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 간, 위험 신호 알아차려야

연말 건강검진에서 자주 발견되는 질환 중 하나는 지방간이다. 알코올 섭취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간은 손상되더라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평소 간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 건강검진 단골 질환 지방간, 발병 이유와 주의점은? 지방간은 지방이 간에 침착되는 비율이 5%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과한 음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과 동반해 나타나기도 하고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여성호르몬제 등의 약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한 영양부족에 의해서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지방간은 대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나, 일부 피로감과 권태감, 우상복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술이 원인인 경우 음주가 지속되면 지방간을 넘어서 간염, 간경변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원칙이다. 금주가 어려울 경우 일주일에 1~2회 정도로 횟수를 줄여야 한다. 비만이 원인이면 총 섭취 칼로리를 낮게 유지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신선한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내에 축적된 지방질을 제거해야 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크게 도움이 되며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과 고지혈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기저질환의 관리가 각별히 필요하다. ■ 간 기능 이상 알리는 증상은? 황달은 간 기능의 이상을 알리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간에서 만드는 담즙의 구성 성분인 빌리루빈의 혈중 수치가 높아지면 황달 징후가 나타난다. 보통 간이 빌리루빈을 제거하는데, 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이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빌리루빈은 대변과 소변 색에도 영향을 미친다. 평소보다 대변과 소변의 색이 유난히 어두워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특히 오른쪽 상복부가 볼록해지고 팽만감이 심하다면 ‘복수’를 의심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배꼽이 튀어나올 정도로 배가 점점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체액이 쌓이면서 다리와 발목이 붓기도 한다. 복수는 대부분 간경변증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간 기능이 악화되면 담즙이 혈약으로 나와 피부에 쌓이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치아에 별 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입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간 문제를 의심하고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달걀 썩는 구린내와 시큼한 냄새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입 냄새가 지속되면 간에서 해독되지 못한 노폐물이 심한 입 냄새로 이어진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말라가는 피부, 쌓여가는 각질…겨울철 ‘건선’ 주의보

부쩍 건조해진 겨울철, 피부가 말라가면서 만성 질환인 건선에 노출될 위험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비전염성 피부질환으로, 명확한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피부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하는 면역 T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경우가 주요 인자로 꼽힌다. 이외에도 유전·환경 요인,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등이 발병 및 증상 악화에 영향을 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건선 환자 수는 15만4천399명으로, 전체 환자의 78.8%가 사회 활동에 주력하는 20~50대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발병 시 피부에 붉은 색을 띠는 좁쌀 같은 발진이 올라오고, 그 위에 하얀 빛의 각질세포가 덮인다. 이후 발진의 크기는 작게는 동전부터 크게는 손바닥만한 크기로 변한다. 두피, 손과 발, 생식기 등 전신 피부 각 부위로 확장되기도 한다. 많은 환자들이 증상 완화를 위해 민간 요법이나 대체 의학을 활용하지만, 자의적인 판단으로 검증되지 않은 요법을 함부로 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전문의와의 상담과 정확한 처방 및 진단이 요구된다. 치료법에는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법, 약을 복용하는 전신치료법, 광선치료, 생물학제제 주사 치료법 등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증세에 따라 복합적으로 대응하면 된다. 대한건선학회 관계자는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올바르고 지속적인 대응 및 관리가 이어지면 증상 완화는 물론 재발 역시 늦출 수 있다”며 “특히 건조한 피부는 건선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부 보습이 곧 최선의 치료이자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V리그 여자부 본격 선두경쟁 ‘시동’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이 양강 체제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돌입했다. 3라운드가 진행 중인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흥국생명이 승점 33(12승2패), 현대건설이 32점(10승4패)으로 1점 차 1·2위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이 2승을 더 거뒀지만 현대건설이 대부분 승점 3짜리(3-0 또는 3-1 승) 승리를 거두고 패한 경기서도 두 차례나 승점 1(2-3 패)을 획득해 격차가 적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서 5승1패, 2라운드 6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최근 9연승을 달리다 지난 9일 GS칼텍스에 1대3으로 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1라운드서 3승3패로 4위에 머문 뒤 2라운드 2차전서 흥국생명에 2대3으로 패해 승점 6까지 격차가 벌어졌으나 이후 6연승을 모두 3점으로 장식하며 1점 차까지 좁혔다. 3위 GS칼텍스(25점)와는 다소 격차가 있어 앞으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중반 이후 전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기세를 볼 때 현대건설이 흥국생명 보다 더 좋은 분위기다. 흥국생명이 최근 세터 불안과 옐레나, 김연경 쌍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풀세트 경기가 많아지는 등 다소 경기력이 들쭉날쭉 하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세터인 김다인이 새 외국인선수 모마와의 호흡이 안정을 찾고 부상에서 돌아온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의 가세로 더욱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양효진·이다현 트윈타워의 위력이 위력을 떨치고 있는데다 수비력이 안정을 찾으면서 다양한 공격루트로 호조를 보이면서 흥국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흥국생명에 비해 현대건설은 나현수, 김주향, 황연주 등 타 팀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 만큼 백업 자원의 기량이 고른데다 무릎 수술에서 돌아온 고예림이 본격 가세한다면 선두 도약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V리그가 반환점을 앞두고 뜨거운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양강’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벌일 본격적인 선두 다툼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분수령은 오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맞붙는 두 팀간 시즌 3번째 대결이 될 것으로 보여져 여자부 선두 경쟁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컷에 응축된 역사 ‘2023 경기지역 보도사진전’ 15일부터

