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公, 나들목옆 택배 집하장 ‘위험한 돈벌이’

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 수원ㆍ신갈나들목 바로 옆 공유지를 한 택배회사에 임대, 집하장이 들어서면서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여대의 택배차량이 이곳을 빠져나와 톨게이트를 통과한 차량들과 뒤섞이면서 교통 정체 및 사고 위험 유발은 물론이고 집하장이 고속도로 고가교 하부 공간에 위치하면서 화재 등 각종 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 등에 따르면 도공은 KG로지스택배와 수원ㆍ신갈나들목 인근 공유지 2천여㎡를 오는 2022년까지 택배 집하장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임대계약을 맺었다. 이에 KG로지스택배는 이곳에 컨테이너와 컨베이어 등 택배업을 위한 각종 기구 등을 들여놓고 영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오전 시간대에 중점적으로 물건을 실은 택배차량 수십여대가 집하장에서 신갈 오거리 방면으로 난 출입구를 통해 빠져나오면서 톨게이트를 통과한 차량들과 뒤섞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교통 정체는 물론 사고 위험을 유발하면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택배 집하장은 수원ㆍ신갈IC 톨게이트에서 수원 영통방면의 고속도로 고가교 바로 아래 위치해 있어 전기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 등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 2010년 12월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 중동나들목 지점 하부에 세워둔 화물차량에서 화재가 발생, 고속도로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한 사례와 유사한 것이다. A씨(39)는 매번 이곳을 지나다니다보면, 차량이 뒤섞여 짜증도 나고 안전사고도 날 것 같아 불안하다며 아무리 도공이 공유지를 활용한 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톨게이트 바로 옆에 택배 집하장을 임대해 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공 관계자는 고속도로 고가교 하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택배업체와 임대계약을 맺었다며 운전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택배업체 측은 임대계약을 맺고 사용하는데다 오전시간에 택배 차량이 전부 물건을 싣고 나가 (안전상)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U-20월드컵 개막·결승전도 인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20세 이하 월드컵(U-20) 개최도시로 선정된 인천시가 개막전 또는 결승전 유치를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29일 시 등에 따르면 FIFA는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한 2017년 FIFA U-20 월드컵 실사단의 보고서를 토대로 9개 유치 신청 도시 중 인천을 비롯해 축구 열기가 가장 뜨거운 수원과 천안대전제주전주 등 6개 개최도시를 지난 25일 확정 발표했다. 인천에선 U-20 경기가 8~9경기 열린다. 경기장은 유럽 프로리그 축구장을 방불케 하는 인천시 중구 도원동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다. 훈련장은 문학월드컵주경기장과 문학보조경기장, 남동럭비구장, 승기잔디구장 등이 활용되며, 선수 숙소는 쉐라톤 인천호텔 등으로 정해졌다. 시는 개최도시 확정과 동시에 개막전 또는 결승전 유치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서 흥행은 한국 대표팀의 경기 유치에 있는 만큼 한국대표팀이 뛰는 대회 첫 개막전의 인천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로 호텔 등 숙박 여건이 뛰어나고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어 외국 선수단의 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는 개막전 유치가 불발될 경우 조 편성상 8강 이상 경기에서 한국대표팀 경기 유치에 나서는 한편, 대회 마지막 날 열리는 결승전을 유치할 방침이다. 결승전은 개막식과 버금가게 전 세계에 방송중계 등이 이뤄지는 만큼 인천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에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개막전결승전 등 경기 세부 일정은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의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성지로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를 개최한 데 이어 U-20 월드컵까지 치를 경우 명실상부한 국제 스포츠 리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존 유치TF팀을 준비TF팀으로 바꿔 철저히 대회 준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FIFA U-20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 중 2번째로 큰 대회로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본격 입문하기 전 마지막 실력을 점치는 무대라는 점에서 전 세계 축구인의 관심의 대상이다. 이번 대회는 모두 24개 팀이 참가해 52경기를 치른다. 이민우김미경기자

학교 주변 낯 뜨거운 간판들 ‘性업중’ 유해업소 십중팔구는 ‘변종 마사지업소’

경기지역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유해업소 10곳 중 9곳이 마사지업소를 가장해 성매매를 하는 신변종업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체적인 강제철거 조항이 없는 탓에 해마다 단속과 벌금이 되풀이되고 있어 관련법 개정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경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학 주변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불법 금지시설은 총 93곳이며, 이 가운데 전화방과 성인용품점 4곳을 제외한 89곳(96%)이 신변종 성매매업소로 조사됐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27곳, 초등학교 41곳, 중학교 18곳, 고등학교 3곳, 대학교 4곳 등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주변에 집중돼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마사지 업소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성매매를 하는 변종 마사지 업소로 파악됐다.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은 학교의 보건위생과 학습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시설, 유흥업소, 숙박업소, 게임제공업소 등 유해업소의 설치를 제한하는 교육환경 보호 제도이며,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직선거리 50m까지는 절대정화구역, 200m까지는 상대정화구역(행위제한 완화구역)으로 설정된다.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서 금지된 행위 또는 시설을 한 자는 학교보건법 제19조에 의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이에 도교육청은 정화구역 내 유해업소를 차단하기 위해 해당지역의 교육장은 연 1회 이상, 학교장은 연 2회 이상 실태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강제 철거 조항이 없고 같은 법 제6조에 자치단체장은 필요하면 시설 철거를 명할 수 있다는 임의조항만 있어 단속과 벌금 부과만 반복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 99곳이던 유해업소는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세무서에 자유업종으로 사업자등록만 하면 되고 벌금보다 수익이 많아서인지 단속을 해도 학교 주변 유해업소는 줄지 않고 있다며 반복해 적발되는 유해업소에 대해서는 강제 폐쇄할 수 있는 법령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與野 집안 싸움 끝내고 제발, 경제 좀 살려달라”

