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풍무동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무산’

김포 풍무동에 지역주택조합과 협동조합형 임대주택사업을 넘나들며 조합원 모집에 나섰던 아파트 건설사업이 불가능하게 됐다. 31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풍무1지구 도시개발조합 추진위가 풍무동 산107-1번지 일원에 민간임대주택(면적 6만7천453㎡·천40가구)을 건설하겠다며 제출한 도시개발사업 주민제안에 대해 최종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시는 “계획적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해당 지역 일원을 풍무1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추진위가 제안한 구역은 기존 풍무1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북측 임야 등 일부만 구역계를 설정, 주변 정비가 어렵고 이와 연계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은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30가구 이상 민간임대주택을 지어 조합원에게 우선 공급하는 사업으로 조합원은 10년 임대 후 살고 있던 주택의 분양권을 받는 식이다. 다만 투자자가 모이더라도 협동조합 설립과 조합원 모집 신고, 사업계획 승인 등의 인허가를 모두 거쳐야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민간임대협동조합 발기인이 조합원을 모집하려면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관할 지자체에 조합원 모집신고 후 공개모집을 통해 조합원을 모집해야 한다. 조합을 설립하려면 임대주택 건설 부지 80% 이상의 사용 동의서도 확보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하지만 일부 협동조합이 토지 소유권 확보와 건축 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원 모집에 나서는 등 편법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사업 지연 등의 피해를 조합원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발기인 상태에서 초기 납부한 가입비와 출자금 반환, 철회와 관련한 법적인 규정이 없어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 돈만 날리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앞서 시는 해당 지역에 대해 지난해 5월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신고 수리를 불허가 처분한 바 있다. 또 협동조합 ‘발기인’ 모집 또는 ‘임차인’ 모집 등의 방식으로 광고 중인 같은 지역의 민간임대아파트에 대해 지난해 12월 협동조합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올 1월엔 해당 지역은 자연녹지지역으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아파트 건설이 불가한 지역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가입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광고 중인 민간임대아파트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상 협동조합의 모집이 불가한 상태로 임차인(조합원) 및 발기인 등의 모집은 여전히 불가한 사항인 만큼 민간임대아파트 조합원 가입, 임차인 계약, 발기인 모집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사랑방’ 된 현지식 식당…외국인 밀집지역 지탱 [지역을 변화시키는 외국인, 못다한 이야기 完]

못다한 이야기 完 ‘사랑방’ 된 현지식 식당…외국인 밀집지역 지탱 외국인들이 어느 한 지역에 정착해 모여 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생기는 공간이 있다. ‘현지식 식당’이 바로 그곳이다. ‘의식주’(義食住)에 대한 충족 역시 외국인들의 삶에서도 예외가 아닌데, ‘현지식 식당’이 그 지역 외국인들의 ‘식’(食)을 책임지는 것이다. 이러한 식당들은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에서 환전소나 여행사 보다 시기적으로 먼저 자리 잡는다. 이 때문에 그 지역 외국인의 삶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에서 외국인이 식당을 차리기 위해선 D-8(기업투자) 또는 D-9(무역경영) 비자가 있어야 하는데, 비자 발급을 위해선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하고 국내에서 회사를 경영함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식당의 경우 식품위생관리법에 따라 별도의 영업허가 역시 필요하다. 