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문학상’에 신용목 시인 선정

화성시가 주최하고 화성시문화재단 노작홍사용문학관이 주관하는 제15회 노작문학상에 신용목 시인의 우리 모두의 마술 등이 선정됐다.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에 동인지 白潮(백조)를 창간하는 등 낭만주의 시를 주도했던 시인이자 극단 토월회를 이끌며 신극운동에 참여했던 노작(露雀) 홍사용(洪思容, 1900~1947)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2001년부터 그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활동을 펼친 시인에게 수여하고 있다. 제1회 안도현 시인을 시작으로 이면우, 문인수, 문태준, 손택수, 장옥관 시인이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신용목 시인은 1974년 태어나 2000년 계간 작가세계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시집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아무 날의 도시 등이 있다. 시작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심사단은 신용목의 최근 시편은 삶의 구체성과 그 구체적인 것들이 늘 관계적 그물망에 걸려 있다는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며 분열과 유목 대신에 타자의 목소리를 통해 심미성과 현실 연관성을 통합적으로 형상화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상작 우리 모두의 마술에 대해 깊은 상처와 절망에도 불구하고 삶과 시와 공동체에 대한 믿음을 마술이라는 은유로 이어 나가고자 하는 미학적 고투가 인상적이라고 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9일 제4회 노작문학제 기간 중 노작문학관(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노작근린공원 내 위치)에서 열린다. 류설아기자

이천시 ‘BEST 이천시민 운동 추진정책 및 실천방안 공모전’

이천시는 격조 높은 선진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BEST 이천시민 운동 추진정책 및 실천방안을 공모한다. BEST 이천시민 운동은 국내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걸맞은 격조 높은 문화도시 조성과 시민참여형 선진문화도시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이다. 공모기간은 내달 11일까지이며 공모주제는 준법질서확립과 선진시민의식 함양 등으로 이천시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공모전 심사는 시민단체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제출된 제안을 심의해 시민의 입장에서 아이디어 평가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타 제안공모전과 차별화를 두고 있으며 주제 역시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내용으로 남녀노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시는 시민에게 시정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과 소통의 기회가 마련될 이번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이천시 홈페이지(www.icheon.go.kr) 고시하고 있어 공고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공모전에 제출된 제안은 실시가능성시민공감도파급력계속성 등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각 분야별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3명 등을 선정해 10월말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천=김정오기자

“일상 속 분단·단절의 모습 담아주세요”

DMZ국제다큐영화제(집행위원장 조재현)가 분단70년 특별프로그램으로 경기도 고양시ㆍ파주시와 함께 관객이 참여하는 다큐 제작 프로젝트인 소셜다큐 10초를 쏴라를 공모한다. 분단70년에 열리는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디엠지를 쏴라(SHOOT the DMZ)라는 슬로건 아래 상영프로그램 외에 포럼, 전시,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소셜다큐 10초를 쏴라는 그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일상 속에 숨어있는 분단과 단절의 모습을 10초 영상으로 공모 받아 영화제 기간 중 전시 상영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빠져 불러도 대답 없는 아들, 주변에 무관심한 사람들, 아파트 주민 외 출입금지 표지판 등 일상 속에서 발견 할 수 있는 분단의 모습은 즐비하다. 이러한 우리의 일상 속 분단과 단절을 주제로 자신이 발견하거나 생각한 모습을 10초 이내 영상으로 표현하면 된다. 선정된 작품은 미디어아티스트 이용백, 유성훈의 손에 의해 재탄생 되어 영화제 기간 동안 DMZ오딧세이아 미디어아트로 전시, 상영된다. 또한 공모에 참가한 전원에게 영화제 관람권(1인 2매)을 증정하며, 영화제 기간 중 전시에 초대할 예정이다. 소셜다큐 10초를 쏴라는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오는 25일까지 이메일(forum2@dmzdocs.com)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DMZ영화제 홈페이지(http:dmzdocs.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박광수기자

영화·음악의 감동 동시에 눈·귀가 즐거운 ‘여름축제’

