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평]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

[사설] 서울시 일방적 교통정책, 독단 벗어나 수도권 협력해야

경기·인천·서울은 하나의 생활권이다. 전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은 교통·주거·환경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다. 교통에 관한 한 더욱 그렇다. 서울시 경제활동인구의 3분의 1은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독단적인 교통정책은 있을 수 없다. 수도권 주민의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위해 행정구역에 얽매이지 않는 광역교통 행정기구인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런 이유다. 서울시가 월 6만5천원으로 서울시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환승 교통카드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5월 시범 판매하고, 하반기에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일방적인 발표에 경기도와 인천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같은 생활권으로 묶여 있는 수도권 특성상 협의를 해야 하는데 독단적인 교통정책을 펼치려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3개 지자체는 2004년 수도권 통합환승제 도입 등을 계기로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시내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할 때 관련 내용을 협의해 왔다. 특히 수도권은 광역버스와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연결돼 있어 서울에서만 적용되는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했을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대중교통도 있다.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이용이 불가능하고, 서울 이외 지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때도 제한적이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K-패스’ 제도와의 중복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비·지방비가 공동 투입되는 K-패스 사업은 내년에 전국 시행을 앞둔 상황이다. 지하철과 버스를 한 달에 21번 이상 이용한 사람들에게 교통비의 20∼53%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해주는 대중교통 활성화 지원 정책이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도입 여부는 수도권 3자 협의체를 통해 K-패스 제도와의 중복 문제, 추가 소요 예산 등을 논의해야 한다. 2천600만 수도권 주민의 교통문제를 사전 협의 없이 서울시 단독으로 일방 추진하는 것은 유감이다. 경기도나 인천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교통 수단 등에 차별적 요소가 되는 문제도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네 번이나 만났다. 이들은 “수도권은 하나의 공동생활권이자 공동운명체”라며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교통·주거·환경 등 산적한 현안 해결에 공동으로 나서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런데 서울시가 독단적인 교통정책을 편다고 한다. 수도권 교통 문제는 특정 지자체만의 일방적 노력이 아니라 공동 노력이 요구되는 난제다. 서울시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다시 논의해야 한다.

[사설] ‘신라 유물’을 물류센터 공사로 뭉개고 가는가

안성시 미양면 마산리 일대 공사 현장이 있다. M사가 물류창고를 짓고 있는 현장이다. 연면적 4만7천642㎡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 지난 7월19일 건축허가가 났고 토목 공사 중이다. 이 현장에서 토기 모양의 유물이 발견됐다. 발견자는 작업 중이던 덤프트럭 기사다. 현장에서 2.8㎞ 떨어진 흙더미 속에 있었다. 온전한 형태의 토기였다. 안성시가 신고를 받아 검증했다. 신라시대 굽다리 긴목 항아리의 한 종류로 추정된다. 발견된 유물은 항아리 말고도 석관 등 많다. 누군가 흙더미에 고의로 옮겨 방치한 것으로 보인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이 있다. 토지를 개발하는 사업자가 매장 유물을 발견할 때 책무다.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국가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문화재청은 현장에 대한 보전 및 후속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 유물 비중에 따라 조치는 다르다. 유물을 이전해 보전하는 조치가 있고 발굴 현장을 그대로 보전하는 조치가 있다. 업자들에는 경제적 손해가 되는 상황이다. 공사가 중단되니 지체 손해가 발생한다. 현장 보전 결정이 나면 그 타격이 엄청나다. 모든 사업이 중단, 축소, 백지화된다. 이 과정에 업체와 국가기관 간의 갈등이 늘 있어 왔다. 과거 오산지역에서는 유명한 사건이 있다. 아파트 건축을 하던 건설사가 현장을 묻어 버렸다. 발굴이 엉망이 됐다. 문화재청 등이 발칵 뒤집혔고 업체 실무자는 구속됐다. 업체에서 구속을 각오하고 한 행위였다. 이렇게 예민한 일이다. 안성시 조치가 이상하다. 발견자가 유물을 신고한 것은 안성시다. 검증을 통해 가치 있는 유물임이 추정됐다. 관련법에 따른 조치는 즉시 신고와 공사 중지 요청이다. 하지만 안성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유물 발견이 신고된 것은 8일이다. 본보 취재가 시작된 것은 11일이다. 그때까지 현장 점검은 없었다. 이 사이 M사는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다. “유물이 발견된 적이 없다. 몰랐다”고 변명한다. 살폈듯이 개발업자에게 ‘유물 발견’은 달갑지 않다. 대개의 경우 숨기거나 덮고 가려고 한다. 그런 현실 때문에 강제 법률이 있는 것이다. 이번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성시 역할이다. 법에 따라 조치하고 결정했어야 했다. 그런데 즉시 하지 않고 지연했다. 단순 실수였는지, 우리가 모르는 곡절이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이런 경우가 가져오는 결과는 확실하다. 업체에는 이득이 돌아가고, 문화재에는 훼손이 가해진다. 신라시대 유물로 최종 확증될 경우 그 가치는 안성시민의 재산이다. 그걸 저렇게 처리하면 되겠나.

