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옥은 우리나라 서양화가 1세대로 근현대 화단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장욱진 화백(1917~1990)이 1986년부터 작고할 때까지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한 곳이다. 한옥은 안채와 사랑채, 광으로 구성돼 경기도 전통적인 민가의 튼 ‘ㅁ’ 모양이며, 장욱진 화백이 직접 수리해 작업실과 거주 공간으로 사용했다. 문화재청 제공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9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8분부터 오후 7시24분까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제3자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9시간 20분에 걸칠 영장실질심사는 지난해 12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10시간5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긴 심사 기록이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27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 판단을 기다리게 된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공모해 2014년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백현동 개발 사업 관련 민간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및 쌍방울그룹 김성태 회장에게 북한에 500만달러, 방북비용 300만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위증교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중국발 크루즈 유치를 본격화한다. 26일 IPA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아도라크루즈, 바이킹크루즈 등 중국 천진·상하이발 크루즈선 6척이 인천항에 기항해 2019년보다 8.3% 늘어난 1만3천여명의 해양관광객이 인천항을 찾는다. 관광객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3년에는 95항차에 달하는 크루즈선을 통해 약 12만명의 관광객이 인천항을 방문했다. 그러나 2017년 사드 사태로 중국발 크루즈선이 17항차로 줄고,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바닷길이 중단되는 등 해양관광 활성화에 제동이 걸렸다. IPA는 2017년 이후 6년5개월만에 한·중 단체관광 허용으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의 길이 열리면서 해양 관광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최근에는 천진항만그룹이 직접 인천항을 방문, 2024년도 크루즈 방문계획의 검토를 요청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도 나타났다. 특히 2019년 10월 마지막으로 인천항을 찾은 중국발 크루즈 ‘셀러브리티 크루즈’의 9만t급 ‘밀레니엄호’ 이후 5년만인 2024년 중국발 크루즈 선석 신청이 20항차 이상으로 급증했다. 배승권 IPA 여객사업실장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맞춰 중국발 크루즈선 입항이 이어지고 있다”며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항에는 유럽과 미주 중심으로 기항했던 크루즈선 7척 기항을 포함해 올해 총 14항차의 크루즈선 기항이 예정돼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가 제27회 부평풍물대축제에서 교통 통제, 순찰차 탑승 체험 부스 운영 등 행사 전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6일 부평서에 따르면 최근 열린 부평풍물대축제에서 경비교통과와 여성청소년과 등 소속 경찰들이 치안 등을 도맡았다. 경비교통과는 교통 통제를 비롯해 순찰차 탑승 체험, 경찰 제복 입어보기 등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경찰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또 여성청소년과는 아동과 부모과 협동해 ‘전통 갓’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했다. 이 밖에 아동들이 직접 그려 만든 아동학대 예방 전단과 마약 경고 안내문을 나눠주는 등 홍보활동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 A씨는 “자녀와 함께 만들기 활동을 하니 즐겁다”며 “특히 아동들이 그린 아동학대 예방 포스터를 보니 경각심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평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들을 통해 어린이와 온가족 모두가 즐거웠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부평지역의 치안은 물론 어린이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학대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구는 지난 23~25일 부평대로에서 열린 부평풍물대축제에 약 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부평풍물대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한 인천의 대표 축제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최중량급인 +78㎏급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중량급 간판’ 김하윤(23·안산시청)은 자칫 ‘노골드’에 그칠 뻔한 한국유도의 자존심을 지켜준 영웅이다. 김하윤은 일반 선수들보다 늦은 중학교 3학년 때 유도에 입문, 1년 만인 부산 삼정고 1학년때 전국체전에서 우승할 만큼 타고난 기량을 지녔다. 이후 2,3학년 때도 체급 정상을 차지하며 3연패를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제98회 전국체전서는 +78㎏급과 무제한급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체대 진학 후 2019년 세계주니어선수권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데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긴 슬럼프에 빠졌었다. 그러나 지난해 여자 실업유도의 ‘명가’ 안산시청에 입단해 이용호 감독과 이현경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김하윤은 포르투갈 그랑프리대회 금메달과 파리그랜드슬램,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아시아선수권서 모두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여자 최중량급의 간판으로 우뚝섰다. 올해에도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 2연패, 2월 파리 그랜드슬램 우승, 6월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3위, 8월 헝가리 마스터스서 3위에 입상하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세계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왼쪽 틀어잡고 안다리걸기가 주특기로 자세와 중심이 안정적이어서 상대의 지도를 많이 유발해 반칙승을 거두는 횟수도 많다. 이번 대회 금메달에도 불구하고 김하윤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내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더욱 정진하겠다는 각오다. 이용호 안산시청 감독은 “(김)하윤이가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평소 자기 관리가 뛰어나고 묵묵히 훈련하며 경기 중 쉽게 흥분하지 않는 장점을 가진 선수다”라며 “유럽 선수들에 비해 체격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파워와 순발력, 기술 구사 능력은 뒤지지 않기 때문에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시설에 1천300만원 상당의 쌀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부가 이뤄진 시설은 수원 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평택서부노인복지관, 포천 참나무우리집 등 25곳이다. 시설별 기부식에는 김석구 공사 사장, 김금규 사업개발본부장, 김성남(포천2)·이학수(평택5) 경기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석구 사장은 “추석을 앞두고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공사 차원에서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로부터 쌀을 전달받은 수원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김명진 원장은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경기평택항만공사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전달해주신 물품은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공사는 올해 들어 도내 저소득계층 학생 대상 장학금 기부, 생명나눔 헌혈운동, 노인복지관 방문 급식 봉사, 평택항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 등 사회공헌활동을 벌인 바 있다.
