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츠파츠, 2024 F/W 서울패션위크서 '네오프렌 100년 스토리' 선보인다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 '파츠파츠(PARTsPARTs)'는 다음 달 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2024 F/W 컬렉션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네오프렌은 어떻게 지속가능한 패션인가”를 주제로 과거의 경험에 비춰 현재와 미래를 재해석한 아카이브 컬렉션을 ‘네오프렌 100년 스토리’라는 컨셉으로 선보인다. 파츠파츠(PARTsPARTs) 24 F/W 컬렉션 화보는 'Frozen 눈의 여왕'이다. 디즈니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신비한 힘을 가진 눈의 여왕을 이미지 했다.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에 선 다양한 스타일이 이번 아카이브 컬렉션에서 선보인다. 네오프렌 100년 스토리 컨셉은 시대에 맞춘 디자인의 지속가능한 발전 히스토리를 쌓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파츠파츠는 2011년 런칭 이후 오직 네오프렌 단일 소재만을 사용하여 컬렉션을 이어온 전 세계 유일의 디자이너 브랜드다. 실험적이며 실용적인 퍼포먼스가 뛰어난 네오프렌 소재의 혁신적인 옷뿐만 아니라 데일리 웨어로 일상생활은 물론 모든 TPO에도 통합적으로 통용된다. 특히 단일소재의 낭비 없는 순환 프로세스는 패션 인더스트리의 웨이스트와 재고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의 툴로 활용된다. 네오프렌의 차갑고 매끈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모던한 도시적 감각은 바쁜 일상의 현대인을 위한 유니폼이라는 평가다. 선연한 색감과 프린트가 돋보이는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과 우아함은 파츠파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다.

경기도민 신년인사회, “조직 확대 위해 힘 모으자”

경기도민회(회장 유용태)가 정기총회를 열고 38년간 운영해 온 조직을 확대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또 2023년도 도민회 운영실적 및 결산, 2024년도 도민회 운영계획 및 예산안, 제19대 도민회 회장단 선출안을 의결했다. 도민회는 31일 서울 서초동 더 화이트베일에서 제38회 신년인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용태 회장을 비롯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송달용 명예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38년 전 이 조직이 탄생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며 “올해부터는 이 조직을 확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생각이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염 의장은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노력을 해주신 공로자, 선구자분들을 한자리에서 뵙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제는 경기도가 하는 것이 대한민국에 기준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경기도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데 큰 구심점과 좋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 부지사는 “김동연 지사를 대신해 새해 인사를 올리도록 하겠다”며 “도는 각 분야에서 노력해 도민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4분기 당기순익 3조4516억원…전년比 3.3%↓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 4천737억원을 포함한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천516억원을 실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3%(1천190억원) 감소한 수치로, ▲선제적 충당금 적립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4분기 누적 3천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날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천998억원) 증가한 총 1조7천148억원이며,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천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천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천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28.4%다. 지난해 초 실시한 1천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지난해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다. 또한, 하나금융은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천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7천961억원)과 매매평가익(8천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9천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7천531억원) 증가했다. 이는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9천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천961억원)을 합한 10조7천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65%다. 하나금융의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된 40.6%로 전사적·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다. 또한,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8천930억원을 포함한 767조9천737억원이다. 하나은행은 4분기 7천102억원을 포함한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천76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3천808억원)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천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7조9천174억원)과 수수료이익(8천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4천84억원) 증가한 8조7천882억원이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다. 4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다. 하나은행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1천19억원을 포함한 596조9천453억원이다. 이외 하나캐피탈은 2천166억원, 하나카드는 1천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천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방 사립대 중심 등록금 인상 꿈틀…경기·인천 대부분 '동결'

장기간 이어진 대학들의 재정난으로 지방 사립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인지역 대학들은 대부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아직까지 등록금 심의가 끝나지 않은 대학들은 서울권 대학의 등록금 인상만 기다리며 정부의 눈치만 살피는 양상이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비수도권 사립대 일부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2024학년도 1학기 등록금을 법정 한도 안에서 인상하기로 했다. 부산 영산대는 이달 초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평균 등록금을 5.15% 이하로 올리는 방안을 가결했다. 또 부산 사립대인 경성대도 최근 등심위에서 학부 등록금을 평균 5.64%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키고 총장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 계명대와 광주 조선대는 올해 등록금을 4.9% 올리기로 했고, 원주 경동대 역시 등록금 3.75% 인상을 결정했다. 각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으로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이 끊길 경우 복지장학금 등으로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인지역을 비롯해 대다수의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하려는 분위기다. 경인지역에선 경기대·한신대·단국대·용인대·평택대·강남대·대진대·인천대가 동결을 결정했다. 경상권, 전라권, 충청권을 비롯해 강원과 제주지역 주요 대학들도 등록금 동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서울권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하길 기대하며 눈치 보기를 하는 상황”이라며 “등록금을 인상하면 각종 사업 선정을 위한 평가에서 점수가 삭감돼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계속해서 등록금 인상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말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공고하면서 “2024년에는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각 대학에서 등록금 동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마중물대리·브로드카, ‘환경 보전 문화’ 조성 앞장…기부금 500만원 전달

