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023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ㅣ열아홉 번째, 허브아일랜드

포천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관장 심재인)는 1998년 개관한 경기 북부 최대 허브농원으로 43만여㎡의 부지 위에 ‘생활 속의 허브’를 테마로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8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허브아일랜드 내에 위치한 허브박물관을 포함해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공간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허브식물박물관은 온실 6천600㎡(2천 평)과 2만9천㎡(9만5천 평)의 야외전시장에 허브 식물 34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온실은 사계절 내내 봄날의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허브아일랜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거리,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산타마을 등 다양한 쉼터와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허브아일랜드에 저녁이 찾아오면 작은 불빛들이 어둠을 밝히기 시작한다. 매일 밤 펼쳐지는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허브아일랜드 이병관 학예사는 "허브라는 식물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유익하고 고마운 식물인지 우리 관람객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고 같이 체험할 수 있는 그런 삶의 현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주시 옥정1동 행복센터, 홀몸어르신 가구에 설치한 AI 스피커 안전지킴이 톡톡

양주시 행정복지센터가 지급한 AI스피커가 위험에 빠진 어르신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양주시 옥정동에 사는 A씨(81)는 지난 13일 오전 6시19분께 자택 화장실에서 넘어져 몸을 가눌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혼자 살다보니 딱히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려웠다. 이때 옥정1동 행정복지센터가 설치해 준 AI스피커가 생각났다. ‘아리아, 살려줘’ 기능을 떠올린 A씨는 AI 스피커에 대고 “아리아, 살려줘”를 외쳤다. A씨의 목소리를 인식한 AI 스피커는 즉시 24시 관제센터를 긴급 호출했고, 긴급 SOS상황을 인지한 관제센터가 A씨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자 곧바로 119구급대원을 집으로 출동시켰다. 구급대에 의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A씨는 골반 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A씨는 “AI스피커 덕분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AI스피커를 설치해준 옥정1동 행정복지센터가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옥정1동은 올해 특색사업으로 독거노인 20가구에 AI 음성인식 스피커를 설치해 24시간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거노인 20가구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을 1대1로 매칭시켜 어르신들이 AI스피커를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주기적으로 1인 가정을 방문해 건강을 챙기고 말동무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승객 태우자마자 '쿵'…수원역 버스환승센터 '아수라장' [현장, 그곳&]

“5초 만에 ‘쿵’하는 소리와 함께 사고가 났어요.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아수라장이었습니다” 22일 오후 2시20분께 수원특례시 권선구 수원역 환승센터. 시내버스가 다수의 시민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한 이곳은 처참했다. 사고가 난 30-1번 버스는 버스 정류장과 환승센터 기둥을 들이받은 상태로 앞유리는 뻥 뚫려 금이 가 있었고, 떨어져 나온 유리 조각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부서진 인도 벽돌과 철근 등은 버스 하부를 관통한 모습이었다. 버스가 들이받은 ‘12번 버스 정류장’ 표지판은 너덜너덜하게 부서졌다. 백화점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기 위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이곳을 지켜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몰리는 사람들과 오고가는 버스를 통제하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었던 정모씨(60)는 “아내랑 화성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탄 후 뒷문 쪽에 앉았다”며 “버스가 출발한지 5초 만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가 기둥을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가 급정거 하면서 충격으로 버스 바닥에 고꾸라졌고 아내는 봉에 얼굴을 들이받았다”며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인도 위로 올라와 있었고 버스 앞쪽의 부상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후 이곳에 도착했다는 주혜지씨는 “쇼핑몰에서 나와 집에 가려고 환승센터에 갔는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떨고 있었다”며 “바닥엔 피가 보였고, 버스는 다 부서진 채로 있었다. 누군가 깔려 있는 듯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왜 사고가 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평소에 다니는 이곳에서 큰 사고가 났다는 게 너무 무섭다”고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1시26분께 수원역 권선구 세화로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30-1번 버스가 12번 버스 정류장에서 승객들을 탑승시킨 뒤 출발하면서 일어났다. 당시 버스는 정류장으로부터 2~3m 떨어진 기둥을 들이받은 뒤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위로 올라왔다. 이 사고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B씨(77·여)가 버스에 깔려 사망했다. 또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했던 행인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버스기사와 승객을 포함한 1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 영상과 수원역 환승센터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SNS를 중심으로 추운 날씨로 생긴 빙판길이 사고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확산되기도 했지만, 현장에 빙판길은 없었다. 운전 당시 버스기사는 음주운전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우 수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파악할 예정”이라며 “현재 버스기사는 충격으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업자 사망 후 법적 분쟁... 대법원 "국제바로병원만 상호사용 가능"

