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공인 자격증, 2개 등급으로 진행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오는 6월 실시되는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공인 자격증이 2개 등급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부는 자격증을 단일 등급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전문성 및 변별력 저하 우려(경기일보 2023년 10월13일자 1·3면)가 제기되자 등급을 나누기로 한 것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시험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을 열고 시험을 2등급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TF에서 자격증을 2개 등급으로 추진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와 관련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이미 법제처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이달 내 입법 예고 절차가 진행되며, 4월께는 개정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법 개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6월 첫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공인 자격시험이 치러진다. 이와 관련 한국애견협회 관계자는 “당초 제안했던 3개 등급이 아닌 2개 등급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쉽지만 단일 등급으로 진행되지 않아 다행”이라며 “현장 경험이 있는 훈련사들이 그간 흘린 땀을 조금이나마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공인 자격증은 개 물림 사고 등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도 자격을 정부가 공인화하겠다고 밝힌 자격 검증 시험이다. 정부는 국가공인 자격증 도입을 위해 지난 2022년 동물보호법을 개정, 반려동물에 대한 행동분석 및 평가, 훈련, 소유자 교육 등을 수행하는 반려동물행동지도사를 농식품부장관이 인정하는 국가 자격으로 규정했으며 2024년 첫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단일 등급 추진’을 제시한 정부와 ‘전문성 및 변별력 구분을 위한 등급 세분화 필요성’을 제기한 관련 업계의 의견 대립이 이어져 왔다.

각각의 4성 길이는 얼마일까? [이강웅의 수원화성이야기]

화성을 4성으로 나눴다. 4성 경계도 네 곳이다. 경계를 잘못 해석하면 시설물 수도 길이도 모두 틀리게 된다. 4성 체계 개념에 맞게 경계를 구분해야 한다. 화성 길이는 4천600보다. 성이 4천600보고 옹성은 163보, 용도는 367보다. ‘화성 길이’에 관련 기관, 연구자마다 여러 수치가 사용되는 것이 아쉽다. 어느 독자는 의궤에 5천130보로 기록돼 있다고 말씀하신다. 아마 의궤 중 ‘터닦기’ 편에 나온 “소요된 터가 모두 합쳐 5천130보”라는 기록 때문인 것 같다. 5천130보는 성 터, 옹성 터, 용도 터를 합한 것이다. 화성 길이는 세 가지 중에서 성 터 길이, 4천600보만 말해야 한다. 안내판에 4성 체계로 화성을 소개했다. 4성 각각에 어떤 시설물이 속할까? 그리고 각각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 연구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왜 그럴까? 4성 명칭과 4성 경계에 대한 개념과 정의 차이 때문이다. 먼저 4성의 명칭에 대해 정의를 내려보자. 화성에서 4성 체계는 ‘동성, 서성, 남성, 북성’이 아닌 것에 유의해야 한다. 4성 체계는 의궤 권5 실입에 나온다. 실입이란 공사에 실제 투입된 돈, 자재, 인력, 장비를 말한다. 의궤에 나오는 4성의 명칭은 평지북성, 산상서성, 평지남성, 산상동성이다. 정확한 명칭을 써야 한다. 다음으로 4성의 경계선을 정의해보자. 4성별 시설물 수, 길이 등을 정확히 하려면 4성 간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우선 네 곳 경계선 중 평지북성과 산상서성의 경계선을 확인해보자. 한 곳을 이해하면 나머지 세 곳은 쉽게 구분할 것이다. 경계에 대해 평지북성이 끝나는 부분을 “서옹성 북쪽 끝까지”라 하고, 산상서성이 시작되는 부분은 “화서문 남쪽으로부터”라고 했다. 기록으로 보면 앞의 끝 지점과 다음 시작점 사이에 공백이 생긴다. 즉, 화서문이 평지북성에도, 산상서성에도 빠져 있다. 과연 경계선은 서옹성 북쪽 끝일까? 화서문 남쪽 끝일까? 아니면 화서문 정가운데가 될까? 답은 4성 체계의 개념에 달렸다. 4성은 실입에 기록돼 있다. 왜 하필 실입 편에 4성 체계를 만들었을까? 실입은 건설경영의 기초가 되는 기준 자료다. 정조는 자금 준비와 배분, 공정관리, 인력 배분, 품질관리 등 경영의 기준 자료로 4성 체계를 만든 것이다. 이를 위해 산상과 평지라는 지형, 즉 공사 난이도로 분류한 것이다. 