슈틸리케號, 모래바람 넘어 ‘최종예선’ 간다

한국 축구가 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분수령을 넘어서기 위해 출격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밤 11시55분(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홈팀 쿠웨이트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를 갖는다.조 1ㆍ2위간의 맞대결인 이날 경기는 8개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최종예선 직행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조 2위는 다른 조와 성적을 비교해 진출한다. 한국은 G조에서 3전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앞서 한국은 1~3차전에서 미얀마, 라오스, 레바논을 차례로 격파했고, 쿠웨이트도 역시 3승을 거뒀으나, 골득실차에서 한국에 밀려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앞으로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돼 최종예선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된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0승4무8패로 쿠웨이트에 우위에 있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2승2무2패로 우위를 점하지 못해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슈틸리케호는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를 맞아 남태희(레퀴야)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열린 원정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2011년 9월 열린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박주영(FC서울)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동점골을 허용해 비겼다. 적지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슈틸리케호는 지난 5일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팀의 주축 선수인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부상으로 21명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쿠웨이트를 넘어 최종예선에 직행한다는 각오다. 연합뉴스

올림픽축구대표팀, 호주와 모의고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두 차례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오후 5시10분), 12일 이천종합운동장(오후 7시) 두 차례에 걸쳐 호주 22세이하(U-22) 대표팀과 맞붙는다. 이번 호주와의 평가전은 내년 1월 열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대비한 평가전으로 이 대회서 3위 이내에 들어야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지난 2월 급성 백혈병이 발병한 전임 이광종 감독을 대신해 올림픽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 예선과 4차례 친선경기에서 5승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내년 올림픽 출전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세계 정상급의 프랑스와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호주와의 2연전에서 감독은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축구에 바탕을 둔 ‘신바람축구’를 펼쳐보일 전망이다. 자유롭고도 즐거운 훈련 모습으로 신세대 선수들의 개성을 중시하고 있는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 류승우(독일 레버쿠젠), 황희찬(오스트리아 리퍼링), 최경록(독일 장트 파울리)등 유럽파 유망주들을 출전시켜 K리그 유망주들과 선의의 경쟁을 유발시킬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한국 성인 대표팀이 호주 A대표팀에 0대1로 석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어 이번 올림픽 대표 평가전은 아우들의 설욕전이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유도·선도 모두 전국 최고 학생 미래 이끄는 길잡이

“아이들에게 단순히 유도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인성과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는 생각으로 지도를 하고있습니다.” 지난 2012년 4월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개관한 ‘용인대 안산유도체육관’이 최근 각종 생활체육대회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고 있을 뿐 아니라, 유도를 통한 사춘기 청소년들의 선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안산유도체육관은 지난 8월 전북 고창에서 열린 ‘2015 고창 고인돌배 생활체육 전국유도대회’에서 초등부와 고등부 단체 우승, 초등부 개인전 +66㎏급 장민혁(각골초) 금메달을 비롯, 금메달 3, 은메달 2,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고등부 단체전 우승을 이끈 박주석(안산국제비즈니스고)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박혁 관장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앞서 안산유도체육관은 ‘2015 동트는 동해 생활체육 전국유도대회’에서도 전국 참가 64개팀 가운데 통합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출전 대회마다 메달을 휩쓸고 있다. 그러나 안산유도체육관의 자랑은 각종 대회 입상이 아니다. 유도를 통해 인성을 함양시키고, 자칫 비뚤어지기 쉬운 청소년기의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유도사관학교’ 용인대 출신의 박혁(30) 관장은 “수련생들 중에 일부는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온 비행 청소년들도 꽤 있다”라며 “단 한번도 이들에게 체벌이나 폭력을 가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마음의 장벽을 허물다보니 자연스레 성격이 밝아지고 학업 등 학교생활이 좋아진 학생들이 대다수다”라고 말했다.또 박 관장은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60여명의 수련생들 중에 경찰을 꿈꾸는 여학생들도 꽤 많이 등록을 하고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체육관에서는 학업을 하면서 열심히 운동을 한 학생들 중 일부가 남다른 재능을 보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지역내 유일한 유도팀인 관산중 선수로 활약 중인 이승재, 김선욱(이상 2년) 선수와 내년 이 학교에 진학 예정인 장민혁이 주인공들이다.박 관장은 “체육관을 개관하고 학생들을 지도한 지 아직 3년여 밖에 안됐지만 자칫 비행의 길로 빠져들 수 있는 청소년들을 유도로 바로 잡고 우수선수를 배출하고 있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잘 터진 방망이, 속 터진 마운드… ‘반만 통한 마법’