국제바로병원만 ‘바로병원’이라는 상호를 사용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왔다. 2명의 동업자 중 1명이 사망한 상태에서 남아있는 동업자와 사망한 동업자의 가족이 상호를 놓고 법정 분쟁을 벌인 결과 남은 동업자가 상호를 사용해야 한다는 판결이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국제바로병원장 A씨가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바로병원장 B씨와 그의 모친 C씨를 상대로 제기한 상호사용금지 소송의 상고심에서 B씨 측이 ‘바로병원’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1심 판결을 유지하고 B씨 등의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상고비용은 B씨 등이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천 대법관은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상고를 모두 기각하는 것으로 판결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 기록과 원심판결 및 상고이유를 모두 살펴봤지만, 상고인들의 상고 이유에 대한 주장은 이유 없음이 명백하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18일 “A씨가 2013년 C씨 등과 체결한 사업권양도양수계약에 의하면 병원 사업에 관한 일체의 권리와 의무가 대상이 된다”며 “‘바로병원’의 상호도 양도양수의 대상이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원고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불복한 B씨 등이 항소했지만, 서울고법 인천 제3민사부 역시 올해 9월6일 항소심에서 B씨 등의 항소를 기각했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B씨 등의 항소 이유는 1심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고, 추가한 자료를 다시 살펴보더라도 1심의 사실 인정과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A씨와 사망한 전 바로병원 원장 D씨는 지난 2009년 동업계약 체결 당시 동업자 중 1명이 사망할 경우 그 지위를 상속인이 승계하기로 정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A씨와 D씨는 지난 2009년부터 인천 미추홀구에서 ‘바로병원’을 함께 운영했다. B씨와 C씨는 D씨의 아들과 아내다. A씨는 지난 2013년 D씨가 사망한 뒤 바로병원을 단독으로 운영했는데, B씨 등이 2019년 ‘바로병원’에 대한 상표등록출원을 하면서 이들의 분쟁이 시작됐다. 이후 A씨는 2020년 11월부터 ‘국제바로병원’으로, B씨 등은 2021년 5월부터 ‘바로병원’이라는 상호로 각각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바로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주안에서 개원한 병원이 ‘바로병원’이라는 상호를 무단 사용해 국제바로병원과 혼동을 일으키게 했다”며 “앞으로 더 이상 이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근기 예비후보 용인정 출마 선언 [총선 나도 뛴다]

김근기 전 국민의힘 용인시 정 당협위원장이 22일 용인정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의 국회는 몰상식이 지배했고, 파렴치가 주도했으며, 공직의 엄중함을 망각한 국회였다”며 “특정인을 위한 방탄의 당리당략이 국회 운영의 기조가 됐고, 갈라 친 진영논리에 국민은 분열되어야 했으며, 정쟁의 수단이 된 입법독재에 국정은 발목을 잡혀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일 접하게 되는 천문학적 규모의 부정부패와 비리 의혹은, 선량한 시민과 청렴한 공직자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며 “이처럼 21대 국회는 기득권 세력이 기득권 사수를 위해 염치와 상식을 저버린 괴물이 된 권력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민생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며 4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약속은 ▲대한민국 ‘정치의 교체’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적 정체성 강화 ▲저출산 문제 해결 ▲AI산업과 반도체산업이 융합된 첨단도시로 발전이다. 여기에 동백, 구성, 신봉, 지하철3호선 연결을 신속이 추진하겠다는 약속과 경찰대학 부지를 전시, 공연, 수련, 휴식 등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는 대학도 제때에 갈 수 없었던 흙수저 출신”이라며 “용인이 키워준 민생고를 아는 일꾼이다. 그러기에 시민의 삶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 김근기를 더 큰 일꾼으로 키워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