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아침 영하 20도…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강추위 [날씨]

연중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인 22일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며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겠다.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계속된 한파는 25일 기온이 다소 오르면서 주춤하겠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영하 8~영하 5도로 전날과 비슷하겠지만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20~영하 14도로 전날보다 4도 이상 떨어지겠다. 지역별로 보면 ▲수원 영하 15~영하 6도 ▲광명·군포 영하 14~영하 6도 ▲용인·오산·안성 영하 16~영하 6도 ▲광주 영하 17~영하 7도 ▲파주 영하 20~영하 7도 ▲양주·연천·포천 영하 19~영하 7도 ▲인천 영하 14~영하 7도 등의 분포를 보이겠다. 하늘은 대체로 맑겠고 경기남서부는 가끔 구름 많겠다. 특히 경기남서부에는 0.1cm 미만의 약한 눈이 날리겠다. 이전부터 내린 눈이 영하권 날씨에 얼어붙으며 수도권 전역에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기상청은 “눈이 쌓인 곳이 얼어 도로 곳곳에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일(23일)도 최저기온이 영하 17도∼영하 10도에 머물며 춥겠고, 모레(24일)에도 영하 11도∼영하 5도의 분포를 보이며 쌀쌀하겠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기온이 올라 최저 영하 8도에서 최고 영상 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인천 검단∙김포 연장 협의 ‘삐거덕’… 노선 결정 장기화 우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을 둘러싼 논란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자칫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이후로 노선 결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안팎에선 검단 및 김포 주민들 간 갈등이 더욱 커지는 만큼, 중앙 정부가 서둘러 노선을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대광위는 이날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선의 노선에 대한 중재안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당초 대광위는 인천시가 제안한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의 101역과 102역, 원당지구를 비롯해 인천·김포 경계 1곳 등 3.5개역을 지나는 노선과 가까운 중재안으로 내놓으려 했다. 하지만 김포시가 최근 ‘김포시 노선안 채택이 이뤄지지 않으면 건설폐기물처리장의 재협의가 불가피 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포시는 102역과 인천·김포 경계 1곳 등 2곳만 지나는 노선을 제안했다. 이 때문에 대광위는 이날 인천시 및 김포시 등과 함께 노선 협의를 한 뒤, 최종 중재안 발표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노선 협의에서도 인천시와 김포시는 각자 입장만 확인했을 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 김포지역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통진역을 비롯해 감정역과 김포경찰서역 등의 추가 의견도 나오는 등 더욱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광위가 내년 총선을 의식해 노선 중재안 발표를 내년 총선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광위가 자칫 인천시나 김포시 등 1개의 노선안을 중재안으로 내놓으면 자칫 다른 지자체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노선안이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만큼, 대광위가 중재안을 서둘러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명주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6)은 “서울 5호선 검단 연장은 인천 서북부 주민들의 교통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는 원칙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대광위가 노선 결정을 내년으로 넘기면 소모성 짙은 지역 간 갈등만 부추겨진다”며 “정치적 판단을 고려하지 말고, 서둘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노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김포시에 역사를 추가하는 것과 사업비 분담 등 협의할 수 있는 사안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인천시의 3.5개역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광위 관계자는 “당초 오늘 공개하려 했던 중재안의 발표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자체 각자의 상황이 있는 만큼 최대한 연내에 중재안을 내도록 애쓰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선은 총 사업비 3조1천772억원을 투입해 서울 방화~검단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 등 약 25.9㎞에 이르는 철도사업이다. 인천시는 올해까지 노선관련 협의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검단~강화 연장선의 반영을 추진하고자 했다.