오경석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 소장은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의 식당들은 단순히 현지 음식을 파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 소장은 “외국인들이 사는 곳에서 각 나라 식당들은 그 나라 사람들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며 “같은 국적 사람들끼리 식당에 모여 정보도 공유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돕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내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 안에 위치한 현지식 식당에선 그 동네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먹고 이야기하며 회포를 푸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현지식 식당이 일종의 ‘사랑방’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동향 사람들과 식당을 찾아 음식을 먹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기도 하며, 식당 사장으로부터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나 조언도 듣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원 고등동이나 시흥 정왕동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외국인 사장’들은 단골 손님의 비중이 높다고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한국계 중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수원 고등동에서 훠궈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아무래도 평일보다는 주말에 각지에서 모이는 손님들이 많은데, 단골 비중이 50%를 넘길 정도로 많다”고 말했다. ■ “회포 풀고 생활 정보도 얻고”…단골손님 모이는 ‘현지식 식당’ “그 식당에 가면 같은 나라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서 자주 가게 되는 거죠” 파주에 사는 아프리카계 외국인 빈센트씨(35·가명)는 2주에 한 번씩 ‘고향’을 찾는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친구의 소개로 우연히 알게 됐다. 그곳에 가면 따뜻한 ‘스왈로’도 팔고, 동향 사람들도 많다는 친구의 귀띔 때문이었다. 그렇게 빈센트씨가 향한 곳은 바로 동두천 보산동에 있는 ‘시그니처 아프리칸 레스토랑’이다. 식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70% 이상은 아프리카계 외국인들이다. 파주부터 동두천까진 1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아프리카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 그에게 이동시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경기북부지역에는 아프리카계 외국인들이 모여 살지만 아프리카 식당이 거의 없어, 이 식당은 경기북부지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계 외국인들에게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음식은 옥수수 같이 녹말이 많이 든 채소나 곡물을 반죽처럼 만든 ‘스왈로’가 가장 인기가 좋고, 음식을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많다. 또 최근에는 매일 식당에서 밥을 포장해 가는 일곱살 아이 저스티스의 부모님이 잠시 본국으로 돌아가, 혼자 이곳에 오면 직원이 함께 집에 데려다 주는 뜻깊은 선행(?)도 하고 있다. 식당 단골 서니씨는 “음식이 맛있고, 근처에 아프리카 식당이 많이 없어 한국생활 정보도 나누고 동포도 만나기 위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아프리카계 음식점보다 훨씬 숫자가 많은 한국계 중국인 밀집지역의 중국 식당들은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현지식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시흥 정왕동에 위치한 식당 ‘골목양피’는 주변 건설현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교류의 장 같은 곳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건설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새콤한 맛이 일품인 중국식 비빔국수 ‘량피’(凉皮)를 찾는다. 저녁에는 고된 노동을 마친 근로자들이 중국식 찜닭인 ‘황먼지 정식’을 먹으며 든든하게 배를 채운다. 5년째 이 식당을 운영 중인 사장 천국동씨(45)는 “저희 식당은 70% 이상이 한국계 중국인들 단골”이라며 “단골들이 소개해 새로운 손님을 데려오기도 하는데, 이곳을 찾는 동포들에게 맛있는 음식 제공은 물론이고 하나라도 더 친절하게 알려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장과 단골 손님들이 ‘상부상조’하며 서로 돕기도 한다. 