㈜마중물대리와 브로드카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성금을 기부키로 하는 등 환경 보전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섬즈업은 최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마중물대리, 브로드카와 ‘기부금 약정식’을 열고 5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경훈 ㈜마중물대리 대표와 김형석 브로드카 대표, 윤승철 (사)섬즈업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섬즈업은 이번에 전달받은 기부금을 도서 지역 해양 정화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섬즈업은 지구생태계 보전을 위해 전국 각지의 해양쓰레기를 플로깅 방식으로 수거·분석하는 국내 유일 비영리법인이다. 지난 2016년 ‘섬마을봉사연합’으로 시작한 후 지난해 법인으로 형태를 전환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경훈 대표는 “해양생태계, 나아가 우리의 삶을 생각한다면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향후 (사)섬즈업의 활동에도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승철 대표이사는 “해양쓰레기의 양에 비하면 미약한 활동이지만, 취지에 공감해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부금은 향후 활동을 지속하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이루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마중물대리는 화성시 병점동에 본사를 두고,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이다. 회사 운영비를 제외한 모든 금액을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있다. 브로드카는 수원특례시 등 경기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중고차 유통업체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건전한 중고차 거래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연초 서점가 인기 끄는 ‘자기계발서’ 주목…‘세이노의 가르침’ 外

새해가 되면 저마다 목표를 세우고 이루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래서인지 연초가 되면 삶의 방식과 신념, 철학을 풀어낸 인생 조언서들이 서점가를 달군다. 불확실한 미래에 삶의 지혜와 위로를 얻고, 인간관계·습관·성공 등에 관해 조언을 건네는 자기계발서들을 모아봤다. ■ 세이노의 가르침 (데이원 刊) 자신을 ‘1천억원대 자산가’라고 소개한 저자 ‘세이노(Say No·필명)’의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지난해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2023년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도 알려졌다. 저자의 필명 ‘세이노’는 “당신이 믿고 있는 것들에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으로, 1955년생 자수성가 자산가라는 것 외에 저자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없다. 저자는 고교 시절부터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자 결국 “피보다 진하게 살자”라는 생각으로 일과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부와 성공에 대한 지혜, 체험적 지식을 책에 담았다. 책은 저자가 20여년 전에 발표한 신문 칼럼과 에세이를 엮은 것이다. 힘든 시기를 벗어날 수 있는 가르침부터 ‘사기꾼 판별법’ 등 부자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까지 저자의 경험을 간접체험 할 수 있다. ■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포레스트북스 刊) 수십 년간 의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 한스 할터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을 돌보며 수많은 이들의 ‘죽어감’을 통해 ‘살아감’을 배우게 됐다고 말한다. 먼저 떠난 이들처럼 언젠가는 죽음이 반드시 나의 몫이 되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 오스카 와일드, 빈센트 반 고흐 등 철학자, 작가, 예술가, 정치가 등 세계적인 현자들의 생애와 유언을 엮었다. 찰스 다윈은 “나는 죽음 앞에서 일말의 두려움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고, 아인슈타인은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은 다 한 것 같구나”라는 담담한 인사를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전했다. 84가지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 저자는 생의 유한함을 깨닫게 될 때 삶에서 군더더기와 욕심을 비우고 본질적인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20여년 방치된 과천 우정병원 부지…아파트 입주 시작