동서남북처럼 단순한 방위 개념이 아니다. 난이도 분류가 더 합리적, 과학적, 경영적이라 본 것이다. 다만 장인, 인부 등 일하는 사람이 알기 쉽도록 지형 뒤에 동, 서, 남, 북의 방위를 붙인 것이다. 즉, 산상서성은 ‘산 위에 건설할 시설물’이라는 공사 난이도 개념을 우선하고 서쪽이라는 위치를 부차적으로 알려준다. 4성의 기본 개념은 공사 난이도이다. 즉, 지형이다. 이 개념을 염두에 두고 경계선을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평지북성과 산상서성의 경계선을 확정해 보자. 두 성이 만나는 부분에 대해 “서북공심돈 터에서 돌아 꺾여 남쪽으로 향해 15보 4척쯤 가면 화서문 터가 시작된다. 화서문 넓이가 14보 4척이다. 여기에서부터는 평지가 끊어지고, 산을 타고 오른다”라고 기록한다. 이 중 “평지가 끊어지고, 산을 타고 오른다”가 중요한 단서다. 평지에서 산으로 바뀌는 변곡점이다. 이 변곡점이 경계선이다. 화서문 남쪽 끝이 경계선이다. 따라서 화서문은 평지북성에 속한다. 이름에 방위 명 ‘서’가 있어도 현혹돼서는 안 된다. 현혹되면 화서문이 산상서성으로 보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한 경계가 틀리면 양쪽 성의 시설물 수도 틀리고, 길이도 모두 틀리게 된다. 같은 개념으로 나머지 세 곳의 경계선도 정의해 보자. 산상서성과 평지남성의 경계선은 남은구 서쪽이다. 따라서 남은구는 평지남성에 속하고 남포루와 남치는 이름에 ‘남’이 붙어 있어도 산상서성에 속한다. 평지남성과 산상동성의 경계선은 남수문 동쪽에서 동남각루 아래 30보까지 지점이다. 따라서 남수문은 평지남성에, 동남각루는 산상동성에 속한다. 산상동성과 평지북성의 경계선은 화홍문 동쪽이다. 따라서 화홍문은 평지북성에 속하게 된다. 이를 기준으로 4성 각각의 길이를 계산해 봤다. 평지북성은 737보4척, 산상서성은 1천193보4척, 평지남성은 282보, 산상동성은 1천751보다. 4성 체계 의궤 기록과 일치한다. 합은 3천964보2척이다. 이 수치를 보고 왜 화성 길이 4천600보와 다르냐고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4성 체계는 원성 길이만 기록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곡성 길이 635보4척을 합하면 정확히 4천600보가 나온다. 참고로 화성 길이 4천600보는 원성 85%, 곡성 15%로 구성된다. 그리고 평지성 30%이고 산상성 70%다. 기억하기 쉬운 수치다. 아래에 표로 성의 길이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해 봤다. 단순하게 위치나 방위에 의한 분류가 아니고 합리적, 과학적 경영을 위해 공사 난이도인 지형을 기준으로 경계를 나눈 화성의 4성 체계를 살펴보며 정조의 경영철학과 실용철학을 엿보았다. 글·사진=이강웅 고건축가

[오늘의 운세] 1월 13일 토요일 (음력 12월 3일 /丙子)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경쟁문제 발생하나 결과는 매사 원만하고 戊子 48년생 일진원만 매사에 마음 먹는대로 이루어져 庚子 60년생 일진 약간불리 건강손재 조심 사업불리 흉(凶) 壬子 72년생 재수원만 친구도움 모임성사 능력발휘 길(吉) 甲子 84년생 직업안정 모임성사 소식듣고 시험대길해 丙子 96년생 모임성사 경쟁승리 명예상승 여행출행 원만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지출 타인으로 손해 과음 실수조심 己丑 49년생 계약성사 운수왕성 고민해결 행운의 날 辛丑 61년생 명예상승 승진가능 집안경사 소원성취 길(吉) 癸丑 73년생 모임성사 재수원만 귀인도움 문서도 해결 乙丑 85년생 능력발휘 직업변화 재물성사 기분은 하락 丁丑 97년생 재물지출 직장고민 경쟁불리 과음과식 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일진무난 재수있고 문서도 해결 편안한 날 庚寅 50년생 만사불리 금전복잡 직업갈등 가정불화 흉(凶) 壬寅 62년생 집안원만 능력인정 가정화평 재물은 지출 甲寅 74년생 구직성사 시험합격 윗사람 도움 만사大길(吉) 丙寅 86년생 친구동료 모임 분주하고 중심인물 실속은 없고 戊寅 98년생 직업해결 승진가능 인기상승 능력 발휘할 때 토끼띠 己卯 39년생 문서해결 재수원만 질병회복 술 음식 생겨 辛卯 51년생 인기좋고 데이트 운 우연한 만남과 술 생기고 癸卯 63년생 재수원만 줌점출입 귀인도움 즐거운 날 乙卯 75년생 구직성사 운수 왕성하나 탈선 우연한 만남조심 丁卯 87년생 일진별로 기분하락 재물손해 언쟁불화 조심 己卯 99년생 일진원만 공부 시험도 원만 술 노래방도 즐겨 용띠 庚辰 40년생 일진불리 자손불화 생기나 음식 초대받고 壬辰 52년생 운수왕성 금전해결 상사의 후원 뜻을 성취 甲辰 64년생 직업안정 자손경사 계약성사 행운의 날 길(吉) 丙辰 76년생 친구와 경쟁 자손걱정 탈선조심 술로 실수 戊辰 88년생 문서시험 길(吉) 부모도움 재수왕성 가정화합 庚辰 00년생 컨디션 별로 직업고민 말실수 마음 차분해야 뱀띠 辛巳 41년생 인기상승 자손기쁨 음식대접 평범무난 길(吉) 癸巳 53년생 재수왕성 가정화목 금전성사 소원성취 길(吉) 乙巳 65년생 직장고민 생기나 잘 해결되고 귀인도움 길(吉) 丁巳 77년생 말을조심 시비쟁투 예상 매사 불리할 때 己巳 89년생 운기상승 시험직업 해결 재물성사 만사 길(吉) 辛巳 01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알바도 