이번 달 초에는 한국어를 잘 못하는 단골인 남성 하나가 자동차가 고장 났다고 찾아와, 사장 천씨는 그와 자동차 수리점에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수원 고등동의 한 훠궈집 사장 김영호씨(가명·55) 다른 지역에서 식자재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단골 손님의 말에 거래처 대표를 소개시켜 주기도 했다. 이 식당에선 특히 마라·사골 반반 훠궈가 단골들로부터 인기가 많은데,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이곳을 찾는 한국계 중국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일주일 동안 쌓였던 회포를 푼다. 김씨는 “저희 식당은 수원 고등동에서 중국인들에게는 거점 같은 곳으로 인천이나 시흥, 서울에서 오는 단골 손님들도 있다”며 “이렇게 외국인들이 몰려 사는 지역에선 저희 같은 현지식 식당이 이들의 삶의 한 켠을 지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2024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1. 양평 숲속의 미술공원 C아트뮤지엄

때는 바야흐로 ‘호우지시절(好雨知時節)’이다. 세종대왕이 사랑한 당나라 시인 두보의 ‘봄 밤에 내리는 반가운 비·春夜喜雨’를 읊조리며 미술관에 들어선다. 봄비에 막 움트기 시작한 새싹들의 환희가 가득한 미술관은 조각품과 시비로 어우러진 숲속에 있다. ■ 생명의 기운이 움트는 미술관 양평군 양동면 단석리에 자리 잡은 ‘C아트뮤지엄’(관장 김종애)은 숨겨진 보석 같은 미술관이다. C아트뮤지엄은 지난해 6월 작고한 조각가 정관모 교수가 2006년 설립한 미술관이다. 미술관에는 입체작품 1천300여점, 평면작품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아시아 최대이자 국내 유일의 기독교 조각미술관 공원으로 숲속 곳곳에 자리 잡은 조각작품과 명시를 감상하며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대표 글자인 ‘C’에 무슨 뜻이 담겨 있을까? “C는 ‘이 시대’를 뜻하는 Contemporary와 ‘창조적인’이라는 Creativity와 ‘기독교 정신’이라는 Christianity, 그리고 설립자인 정관모 교수의 성씨 Chung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미술관의 또 다른 이름은 ‘양평 숲속의 미술공원’이다. 정관모기념관은 미술관 설립자인 정관모 작가(1937~2023)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십자가와 성경 속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징물을 형상화한 조각들을 통해 작가의 영성 깊은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각공원의 설립자 정관모 교수는 기독교 현대미술 운동에 앞장서 온 최고의 조각가로 평가받는 분입니다.” 학예사로 일하는 김영후 박사의 안내를 받으며 미술관 순례에 나선다. 옷차림이 소박해 얼핏 잡부처럼 보이지만 김 학예사의 내공이 놀랍다. 조각품 소개는 물론 조각과 함께 수십 개의 시비에 적힌 시를 줄줄 외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조경과 전통주에 관한 전문지식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조각공원은 전기차를 타고 돌아야 할 만큼 규모가 엄청나다. 조각공원으로 난 오솔길은 느긋하게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포장된 도로로 휠체어가 다닐 수 있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옅은 안개가 깔린 숲속에 조각품과 시비들이 나무처럼 서 있는 풍경이 신비롭다. ■ 세 개의 돌기둥을 중심으로 별처럼 펼쳐진 미술관 미술관 마당 한가운데 우람한 세 개의 기둥이 서 있다. ‘심비(心碑)’, ‘마음에 새긴 믿음의 표상’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여러 가지 십자가가 새겨져 있는 세 개의 돌기둥은 우뚝하고 든든하다. 보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세 기둥이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기둥에 새겨진 십자가 문양을 자세히 살펴본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입니다.” 돌기둥에 새겨진 성경 말씀을 소리 내어 다시 읽어본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상징하는 듯 세 개의 기둥은 세 발 솥처럼 관람객의 시선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부지 22만㎡의 조각공원에는 작가 100여명의 작품 500여점이 숲속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기독교적 영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현대조각과 미술품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500여점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높이 22m에 달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상이다. “예수 얼굴상을 조각한 작품으로는 세계에서 제일 큽니다. 특수강판인 코르텐스틸로 제작된 이 작품은 작가가 용접공 5명과 함께 무려 1년에 걸쳐 완성한 것입니다. 