열흘 남기고 30만명 ‘우르르’…운전면허시험장 '북새통' [현장, 그곳&]

21일 오전 10시께 용인시 기흥구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추운 날씨에도 시험장 안팎에는 2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들은 신체검사서 등 서류를 손에 쥔 채 초조한 표정으로 번호표와 시계를 번갈아 바라봤다. 의자에서 대기하던 한 시민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점심시간 안에 빨리 적성검사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대기 시간이 길어져 오늘은 그냥 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불평하더니 곧 시험장을 떠나기도 했다. 안산시 단원구 안산운전면허시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 시민은 ‘대기인수 120명’이 적힌 번호표를 손에 쥐고 한숨을 푹 내쉬기도 했다. 박수진씨(37·여)는 “사람이 몰릴까봐 오전 8시30분부터 집에서 나왔는데, 10분 정도 걸리는 신체검사를 위해 1시간이 넘도록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허무한 마음”이라고 탄식했다. 경기도내 운전면허시험장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연말 안에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를 받으려는 시민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 적성검사를 미뤘던 30만명 이상의 시민이 한꺼번에 시험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로교통공단은 원활한 검사를 위한 온라인 신청 및 경찰서 방문 등을 권유하고 있다. 이날 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이하 공단)에 따르면 올해 내 운전면허 적성검사 대상자는 75만6천52명으로, 이중 지난달 기준 검사를 받지 않은 대상자는 30만4천70명(40.2%)에 달한다. 이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적성검사를 미루다 마지막 달인 12월에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월별로 지역 내 시험장을 찾은 시민 수를 분석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2월 2만명대에 그치던 검사 완료 대상자는 공단의 전자 고지가 나오는 3월 7만명대로 늘었다가 4월부터 5~6월에는 다시 3만명대로 떨어졌다. 7월도 2만명, 8월도 3만명대이다가 9월부터 4만5천210명, 10월 5만3천990명, 11월 6만4천167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결국 12월에만 30만명이 넘는 대상자가 검사를 해야 하는데다 도내 적성검사 가능 시험장이 3곳 뿐이라 장시간 대기라는 불편이 뒤따르는 셈이다. 이에 공단 측은 온라인과 경찰서 방문을 통해서도 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적성검사 온라인 접수는 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며, 최근 2년 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제1종 보통면허, 제2종 보통면허를 가진 69세 이하 운전자가 대상이다. 또 진단서나 건강검진결과 서류 등을 지참, 경찰서 교통민원실을 방문해도 접수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적성검사 의무를 위반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고, 1년이 지나면 면허가 취소된다”며 “내년에는 12월까지 미루는 대신 미리 검사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설] 문화 예술 후원, 새해부터 활성화되기 바란다

추상화가인 안상훈씨는 문체부 후원을 받아 왔다. 문체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이었다. 이게 끊기면서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성남지역 업체인 벽산엔지니어링㈜이 후원자로 나섰다. 맘 놓고 창작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일반인에게 낯설기조차 한 문화 예술계 후원 사업이다. 지역 문화 예술을 진흥시키는 데 더없이 소중한 시스템이다. 지방자치의 핵심이 지방문화 창달이라면 이를 실현할 민간의 영역이다. 문화 예술계에서는 일반화된 지 오래된 개념이다. 참여하는 업체의 규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조성된 문화 예술 후원금이 1천100억원 정도다. 2019년 306억6천만원이었다. 코로나19로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170억~180억원의 후원금이 조성된다. 문화 예술 발전은 물론 소외계층 문화 예술 향유 등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경기문화재단도 올해 사업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경기예술나무’ 브랜드 사업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 바란다. 경기도와 인천은 이 영역에 대한 실적이 유독 저조하다. 지난해 경기문화재단의 기부금이 2억7천여만원이다. 2016년에는 6억9천만원이었다. 인천문화재단 역시 지난해 1억7천만원을 조성하는 데 그쳤다. 다른 지역과 규모에서 차이가 크다. 서울문화재단이 13억원, 대전문화재단 4억4천만원, 부산문화재단 2억9천만원이다. 1천300만명의 인구와 산업이 집중된 경기도와 안 맞는다. 경기도 기업이 유독 문화 예술계에 인색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볼 수 없고 그렇게 볼 근거도 없다.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면 그건 지자체의 의지다. 서울문화재단은 후원 기업 홍보, 기업 설명회 개최, 세제 혜택 안내 등을 하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은 후원자의 날을 매년 개최하고 SNS를 통한 홍보를 체계화했다. 부산문화재단은 ‘감사의 밤’을 마련해 성과 보고, 감사패 전달 등을 해온다. 감사장 발송이 거의 전부인 경기도와 다르다. 민선 8기 경기도는 문화 예술에 관심이 높다. 예술인에 대한 기회소득 제공도 시작했다.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예술 복지다.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개념이다. 기업의 문화 예술 후원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기회 소득이 지자체에 의한 지원이라면 기업 후원은 민간에 의한 지원이다. 두 방향의 지원이 어우러질 때 지역 예술 문화의 토대는 든든해질 것이다. 2024년부터 우리 언론을 포함한 모두의 관심을 소망한다.