[의정단상] 첨단 무기도 사람 없으면 무용지물

소위, 중위, 하사, 중사를 일컫는 군 초급간부의 지원율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군의 허리’라는 초급간부들의 복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절망적인 수준이다. 우선 간부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낮은 임금부터가 문제다. 올해 소위 1호봉은 178만원, 하사 1호봉은 177만원이다. 이마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2025년 소위 1호봉은 약 184만원, 하사 1호봉은 179만원이 된다. 문제는 병사들의 월급도 2025년 내일준비지원금 55만원까지 포함하면 205만원이 된다는 점이다. 사실상 병장이 소위나 하사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게 되지만 국방부는 간부들의 각종 수당 등을 이유로 역전 현상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수당체계는 문제가 없을까. 초급간부들은 하루 꼬박 당직근무를 서도 평일 1만원, 주말 2만원의 수당만 받는다. 식대조차 제공되지 않아 근무 뒤 숙소로 복귀하는 교통비를 포함하면 오히려 돈을 주고 일을 하는 구조다. 상황이 이러하니 군 간부가 되겠다는 청년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당장 각 군 사관학교와 학군장교(ROTC) 경쟁률부터 급락했다. 2019년 35 대 1을 기록했던 육사 남자 경쟁률은 2021년 19.7 대 1로 반토막이 났다. 2019년 40.6 대 1이던 공사 남자 경쟁률도 2021년 17.5 대 1로 추락했다. ROTC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후보생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초급장교 오찬과 7월 지휘관회의에서 간부들의 처우 개선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초급간부들의 기를 살려 주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긴축재정 기조 아래서도 초급간부 처우개선 명목으로 1천998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당초 국방부가 요구한 5천620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수당 인상과 초급간부들의 휴일·야간근무수당 신설은 아예 물거품이 됐다. 군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군무원들의 처우 개선도 시급하다. 민간인이라는 이유로 관사나 주택수당 등 지원도 받을 수 없게 하면서 비전투요원인 이들을 당직근무와 전투훈련에 투입하는 현실이 문제로 떠올랐다. 여론의 관심도 적은 상황에서 군무원 중도 퇴직자는 최근 5년 사이 524명에서 1천389명으로 3배나 늘었다. 초급간부들과 달리 내년 예산안에 군무원 처우 개선 예산은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핵 대응 전력 확보가 최우선으로 다뤄지면서 초급간부와 군무원 처우 개선이 뒤로 밀렸다고 지적한다. ‘최고사령부’의 저자인 엘리엇 코언 교수는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실패 원인을 유능한 부사관(NCO)의 부재로 꼽았다. 아무리 정교한 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어도 이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인재가 없다면 제대로 싸울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이 없다면 최첨단 무기도 소용이 없는 법이다. 저출생으로 병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초급간부와 군무원 처우 문제는 중점 해결 과제가 돼야 한다. 정부와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