“투수가 필요하다.”kt wiz 조범현 감독은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한다.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가리켜 하는 말이었다. “선발 투수가 나오면 몇 이닝을 소화할지 계산이 서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올 시즌 마운드 운용이 가장 힘들었다.” 시즌 개막 전 전문가 대다수는 kt 마운드 전력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 마운드의 외풍(外風)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준 것이다. 올 시즌 kt는 신생구단 특혜로 타 구단보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보유했다. 투수 3명, 야수 1명으로 진용을 짰고, 세 외국인 투수가 제 몫을 해준다면 토종 박세웅ㆍ정대현과 더불어 탄탄한 선발진이 꾸려질 것이라고 예상됐다.이런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맏형’ 크리스 옥스프링이 에이스 역할을 해줬지만, 필 어윈과 앤디 시스코는 부진을 거듭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로 주목을 받은 박세웅은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고, 좌완 정대현은 선발로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결국 조 감독은 변화를 꾀했다. 시스코를 방출하고 야수 댄 블랙을 선택했으며, 박세웅을 롯데에 내주고 공격형 포수 장성우를 데려왔다. 공백이 생긴 선발 자리는 어린 투수를 육성하겠다고 했다.하지만 영건들의 성장세는 생각보다 더뎠다. 엄상백, 주권, 정성곤 등이 선발로 나섰지만, 당장 1군에서 뛰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였다. 그나마 지난해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엄상백이 선발 5승을 챙기면서 가능성을 보인 게 위안거리였다.마운드와 달리 타선은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해 짜임새를 갖췄다. 도루왕 출신인 이대형을 제외하면 주루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없어 고민이었던 테이블세터 남은 한 자리는 오정복을 NC로부터 받아 메웠고, 앤디 마르테 홀로 분전하던 중심타선엔 댄 블랙을 배치하면서 무게감을 더했다.전력 보강이 이뤄진 6월 이후 kt는 강한 타격을 앞세워 중위권 이상의 전력을 보여줬다. 이 기간 팀 타율은 공동 4위(0.290), 팀 홈런은 3위(106개)에 올랐다.특히 8월에는 부상으로 빠진 댄 블랙 없이 25경기를 치르면서도 팀 타율 공동 1위(0.311), 팀 홈런 1위(39개)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생구단 최초로 데뷔 첫해 20홈런 타자 3명 배출이란 기록도 썼다.조 감독은 “내년에는 우리도 순위싸움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건으로 어린 투수들의 성장을 꼽았다. 그는 “타선은 확실히 힘이 붙었고, 성장을 보인 선수도 여럿 있다. 그러나 선발진이 고민이다. 외국인 투수를 2명으로 가기엔 아직 국내 선수들이 부족하다. 결국 젊은 투수들이 얼마만큼 성장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ACL 티켓주인 여전히 예측불가 선두다툼 만큼 치열한 생존경쟁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정규라운드가 지난 4일 33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이제 스플릿라운드 만을 남겨뒀다.3월7일 개막한 뒤 12개 팀이 7개월간의 치열한 경기를 펼친 결과 전북과 수원, 성남, 포항, 서울, 제주가 상위스플릿(그룹A)에 진출했다. 반면, 인천과 전남, 울산, 광주, 부산, 대전은 하위스플릿(그룹B)에서 강등을 모면하기 위한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오는 17일 스플릿라운드가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 33라운드의 정규리그를 되돌아봤다.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팀은? K리그 구단 중 ACL 출전권을 손에 쥘 수 있는 팀은 정규리그 1~3위와 FA컵 우승팀 등 총 네 팀이다. 현재 순위대로 리그가 끝나면 전북, 수원, 포항과 FA컵 우승팀이 ACL에 진출한다. 하지만 선두 전북(승점 68)을 제외한 2위 수원(승점 60)부터 5위 서울(승점 54)까지 승점 차가 단 6점에 불과해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그룹A에 진출하지 못한 인천, 전남, 울산 역시 FA컵 4강에 오른만큼 우승 시 ACL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시민구단의 힘 개막 전 시민구단의 활약을 예측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시민구단 성남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년 연속 ACL 진출을 노리고 있고, 인천 또한 마지막까지 그룹A 진출을 다투는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성남은 김학범 감독과 ‘캡틴’ 김두현의 조율 속에 올 시즌 K리그와 ACL에서 모두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인천의 경우 주축 선수들의 이탈 등으로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늑대축구’라는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5월 이후 돌풍의 중심에 섰다. 비록, 32ㆍ33라운드서 패해 상위스플릿에 오르지 못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계기가 됐다. 세계 7대 더비 ‘슈퍼매치’ K리그 최고의 이벤트인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는 다양한 이슈와 스토리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4월18일 열린 첫 슈퍼매치는 예상과 달리 5대1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수원이 완승을 거뒀다. 두 팀은 6월27일 맞대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9월19일 3차전에서는 서울이 3대0으로 설욕해 다가올 스플릿라운드에서의 마지막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 올 시즌 세 번의 슈퍼매치에는 평균 3만1천54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매 경기 112억 가량의 광고효과를 나타내는 등 K리그를 대표하는 명품매치로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홍완식기자