코르텐스틸은 한번 녹슨 상태서 시간이 지나면 색상만 좀 어두워질 뿐 녹은 더 이상 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의 얼굴이 평안하다. “성서를 보면 예수가 십자가에서 운명하기 전에 ‘다 이뤘다’고 하지요. 그 순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곧 부활절이다. 잠시 가난하고 고통받는 약자들을 괴롭히고 수탈하는 권력자에게 미움을 받아 끝내 죽임을 당한 예수의 거룩한 생애를 묵상한다. 공원 맨 위쪽에 자리 잡은 ‘홀리스톤, 거룩한 돌’이라 명명한 작품도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화강석 11개로 구성돼 있는데 제일 큰 돌기둥은 높이 7.7m에 무게가 24t에 달합니다. 각각의 돌기둥에는 ‘내 영혼아, 주님을 송축, 경배, 찬양, 기뻐하라’는 문구의 초성 글자 네 개씩을 새겼습니다. 작가의 신앙고백을 담은 것이지요.” 내려오는 길에 시비를 살펴본다. 학창 시절에 배웠던 김소월, 서정주, 윤동주 같은 시인들의 시를 새긴 시문학동산이다. 유명한 영시와 한시를 새긴 시비도 있다. 시비를 지나니 이번엔 풍만하고 건강한 여성의 몸을 조각한 작품들이 나타난다. 생명을 기르는 여성의 몸은 봄날의 숲속만큼이나 신비롭고 아름답다. 사람만이 아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조각도 만날 수 있다. 수목원이나 휴양림처럼 작품을 감상하며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배려한 것이 돋보인다. ■ 영성이 깃든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1937년 대전에서 태어난 정관모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해 평생 기독교인으로 살았다. 홍익대 조소과와 미국 크랜브룩 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한 그는 성신여대 교수를 지냈다. 40대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지낼 만큼 조각계는 물론 미술계 전체에서 인정받는 작가였다. 1970∼1980년대 한국 조형이 서구 미학에 매몰될 때 ‘윤목’을 비롯해 토속성과 현대성을 융합한 조각 세계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전 40회를 비롯해 단체전 300여회에 참여할 정도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 기독교미술상, 김세중조각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다. 1970년대 중반에 시작한 ‘윤목’ 연작과 ‘코리아 환타지’, ‘표상·의식의 현현’은 한국 전통미를 현대조각으로 재현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기독교 신앙을 육화한 ‘종말의 지평’과 ‘십자가 형태의 조형적 연구’도 관심을 끈다. 정관모기념관에서 만나는 그의 회화는 또 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선물한다. 화면에서 발견하는 물고기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고백이다. 로마제국의 탄압을 받던 초기 기독교 신자들이 서로를 확인하는 기호로 물고기를 사용했던 사실이 흥미롭다. 성경 구절을 읽고 화면에 그려진 상징을 살펴본다. 기호와 색조가 단순하지만 신비롭다. 그림으로 읽는 성경은 글자보다 더욱 선명하게 가슴에 스며든다. 정관모 작가는 암으로 투병하면서 2021년 ‘너그러운 시각’과 ‘나의 오벨리스크’라는 문집을 발간해 자신의 예술철학을 정리한다. 한국미술청년작가 회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국전 심사위원·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놀랍게도 부인 김혜원 작가와 딸 정진아 작가, 사위 박창식 작가 모두가 홍익대 미대 조소과 출신이다. 김혜원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념관도 한 공간에 마련돼 있어 예술가 부부의 작품 세계를 넘나들며 감상할 수 있다. ■ 별자리와 반딧불이와 만나는 곳 예수상 밑받침대는 초기 기독교인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지하묘지에 조성한 예배실 ‘카타콤’을 재현해 놓았다. 천천히 예수상을 향해 걸어가면서 예수상의 변화를 살펴보고 어두컴컴한 카타콤에 들어가 내면을 울리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면 좋겠다. “이곳은 별자리를 관측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지요. 홀리스톤, 거룩한 돌이 세워진 곳 옆에는 여름이면 반딧불이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미술관은 미술 관람뿐 아니라 명상에 잠길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예술과 영성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 공간을 우리 청소년들이 많이 찾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밤하늘에서 별자리를 찾아보고 반딧불이를 만나는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물 맑은 고장으로 소문난 양평은 C아트뮤지엄을 비롯해 구하우스미술관, 몽양기념관, 세미원연꽃박물관, 양평곤충박물관, 양평군립미술관, 양평아프리카문화예술박물관, 친환경농업박물관, 진아박물관,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 모여 있는 문화예술의 메카다. 김영호(한국병학연구소)