[사설] 경기도 ‘한의약팀’ 설치, 의료복지·산업 발전 기대한다

경기도청에 한의약 육성·지원 사무를 담당하는 ‘한의약팀’이 보건의료과 내에 설치됐다.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다. 한의약은 국민들 삶에 가깝게 닿아 있는데도 행정적으로 소외돼 왔다. 경기도한의사회는 한의약팀 신설로 적극적인 한의의료 서비스와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 한의약을 통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기도 한의약 산업 발전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3년 ‘한의약육성법’을 제정했다. 법에 근거해 5년마다 ‘한의약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초로 매년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는 한의약 관련 정책을 전담 추진하는 한의약정책관실이 있고, 그 아래 한의약정책과와 한의약산업과를 두고 있다. 중앙부처에는 한의약 전담부서가 있는데 지자체에는 한 곳도 없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졌다. 지방정부에도 전담부서를 둬야 정책과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경기도에선 2019년 5월 ‘경기도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가 제정됐다. 조례에는 한의약 육성계획 수립·시행을 위해 보건건강국 소속으로 한의약정책 전담부서를 두며 그 구성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도지사가 따로 정한다고 명시했다. 조례 제정 4년이 지났는데도 한의약 전담부서는 설치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경기도 한의약팀 신설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크다. 우선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의 협업이 가능해졌다. 한의약육성법에 명시된 지자체장의 임무 중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 수립 및 시행’, ‘한의약 기술 진흥 시책’, ‘한의약기술의 정보화·과학화를 위한 시책’ 등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 한의약팀 신설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에 한의약 전담부서를 설치해 주세요’라는 경기도민청원을 받아들인 결과라는 점도 주목된다. 해당 청원은 (서)양의학 중심의 보건의료행정으로 한의약이 건강보험 적용 범위, 국가 의료지원 사업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며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의약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경기도 한의약 육성계획을 수립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청원은 1만2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 지사는 “한의약 관련 사무가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고, 6개월여 만에 전담부서가 설치됐다. 도민청원에서 전담부서 설치까지 경기도한의사회의 역할이 컸다. 한의약팀 신설로 지역보건의료 및 공공의료 복지에 활발한 서비스가 기대된다. 보건소별로 흩어져 있는 한의약 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 보건의료지표 향상과 역량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관련 산업 활성화 등 한의약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삶과 종교] Agere seguiture Esse