여주~장호원 확·포장에 인근 교차로 폐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청장 송석준)이 여주~장호원 간 37호선 국도 확·포장공사 준공을 앞두고 여주IC 인근 기존 교차로를 폐쇄,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7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여주시, 시민 등에 따르면 여주IC~장호원 간 8.32㎞의 37번 국도 확·포장공사가 지난 2005년 착공, 10여년의 공사기간을 마치고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도로는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기존 왕복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ㆍ포장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940여억 원이 투입됐다. 도로가 준공 단계에 들어서자 공사를 진행한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점봉동 여주IC 부근 교차로를 폐쇄했다. 그러자 이 일대 40여 가구의 주민과 상인 등은 도심 방면으로 좌회전이 허용되지 않아 600여m를 장호원 방향으로 직진 후 정광휴레나아파트 앞에서 유턴해야 하는 등 도로 진·출입에 불편을 겪고 있다. 장호원 방면에서 상가나 주택을 진입하는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존의 교차로가 없어짐에 따라 300여m를 지나서 여주IC 삼거리에서 유턴 후 진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시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서울청은 교통사고 위험성 및 국토해양부 국도설계 업무매뉴얼의 국도 교차로 계획기준에 따라 지방의 경우 350m이내 다른 교차로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주민 A씨(56)는 “1천억원에 육박하는 국민 혈세를 들여 새 도로를 만들었는데 주민불편을 가중시키는 불편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서울청 관계자는 “교차로가 없어져 다소 지역주민의 불편은 예상되지만, 이 지점은 고속도로 교량 아래 도로로 도로구조상 교차로를 설치할 수 없고 사고위험성이 높다”며 “안전성을 높이고자 양측에 부채도로 및 유턴장소를 별도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흥과 신명의 안성시 가을과 노닐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흥과 신명으로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안성맞춤 랜드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흥에 겨워 한판, 장단 맞춰 두 판’이라는 주제 속에 개최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인 바우덕이는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며 총 본산으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지다. 지난 6일 길놀이 전야제로 시작된 바우덕이 축제는 7일 오전 10시 황은성 안성시장, 유광철 시의회 의장, 시의원, 각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을 알리는 축포로 시작됐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곁들인 축하공연은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의 공연과 세계 민속공연단의 갈라쇼를 시작으로 장윤정, 오정해의 공연과 불꽃놀이로 이어졌다. 특히 축제장에 포도, 배, 쌀, 인삼, 한우 등 안성 농·특산물을 판매 전시하는 75개의 부스가 설치됐으며 옛 장터는 안성이 전국 3대 시장임을 관람객에게 알렸다. 먹거리와 남사당 공연장, 장터, 시민예술무대는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되도록 했고 어린이 눈높이로 재구성한 전래 인형극 무대도 설치했다. 특히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동두천 시립풍물단, 파주농악을 비롯해 강원도 원지매 농악, 경상도 달구벌 북춤, 태평무, 장고춤, 향당무 등 전통 공연도 이뤄진다. 안성시민과 공연단이 함께 어우러지는 어울림 마당과 짚풀 놀이터, 맨손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 한마당도 마련했다.황은성 시장은 “흥과 신명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마당인 바우덕이 축제에 도민과 전 국민을 초대한다”며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로 그동안 생활에 찌들었던 모든 스트레스를 축제장에서 날려달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세계인 밥상나눔 食 생활축제 남양주 슬로라이프국제대회 개막

세계인의 밥상나눔, 食ㆍ생활 축제인 남양주 슬로라이프국제대회가 8일 개막한다. 개막식에는 국제슬로시티 운동의 창시자 파올로 사투르니니(Paolo Saturniniㆍ이탈리아)와 호주 공중보건협회장인 해더 예트만(Heather Yeatmanㆍ호주) 등의 해외 초청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내 귀빈 및 시민을 비롯한 약 2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개막 공연으로는 K 타이거즈 태권도 시범단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LED 주제 퍼포먼스와 뮤지컬 스타 남경주와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쇼 등이 마련됐다.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17일까지 열흘 동안 굿 푸드, 굿 라이프(Good Food, Good Life)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혁시관, 굿푸드관, 굿라이프관, 명인명품관에서 다양한 전시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자 중앙선 도농역에서 대회장까지 1.4㎞에 슬로워킹 코스인 ‘천사의 거리’도 조성했다. 관람객이 이 거리를 지나 대회장에 오면 1명당 1천4원이 적립된다. 적립된 금액은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된다. 또한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람객도 배려했다. 2년 전 첫 대회 때 제기된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천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관람객 전용 주차장 3곳을 마련했다.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석우 시장은 “개개인이 삶의 속도를 찾고 행복한 삶을 누리면 자연스럽게 나눔 문화로 나아갈 것”이라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