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린이들 한방치료 해주고 안경나눔

취약계층 어린이의 환절기 건강을 위해 따뜻한 차와 기를 보하는 한약을 처방했어요 남양주 지역 내 한의원 3곳이 연합해 지역의 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한 한방치료를 실시, 건강지킴이로 활약해 눈길을 끈다. 또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도 이화회(회장 홍성준) 봉사단과 함께 저 시력자를 위한 안경나눔 행사를 열고 어려운 이웃에 밝은 세상을 선물했다. 중앙함소아한의원과 이승진 한의원, 연 한의원 등 3곳의 협력 의료기관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동병하치(冬病夏治)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만 3세~5세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체질별 처방과 한방 건강음료를 제공했다. 동병하치란 추운 계절이나 찬 기운을 접했을 때 발생하기 쉬운 감기, 비염, 천식 등을 왕성한 여름 기운으로 다스리는 한방 건강관리요법이다. 특히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아동에게 여름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초복, 중복, 말복 즈음 한약재가 함유된 삼복첩 패치를 호흡기 관련 경혈에 부착하고 한방건강음료로 기혈을 보강했다. 더불어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는 남대문 안경 도매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봉사단 이화회(회장 홍성준)와 제2회 안경나눔 행사를 열고 지역 내 저소득층 80명을 대상으로 시력검사 및 안경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삼원광학, 하이눈옵티칼, KNC옵티칼, 금성안경에서 안경프레임을, 늘푸른광학, 아이옵티칼에서 안경렌즈 및 가공을, 디에스교역에서 안경케이스와 크리너 제공을, 해성매디칼에서 시력검안기 및 검안세트를 지원, 이용자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공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노후화 철판→콘크리트 ‘탈바꿈’ 소음은 줄이고… 안전은 높이고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본부장 김영하)는 노후화된 경부선 안양천 철도교량(경부선 구로~수원간 위치)을 교체하는 개량공사를 2016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노후화된 안양천교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열차의 안전운행 확보는 물론, 기존의 철판 교량이 콘크리트 교량으로 바뀌어 철도운행 시 소음이 감소해 인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본부는 지난 1월부터 노후된 안양천교 교체공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경부선 열차운행에 지장없이 운영 중인 선로 2개를 동시에 바꾸는 등 안전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당 노선은 1일 527회의 열차가 운행하는 복복선(4선) 철도구간으로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야간에만 공사가 가능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사용 중인 교량을 빠르고 안전하게 교체하기 위해 노후 된 상판을 인양하여 철거함과 동시에, 새롭게 만들어놓은 교량 상판을 밀어 넣는 철거 대차 공법을 세계최초로 사용해 2개 선로를 한 번에 교체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는 열차안전 운행 확보를 위해 철도운영자인 코레일과 합동으로 안전관리 자문단을 구성하고, 하천 및 운행선 인접공사의 특성을 감안한 시공계획을 수립, 공사착공 이후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치 않도록 체계적인 안전 및 품질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강해인기자

밝고 아름다운 세상 보여준 ‘사랑의 돋보기’

글자가 잘 안 보여 얼굴을 찌푸리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눈도 얼굴도 환해졌습니다 여름방학 중인 수원 동남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 실습실이 수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와 동남보건대가 지역 내 어르신 10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근용안경(돋보기)을 제작해 증정하는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국민연금수급자 40명과 지역 내 복지관 75명 등 115명의 어르신은 간단한 설문조사를 마친 뒤 6층에 있는 안기능검사실로 들어서 교수들에게 시력검사를 비롯한 다양한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검사를 마친 어르신들은 안경을 쓴 채 학생들의 안내에 따라 책을 읽어보거나 검사장 주변을 걸어보며 밝은 세상을 실감했다. 특히 학생들은 각각의 어르신이 모든 검사를 마칠 때까지 검사장을 일일이 안내하는 정성스런 모습을 보였다. 맞춤형 안경을 받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던 이강면옹(67)은 그동안 책이나 신문을 볼 때 글자가 보이지 않아서 너무 답답했다면서 이렇게 좋은 기회에 안경을 선물 받을 수 있게 해 준 학생들에게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방학기간 중에도 학교에 나가 재능기부를 한 학생들 역시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행사에 임했다. 최두훈씨(21안경광학과 2학년)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행사에 참가했는데 어르신들이 고마움을 표현할 때면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진다며 이밖에 수업 중 배운 내용을 실습할 기회를 얻게 돼 개인적으로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03년부터 동남보건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공단 경인지역본부가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책임 경영을 실천하고자 마련됐다. 김상기 동남보건대 안경광학과장을 비롯해 8명의 교수와 12학년 재학생 20여명이 총출동해 재능을 기부했다. 배성훈 공단 경인지역본부장은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 행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면서 더 많은 어르신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北 도발 엎친데 中 추락 덮쳐… 연일 ‘공포장세’

