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의원 발의 ‘첨단의료단지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첨단의료단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0일 홍 의원실에 따르면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본사가 소재한 기업의 경우에는 단지 밖에서 연구·개발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단지 내에 소규모 생산시설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의료연구개발의 활성화와 연구 성과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국가프로젝트로 조성된 단지로, 현재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서 연구·개발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에 대해서만 소규모 생산시설 설치가 허용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모든 입주기업에 대해 일률적으로 단지 밖에서 연구개발 한 제품의 단지 내 생산을 전면 규제하는 것은 해당 기업뿐 아니라 첨단의료복합단지 전체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에 홍 의원은 2020년 10월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본사가 소재한 기업의 경우에는 단지 밖에서 연구개발 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단지 내에 소규모 생산시설의 설치를 허용하는 첨단의료단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첨단의료단지법 개정안은 단지 내에 본사가 소재한 기업의 경우에는 생산시설 규제를 완화해 줌으로써 첨복단지 입주기업의 원활한 기업 활동을 장려할 수 있도록 했다. 홍 의원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낡은 규제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생산에 불편을 겪고 있고, 이는 첨복단지 활성화와 입주기업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규제 완화를 통해 입주기업들이 보다 원활하게 생산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더욱 활성화되고 지역 및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 탈당...윤영찬은 잔류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4인방 '원칙과 상식'에서 이원욱(화성을)·조응천(남양주갑)·김종민 의원이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같은 모임 소속 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당 잔류를 선택했다. 이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치도, 이재명 정치도 실패했다"고 언급한 이들은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가족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개인 사법 방어에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탄과 패권, 적대와 무능, 독식과 독주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며 "세상을 바꾸려면 국민 역량을 모아내는 국민통합 정치, 연대·연합정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루 뒤인 11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인 이낙연 전 대표 등과 함께 제3지대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막판에 뜻을 바꿔 당에 남기로 한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썼다. 그는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며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 그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라며 "성공하시길 바란다. 이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관계자들과 친문(친문재인)계 의원 등은 전날까지도 이들 의원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훈 성결대 교수 “비인기 종목 활성화·미래 지도자 육성 자부심”

“미력하지만 비인기 종목 활성화와 한국체육의 미래를 위해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떠나게 돼 뿌듯합니다. 앞으로 후배들과 체육 발전을 위한 봉사로 그동안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국가대표 육상 선수 출신으로 중·고교와 대학 강단에서 40여년을 경기도와 한국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영원한 체육인’ 안정훈 성결대 교수(65)는 다음 달 퇴임을 앞두고 계속 체육계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육상 허들 국가대표 출신인 안 교수는 공주대 졸업 후 광명 철산중과 군포 산본공고 등에서 18년간 교편을 잡은 뒤 지난 2000년 신설 성결대 체육학과 교수로 임용돼 이듬해 육상부와 수영, 테니스부 창단을 주도해 선수 육성에 앞장섰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1천600m계주 은메달을 합작한 여호수아와 성혁제가 그의 제자다. 또한 배움의 길을 다하지 못하고 실업팀에 입단한 선수들이 ‘주경야독’을 할 수 있도록 수영·테니스부를 만들었고 동계종목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원윤종·서영우와 스켈레톤서 6위를 차지한 김지수가 성결대 출신이다. 원윤종은 임용고시를 준비 중 봅슬레이를 시작했고, 서영우와 김지수는 안 교수의 권유로 육상서 종목을 전환했다. 더불어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끈 정정용 감독의 중단된 배움의 길을 안내한 것도 안 교수다. 성결대에 학사 편입시켜 가르친 뒤 박사 학위까지 취득토록 주선했다. 학과장과 사범대학장을 역임한 안 교수는 후학 양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연구하는 지도자 육성’을 목표로 학생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지난 10여년 동안 169명의 중등 교사와 경찰·공무원 30여명을 배출했다. 이 같은 그의 공을 인정해 성결대는 그를 종신 명예교수로 추대했다. 