[함께하는 인천] 변함없는 중국이어야 한중관계 개선

한중관계가 암울한 옛날로 돌아가고 있다. 한때 빈국에서 어려워하던 중국이 세계를 호령하는 경제 대국이 되자, 도움을 구했던 한국에 이제 그럴 필요 없다는 듯 냉대하며, 강대국의 위용을 힘으로 보이겠다는 태도다. 북한과 정치 체제를 같이 하는 중국이 아쉬울 것이 없어진 한국에 북한 이상으로 잘 대할 이유가 사라졌고, 더욱이 미중관계 탓에 앙심이라도 품은 모양새다. 양국 관계가 안 좋다고 자국에 있는 외국 기업이나 외국인에게 쉽게 압박을 가하는 나라가 많지 않은데, 중국은 상황 변화가 있을 때마다 한국 기업의 목을 조르는가 하면 툭하면 한한령이라 하여 한국에 강제적인 제재를 가한다. 한국 기업이 청산을 하려 해도 이런저런 부당한 개입으로 그저 다 놓고 몸만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려온다. 이런 중국임에도 미련을 갖고 관계 개선을 기대하던 많은 한국인이 이제는 지친 모습이다. 중국이 한국 경제의 목숨줄이라 생각하는 세력들은 한중관계에 안절부절못하고 있지만, 오히려 관계를 가지면서 당하는 피해보다 단절해 입는 피해가 나을 수 있다. 이제는 어떤 국가와도 대등한 관계가 아니면 당장의 손해가 따른다 해도 당당히 거부해야 한다. 한국에는 반미를 부르짖고 반일을 직업으로 삼는 듯하는 사람이 많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 한국 기업이나 한국인에게 국가 차원의 겁박이나 터무니없는 불공정을 행하는 경우는 크게 듣지 못한다. 중국에서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기피하는 한국인이 크게 늘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도 중국이 오랜 이웃 한국과 장기적인 친선 관계를 유지하려면 지금의 한미일이 어떤 관계이든 중국은 늘 한국에 안전하고 공정하고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진정한 대국이라면 상대국이 어찌 나와도 너그러운 자세를 보이며 한결같아야 한다. 강대국이라 하여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고 포용적 자세로 일관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고압적 태도는 반발과 이탈만을 가져올 뿐이다. 많은 한국인이 중국에 대한 다양한 기대를 품고 있어 어려움이나 두려움 없이 중국을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하지만 이는 중국에 달려 있다. 폐허에서 일으킨 한국이다. 주변국과의 관계 단절로 초래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야만이 국가다운 한국을 지켜낼 수 있다.

[이해균의 어반스케치] 바그다드 카페처럼

우리는 가끔 전원 풍경을 꿈꾸고 조용한 카페에서 좋은 사람과 커피 한잔 나누기를 원한다. 그러나 근거리 교외로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영화 바그다드 카페는 황량한 사막에 목적 없는 삶이 퇴적되는 무모하고 건조한 공간이었다. 그런 생기 없는 자리에 야스민이라는 이방인이 등장해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 깃든다. 한 사람의 활력 있는 온기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게 된다. 야스민의 마술놀이는 바그다드 카페를 신나고 즐거운 마법의 무대로 바꿔놓았다. 그녀가 독일로 돌아갈 때 이 카페는 이전보다 더한 절망의 시간으로 회귀한다. 침묵의 시간에 걸려 온 전화, 야스민이 다시 돌아왔다. 와! 신나는 인생! 다시 브렌다의 바그다드 카페는 희망의 공간으로 바뀐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 야스민을 향한 화가 루디콕스의 프러포즈는 모든 인생 드라마의 절정이자 엔딩일 수 있다. 요즘은 어디에도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카페를 볼 수 있다. 호수가 내다보이는 더 비얀코라는 보통리 카페의 주인은 우리가 실내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도 잘 배려해 줬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건물 앞 옹벽에 커다란 벽화를 그려 놓은 걸 보게 됐다. 이 아름답고 전망 좋은 카페를 오늘은 수강생 설정선씨가 그렸다. 충청도 사투리가 흘려지는 그녀는 처음 들어왔을 때 순수해 다른 곳에서 배운 그림을 뽐내듯 내보이는 자신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보였다. 요즘은 그림도 무르익고 동료들과도 재밌게 지내고 있어 바그다드 카페의 멤버처럼 활달하다. 바그다드 카페 엔딩에 울려 퍼지는 제 베타 스틸의 ‘Calling you’를 듣는다. 즐겁게 살자! 바그다드 카페처럼.