성공 음식대접 길(吉) 말띠 壬午 42년생 재물은 원만하나 변화 출행갈등 생길 때 甲午 54년생 직업변화 생길 때 가택상가 차량변동 길(吉) 丙午 66년생 일진불리 경쟁탈락 재수불길 가정불화 수 戊午 78년생 정신불안 여행 가고싶고 가출충동 말조심 庚午 90년생 일진불리 증권 음주가무 사람으로 망신조심 壬午 02년생 변화변동 여행출행 분주다사 물건분실 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운수왕성 재수있고 뜻을 성취 매사편안 길(吉) 乙未 55년생 자손걱정 생기나 결과는 만사무난 전화위복 丁未 67년생 일진불리 매사 실속없고 재수불리 고민수 己未 79년생 능력발휘 재수있고 매사 소원성취 하고 辛未 91년생 인기상승 직업안정 음식 생기고 운기왕성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직업해결 승진가능 귀인도움 행운오고 길(吉) 丙申 56년생 친구 및 동료와 모임 주점재물 지출 술조심 戊申 68년생 구직성사 시험합격 혼담성사 재수원만 길(吉) 庚申 80년생 오전은 불쾌한 일 생기고 오후는 매사원만 壬申 92년생 재물 성사되나 지출많고 능력인정 만사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직장 및 자손고민 생기나 문서나 차량은 길(吉) 丁酉 57년생 재물지출 경쟁불리 가정불화 심신피로 己酉 69년생 시험원만 재수있고 운수왕성 연인 데이트 辛酉 81년생 일진대길 인기상승 선물 생기고 음식생겨 癸酉 93년생 재물성사 운기왕성 능력발휘 인간화합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재물손해 헛소문 오해발생 실속없고 고민 戊戌 58년생 문서변동 매매계약 가능 재수원만 만사 길(吉) 庚戌 70년생 혈기 부리다 사고 음주운전 조심 연인불화 흉(凶) 壬戌 82년생 재수도 왕성하고 지출도 많고 연인 데이트 甲戌 94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직업해결 가족도움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손해 가정불화 자손걱정 직업불안 己亥 59년생 재수있고 사업왕성 외식하고 데이트 운 길(吉) 辛亥 71년생 애인 및 데이트 혼담 생기고 경사로운 일 생겨 癸亥 83년생 재수왕성 능력인정 이성화합 즐거운 날 乙亥 95년생 직업갈등 급체두통 부모조언 정신무력증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빙속 유망주’ 정예진, 동계체전 첫 3관왕 질주

여자 빙상의 유망주 정예진(구리 산마루초)이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초등부서 경기도 선수단 첫 3관왕을 차지했다. 오민지 코치가 지도하는 정예진은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사전경기로 치러진 대회 2일째 여초부 1천m에서 1분28초84를 기록, 정로운(충북 만수초·1분29초73)과 김하엘(남양주 다산한강초·1분30초03)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정예진은 전날 500m(44초16)와 매스스타트(6분02초99)에서 우승한데 이어 대회 3번째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정예진은 대회 마지막날 팀추월 경기에 나서 4관왕에 도전한다. 정예진을 지도하는 오민지 코치는 “원래 (정)예진이는 장거리 선수인데 이번 동계체전은 단거리 종목이 오픈 코스로 진행돼 경험삼아 태웠는데 모두 우승해 기쁘다”라며 “리듬감이 좋고 스피드와 지구력을 겸비해 앞으로 중학교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장거리 훈련을 쌓는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여자 단거리 세계 최강자인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첫 날 500m 우승에 이어 이날 1천m서도 1분18초41로 김민지(서울일반·1분19초66)에 앞서며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으며, 남고부 1천m 구경민(남양주 판곡고)도 1분10초51의 기록으로 고은우(서울 노원고·1분12초64)를 꺾고 우승해 전날 500m에 이어 2관왕이 됐다. 남초부 2천m서는 전날 매스스타트 우승자 이태성(USC)이 2분58초48로 장윤우(광주 덕성초·3분01초71)를 크게 앞질러 우승해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일반 1만m 정재원(의정부시청)도 14분28초76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매스스타트 우승 포함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여중부 500m 우승자 윤유진(남양주 풍양중)도 1천m서 1분25초79로 이단비(성남 서현중·1분25초86)를 꺾고 1위를 차지해 두 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 밖에 남초부 1천m 전민규(USC·1분24초19), 남대부 1만m 박상언(경기 한국체대·14분13초16), 남일반 1천m 조상혁(인천 스포츠토토빙상단·1분10초67), 여초부 2천m 이예린(구리 토평초·3분08초73), 