안 교수는 “재직 동안 비인기 종목, 특히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봅슬레이가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더불어 많은 제자들이 일선 교육 현장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분야가 그렇듯 체육은 기초가 중요하다. 앞으로 한국기초체력연구소를 만들어 전문 선수와 일반인들의 전문·기초체력 상담 및 진단, 운동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교수는 재직기간 한국대학육상연맹 전무이사와 수석부회장을 역임했고,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 대한체육체육회 대학스포츠 위원, 한국체육학회 부회장 등 왕성한 체육계 활동을 펼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정통 체육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취업자 32만명 늘었지만…청년층 10만명 ↓

지난해 취업자가 2022년보다 32만명이 늘었지만 같은 기간 청년층 취업자는 1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41만6천명으로 2022년 2천808만9천명에서 32만7천명(1.2%) 늘었다. 가장 많이 증가폭을 보인 연령대는 60세 이상으로 2022년보다 36만6천명 증가했으며 50대 5만9천명, 30대 5만4천명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대로 20대와 40대는 각각 8만2천명, 5만4천명이 감소했다. 특히 15세부터 29세까지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대비 9만8천명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0.1%p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별 취업자의 경우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 직업을 가진 취업자는 14만3천명(5.35%)이 늘었다. 돌봄 수요 증가, 정부의 노인 일자리 마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숙박 및 음식점업 11만4천명(5.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7만명(5.4%)이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4만 3천명, -0.9%)을 비롯해 ▲도매 및 소매업(3만 7천명, -1.1%) ▲부동산업(1만 8천명, -3.3%) ▲건설업(9천명, -0.4%) 등에서는 종사자 수가 줄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0만4천명으로 전년대비 13만4천명(-0.8%) 감소했다. 이중 쉬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7만4천명(3.3%) 증가했지만 육아를 이유로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14만명(-14.1%)이 감소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35%…이재명-한동훈 대결 시 '막상막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한 달만에 2%포인트(p) 오른 3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6일∼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3일 실시한 조사보다 2%p 올랐다. 부정 평가는 1%p 하락한 59%, 모름 또는 무응답은 6%였다. 권역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인천·경기에서 31%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그 밖에 강원·제주가 23%에서 44%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부산·울산·경남이 37%에서 41%로, 서울이 34%에서 36%로, 대전·세종·충청이 34%에서 36%로, 광주·전라가 16%에서 17%로 각각 상승했다. 연령별 긍정 평가는 70세 이상에서 64%였고, 부정 평가는 40대에서 81%로 가장 높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인천·경기(59%→62%)와 서울(58%→59%)에서 증가했고, 40대(77%→81%), 30대(65%→68%), 70세 이상(25%→26%)에서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52%→43%)와 50대(67%→63%)는 하락, 18∼29세는 66%를 유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p 오른 36%, 민주당은 2%p 하락한 33%로 양당 사이 격차는 3%p였다. 정의당은 4%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였다. 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1%다. 한편, 제22대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이었다.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5%,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6%였다. 양당 간 격차는 1%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p) 안이었다. 또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어느 정당이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될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34%, 민주당이 46%로 조사됐다. 정당이 어떤 인물을 지역구 의원으로 공천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의원 출신'이 63%, '정치 경험이 없는 신인'이 30%로 나타났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대결 시 후보 적합도는 각각 36%로 동일했다. 