용인갑, 반도체벨트 표심 잡아라… 여야, 고군분투 [격전지를 가다]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반도체 벨트의 핵심 요충지 용인갑 선거구는 처인구 전역을 아우른다. 이곳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 무소속 우제창 후보가 선거 레이스를 펼친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8일부터 이상식 후보와 이원모 후보의 맞대결에 양향자 후보가 빈틈을 파고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어김없이 용인갑은 반도체로 시작해 반도체로 끝난다. 경찰 출신 이상식 후보, 검찰 출신 이원모 후보, 기업인 출신 양향자 후보는 각자의 정체성을 지역 현안인 반도체와 엮어내면서 민심을 챙기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최고 소득 도시 처인 자신” 이상식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출마를 준비하다 고배를 마신 뒤 지역민들과 꾸준히 접점을 늘려온 만큼, 세 후보 중에선 지역 이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기보다는 지역 민심을 챙기고 산적한 현안 해결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GTX-A 반도체 지선 신설 ▲국립 반도체 특성화 대학 설립 ▲프로축구 용인유나이티드·용인시립교향악단 창단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GTX-A 반도체 지선에 대해 “기존에 제시된 경강선 연장은 광주 삼동역을 경유해야 서울과 연결되므로 주민들의 바람을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며 “용인역(구성)에서 용인시청-이동남사-원삼을 잇는 반도체 지선을 이어 처인과 강남을 30분대로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일하고 배우고 즐기는 최고 소득 도시 처인을 만들겠다”며 “처인에 다시 푸른 깃발을 세워야 할 책임이 오롯이 제 어깨에 지워졌다. 시민들과 당원들이 함께 있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처인에 예산 폭탄 가져오겠다” 전략공천된 외지인 이원모 후보는 중앙 정부와의 소통 능력을 앞세워 처인 지역에 ‘예산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이상식 후보와의 ‘검경 대전’을 거부하면서 오로지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의지와 실행력을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각종 사업과 투자 등 처인구가 직면한 변화를 유효한 결실로 빚어내기 위해선 각종 인허가, 토지 보상, 전력 공급 문제 등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그는 “거대한 마스터플랜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려면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통한 예산 폭탄을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원모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경강선 연장선·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 조속 착공 ▲백화점, 스타필드 등 복합 쇼핑몰 유치 ▲경안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조성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상태다. 이 후보는 “저 이원모는 거대 권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일해왔던 사람이고 거대한 개발 앞에서 빚 없이 깨끗한 사람이다 확실한 추진력을 폭넓은 네트워크로 입증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어 이 후보는 “일각에서 용인갑 선거를 ‘검경대전’과 같은 소모적인 프레임으로 바라보는데, 이런 구도에 휘말릴 시간이 없다”며 “당과 정부의 큰 관심 아래 많은 변화가 있을 우리 처인구민만 바라보고 신경쓰는 게 가장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처인 책임질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후보는 두 후보간 대결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일성으로 지역민들과 만나고 있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에 고졸로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상무이사까지 올랐던 반도체 전문가다. 