북한의 포격 도발로 한 차례 출렁였던 국내 주식시장이 24일 중국발 증시폭락 악재까지 겹치면서 급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이어진 살얼음판 증시 속에서도 남북경협 테마주는 남북대화의 기대감에 반등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6.26p (2.47%) 하락한 1천829.8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천800.75까지 추락하면서 1천8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대내외 악재가 겹치자 외국인은 이날 7천230억원 어치의 매물 폭탄을 쏟아부으며 13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이어나갔다. 남북 고위급 대화 진행으로 장 초반 낙폭을 줄여나가던 코스피는 이 날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마자 곧바로 다시 낙하했다. 코스닥지수도 중국발 증시 폭락 악재에 610선까지 밀리며 크게 휘청거렸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날보다 10.07p(54.40%) 오른 28.58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32.73까지 치솟아, 지난 2011년 12월9일(31.07) 이후 3년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내 대형주들도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6% 넘게 하락해 103만3천원까지 밀렸고 현대차,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등 대표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내외 악재에 대한 위험 회피 심리로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천200원대를 돌파하며 달러당 1천199.0원에 마감했다. 5년 만에 최고치다. 이처럼 외환시장이 요동친 가운데 남북경협 테마주들은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남북 대화가 이어지자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인 현대상선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날보다 29.94%(1천500원) 급등한 6천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성공단에 생산시설을 갖춘 재영솔루텍도 가격제한폭(29.92%)까지 급등했으며, 로만손(5.77%), 좋은사람들(8.59%), 인디에프(4.57%) 등의 남북 경협주들이 상승했다. 금강산 골프 리조트 사업권을 가진 에머슨퍼시픽 7.10%, 대북 송전주로 꼽히는 전기기기 제조업체 이화전기 23.10%, 비료 생산 업체로 대북 지원 시 수혜가 기대되는 남해화학도 8.96%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전반에 공포심리가 확대돼 있는데다, 증시 상승 요인의 모멘텀이 부재하다고 진단한다. 증시가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25일 국내외 증시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주식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자연기자

부동산 담보대출·투자도 ‘P2P’ 눈떴다

P2P(Peer to Peer, 개인 간 대출)가 부동산 담보 대출 시장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돈 빌려주기를 꺼리는 부동산 특수물건에 대해 대출을 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P2P는 금융사 등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핀테크 산업이다. 24일 P2P업계에 따르면 건축자금을 전문으로 대출하는 부동산 담보 P2P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처음 등장한 부동산 담보 P2P 업체인 테라펀딩은 최근까지 투자금 20억원을 모집했다. 부동산 담보 P2P는 권리분석, 감정평가 등을 거쳐 대출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투자금 모집을 시작한다. 초기에는 주로 법원경매 낙찰 잔금을 위한 투자금 모집을 주로 했지만 지금은 건축물 건설 자금을 위한 대출 등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대출금리는 물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건설 자금 대출은 이자율이 1218%이고 건축물 경매잔금 대출은 710% 수준이다. 은행에서 대출을 거부해 제2금융권, 대부업체에서 30% 이상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하는 대출자들이 주요 고객이다. 은행에서 이들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은 이유는 특수물건을 대상으로 대출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건물의 일부 소유권 매수를 위한 대출을 신청하면 은행은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건물 전체 소유권을 취득하는 경우에만 돈을 빌려준다. 토지주와 건물주가 다른 경우에도 대출을 받기가 어렵다. 부동산 담보 P2P는 이 틈새를 파고들었다. 시중은행이 거부하는 특수물건을 대상으로 대출을 진행해 투자금 손실 우려가 커 보이지만 아직 회수하지 못한 대출금은 없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완성된 건축물이 분양에 실패해 대출자가 돈을 갚을 능력이 안되더라도 담보로 설정해 둔 부동산을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신용 P2P 대출이 10만원 등 소액인 데 비해 부동산 담보 P2P는 투자 금액이 크다. 최소 100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고 상한선은 없다. 테라펀딩이 최근 투자자 모집에 성공한 10억원 규모의 건축자금 대출은 최소 투자금액이 2천만원이었다. 수익률은 12~14%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P2P 대출과 마찬가지로 아직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적인 규정이 없어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있다. 또 P2P업체에서 담보 부동산을 분석해 대출을 한다고 해도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대출금을 회수 하지 못할 수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그 담보를 어떻게 처분할 지까지 계획을 모두 세우기 때문에 일반 신용 P2P보다 안전하다며 부동산은 변수가 많고 분석에 있어 전문성이 크게 요구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