여중부 3천m 임은송(서현중·4분38초43), 여대 1천m 정현서(경기 고려대·1분20초19)도 금빛 질주를 펼쳤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11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전날 10개 획득에 이어 이틀동안 21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빙상종목 20연패 달성과 경기도의 종합우승 21연패 달성을 향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인천서 원생들 박치기 시키고 포크로 누른 어린이집 교사…검찰 송치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3살 원생들의 머리를 잡고 강제로 박치기를 시키는 등 6명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50대 보육교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1~19일 인천 부평구 어린이집에서 B군 등 3살 원생 6명을 학대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B군 등 원생 2명의 머리를 손으로 잡고 강제로 박치기를 시켰고, 또 다른 원생에게 로션을 발라 주면서 귀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또 3살 여자 원생 눈 주변 얼굴을 포크로 눌러 상처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하고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2개월 치 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였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어린이집 운영자는 CCTV에 찍힌 영상정보를 60일 이상 보관해야 한다.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으로 10일 치 CCTV를 복구했고, 영상에는 A씨가 원생들을 학대하는 장면이 일부 담겨 있었다. 이에 경찰은 30대 원장을 CCTV를 삭제한 혐의(개인정보 보호법 위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대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며 “사건 발생 후 보육교사 일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어 “원장도 CCTV 영상을 삭제하지 않았고 왜 지워졌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파란’…커지는 ‘후보추천위원 사퇴’ 압박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접대성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을 받는 포스코그룹 지주사의 사내·외이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논란의 해외 이사회에 동행했던 사외이사 7명 전원이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이들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후추위)의 적절성 시비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입건된 인사들 중에는 차기 회장군에 포함된 일부 계열사 임원들도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그동안 후추위의 차기 회장 선출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해온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후추위원의 ‘조기 사퇴’ 등을 주장해온 만큼 후추위원 교체 등 파문이 확산될 수도 있다. 1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벤쿠버 이사회 참석자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사내·외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수사는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범대위 측 인사의 고발이 발단이 됐다. 앞서 지난달 7일 ‘포스코지주사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 임종백 공동집행위원장은 최 회장 등 포스코 사내·외이사, 임직원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당시 한양경제가 입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피고발인들은 최 회장과 그룹 계열사 대표 등 사내이사, 사외이사, 포스코 현지 법인인 포스칸(POSCO-Canada) 법인장 등이다. 