영화와 음악이 만났다.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3일부터 18일까지 청풍호반의 도시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선 개막작,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시네 심포니, 뮤직 인 사이트,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패밀리 페스트, 주제와 변주, 시네마 콘서트, 음악 장르별 영화 보기 섹션을 통해 총 25개국 101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올해 음악의 도시 제천에서 영화제를 빛낼 작품과 이벤트를 소개한다. 첫 번째 추천작은 개막작인 <다방의 푸른 꿈>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보컬그룹인 김시스터즈에 대한 이야기다. 목포의 눈물로 잘 알려진 가수 이난영의 음악적 재능을 이어받은 딸 숙자, 애자와 오빠인 작곡가 이봉룡의 딸 민자로 결성된 김시스터즈는 아시아 가수 처음으로 미국 라스베가스에 입성해 1960년대 미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역사상 두 번째로 개막작에 선정된 한국 음악영화이면서,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음악 다큐멘터리인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세계적인 뮤지션 비틀즈가 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릴 무렵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비틀즈>도 영화제 추천작이다. 비틀즈를 흉내 내는 소년들이 음악 덕분에 사랑에 눈을 뜨고 우정을 다져가며 성장하는 드라마다. 많은 이민자가 사는 이방인의 도시 프랑스 남부 마르세이유를 배경으로 한 작품 <막스와 레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콩고 출신의 막스와 북아프리카계의 레니 두 소녀가 이민 2세들의 답답한 현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계속해서 겉도는 외로운 삶을 극복하는 스토리를 담아냈다. 냉전 시대 동독을 배경으로 한 재기발랄한 댄스 영화 <데싸우 댄서스>는 미국발 브레이크 댄스가 유행하던 시절 젊은 댄서들을 선전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집단에 맞서 자신들의 문화를 지켜나가려는 이들의 통쾌한 전복을 그려냈다. 벼룩시장에서 희귀한 LP를 구한 재즈 광팬 미셸이 음악을 듣기 위한 단 한 시간의 여유를 사수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사건들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한 시간의 평화>도 추천작이다. 칸영화제를 포함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다양한 프랑스 흥행작을 만들어 낸 프랑스 코미디의 거장 파트리스 르콩트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이외에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풍성한 음악 공연이 준비됐다. 공연은 청풍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진행되는 원 썸머 나잇, 의림지무대에서 진행되는 의림 썸머 나잇,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축제의 장으로 물들인 거리의 악사들 중 한 팀을 선발하는 무대인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이 있다. 이승환, 솔루션스, 혁오, 정엽, 선우정아, 노라조, 술탄 오브 더 디스코, DJ DOC, 김목경 밴드 등의 가수들이 제천의 밤을 노래한다. 박광수기자

[경기단상] 안성 도민체전으로 하나 된 우리

지난 봄, 안성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체육대회가 있었다. 체육대회 59회가 진행되는 동안 개최 시에서 소외되어 있던 우리 안성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에 더 반가웠고 세월호로 인해 한 해 미뤄진 만큼 꼬박 2년을 준비해 치른 체전이기에 의미가 깊었다. 경기도민의 우정과 화합이라는 기치에 맞춰 안성시는 남녀노소 함께 하는 연합풍물단의 공연을 준비했고 관내 15개 읍면동을 이틀 동안 구석구석 돌며 성화를 봉송했다. 그리고 체전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스포츠가 아름다운 것은 공통의 규정을 지키고 상대를 존중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있기 때문이며 오랜 기간 피를 깎는 고통을 이겨 내고 연마된 선수들의 훌륭한 기량을 감상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서 나아가 서로 다른 도시의 선수와 선수들, 선수단과 선수단들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는 의미도 있다. 안성시는 도민체전이 끝난 이후에 시설지원비로 투자된 65억 원의 예산으로 새롭게 정비된 관내 다양한 체육시설들을 무료로 개방해 체육시설 대관료를 대폭 낮춰 도민체전 개최 도시의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체육활성화의 양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엘리트 체육과 시민생활체육을 각각 나누어 관리하고 시민들에게 1인 1 생활체육 종목 갖기 프로그램을 통해 초보자나 여성, 가족 단위의 가입을 확대하는 등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 체육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민체전이 남긴 것은 또 있다. 짧았던 대회기간 사흘 동안 안성시의 체육회와 실ㆍ과ㆍ소는 시군과 자매결연을 맺어 내 집에 온 손님들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며 친교를 맺었다. 지금 안성시에서는 이 관계들이 일회성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관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감사하게도 체전에 참가했던 시군에서 작지만, 성의 있는 선물들이 우리 안성시에 속속 도착하기도 했다. 가고 오는 통로가 생겨나고 작은 정이 움튼 것이다. 교류와 만남의 색깔도 저마다 특성과 개성에 따라 다르다. 어느 시는 서로 농촌의 일손을 도와주며 또 다른 시는 특산물을 서로 교환판매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함께 트레킹을 하며 농가 체험을 하는 등 만나서 함께 하는 시간 자체를 문화와 우정의 교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보개면의 자매결연 도시인 성남시와는 추후 성남시민 대상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시 보개면 농산물 판매 부스를 별도 설치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으로 윈윈 할 수 있는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한 작은 결실을 이루었으며, 공도읍의 자매결연도시인 수원시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도농문화교류를 확대하고 농촌일손돕기 품앗이를 하기로 협의했다. 대덕면과 짝꿍이 된 안산시와는 안성시의 가장 큰 축제인 안성맞춤 남사당바우덕이 축제에 대해 방문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교류를 꾀할 예정이다. 물론 모든 관계는 일방적이어서는 지속할 수 없다. 안성시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받고 우리 시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도와주어야 하며 타자에 대한 열린 생각과 배려가 선행되어야 함은 기본이다. 인디언 말로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상 속에 개인과 개인도 아닌 도시와 도시 간의 자매결연이 다분히 형식적인 것에 그칠 수도 있지만, 그 형식은 뜻밖에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으며 정과 인심을 나눌 수 있는 탄탄한 관계의 끈이 되어줄 수도 있다. 안성인과 더 많은 경기도민이 교류하고 작지만 소중한 동시대인의 교감을 이어가는 것, 도민체전은 끝났지만, 안성에서 싹튼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황은성 안성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