“응~ 자기소개.” 수년 전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표현으로, 누군가 타인을 비난할 때 ‘남을 비난하고 있는 그 사람이 정작 그 비난의 내용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꼬집는 표현이었다. 그런데 학생들이 큰 의식 없이 쓰던 이 표현이 필자에게는 퍽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들의 표현처럼 실로 모든 행위는 자기고백이기 때문이다. “행위는 존재에 따른다(Agere seguiture Esse).”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말이다. 꽃을 찾아 우아하게 날아다니는 행위를 보고 우리는 그가 나비임을 안다. 똥을 찾고 그것을 제 몸에 묻히며 남에게까지 옮기는 행위는 그가 똥파리임을 드러낸다. 이처럼 모든 행위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낸다. 그래서 이를 알면 내 삶이 어찌 흘러가고 있으며, 그래서 어떤 결말을 맞을지, 심지어 죽은 뒤 어찌될지까지 알 수 있다. 사후에 대해 언급하는 김에 하나 짚고 넘어가 보면 사실 한국 천주교가 대중과의 소통에 게으르고 서툴렀던 탓에 대중들이 천주교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많다. 그중 ‘개신교는 믿으면 천국 간다던데 천주교는 믿고 선행도 해야 한다더라’는 식의 인식도 있다. 완전히 틀린 건 아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천주교에서 선행을 말하는 이유’가 빠져 있다. 그것은 신이 인간의 행위를 보고 심판하기 때문이거나 선행으로 감히 신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 애초에 그럴 수도 없고 신은 감시자도 아니다. 그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행위와 존재가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야고2,17)이기 때문이다. ‘꽃을 사랑하는 존재’인 나비는 결국 꽃밭에 있게 될 수밖에 없다. 꽃을 찾는 행위(선행) 좀 했다고 꽃밭(천국)에 보내지는 게 아니라 꽃을 사랑하는 나비(존재)니까 당연히 꽃을 찾고(행위) 결국 꽃밭에도 이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선한 것(하느님)을 추구(사랑)하는 존재(하느님 자녀)는 당연히 선행하며 살다가 죽어서도 선한 세상(천국·하느님 나라)에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대의 예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더 쉽다. 흔한 일상의 죄로 뒷담화가 있다. 사실 내가 뒷담화 좀 했다고(행위만 보고) 신이 나를 지옥 보내진 않는다. 그런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뒷담화를 사랑하는 사람(존재)은 행복할 수도 없고 천국에 갈 수도 없다. 왜냐하면 뒷담화를 사랑하는 사람, 그래서 계속 뒷담화를 하고 싶어(추구) 하는 사람(존재)은 ‘감사하며 겸손한 사람들’ 틈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도리어 “쟤는 뭔데 저렇게 다 감사하대? 재수 없어” 하며 꼭 자기처럼 뒷담화하길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곳으로 스스로 떠나기 때문이다. 꽃을 싫어하고 똥을 사랑하는 존재는 제 발로 꽃밭을 떠나 뒷간으로 가게 돼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근본적으로 내가 대체 뭘 보물처럼 여기며 추구하고 있는지, 즉 내가 자신을 누구라고 고백하며 살고 있는지 살필 일이다. 그게 결국 내 행위로도 드러날 것이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6,21)

