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SPEEKER)가 다음 달 1일부터 10월 1일까지 약 한 달간 제주시와 애월, 성산, 서귀포 등 제주 전역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만드는 아트 페스티벌 ‘아트 트랙 제주 2023(ART TRACK JEJU 2023)’을 선보인다. ‘아트 트랙 제주 2023’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게 하고자 스피커가 새롭게 기획한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스피커 소속의 주목받는 아티스트들과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제주에 집결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들을 전시장으로 삼으며, 예술의 범위를 한정 짓지 않고 서로 다른 장르들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관람객은 제주를 여행하며 복합문화공간부터 미술관·편집샵·카페·브랜드 스토어 등 다채로운 공간에서 예술 기반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아트 트랙 제주 2023의 첫 번째 메인 전시 공간은 제주 동쪽 구좌읍에 위치한 워케이션 플레이스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다. 힙합 레이블 AOMG와 협업한 인터미디어 전시존이 조성돼 AOMG 소속 아티스트 코드 쿤스트와 우원재의 협업 음원을 스피커의 아티스트 성립, 장진승이 재해석해 시각예술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아티스트 다비드 헬비히(David Helbich)의 전시를 통해 사운드를 청각에 국한하지 않고 시각으로 확장해 즐기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아티스트 김충재·강재원·곽철안·스튜디오 차차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필굿(Feel Good)이 각자의 작업 방식을 다양한 소재에 담은 조형물을 전시한다. 스피커는 패션·뷰티·아트·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과 경쟁력을 갖춘 인플루언서와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인큐베이팅하는 회사로 김세동(SAMBYPEN), 김충재, 차인철, 메이킴을 비롯해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등이 소속돼 있다. 전시는 기간 내 상시 관람 가능하며 일부를 제외하고 입장료는 무료다. 유료 전시 티켓은 한 개의 전시를 이용할 수 있는 ‘1 SPACE’와 모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ALL-PASS’ 두 가지 유형으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18일부터 구매 가능하며,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전미경 스피커 대표는 “파리가 패션 도시로, 밀라노가 디자인 도시로, 베니스가 건축과 아트 도시로 전 세계인들을 끌어들이는 것처럼 제주도도 아름다운 풍광과 멋진 공간들에 걸맞은 컨템퍼러리한 콘텐츠가 더해지면 글로벌한 도시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돌아가신 민원팀장에게 십여분 간 고성을 지른 그 민원인이 이제라도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동화성세무서 민원팀장의 사망 사건(경기일보 7월28일 단독보도)으로 악성민원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이자, 최초 119 신고자가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18일 경기일보 취재진과 만난 목격자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고개를 돌려 계속 쳐다볼 정도로 고성이 오갔다"고 회상했다. 국세청은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에는 화면만 있고 음성이 없어, 이번 사건을 ‘악성민원’ 탓이라고 단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인데, 이 같은 목격자의 진술은 민원팀장이 악성민원인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볼 수 있는 핵심적인 증거가 될 전망이다. A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3시께 동화성세무서 민원봉사실에 사업자 등록을 위해 방문했다. 당시 A씨는 ‘악성민원인’의 왼쪽 옆자리에서 민원을 처리했고, 민원실 직원은 해당 민원인을 마주 본 채로, 고인이 된 민원팀장은 그 민원인의 바로 옆에서 응대하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A씨는 “옆에 앉아 있는데 민원인이 계속 고성을 지르니까 ‘왜 저렇게 시끄럽게 항의를 하지. 무슨 일이 있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고성을 지를 때마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민원실에는 A씨를 포함, 약 6~7명의 민원인이 업무를 보고 있었고, 악성민원인의 고성 섞인 민원 과정은 10여분 이상 이어졌다. 그는 “해당 민원인은 서류와 관련해 ‘왜 안 되느냐’고 따졌던 것 같고, 팀장은 ‘지금은 처리가 불가능하고, 나중에 (요건을) 갖춰서 다시 와야한다’고 말했다”며 “그럼에도 그 민원인은 계속 따졌다”고 말했다. 이후 ‘쿵’하는 소리와 함께 민원팀장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A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납득하기 힘들었던 것은 해당 민원인의 태도였다. 자신이 소리를 지르는 도중 사람이 눈 앞에서 쓰러졌는데 놀라거나 응급조치를 하기는 커녕 ‘어쩌란 말이냐’는 식으로 뻣뻣하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민원팀장이 쓰러졌을 땐 직원들을 포함해 현장에 있던 모두가 달라붙어 부축하려 했는데, 정작 민원인은 의자에 앉아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 같으니 본인도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기는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민원인이 뒤늦게 주위 사람들에게 ‘어떻게 좀 해보라’고 했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A씨는 “그 상황을 만든 당사자가 갑자기 팀장을 위하는 척 하니까 다들 어이가 없어 했다”며 “‘어떻게 좀 해보라’는 말에 또 다른 민원인이 ‘그럴거면 당신이 좀 해보시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119에 가장 먼저 신고하긴 했지만, 더 할 수 있었던 것이 없어 마음이 좋지는 않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악성민원이 사라졌으면 좋겠고, 해당 민원인도 유족들에게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유명을 달리한 동화성세무서 민원팀장의 발인식이 이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발인 후 유족들은 생전 고인이 근무했던 동화성세무서를 들렀고, 동화성세무서장과 직원들은 복도에서 고인을 위해 묵념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특별취재반