인천지역 정치권이 성난 추석 민심이 내년 총선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지역 민심을 둘러보니 최악의 경기 침체에다 정치권의 정쟁까지 장기화하면서 성난 추석 민심이 들끓고 있었다고 밝혔다. 윤관석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남동을)은 지난 25~26일 간석, 만수, 장승백이 모래내 등 4곳의 재래시장을 돌아보니 서민의 경제 슈퍼 문은 간데없고 한숨만 터져 나왔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시민은 여당은 청와대와 싸우고, 야당은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으니 정치권에 기대할 것이 없다. 더는 정부에 경제 활성화 기대를 하지 않을 테니 세금이라도 많이 걷지 마라라며 분통을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야당은 하나로 뭉쳐도 될까 말까 한데, 집안 싸움 그만하고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해라는 시민의 일침도 맞았다고 전했다. 윤상현 의원(새누리남구을)은 용현, 용남, 토지금고, 학익 등 재래시장 상인을 만나보니 예년에 비해 손님이 많고, 적었다는 반응이 엇갈렸지만,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 나라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데는 한 목소리를 냈다며 정치권이 서민 경제를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부평갑)은 추석 전날인 26일 부평시장을 돌아보니 IMF보다 더한 최악의 경기불황이다 죽겠다라는 상인들의 신음이 터져 나왔으며, 주변의 지인들은 자녀 취업 걱정에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고 성난 추석 민심을 전했다. 문 의원은 정치권은 집안 싸움 그만하고 경제 활성화에 신경 써라는 시민의 엄중한 요구 앞에서 내년 총선에서는 여여 구분없이 엄정한 심판을 받을 각오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상수 국회의원(새누리서구강화을)은 추석 연휴 동안 강화지역 재래시장을 둘러보니 시민은 한결같이 경기가 좋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우선 일자리나 재래시장을 살려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특히 강화는 올해 가뭄 등의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이 많아 경기 침체에 대한 불만과 정치권이 경제 활성화 역할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함께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민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삶이 고단한데다 정치권의 싸움질까지 길어지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파악한 현역 의원들이 여야 구분없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유제홍김미경기자

故 헐리우드 배우 폴 워커의 딸, 포르쉐 상대 소송…“아버지 산 채로 불에 탔다”

포르쉐 상대 소송. 할리우드 배우 폴 워커의 16세 딸이 포르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미국 언론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故 폴 워커의 딸 미도우 워커가 고인이 사고 당시 타고 있던 차량 포르쉐 카레라 GT의 제조사인 포르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도우 워커는 포르쉐 카레라 GT가 충돌했을 때 아버지 폴 워커는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다. 엄청난 충격으로 몸통 뒤쪽의 뼈와 갈비뼈, 골반이 부러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녀는 사고 직후 생존해 있던 아버지는 충돌 후 1분 20초 만에 화재가 발생, 이로 인해 숨졌으며, 화재로 인한 기도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미도우 워커는 사고 차량의 구조상 연료 탱크가 파손될 경우 치명적인 화재가 발생한다는 관련 증거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최근 자신의 SNS에 폴 워커와 함께 찍은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재단을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故 폴워커는 지난 2013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그가 탄 포르쉐 스포츠카는 사고 직후 거리에 있는 등주(Light Pole)에 충돌했으며 차량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폭파해 안타깝게 사망했다. 온라인뉴스팀

툭하면 고장… 승강기 타기 겁난다

인천지역 내 승강기 안전사고가 매일 5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인천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승강기 내 시민이 갇히는 등 승강기 고장 출동은 1천228건에 달한다. 이는 하루 평균 5.1건에 달하는 수치다. 소방당국은 이 수치가 119 등에 신고한 경우만 집계한 것으로, 승강기의 일시적인 오작동이나 스스로 탈출한 경우 등은 집계되지 않아 실제 승강기 안전사고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승강기 안전사고는 매년 늘어가는 추세다. 지난 2012년 1천600건에서 2013년 1천737건으로, 지난해 1천782건이 발생했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승강기 안전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매년 각종 개발사업으로 설치 승강기 대수 등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증가세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승강기 안전점검에 대한 부실 우려가 크다. 지역 내 승강기는 2만 8천여 개가 넘지만 안전점검을 시행하는 기관은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등 단 2곳뿐이다. 이렇다 보니 이곳 직원 1명당 무려 400여 개 이상의 승강기를 책임지는 셈이다.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딩 승강기의 정기검사 유효기간은 지난 3월 4일이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운영 중이다. 또 연수구 연수동의 한 빌딩도 정기검사 유효기간이 1년여가 지난 것은 물론 비상통화버튼조차 고장이 난 채 방치되고 있다. 2년마다 반드시 받아야 하는 정기검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정기검사도 대부분 승강기 운행에 대한 기계적 부분에 그치면서 통신기 등에 대한 검사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소속 직원의 90% 이상이 모두 승강기 안전을 위한 검사업무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승강기 사고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승강기 검사 항목에서 누락되는 부분이 없이 철저히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