[지지대] 심리부검

어느 날 불쑥 누군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2시간46분마다 경기도민 1명이 그렇게 세상을 떴다(경기일보 6일자 1면). 통계청의 최근 분석 결과다. 남겨진 유족은 깊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길게는 강산이 한 번 바뀌는 시간 동안 지속된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도 잔뜩 쌓인다.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새 살은 돋아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다는 희망도 요원하다. 이럴 때 유족의 진술과 고인이 남긴 기록을 살펴 고인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요인을 살피고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내면 어떨까. 이른바 심리부검이다. 건강한 애도를 시작할 수도 있다. 사실 국내에선 여전히 생소한 개념이다.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에선 심리부검을 통해 인구 10만명당 극단선택률을 1990년 30.2명에서 2011년 16.4명으로 45.7% 줄였다. 국내에선 2009년 한국자살예방협회가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유족 면담을 시작으로 2014년 복지부의 중앙심리부검사업단을 거쳐 현재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담당하고 있다. 심리부검은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경찰 조사에서 극단선택 사망으로 확정된 고인의 만 19세 이상 유족이 대상이다. 배우자나 부모 등 가족 혹은 연인, 친구 등 사망 직전 6개월간 근황을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의 신청으로 최대 2명(직계 1명 이상 포함)에게 이뤄진다. 1회 면담이 진행되고 유족의 심리 상태와 치유 목적을 위해 사별한 지 3개월 이상~3년 이내인 때 면담을 권장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선 심리부검이 극단선택 사망자의 1.3%에 그치고 있다. 스스로 세상을 하직하는 건 개인의 문제도, 유족의 잘못도 아니라 사회적 문제다. 우리 모두 함께 해결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유족이 심리부검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장려해야 한다. 지원체계도 더 마련해야 한다. 사회가 건강한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다.

[세계는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의 브릭스 가입의 함의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5개국 협의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브릭스에 가입이 승인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이란, 아르헨티나, 에티오피아로 2010년 남아공 가입 이후 13년 만에 브릭스는 외연을 확장하면서 회원국이 총 11개로 늘어났다. 이로써 세계 인구의 약 42%, 영토의 26%,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해온 브릭스는 지배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목소리를 세계 의제의 중심에 두는 본격적인 다극화 시대를 열게 됐다.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의 확장을 적극 추진해 왔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의 대립 구도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6개 회원국의 가입은 미국의 패권에 경쟁할 수 있는 세력을 결집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 분석할 수 있다. 6개 신규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이집트 등 4개국은 최근 10년 넘게 중국이 경제적, 외교적 지원을 하며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공을 들인 중동지역 국가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며 중동 문제의 주요 행위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브릭스 가입은 미국에 대한 발언력을 확보하고 현재 추진 중인 탈(脫)석유 경제구조 다각화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2030’에 대한 적극적 투자유치가 주된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와 이란 등 에너지 부국들의 브릭스 가입은 러시아를 제외한 기존 회원국들에 향후 안정적 에너지 공급원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브릭스 가입은 또 다른 함의가 있다. 이란은 브릭스 회원국이 됨으로써 미국의 경제적 제재에 맞설 기회를 모색할 수 있고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G7 경쟁자를 만들기 위해 브릭스의 확대를 추진한 중국의 승리”, “서방과 지정학적, 경제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승리”,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합류로 브릭스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 “미국 주도 금융 질서의 대항마로서 브릭스의 새로운 역할” 등 세계 각국 언론은 이번 6개 신규 회원국의 브릭스 가입 의미를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브릭스의 외연 확장이 안보협력 단계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은 남는다. 이번 신규 회원국 가입 승인 과정에서 보인 기존 5개 회원국 간 분열상은 11개 회원국의 각기 다른 당면 과제와 속내로 인해 향후 회원국 간 통합과 협력으로의 여정이 지난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6개국 가입 승인은 더 넓은 신흥국 세계의 통합과 협력을 위한 브릭스의 결정을 보여주는 것임이 분명하다.