양 후보는 국회의원 의정활동 당시 발의했던 ‘K-칩스법’을 놓고 정부와 대치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진심으로 생각했던 전문가라는 점을 처인구민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공약으로는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가동 ▲고속도로 개통 및 직행 셔틀버스 운행 ▲반도체 마이스터고 및 자사고 설립 ▲쇼핑몰 유치를 통한 문화도시 조성 등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양 후보는 처인구가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 격전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미래가 처인구에 걸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일본 구마모토가 80개월 공정기간을 20개월로 당긴 이유가 있다. 처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2027년 이전에 가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전쟁터로 쓰일 것이고 일본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말 것”이라고 염려했다. 양 후보는 “이번 용인갑 선거는 국회의원 한 사람 뽑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추후 미국이 대한민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는 순간이 기술 식민지의 시작인 만큼, 처인에 대한민국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서 만나는 삶의 ‘주체적 렌즈’

공동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한국전쟁부터 남북 분단, 산업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시민의 일상, 판자촌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삶의 모습, 높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현재의 풍경들. 평범한 이의 일상부터 우리 삶을 가로지르는 국내·외 역사적, 사회적 사건들까지. 살아있는 역사이자 기록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는 사진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를 27일 과천관에서 개막했다.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가 나온 사진들은 관객을 사진 속 풍경과 시간으로 접속하게 한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사진 소장품전이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1천300여 점 중 국내·외 사진작가 34인의 사진 200여 점을 선별했다. 1950년대를 관통해 2000년대로 이어지는 시기의 풍경과 인물 사진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모습들의 이면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전시는 도시와 일상, 이에 영향을 준 역사적·사회적 풍경을 주제로 해 3부로 구성됐다. 1부 ‘눈앞에 다가온 도시’에서는 한국 고유의 근대화 흔적이 담긴 ‘도시’의 풍경을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195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현재와는 다른 도시의 모습들, 개인의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도시 풍경의 입체감과 부피감을 확인할 수 있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시대상을 생생히 기록한 김희중의 ‘명동성당’(1956/ 2006 인화), 1990년대 공사 현장의 야경을 통해 산업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홍일의 ‘기둥 1’(1996),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시의 구조와 본질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위치를 고찰하는 박찬민 작가의 작품 등이 내걸렸다. 2부 ‘흐르는 시간에서 이미지를 건져 올리는 법’에서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개인의 ‘일상’에 주목한다. 고단한 일상을 달래는 포장마차 속 풍경을 촬영한 김미현의 ‘포장마차’(2001-2003/ 2016 인화)와, 도시와 농촌의 접경 지역의 실내 풍경을 통해 1990년대 경제성장의 이면을 나타낸 전미숙의 ‘기억의 풍경-경북 고성’(1994), 사진, 영상, 설치 등을 이용해 현대 문화의 이미지를 독특하게 시각화해 공간을 연출하는 이강우 작가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시대적 표상이 담긴 이미지들을 통해 과거 일상을 엿보고, 시대와 세대가 연결돼 있음이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3부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우리 삶을 가로지르는 국내·외 역사적, 사회적 사건들을 다룬 작품을 소개한다. 2011년 일본 대지진을 기록한 오노 다다시의 ‘2012 후쿠시마현 소마 제방’(2012) 시리즈, 미군의 공군 사격장이었던 매향리에 남겨진 비극적인 역사를 다룬 강용석의 ‘매향리풍경’(1999), 송상희의 ‘매향리’(2005) 등이 출품됐다. 