세상을 바꾸는 한 컷의 사진이 전하는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2023 경기지역 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전시에는 경기일보를 비롯해 경인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뉴시스, 뉴스1, 연합뉴스 등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 소속 사진기자 15명이 현장에서 마주한 사건·사고와 역사적인 순간 등을 취재한 사진 보도를 선보인다. 특히 제248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피처 부문 우수상과 한국기자협회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 사진보도 부문을 수상한 본보 조주현기자의 ‘내 어깨가 다 젖어도’와 같은 삭막한 세상 속 아직은 남아있는 온기를 담아낸 사진 보도와 김시범기자의 ‘아슬아슬 안전불감증’, 홍기웅기자의 ‘럼피스킨병 확진 젖소의 살처분 현장’처럼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압축해 보여주는 사진 보도 등을 만날 수 있다. 임열수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장은 “지난 1년 간 사진기자들이 열정으로 취재한 사진을 모아 보도사진전을 마련했다”며 “이번 전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해 더 많은 도민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회식은 15일 오후 4시 경기도청 로비에서 열린다.

인천 검·경·선관위, 총선 앞두고 수사협력체계 구축

인천지검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인천경찰청이 내년 4월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상호 소통 강화와 긴밀하고 실질적인 네트워크 및 수사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지검과 선관위, 경찰은 이른바 ‘3대 선거범죄’인 ‘돈선거’, ‘거짓말선거’, ‘여론왜곡’에 대해 유관기관 간 구축한 비상연락체계를 바탕으로 수사 착수 단계부터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을 합의했다. 인천지검은 지난 2020년 열린 제21대 총선에서 총 151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 기소, 5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90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범죄 유형별 입건 현황을 보면 거짓말선거(흑색선전) 사범이 52명(34.4%), 기타 부정선거 운동사범 52명(34.4%), 금품선거사범 38명(25.1%), 폭력선거사범 9명(6.1%) 등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모두 131명을 입건해 1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14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는 기타부정선거 운동사범이 61명(46.6%), 거짓말선거 사범 38명(29%), 금품선거사범 25명(19.1%), 폭력선거사범 7명(5.3%) 등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일 전 120일인 12일부터 내년 4월10일까지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시설물 설치 등이 금지되는 등 관련 법규를 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환 고양시장, 짐 로저스와 '경자구역 지정' 협력방안 논의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회장을 만나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이 시장이 전날 서울에게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만나 고양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과 활성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 활성화 ▲첨단산업 육성 ▲기술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11일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평가받는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사인 퀀덤 펀드(Quantum Fund)를 설립해 1973년부터 1980년까지 4천200%라는 전설적인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019년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선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이라며 “이에 반해 한반도는 10~20년 후 38선이 무너지면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만남에서 이 시장은 “고양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첨단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양시의 경제발전과 지역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고양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해외 투자유치를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영향력이 큰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의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올해 경제자유구역 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산업부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모빌리티, 바이오, 문화, 마이스, 반도체 등을 5대 핵심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