같은 질문에서 '적합후보 없음'을 택한 사람은 26%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한동훈 54%·이재명 29%)와 70세 이상(한동훈 61%·이재명 21%)에서는 한 비대위원장 지지율이, 30대(한동훈 24%·이재명 32%), 40대(한동훈 16%·이재명 53%), 50대(한동훈 37%·이재명 42%)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한동훈 43%·이재명 28%), 대구·경북(한동훈 52%·이재명 16%), 부산·울산·경남(한동훈 43%·이재명 29%)에서는 한 비대위원장이, 인천·경기(한동훈 32%·이재명 40%), 광주·전라(한동훈 11%·이재명 62%)에서는 이 대표가 앞섰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1%였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채움씨앤아이, ‘케이닷라스 3.0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도서관 솔루션 전문 기업인 주식회사 채움씨앤아이가 대용량 서버 없이 접속계정만으로 자료관리시스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케이닷라스 3.0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대표 도서관의 전산 자원을 활용하거나 도서관이 자체적으로 서버·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해서 규모가 작거나 전산실이 없는 도서관은 기능이 제한된 자료관리 시스템을 이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로 인해 기존의 자료관리 시스템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면서 도입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관리하는 담당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이닷라스 3.0 클라우드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해 확장성과 호환성을 확보했으며, 기존 케이닷라스 3.0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옵션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인증위원회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서를 인증·획득했으며 TTA를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품질·성능 확인서도 받았다. 개발사인 채움씨앤아이는 지난 2012년 창업한 도서관 전문기업으로 다년간의 개발 프로젝트 및 운영 지원 경험을 케이닷 제품군에 녹여 공공도서관 웹기반 자료관리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 생성형 AI 등에도 그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강필수 대표이사는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기술분야에 대한 ICT 전문가들이 도서관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기술혁신을 이루고 도서관 분야 사업의 오랜 경험과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우수한 품질과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챗GPT, 생성형 AI와 같이 미래를 준비하는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을 노래하는 작가 꼼은영의 ‘작은탐험’ [신간소개]

“쌔근쌔근 섬이 흔들려. 우리 같이 가볼까?” 수상하게 흔들리는 섬이 아이들은 궁금해 참을 수가 없다. 갈매기의 환호를 받으며 용감하게 노 저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 평범해 보이는 자연과 계절,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한 ‘봄 여름 가을 겨울’(한림출판사 刊)을 2022년 출간한 꼼은영 작가가 신간 ‘작은탐험’을 펴냈다. 작가가 1인 출판사 ‘산책길’의 대표이자 작가로는 첫 선을 보인 책이다. 작가는 신간에서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작가만의 방법으로 전한다. 주인공들이 탐험하는 세계를 가감없이 온 마음을 열고 눈빛을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으로. 이들은 반려견 똘이와 노 저어 바다를 건너고, 서로 응원하며 비탈길을 오르고, 아슬아슬 협곡을 건너간다. 조약돌도 조심조심 쌓고, 사락사락 수풀 사이를 걷고 꽃밭에서 노래한다. 아이들의 탐험이 끝에 다다랐을 땐, 환희처럼 열리는 우주에는 또 다른 만남과 큰 사랑이 기다린다.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사랑하는 누군가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연과 나의 관계,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대자연의 자애로움 속에서 마음껏 뒹구는 아이들의 탐험을 지켜보다 보면 자연스레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랑이 마음에 가득 차는 듯하다. 책은 아름답고 따스한 색감, 독자가 이미지를 해석하고 의미를 상상하게 하는 그림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냈다. 책장의 마지막에 이르러 알 수 있는 ‘작은 탐험’의 뜻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아이와 어른이 각자 읽어도,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다.

아시안컵 SNS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조롱 잇따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AFC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AFC 아시안컵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국 역사를 조롱하는 댓글이 달려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려 반드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한국 여성을 임신시켜 자신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끄러워한다', '한국인은 일본인을 자랑스러워한다' 등 어처구니없는 댓글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점을 활용해 일본 군인이 위안부 할머니를 겁탈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댓글 창에 지속해 올리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손흥민 선수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도용해 자신들의 계정 소개 사진으로 사용하는 등 어이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많은 댓글을 최대한 빨리 삭제하고, 몰상식한 축구 팬들의 계정을 반드시 차단하라"는 내용의 항의메일을 AFC 측에 보냈다고 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을 첨부하면서 "AFC도 아시아의 역사를 직시하고,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길 바란다"면서 “AFC의 대응을 끝까지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