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왜 창업인가

요즘 청년창업이 대세다. 혹자는 광풍이라고도 표현할 만큼 그야말로 대세가 맞기는 맞다. 오늘 필자는 이 자리를 빌어 왜 이 시대에 청년창업이 이렇게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요즘의 청년들은 정말 힘들다. 좁은 취업문, 빡빡한 경쟁 등 이 험한 세상에 나서는 자기 자신들을 5포 세대니, 88인원세대니 하며 자조섞인 목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면 자칫 사회 및 경제 전반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국가의 근간을 위협할 우려마저 있다. 필자는 이러한 청년들의 고난이 저성장 경제로 인한 기회의 박탈이라는 측면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져야 하는 것이 맞지만 요즘 청년들에게는 그러한 기회 자체가 적다. 그래서 힘든 것이라고들 말한다. 그렇다면 기회란 무엇일까?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이 아닐까 한다. 사회에 진출하여 성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 지금은 없다는 말이다. 여기서 필자는 슬픔을 느낀다. 사회가 주는 기회가 적어서 난 5포 세대가 되었다라고 한다면 우리 대한민국 청년들이 이렇게 나약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은 나약하지 않았다. 주어지지 않는 기회를 기다리느니 내가 기회를 만들겠다면서 창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고 있다. 그래서 자신과 같은 청년들에게도 기회를 만들어주고 나아가서는 이 사회에도 기존의 시스템과는 다른 편익을 제공하며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게 곧 일자리고 새로운 시장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것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도 많은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세계최초 초소형 태양광충전기, 의료혜택의 불모지를 위한 원격의료 시스템, 부동산 거래 시스템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부동산 거래 서비스, 신나는 디제잉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할 수 있는 포터블디제잉머신 등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이 매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모든 창업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창업자들에게서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 요즘 필자는 매일 만나는 청년창업가들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간만에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낀다. 청년창업자들은 제각기 개성도 틀리고 관심분야도 틀려 다양한 도서관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눈이 맑게 빛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맑은 눈에서 필자는 그들의 꿈이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드는 이유. 그것은 단지 취업이 힘들어서 취업 대신 창업이 아니라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기에, 그 꿈을 같은 청년들과 나아가서는 대중들과 나누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청년들은 나약하지 않다. 그래서 기존의 시스템에서 해소되지 못하는 문제들을 자신들이 직접 해결하고자 자신들의 인생을 던질만큼 용감하고 똘똘하다. 왜 청년창업이 대세인가라는 본 글의 화두에 필자는 이렇게 대답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충분히 용감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의 등 뒤를 바라보며 있는 힘껏 앞으로 밀어주는 것뿐입니다. 최원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장

[사설] 道 자살학생 전국 최다, 전문상담교사 17%뿐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헛구호였나

경기도의 청소년 자살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데도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1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21일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자살학생 현황 자료를 인용, 경기도내 자살 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내 자살학생 수는 2013년 24명, 2014년 26명, 2015년 20명이다. 2015년 기준(8월말) 전국에서 자살한 학생 수는 63명이다. 이중 경기도는 20명으로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3명 중 1명이 경기지역 학생인 셈이다. 반면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자살을 예방해야 할 전문상담교사 수는 턱없이 부족했다. 도내 총 2천275개교 가운데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1%인 390개교에 불과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에 603개 중 절반이 안되는 289개교에만 배치됐다. 고등학교는 더 심각해 451개 중 92개교만 배치됐고, 초등학교는 1천221개 중 9개교에만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됐다. 또 학교ㆍ교육청ㆍ지역사회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교 폭력이나 부적응 등에 처한 위기학생을 상담ㆍ치유하는 학교 안전망 구축사업인 Wee 클래스의 설치율 역시 62.1%에 머물렀다. 이재정 교육감은 취임 후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책임교육 공약과 함께 생명ㆍ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생명존중 학교문화 조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학교 내에선 위기학생들을 보호하고 치료할 Wee클래스나 전문상담교사 수가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최근 교육부에서 받은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초등학교 1ㆍ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49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3.5%인 1만7천267명이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국 평균치 3.2%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검사받은 학생 가운데 1.9%인 9천484명은 지속적인 관리와 전문기관의 검사 의뢰 등 2차 조치가 필요한 우선관리군으로 분류됐다. 또 우선관리 학생 중에서도 자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 학생은 2천173명(0.4%)이나 됐다. 청소년의 경우 자살까지 가는데 여러가지 위기 전조 증상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학교에서 체계적ㆍ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한다면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렇기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상담교사의 증원은 필수다.