사진들은 묻는다. 우리가 속한 세상이 어떤 구조와 시간으로 이뤄지고,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지. 그리고 요청한다. 눈앞에 있는 풍경과 시간에서 벗어나 삶의 주체적인 렌즈를 찾길. 전시에선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 속 사진의 전개 양상과 맥락을 확인하고, 사진 매체의 기술적, 형식적 변화 역시 파악해 볼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 현대미술 속에서 사진의 주요 흐름을 확인하고 동시대 사진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미술사적 논의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8월 4일까지.

[오늘의 운세] 3월 31일 일요일 (음력 2월 22일 /丁亥)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문서 차량변화 여행출행 시비조심 자손만남 戊子 48년생 만사불리 금전복잡 관재망신 말실수 조심 庚子 60년생 투자증권 손해 부부갈등 음주운전 조심 壬子 72년생 직장문제 고민발생 병원 출입하고 탈선조심 甲子 84년생 여행출행 바쁜나날 재물손해 친구들 모임 丙子 96년생 마음의 변화 출행여행 음식대접 고민해결 길(吉) 소띠 丁丑 37년생 가택안정 매사원만 금전해결 계약가능 길(吉) 己丑 49년생 명예상승 승진가능 계약성사 재수대길 길(吉) 辛丑 61년생 연인과 데이트 하나 재물지출 실속없는 편 癸丑 73년생 직장 스트레스 기분손상 재물지출 많을 때 乙丑 85년생 재물지출 투자손해 주점출입 흥청망청 丁丑 97년생 차량 문서해결 선물 생기고 귀인도움 만사 길(吉)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질병조심 자손걱정 생기나 문서 문제는 길(吉) 庚寅 50년생 재물지출 오락탈선 음주 및 사람 투자재물 불리 壬寅 62년생 음식대접 직장해결 자손기쁨 데이트 성사 甲寅 74년생 친구형제 모임 직장해결 재물원만 술조심 丙寅 86년생 문서시험 원만 부모집안 문제 과욕은 금물 戊寅 98년생 일시적 컨디션 다운 오후는 모임갖고 해결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경사 계약성사 명예상승 만사 해결할 때 辛卯 51년생 재수는 원만하나 건강은 불리 실속없고 분주 癸卯 63년생 마음의 변화 건강불리 재물지출 과음조심 乙卯 75년생 경쟁탈락 재수불리 시비구설 음주운전 조심 丁卯 87년생 운기왕성 시험원만 모임갖고 능력도 인정 길(吉) 己卯 99년생 인기상승 모임성사 귀인노력 능력발휘 대길 용띠 庚辰 40년생 재물성사 운수왕성 자손도 경사 매사안정 壬辰 52년생 음식대접 직장고민 해결 자손경사 만사 길(吉) 甲辰 64년생 남을 위해 봉사하며 가정에 늘 충실해야 길(吉) 丙辰 76년생 직장해결 시험합격 귀인도움 능력발휘 길(吉) 戊辰 88년생 컨디션 불리 가정불화 소식듣고 과음조심 庚辰 00년생 재물성사 투자투기 주점출입 즐거운 모임 뱀띠 辛巳 41년생 가족들을 위해 돈을 써야 편안하고 무난해 癸巳 53년생 직업자손 고민 재물지출 주점출입 조심 乙巳 65년생 투자증권 손해 직장고민 자손고민 헌신해야 丁巳 77년생 부모님 도움 상사의 후원 시험합격 만사 길(吉) 己巳 89년생 일진평범 부모님 소식 여행무난 급체조심 辛巳 01년생 데이트 성사 일진 무난하나 건강 및 무리수 주의 말띠 壬午 42년생 음식대접 직장해결 모임성사 기분은 상쾌해 甲午 54년생 경쟁관계 발생 남을 인정하고 봉사해야 무난 丙午 66년생 부모님 가족걱정 동분서주 실속없는 하루 戊午 78년생 일진불리 친구와 트러블 감정대립 한발양보 庚午 90년생 술조심 인기있고 대우 받으나 실속없고 바쁜나날 壬午 02년생 학업직업 상담 음식 생기고 대우받고 만사해결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문제 고민직장 및 사업 문제는 원만 길(吉) 乙未 55년생 돈거래 불리 사업손해 오락탈선 음주조심 丁未 67년생 귀인도움 문서 차량 시험 구직 등 원만성사 己未 79년생 인기있고 좋은 소식오고 소원성취 만사 길(吉) 辛未 91년생 재수왕성 가족화합 연인화합 승승장구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재물지출 자손불화 직업고민 친구모임 丙申 56년생 문서고민 시비발생 재물지출 음식조심 戊申 68년생 오전은 기분손상 오후는 소식듣고 평범해 庚申 80년생 주점 출입하고 모임성사 용돈 생기고 길(吉) 壬申 92년생 고민해결 음주오락 대접 운수왕성 재수도 대길 닭띠 乙酉 45년생 타인으로 손해 직장문제로 마음갈등 부부언쟁 丁酉 57년생 문서해결 계약가능 귀인도움 행운오고 길(吉) 己酉 69년생 명예상승 구직성사 시험합격 운수왕성 길(吉) 辛酉 81년생 사랑에 빠질 때 마음갈등 생기나 반길반흉 癸酉 93년생 직업고민 재물지출 음주오락 손해 탈선주의 개띠 丙戌 46년생 가택 서류 차량 상가 문제해결 고민해결 戊戌 58년생 명예를 탐하다 망신 음주 및 사람과의 만남 조심 庚戌 70년생 주점 출입하고 재물지출 연인 데이트 즐거워 壬戌 82년생 친구가족 만나 음식대접 즐거운 데이트 길(吉) 甲戌 94년생 동료모임 여행출행 즐거운 날 오락장 출입 돼지띠 丁亥 47년생 시험합격 문서문제 원만 능력발휘 大길(吉) 己亥 59년생 명예상승 계약성사 운수왕성 만사해결 辛亥 71년생 직장갈등 질병으로 병원출입 명예실추 조심 癸亥 83년생 술 음식으로 재물지출 매사양보 봉사해야 乙亥 95년생 경쟁발생 재물지출 음식 및 술 생기고 모임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 경기중앙로이어스에 재능기부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가 지역 사회인야구팀 훈련장을 찾아 재능기부활동을 펼쳤다. 