개항장마을문고 한중도서관이 제577돌 한글날을 맞아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인천 중구 한중도서관에서 ‘제8회 한중도서전시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개항장마을문고 한중도서관이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중국어마을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한글, 인천 개항장을 담다’를 주제로 인천시와 중구, 주한중국문화원 등이 후원한다. 한중도서관은 한중 도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중국 도서 2천여권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또 한글날 577돌 기념 퍼포먼스와 월병만들기, 차 시음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한다. 행사에는 임학 동포 서예가의 ‘캘리그라피 가훈 무료증정’ 이벤트를 비롯해 도서출판 푸른숲과 중국현대소설가 위화가 발간한 도서 코너도 말련했다. 조경순 중국어마을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족의 여가문화를 활성화하고,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광남지구대(대장 전희득)가 26일 관내 독거노인 가구에 방문해 위문 활동을 진행해 추석 맞이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전희득 광남지구대장을 비롯한 4명의 경찰은 독거노인 A씨(85·여)의 집을 직접 찾아 주변의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쌀을 포함한 필수 생필품도 전달하면서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했다. 이에 A씨는 “명절에 홀로 남은 노인의 집까지 찾아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따스한 마음 덕분에 올해 추석을 잘 보낼 수 있겠다”고 웃어 보였다. 전희득 광남지구대장은 “명절을 앞두고 관내 소외된 이웃들이 더 나은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더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명절 기간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독거노인 등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이 범죄의 위험에서 안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가 올해 1차 추경예산에서 소상공인 지원 예산 45억원을 삭감한 가운데 경기도 소상공인들이 도의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예산 원상복구를 주장했다.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는 26일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 ‘2023년 제1회 추경 소상공인 지원예산 삭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도내 소상공인 약 50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경기도가 올해 추경 예산 편성 과정에서 어려운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지원 예산으로 45억원을 편성했지만 경기도의회가 이를 아무런 이유 없이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삭감된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경영환경 개선사업 지원예산 40억원과 소상공인 판촉지원금 5억원이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도의회는 추경예산을 통과시키며 경기진작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시급성이 있는지와 제출된 예산 사업이 도민에게 직접적이고 광범위하게 효과가 전달될 수 있는 사업인지 등을 검토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예산이 삭감된 데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유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의회 예결위 위원들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외면했다"고 토로하면서 "경기도의회에선 책임 있는 분들의 전원 사퇴와 45억원의 예산을 복구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는 기자회견 이후 도의회 예결위에 ‘추가경정 민생예산은 빠른 시일 내 원상 복구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26일 병원 마리아홀에서 개원 10주년을 맞아 새 비전 수립을 위한 추진단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비전추진단은 김현수 병원장을 단장으로 가톨릭 브랜딩, 진료품질 고도화, 프로세스 개선, 구성원 동기부여, 공간전략 실행 등 5개의 태스크포스(TF)로 구성됐다. 추진단에는 진료부, 간호부, 진료지원부, 행정 등 전 부처가 참여하며, 각 TF는 정기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현황을 점검한다. 국제성모병원은 이날 열린 발대식에서 TF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을 위촉했다. 이 밖에도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 서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환자중심 의료시스템을 견고히 해 지역 보건·의료환경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김현수 병원장은 “개원 10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병원 성장의 미래동력을 마련하고, 우수한 인프라 및 인적자원 확보 등의 준비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중심의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새로운 가치 창출로 우리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성모병원은 내년 2월 개원기념일에 맞춰 10주년 기념식과 함께 비전선포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