[오늘의 운세] 9월 13일 수요일 (음력 7월 29일 /甲戌)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문서문제 해결 음식초대 운수 왕성하고 길(吉) 戊子 48년생 컨디션 나쁘고 사고 및 손재 질병문제 조심 庚子 60년생 투자증권 문제이득 문서해결 데이트 성공 壬子 72년생 직장문제 해결 음식대접 자손기쁨 연인화합 甲子 84년생 경쟁관계 발생 모임성사 오락출입 돈지출 소띠 丁丑 37년생 원하는 소식듣고 문서나 차량문제 해결 길(吉) 己丑 49년생 명예상승 자손경사 고민거리 해결 만사 길(吉) 辛丑 61년생 투자증권 이득 문서해결 부부 및 연인화합 癸丑 73년생 직장문제 일시적 갈등 재물지출 탈선조심 乙丑 85년생 재물지출 경쟁발생 투자불리 음주운전 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한발 양보하면 매사 무난하고 귀인 도움수 庚寅 50년생 투자이득 문서서류 문제해결 데이트 성공 壬寅 62년생 술 음식 생기고 구직 성사되나 우연한 만남 주의 甲寅 74년생 모임갖고 지출 많으나 연인 및 직장해결 길(吉) 丙寅 86년생 부모도움 시험대길 능력인정 소식듣고 길(吉) 토끼띠 己卯 39년생 집안경사 길(吉) 승진가능 재물이득 가정화목 辛卯 51년생 재물이득 이사차량 계약문서 만사해결 길(吉) 癸卯 63년생 자손 및 직장고민 생기나 결과는 만사 길(吉) 乙卯 75년생 경쟁문제 불리하나 연인 데이트 친척도움 丁卯 87년생 귀인도움 선물받고 능력인정 문서시험 길(吉)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차량 상가 여행출행 변화 분주다사 흉(凶) 壬辰 52년생 술 음식 생기고 모임성사 마음은 갈팡질팡 甲辰 64년생 모임성사 변화 마음갈등 실속없고 분주다사 丙辰 76년생 상사나 부모님의 훈계 술 및 투자실수 조심 戊辰 88년생 일진불리 기분우울 운전 술조심 인간불화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이득운 문서나 서류해결 만사해결 癸巳 53년생 금전 및 직업문제 고민 부부자손 갈등조심 乙巳 65년생 투자불리 연인과 갈등 감언이설 주의해야 丁巳 77년생 부모님 도움 선물받고 구직성사 만사해결 己巳 89년생 명예상승 인정받고 만사 무난하나 돈지출 말띠 壬午 42년생 자손기쁨 직장 해결되나 건강 및 손재조심 甲午 54년생 친구친척 도움 모임성사 재수원만 데이트 丙午 66년생 문서차량 변화 음식 생기나 재물지출 많고 戊午 78년생 기분손상 시비 언쟁주의 가출충동 탈선운 庚午 90년생 인기있고 귀족처럼 행동 데이트 돈은 지출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 가족문제 언쟁 부부의견 충돌 조심 乙未 55년생 투자불리 감언이설 주의 부부 언쟁수 丁未 67년생 약속 성사되고 문서나 시험 문제도 해결 길(吉) 己未 79년생 인기상승 연락오고 칭찬받고 만사해결 길(吉) 辛未 91년생 재수원만 데이트 선물 생기고 귀인도움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동료 및 직업 문제로 의견충돌 재물 지출수 丙申 56년생 문서서류 차량 이사 시험 개업 문제원만 戊申 68년생 컨디션 나쁘고 시비나 사고주의 재물손해 庚申 80년생 친구 동료와 주점출입 출행 여행할 때 壬申 92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직업안정 과음은 조심 닭띠 乙酉 45년생 매사 불리하니 일찍 귀가하여 대화나 해야 丁酉 57년생 때를 기다리면 소식오고 뜻을 성취하고 길(吉) 己酉 69년생 명예상승 혼담성사 재물이득 행운오고 길(吉) 辛酉 81년생 재수원만 연인 생기고 귀인도움 선물받고 癸酉 93년생 기분 우울하나 음식 생기고 소식듣고 무난 개띠 丙戌 46년생 문서나 시험 계약 직장 자손문제 원만 길(吉) 戊戌 58년생 투자사업 불리 과욕은 금물 사고 조심수 庚戌 70년생 운수왕성 연인 데이트 문서문제 해결되고 壬戌 82년생 음식 생기고 마음이 태평하나 건강급체 조심 甲戌 94년생 친구만나 음주가무 즐겨 재물지출 술조심 돼지띠 丁亥 47년생 문서직장 고민해결 시험합격 좋은소식 길(吉) 己亥 59년생 명예상승 시험합격 가정화합 만사해결 辛亥 71년생 직장해결 재물성사 운기상승 데이트 성공 癸亥 83년생 기분손상 구설수 당할 때 한발 양보해야 길(吉) 乙亥 95년생 재물지출 경쟁발생 친구모임 오락 노래방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경기언론인클럽, “지역소멸 방지 전략 미리 세워야”