[천자춘추] 연말 송년회 전통주로 준비하자

과거 연말 모임은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망년회(忘年會)라 부르며 원래의 의미(그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자는 뜻으로 베푸는 모임)와 상관없이 ‘술을 마시고 망하는 연말 모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이름보다는 송년회(送年會)라는 이름으로 연말을 차분히 그리고 뜻있게 보내자고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류 소비량은 성인 1인당 맥주 82.8병, 소주 52.9병(2021년 통계자료)일 정도로 많은 양의 술을 마시고 있다. 이렇게 많은 술은 연말에 더욱 집중적으로 마시기에 연말 송년회는 술을 못 마시는 사람에게는 부담 가는 자리가 된다. 송년회가 과거보다는 적게 마시고, 강제적이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술을 마시는 자리기에 그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송년회에서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하는 문화를 가능케 하는 것은 서민의 술이라는 소주와 맥주의 낮은 가격이 큰 몫을 차지한다. 이러한 송년회에 마시는 술을 최근 인기를 끌고 있고 전통주로 바꾸는 건 어떨지 생각해 봤다. ‘전통주’ 하면 아직 저렴하고 소란스러운 술집에서 파는 막걸리와 파전을 생각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기존 주점과 차별화된 조용한 분위기에서 마실 수 있는 전통주 전문 주점이 많아지고 있어 차분한 송년회가 가능하다. 특히 전통주 전문주점은 다양한 음식과 함께 전통주들을 취급하고 있기에 음식 선택의 다양성도 넓고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주들을 경험하는 즐거움이 있다. 대부분이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막걸리와 함께 작은 잔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술의 소비도 맥주나 소주에 비해 자연스럽게 줄어들기도 한다. 꼭 외부 식당에서 하는 송년회가 아니어도 회사 내에서 하는 종무식에서도 출장음식(케이터링)을 준비하는 곳들이 많다. 이때도 우리 전통주를 사용하면 기존 맥주나 소주보다 차별성과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연말에 친구들끼리 모여 하는 파티에서도 전통주를 가져가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아직 많은 사람이 전통주에 대해 가지는 편견이 있다. 이것은 오래전 전통주를 접했던 사람들의 경험일 것이다. 최근 전통주들은 과거의 술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품질이 좋아졌다. 제품의 종류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정도로 다양해졌다. 온라인 검색을 조금만 하면 행사 분위기나 음식에 어울리는 술들을 찾기가 쉽다. 과거의 취하기 위해 마시는 송년회가 사라지는 지금 전통주를 통해 술의 소비 방법에 변화를 줬으면 한다. 전통주를 취하기 위한 술보다 즐기는 술로 사용해 연말 송년회를 즐겁게 만들었으면 한다.

[데스크칼럼] 남을 깎아내리지 말고 스스로 키우자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가 1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은 물론 전국 정치권이 벌써부터 들썩인다. 총선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이 지역 곳곳에서 자신을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신의 출생지, 학력, 경력, 그리고 정치활동 사항은 물론 인맥까지 자랑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선거가 유권자들의 축제라는 말이 맞는 듯하다. 물론 지금은 선거 초반이기에 이 같은 자신의 장점 등을 부각시키는 ‘포지티브(Positive) 선거 전략’이 주를 이룬다. 후보자 자신의 공약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한다. 누가 봐도 이는 아주 바람직한 선거 전략이다. 하지만 이 같은 포지티브 선거 전략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는다. 각자 정당의 경선이 시작하면 곧바로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들추고 헐뜯는 ‘네거티브(Negative) 선거 전략’이 튀어나온다. 목적은 바로 상대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 곳곳엔 상대 후보 및 정당을 비방하는 자극적인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비방 게시물이 넘쳐 난다. 왜 정치인들은 이처럼 포지티브보다 네거티브 전략을 더 많이 쓸까. 이유는 바로 그들의 착각에 있다. 상대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면 자신의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착각. 하지만 현실에서는 절대 자신의 지지율은 높아지지 않는다. 특히 선거처럼 수많은 후보자 중 1명만 당선되는 시스템에서는 더욱 그렇다. 물론 선거 같은 경쟁을 해야 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상대방의 능력 등을 검증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긴 하다. 그 검증 절차까지만 밟아야지 자칫 과도해지면 곧바로 네거티브로 바뀔 수 있다. 대부분의 후보는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다고 생각하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펼친다. 하지만 결국엔 상대 정당이나 후보의 지지율을 낮출 순 있으나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가진 않는다. 이 때문에 가끔 제3의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하기도 한다. 즉, 네거티브를 잘해도 결코 자신이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는 셈이다. 이 같은 ‘누가 더 나은가’를 살펴보는 선거가 아니라 ‘누가 덜 나쁜가’를 살펴보는 선거는 결국 유권자들이 정치에서 마음을 돌리게 한다. 여야 모두 네거티브로 진흙탕 선거 운동을 펼치면 그 누가 좋아하겠는가. 정치라는 단어만 들어도 질색하는 유권자들은 수없이 많다.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여야 모두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이 무려 30% 선에 육박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가 이건 꼭 알았으면 한다. 남의 표를 깎아내린다고 내 몸에 깎아진 만큼의 표가 붙지는 않는다는 사실. 남의 표를 깎아내릴 시간에 유권자들에게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다가서는 것이 현명한 선택임을.