범대위 측은 고발장에서 지난 8월 초 캐나다 벤쿠버와 등지에서 열린 이사회를 명목으로 최 회장 등 이사회 구성원들이 ‘골프관광 등 일정으로 최고급 호텔에 묵고 최고급 와인 등을 즐기며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고발인은 포스코 현지 법인 포스칸 법인장 등 소속 임직원들이 사전 논의해 포스칸의 법인카드 등을 이용해 포스코홀딩스 행사에 부당 사용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고발인은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해외 이사회’의 배경으로 현 회장의 3연임 시도 가능성을 꼽았다. 임 위원장은 고발장에서 “최 회장이 내년 2월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후추위위원인 사외이사들에 대해 로비를 벌일 개연성이 있다는 언론의 지적에도 향응 접대를 미끼로 부당한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인 측이 의혹을 제기한 당시 캐나다 해외 이사회 일정은 호텔 숙박비와 전세기 이용, 유흥 등을 위해 억대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6일부터 12일까지 5박 7일간 일정 동안 소요된 예산은 약 6억8천만원에 이른다. 이 금액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칸, 포스코 등 현지법인 및 계열사가 나눠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캐나다 방문 일정 중 이사회는 한차례 열렸고 나머지는 현지 시찰과 관광 일정으로 채워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하루 숙박비는 1인당 100만원 중반 수준으로, 병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프랑스제 와인이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로 법리 검토 등을 거쳐 피고발인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업무상 배임 혐의 외에도 일부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고발이 이뤄진 만큼 입건해 초기 수사를 하고있는 단계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제기된 주장에 대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경찰 입건과 관련해 캐나다 현지에 있는 사업장을 직접 보며 이사진들이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에서 진행하는 이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곤 매년 정기적으로 열어왔다고 해명했다. 거액의 예산 집행 내역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사용 금액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기 회장 선출이 임박한 가운데 포스코 이사회 구성원들이 대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회장 선출에도 빨간불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초 후추위는 오는 17일 내부 후보자 7명과 외부 후보자 15명 등 총 22명을 대상으로 내외부 롱리스트를 정한 뒤, 1월 말 개별 후보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면접이 완료되면 회장 후보 1인을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하지만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원 전원이 ‘접대성 해외 이사회’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데다, 포스코 계열사 대표 등 일부 사내이사들도 경찰 수사를 받을 수 있어 후보 선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그동안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해온 포스코범대위 등 지역 단체들의 ‘이사회 새판 짜기’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 이날 포스코범대위는 성명을 내고 “배임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사내이사들은 즉시 회장 후보를 사퇴하고 사외이사들은 즉시 후추위원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포스코범대위는 그동안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최 회장의 3연임 반대와 후추위의 공정성 문제를 거론하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11일 범대위는 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상경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단체는 “현 회장의 하수인인 사내이사는 회장 후보 자격이 없고 거수기 사외이사는 회장 추천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