‘15개 도시공간 중·장기 재편’ 부천시 확 바뀐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종합운동장 일대 복합 개발 등으로 부천시 도시공간이 크게 바뀐다. 22일 시에 따르면 중장기 15개 도시공간 재편 계획에 따라 양천구 신월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경인고속도로가 지하화됨으로써, 고속도로 복개부의 공원화는 물론 낙후됐던 신월동 지역의 개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제물포터널이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서울을 향하는 최단거리 노선이 새로 등장할 전망이다. 향후 건설이 예정된 제3 연륙교까지 완공되면 인천공항~제3 연륙교~제물포터널~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기존의 영종대교와 강변북로를 이용할 때보다 10㎞ 이상 구간이 짧아진다. 2020년까지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구간인 종합운동장역 주변 64만여㎡에 첨단지식산업, 스포츠 시설, 상업주거 시설을 갖춘 융복합 도시개발도 추진된다. 소명여고 사거리원미보건소 앞 1.06㎞의 심곡복개천은 2017년 4월까지 콘크리트 덮개를 걷어내고 자연형 생태 하천으로 바뀐다. 38만여㎡의 상동영상문화단지는 민자사업으로 문화기술산업 클러스터와 문화관광시설을 갖춘 문화복합단지로 개발된다. 특히 2021년까지 부천 소사고양 대곡 복선전철의 원종역서울 화곡역홍대입구역 광역철도가 건설돼 북부지역과 서울 강서지역의 교통 접근성이 한층 높아진다. 이와 함께 뉴타운 해제지역 3곳과 중동 등 기존 시가지 7곳 380만여㎡의 용적률을 높이는 한편 오정구 대장동 220일대와 원미구 역곡동120 주변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건물 신증축과 생활편의시설 확충을 유도한다. 도심에 있는 군부대의 다른 지역 이전도 추진된다. 오정구 오정동 군부대(32만8천여㎡)와 작동 군부대(6만1천여㎡)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주거녹지상업지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와 경인국철 지하화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남북으로 양분된 도심을 통합하고 지상 공간을 시민 편의시설과 녹색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며 각 사업의 기간별 소요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해 사업이 확실하게 실행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부천=최대억기자

“연 100억 적자 과천시설공단, 公社로 전환해야”

과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연 100억 원의 적자경영으로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을 위해 공단에서 공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과천시와 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방만한 경영으로 연 100억 원의 적자경영을 하고 있어 지난해 공단의 조직체계를 7팀, 1센터, 18담당에서 4부 13팀으로 축소했다. 정원도 216명에서 21명을 감축한 195명으로 조정했다. 시는 또 올해 공단 예산을 지난해 201억 원에서 171억 원으로 30억 원을 삭감했다. 그러나 공단이 보다 더 효율적이고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보다는 자체 내에서 인사권과 독립된 재산을 가질 수 있는 공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공사는 공단에 비해 경제적 생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사회나 경영단이 구성돼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 경영인 P씨는 공단이 위탁경영이 아닌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관리업무인 공단보다는 경영에 책임지는 공사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직 일각에서도 공단이 연 100억 원의 적자경영에 책임을 지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나, 근원적인 적자경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공사로 전환되면 시가 추진하고 있는 과천복합관광단지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대규모 사업을 맡아 추진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공단 업무는 생산성이 큰 사업이 없기 때문에 공사 전환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수천 억원이 투자되는 과천복합관광단지와 화훼종합센터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한다면 공사전환을 검토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