[지지대] “벌써 제비가 기다려진다”

겨울 초입인데 벌써 제비 얘기를 꺼내본다. 그만큼 날씨가 매섭다. 귓불을 스치는 바람이 면도날처럼 날카롭다. 그래서일까. 봄이 그립다. 제비는 귀소성이 강하다. 주로 날벌레를 먹는다는 점에서 환경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이런 이유로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으로도 지정됐다. 국내에선 전통적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로 각인된 조류다. 1980년까지는 참새만큼이나 흔했다. 하지만 지금은 개체수가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국립생물자원관 조사 결과도 개체수가 1년에 6.4%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봄철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제비가 닷새 빨리 온다는 연구 결과가 학계에 보고됐다. 21일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연구센터에 따르면 2007~2021년 흑산도에서 실시한 정기모니터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비가 한반도로 오는 날짜(도래일)와 봄철 평균기온 사이에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제비 첫 도래일은 3월17일(±6.7일), 평균 도래일은 4월25일(±4.8일) 등이었다. 2007~2021년 흑산도 3월 평균기온과 4월 평균기온은 각각 5.3~9.0도, 8.9~12.8도를 기록했다. 첫 도래일은 3월 평균기온이 1도 높아지면 1.6일 빨라지고 평균 도래일은 4월 평균기온이 1도 오르면 0.5일 빨라졌다. 제비와 친척인 귀제비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기간 귀제비 첫 도래일과 평균 도래일은 각각 4월6일(±9.0일)과 5월13일(±9.0일)이었는데 첫 도래일은 4월 평균기온이 1도 오르면 2.1일 빨라지고 평균 도래일은 5월 평균기온이 1도 높아지면 4.8일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구진은 제비 도래일과 봄철 평균기온 간 정확한 상관관계를 파악하려면 보다 장기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올해 봄은 예년보다 얼마나 따뜻했을까. 엄동설한을 이겨낼 결심은 하지 않고 봄만 기다리는 심성이 머쓱하기만 하다.

