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간부, 산불 조기 진압하며 대형 화재 막아

연천 최전방에서 육군 간부들이 산불을 조기 진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육군 제5보병사단 독수리여단 수색중대 이창민 중사(부소대장)는 지난달 1일 오후 2시경 주둔지 앞 개활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식별했다. 당시 주둔지에서 GP 순찰을 준비 중이던 최재식 대위(수색중대장)와 간부 6명은 보고를 받고 지체 없이 진화도구를 갖춰 현장으로 출동했다. 산불은 인근 농민이 화전활동을 하던 중 불똥이 옮겨 붙어 발생했고 야산으로 옮겨 붙기 직전이었다. 수색중대 장병들은 신속하게 주민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진화 활동을 시작했다. 침착하게 마지막 남은 작은 불씨까지 진화를 마친 장병들은 이내 도착한 소방관에게 상황을 인계했다. 자칫하면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신속하게 산불을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은 독수리여단 수색중대 요원들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졌던 상황 조치가 밑바탕이 됐다. 화재 진압을 지휘했던 최재식 대위는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였다. 장병들 또한 사전 부여된 임무에 맞게 행동한 것이 성공적인 작전의 이유”라고 말했다. 또 전투화가 검게 그을린 홍영진 중사(폭파담당관)는 “두려움은 있었지만 사명감으로 망설임 없이 불길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권진욱 양평 자율방범연합대장 “봉사는 작은 손길로 편안함 주는 것”

“봉사는 누군가에게 작은 손길로 편안함을 주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권진욱 양평군 자율방범 기동순찰 연합대장(50)은 봉사의 의미를 “어르신들의 귀가를 돕고, 야간 자율학습을 마친 학생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작지만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장은 양평에서 태어나 50년간 단 한 번도 양평을 떠난 적이 없는 그야말로 지역토박이다. 그는 자동차정비업체와 견인서비스 회사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동순찰 연합대장을 비롯해 수난구조전문의용소방대 부대장, 양평군수중환경협회 부회장, 양평군 축구협회 이사, 양평FC부단장 등을 맡아 25년간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그의 봉사활동은 동네 선배를 만나 우연히 시작한 봉사에서 시작됐고 봉사의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25년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그를 두고 올해 대학에 진학한 딸은 “아빠가 봉사활동을 해서 좋다. 함께 있는 시간이 없어 아쉽지만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주위에선 권 대장을 대해 ‘애향심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솔선수범하는 책임감 있고 성실한 동생이다’, ‘타고난 추진력으로 봉사를 실천해 존경을 받고 있다’는 평이 쏟아졌다. 그는 지난해 여름 실족사한 사람의 시신을 찾은 것을 잊지 못할 활동으로 꼽았다. 당시 그는 시신을 찾지 못해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는 한 가족의 사연을 듣고 수난구조대원 7명과 5일간 흙투성이 강물을 수색했다. 2년 전 수해로 인해 지평면에서 발생한 토사로 뒤덮인 어르신의 집을 청소해 준 것도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는 “20대 후반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오랜 기간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살 만해지고 효도하려 했는데 아버지는 일만 하다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이듬해 심장질환으로 돌아가셨다. 보고싶고 그립다”며 효도를 봉사로 승화시키겠다고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 대장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양평군 자율방범 기동순찰 연합대를 최고 우수 단체로 만든 뒤 차기 대장에게 물려주고 명예롭게 회장직에서 퇴임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김대명 성남청년회의소 회장 “MZ세대와 함께 선한 영향력 펼칠 것”

“성남청년회의소 회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발전 활동에 나설 것입니다.” 올해 회장을 맡은 김대명 회장(37)은 이같이 다짐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적극적인 봉사활동이 어려웠던 만큼 올해부터는 몇 가지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성남청년회의소는 전국한의과대학연합학회와 함께 한방의료봉사에 나선다. 다음 달 13일 중원구 노인복지관에서 관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다. 김 회장은 “의료사각지대에 있을 수 있는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이날 봉사를 통해 확보한 기록을 복지관에 전달해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방의료봉사는 지난 2019년 처음 시작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성남청년회의소는 다른 봉사를 펼쳤다. 2020, 2021년에는 방역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2022년과 지난해에는 헌혈캠페인에 동참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갔다. 2019년 성남청년회의소 활동에 참여했던 김 회장은 “회원으로 활동할 때 한방의료봉사가 가장 뇌리에 남았고 이번에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부활시켰다”고 했다. 성남청년회의소는 5월에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기 공모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다. 100작품을 받아 공모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진협회의 도움으로 심사를 통해 사진을 선정해 소정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7월에는 한국청년회의소가 범죄예방뮤지컬을 준비 중인데 신청을 통해 성남에서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성남청년회의소의 활성화를 위해 고민 중이다. 그는 “MZ세대들이 단체가 함께하는 조직문화에 익숙지 않아 회의소가 활성화되는 것에 애를 먹고 있다”며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청년회의소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시청 사무실 혁신 공간으로 탈바꿈…대대적인 변신

양주시가 사무실을 협업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그동안 서류를 무분별하게 쌓아 두거나 늘어나는 캐비닛 등으로 사무공간이 부족해지는 것을 막고 기존의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시범사업으로 홍보정책담당관 사무실을 리모델링했다. 홍보정책담당관 사무실은 팀 간 소통과 협업을 위해 회의, 팀워크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바꾸고 칸막이 없는 개방형 책상을 배치했다. 개인 업무공간도 1인당 1모니터와 함께 개인용 서랍을 없애는 등 단순하게 개선했다. 이런 가운데 사무실 리모델링 관련 설문조사 결과 매우 만족한다는 대답이 86%, 만족한다 14%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과감하게 예산을 투입해 공간혁신사업을 확대 실시했으면 좋겠다는 개선 의견이 있었다. 홍보정책담당관 사무실을 둘러본 타 부서 직원들은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도로과의 한 직원은 “우리 사무실도 개선하면 업무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정책담당관 한 직원은 “앞으로 업무능률이 오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을 추진한 이승대 회계과장은 “앞으로도 열린 의사소통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