우리나라의 미래 인구와 경기도내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구 감소 및 지역 소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앞으로 44년 뒤에는 도내 31개 시·군 중 30개 시·군이 소멸 위험에 놓이기 때문에 지역 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미리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배상록)은 12일 수원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지역 소멸, 경기도 안전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후석 경기도 제2부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전쟁 이후 현재까지 70여년간 경기 북부지역은 안보를 위해 희생돼 왔다. 연천, 가평은 이미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고 동두천, 포천 등은 새롭게 위기지역에 들어섰다”며 “단지 ‘경기도’라는 이유로 균형발전 대상지가 되지 못했고, 그렇게 남·북부 간 지역 격차는 점점 커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 부지사는 “경기도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처럼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경기도내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내일의 방안’을 만드는 토론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남지현 경기연구원 공간주거연구실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경기도 소멸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경기 북·동부 상당수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며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빈집 등 유휴자원 활용 △취약지역 복지 증진 △여성의 일과 보육 △정주 및 삶의 질 개선 △양질 인프라의 적정 공급 △이주자 정책 등 여섯 가지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진행된 토론에선 장인봉 신한대 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패널로는 박지호 (재)희망제작소 전환정책센터 부연구위원,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분권연구센터장, 최순섭 한국교통대 교수, 최인숙 경기대 한반도전략문제연구소 부소장이 나섰다. 이들은 “지역 소멸 대책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거점시설 신축이나 확충 같은 지자체의 일방적 지방소멸 대응보다 지역민이 오랜 기간 직접 발굴한 지역 문제와 해결 방안, 요구 등 지역 맞춤형 위기 대응 전략을 펼쳐나갈 필요가 있다”(박지호)거나 “작은 도시로서 가능한 경쟁력을 토대로 인근 도시와의 연대·공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최순섭) 등의 의견을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