파인이그스는 30일 오전 구단 대표인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과 조범현 감독을 비롯, 수석코치, 선수 등이 수원 탑동야구장을 찾아 경기중앙로이어스 사회인야구팀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했다. 파인이그스는 지난 2022년 12월 창단돼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해 7개 팀 가운데 5위를 차지하며 창단 첫 해부터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두 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이날 파인이그스가 재능기부를 한 경기중앙로이어스는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아주대 로스쿨, 법무사 등으로 구성된 사회인야구 4부 팀으로 2012년 결성된 이후 12년째 활발히 활동해오고 있다. 36명으로 구성된 경기중앙로이어스는 평균연령 46.1세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남다른 열정으로 구단주인 경기중앙변호사회(회장 윤영선) 지원 속에 김영기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 파인이그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로 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경기중앙로이어스 관계자는 “조범현 감독님을 비롯한 파인이그스 선수단이 우리 팀을 열심히 지도해줘 유익하고도 영광된 시간이었다”라며 “오늘 훈련 덕에 30% 정도 팀 승률이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못다이룬 프로선수의 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수원 파인이그스는 준프로급 선수들이 독립야구 경기도리그를 통해 자신들의 기량을 펼침은 물론, 지역 초·중·고·사회인 및 여성야구팀에게 꾸준히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경기체중, 코오롱구간마라톤 남중 단체전 첫 정상 질주

경기체중이 제40회 코오롱구간마라톤대회 남자 중등부 단체전서 대회 첫 패권을 안았다. ‘명장’ 조진생 감독·최종락 코치가 지도하는 경기체중은 30일 오전 경상북도 경주시 일원에서 열린 대회 남중부 단체전서 진유창·백은우·박창환의 활약으로 55분17초를 기록, 서울 성보중(56분20초)과 양정중(56분40초)을 1분 이상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경기체중이 남중부 단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2018년 여중부가 한 차례 우승했었다. 최종락 코치는 남중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15㎞ 거리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이어 달리는 이날 레이스에서 경기체중은 1구간(코오롱호텔-블루원CC·4㎞) 진유창이 1위 하태훈(남산중·14분23초)에 불과 2초 뒤진 14분25초로 2위를 차지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2구간(블루원CC-신평교삼거리·4㎞)서 백은우가 12분40초를 마크해 홍성준(서울 양정중·13분27초)을 제치고 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선두로 다음 주자 박창환에게 어깨띠를 넘겼다. 박창환은 제3구간(신평교삼거리-블루원CC·3㎞)서 12분52초로 조승빈(성보중·12분50초)에 2초 뒤져 준우승했으나, 종합기록서는 39분57초로 성보중에 1분27초 앞선 선두를 지켜냈다. 마지막 4구간(블루원CC-코오롱호텔·4㎞)서 경기체고는 에이스인 백서준의 부상으로 신입생 김성은이 나서 우려가 됐으나, 김성은은 기대 이상 선전을 하며 15분20초로 구간 6위를 차지해 경기체중의 1위 질주를 완수했다. 조진생 경기체중 감독은 “타 팀들에 비해 선수가 부족한 데다 백서준의 부상으로 우려를 했는데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라며 “지난 겨울 김호철 교장선생님의 배려로 중장거리 팀이 나주에서 전지훈련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아이들을 잘 지도한 코치 선생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체고는 여고부 단체 종합서 2시간48분34초로 경북체고(2시간47분42초)에 이어 준우승했고, 남고부서는 2시간24분37초로 3위에 입상했다. 여고부 4구간(무열왕릉-동궁과월지·7.4㎞)을 달린 경기체고 박지빈은 30분26초로 구간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