[오늘의 운세] 12월 22일 금요일 (음력 11월 10일 /甲寅)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문서나 서류계약 문제해결 좋은소식 듣고 戊子 48년생 만사불리 건강조심 과욕은 금물 망신주의 흉(凶) 庚子 60년생 연인과 데이트 주점출입 오락과 음주조심 壬子 72년생 직장해결 연인 데이트 음식대접 자손경사 甲子 84년생 모임성사 동료모임 단합하고 재물은 지출 丙子 96년생 문서시험 변화변동 여행출행 부모문제 고민 소띠 丁丑 37년생 집안경사 문서차량 이사 개업문제 만사 길(吉) 己丑 49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외식하고 만사해결 길(吉) 辛丑 61년생 투자증권 이득 데이트 성공 가족과 외식 길(吉) 癸丑 73년생 기분손상 망신조심 오락탈선 연인불화 乙丑 85년생 재물손해 경쟁발생 술 증권손해 연인불화 丁丑 97년생 문서계약 시험합격 선물 생기고 능력발휘 하고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질병조심 금전복잡 출행불리 매사주의 庚寅 50년생 모임갖고 재물지출 투자손해 음주 탈선운 壬寅 62년생 자손기쁨 가족여행 술 음식 생기고 즐거워 甲寅 74년생 친구모임 회포풀고 재물지출 말은 조심 丙寅 86년생 가정불화 부모님 질병 분주다사 급체주의 戊寅 98년생 일진불리 사건사고 조심 과음 차량 만사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경사 인기있고 존경받고 만사원만 辛卯 51년생 가정화목 외식하고 출행하고 만사화평 癸卯 63년생 술 사람으로 망신 가정불화 출행 여행불리 乙卯 75년생 재물지출 시비쟁투 연인불화 운전조심 丁卯 87년생 부모도움 선물 생기고 시험원만 문서로 이익 己卯 99년생 명예상승 인정받고 선물 생기고 데이트 성공 용띠 庚辰 40년생 투자증권 이득 가족화목 집안경사 생기고 壬辰 52년생 자손기쁨 음식접대 출행여행 즐거운 나날 甲辰 64년생 형제친구 모임성사 뜻을 같이하고 단합해결 丙辰 76년생 문서변화 부모님 걱정 음식탈 주의 여행할 수 戊辰 88년생 일진불리 시비쟁투 재수도 불리 고민발생 庚辰 00년생 투자오락 음주 사람 만나고 주점 노래방 출입 뱀띠 辛巳 41년생 가족모임 성사 친척소식 듣고 재물은 지출 癸巳 53년생 자손근심 가정불화 투자손해 음주운전 조심 乙巳 65년생 친구 동료와 시비 재물손실 과욕은 금물 丁巳 77년생 문서나 차량 및 이사문제 길(吉) 부모형제 도움 己巳 89년생 명예상승 인기 생기고 데이트 직업안정 辛巳 01년생 집안화목 연인연락 재물원만 선물도 생기고 말띠 壬午 42년생 자손경사 즐거운 외식이나 여행 만사원만 甲午 54년생 친구친척 모임 뜻을 성취 운수왕성 만사 길(吉) 丙午 66년생 부모걱정 문서로 골치 자손질병 음식조심 戊午 78년생 신경과민 기분손상 탈선 주점출입 돈지출 庚午 90년생 주점 노래방 출입 오락 우연한 만남 재물지출 壬午 02년생 직업학업 해결 음식대접 알바성공 귀인조력 양띠 癸未 43년생 명예손상 자손걱정 일찍 귀가하고 정신차려야 乙未 55년생 투자증권 불리 가정불화 경쟁문제 발생할 때 丁未 67년생 문서이득 귀인도움 시험합격 상사의 후원 己未 79년생 인기좋고 연인 생기고 기분좋고 선물 생기고 辛未 91년생 재수원만 가족화합 외식하고 만사가 즐거워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출행여행 친구친척 단합 모임성사 돈지출 丙申 56년생 문서변화 이사차량 여행손해 위장병 조심 戊申 68년생 만사불길 교통사고 조심 여행변동 음주 흉(凶) 庚申 80년생 우연한 만남 동분서주 주점오락 탈선조심 壬申 92년생 직장안정 음식대접 여행출행 변화 즐거운 날 닭띠 乙酉 45년생 타인으로 손해 돈거래 불리 재물지출 과다 丁酉 57년생 문서계약 가택이사 시험 길(吉) 집안경사 있고 己酉 69년생 명예상승 애인 생기고 직장원만 기분상쾌 辛酉 81년생 돈 생기고 이성만나고 매사원만 만사해결 癸酉 93년생 직장갈등 정신산란 마음답답 질병으로 병원출입 개띠 丙戌 46년생 문서계약 성공 능력인정 자녀 문제는 고민 戊戌 58년생 시비쟁투 사고조심 출행불길 술 투자조심 흉(凶) 庚戌 70년생 연인만나 데이트 재물지출 오락 탈선가능 壬戌 82년생 술 음식 생기고 직업고민 해결 자손기쁨 길(吉) 甲戌 94년생 형제모임 단합과시 중심인물 능력인정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문서차량 이사 여행 길(吉) 행운오고 능력발휘 己亥 59년생 재수왕성 연인 데이트 가족외식 만사형통 辛亥 71년생 만사원만 연인 데이트 혼담성사 만사 무난 癸亥 83년생 이성불화 컨디션 불리 직업고민 탈선가능 乙亥 95년생 재물손해 투자증권 불리 경쟁발생 마음답답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