과천 도심에 수십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우정병원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탈바꿈해 입주가 시작됐다. 31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갈현동 우정병원 부지에 들어선 과천수자인 아파트에 대한 준공승인이 이뤄져 이날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아파트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4개동(174가구) 규모로, 과천 주민들에게만 입주자격이 주어졌다. 전체 가구 중 절반은 생애최초 집을 장만하는 노부모부양 가구와 신혼부부, 다자녀 가정 등에 우선 공급하는 등 '공공성'을 높인 공동주택이다. 나머지는 일반분양 가구다. 공공주택으로서 경기권 최고 수준인 주변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고, 지하철역을 비롯해 상권과도 가까워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는 시가 입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법제처를 상대로 법률해석을 통한 협의를 거쳐 공공택지 지정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이끌어 낸 결과로 풀이된다. 총사업비는 건축비와 토지매입비 등을 합쳐 1천400억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사업자가 각각 51대 49의 비율로 출자하는 민·관합동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한편 우정병원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을 주관해 온 국토교통부 등은 수차례 회의 과정에서 공공기여로 보건소를 비롯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 및 체력단련장 건립 등을 검토해오다 최종적으로 공공기여금 30억원을 시에 기부키로 했었다. 그러나 과천개발 측은 지난 2021년 6월4일 열린 우정병원 공동주택 분양가 심의에서 공공기여금이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시에 기부키로 했던 공공기여금 기부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신계용 시장은 “20년 넘게 방치된 곳이 주민들의 보금자리로 탈바꿈하게 됐다. 전화위복의 좋은 사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개혁신당 “캡사이신 vs 정치 콜레스테롤” 직설 공방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31일 상대방을 겨냥해 각각 “캡사이신”, “정치 콜레스테롤”이라며 직설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채널A에 출연, 개혁신당의 선거공약인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와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등을 비판하며 “캡사이신 당”이라고 비판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준석 신당(개혁신당)은 논란이 되고 관심을 끌어야 하니 자극적인 양념인 캡사이신을 뿌리다가 범벅이 돼 못 먹는 음식 같다”며 “개혁신당 공약은 일단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진정성 있는 대한민국 미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의 전략은 일단 뉴스에 나오고 방송에 나오는 셀럽이자 관심종자의 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천하람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캡사이신은 혈액순환 개선, 면역 강화, 체중 감량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며 “특히 스트레스받을 때 매운 음식 너무 좋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에 큰 스트레스만 안겨주는 장 전 청년최고위원 같은 분들 덕분에 맛있게 매운 개혁신당이 각광받고 있다. 고맙다”고 비꼬았다. 이기인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민심 외면하고 대통령에게만 조아리며 우리 사회에 해악만 끼치는 정치 콜레스테롤들이 말을 하고 있다”며 “지금 민심의 분노는 캡사이신을 넘어 핵폭탄 마라맛도 성에 차지 않는다”고 역공을 했다.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9-⑤ 미틀라 궁전의 정교한 석조 기술 '눈길'

교회를 둘러보고 미틀라 유적지로 발길을 옮긴다. 사원 앞에 다다르자, 세월의 흐름만큼 빛바랜 흔적을 가진 채 잠연(潛然)한 모습을 간직한 유적을 바라본다. 수없이 많은 미스터리로 가득한 이야기를 상상하며 계단 아래서 올려다본 사원의 정교한 격자 문양 석벽과 치장한 조각술은 매우 인상적이다. 계단 좌우 벽체의 붉은 프레스코화는 언제 누가 그린 것인지 알지 못하나 강렬한 색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열 계단을 올라 사원으로 들어서며 고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거대한 돌기둥이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는 궁전으로 들어선다. 지붕은 사라지고 석주와 벽체만 있는데, 벽면 곳곳에 프레스코화 흔적이 조금씩 남아 있다. 두 개의 궁전 입구는 남쪽을 향하고, 북쪽 벽면에는 사후 세계로 통하는 작은 개구부가 있다. 본관인 궁전은 가로 36.6m, 세로 6.4m 크기 직사각형으로 이곳에는 한 때 지붕을 받치던 화산석 기둥 6개가 남아 있어 ‘기둥 궁전(Columns Palace)’ 또는 ‘기둥 대웅전(Grand Hall of Columns)’이라고 한다. 4톤에 달하는 돌기둥을 어떻게 이곳까지 옮겼을까 생각하니, 불가사의한 흔적에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기계도 없던 시절 오직 망치 하나로 정교한 문양을 새긴 석조 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복도를 따라 안 뜰로 들어서자, 작은 돌을 잘게 다듬어 타일처럼 끼워 붙여 모자이크 처리한 벽과 기둥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궁전 단지에는 정교한 기하학적 디자인을 그레카스(Grecas) 기법에 따라 반복적 패턴(iterator pattern)으로 새긴 절도 있는 문양을 많이 만난다. 이 문양은 하늘· 땅· 뱀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다른 유적에서는 찾을 수 없고, 오직 미틀라에만 있어 메소아메리카 지역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정받는다. 박태수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