여야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면충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자녀 학교에 대한 외압 행사와 MB정권 시절 방송 장악 시도를 고리로 맹폭했고, 국민의힘은 학생들의 화해 등 내세우며 이 후보자를 방어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학폭만으로도 고위공직자 자격 박탈이라고 본다. 가해 사실은 존재하는데 학폭위가 개최되지 않고 전학을 보냈다는 것은 특혜를 준 것이다”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당시 담임선생님이 언론 인터뷰에서 ‘심각한 학폭이었다’고 전했는데 이는 이 후보자의 설명과 완전히 배치된다.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담임 선생님을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학생 간 화해로 문제가 없었고, 학생들이 친구가 강제 전학하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안다. 이 후보자의 압력 행사로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에게 수 차례 물어봤다. 제가 아는 선에서는 갈취 또는 휴대전화를 뺏거나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방송 장악 주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08년 이병순 KBS 전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침 방송 진행자를 교체하도록 요청했다. 국정감사에서 증인을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 방통위원장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정문 의원은 “왜곡된 언론관을 지닌 후보자에게 방통위 중립성 확보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잘못된 뉴스가 보도됐다면 기사 작성자 또는 책임자에게 잘 설명해서 접점을 찾는 게 당연한 일이다”면서 이 후보자를 옹호했다. 김영식 의원은 “공영방송 MBC와 KBS가 공공성과 공정성을 무시한 채 정치적 편향성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홍보수석 당시 국정원에 언론 장악을 지시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관여했다면 엄혹한 적폐 청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겠나”며 반박했다.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는 18일 누림센터 대회의실에서 도교육청 특수교육 담당 장학사와 특수교육지원센터 팀장 7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역 특수교육 종사자들에게 도 장애인복지 서비스 현황을 공유하고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 ▲도장애인가족지원센터 ▲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등 장애인 복지 사업을 수행 중인 누림센터 입주 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선숙 고양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이번 설명회로 도내 특수 교육 현장에서 연계할 수 있는 장애인 복지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 특수교육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알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누림센터는 도, 도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한 지역 장애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챗GPT를 통해 한국 정치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대안을 제시한, 챗GPT와의 대담집 ‘조승현이 묻고 챗GPT가 답하다!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 (조승현-챗GPT 공저)’가 출간됐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한국 정치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2부에선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3부에선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전망하는 내용을 담았다. 챗GPT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정치혐오의 원인은 정치인의 위선”이라고 진단했다. 정치, 즉 ‘사회적 가치의 배분’은 ‘종합부동산세 징수’, ‘저소득층 우선 입학’ 등 공동체의 특정 구성원의 양보를 전제로 했다. 그런데 챗GPT는 “국민들에게 양보를 강요하는 직업인 정치인이 정작 자신은 양보는커녕 탐욕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않고, 따라서 국정운영의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1년에 1억5천만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 4년간 총 7~8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고, 이 자금과 조직(보좌관 9명)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반면, 도전자는 후원금은커녕 사무실과 직원도 둘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자신들만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선거법을 만들어 놓고 청년 표가 필요할 때만 ‘청년정치’를 말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챗GPT는 지적했다. 또, “국회의원 자신은 국민의 세금과 당원의 당비로 현수막을 통해 홍보를 하면서 청년정치인이 사재로 현수막을 걸면 구청에 신고해서 떼버리게 하는 것도 양두구육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 챗GPT는 전관예우 부패·비리 근절 대안으로 “고위공직자 퇴임 후, 담당 업무 관련 기업·로펌 취업 원천금지” 및 “고위공직자 퇴직 후 10년 간 재취업 정보 및 재산변동 현황 공개” 등 강도 높은 해법을 제시했다. 정치의미래연구소 조승현 소장은 “챗GPT가 가진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정보들은 상상 이상이었다. 챗GPT는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지했고, 나름 훌륭한 해법도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 소장은 대한민국의 정치인이자 대학교수다.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와 법학을 전공했고 서강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민주당 한명숙·문재인·추미애·이해찬·이재명 당대표를 보좌하면서 특수활동비 통제법, 동물보호법 등을 입법했고,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 이재명 대선후보 미디어특보단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성남시는 수정·중원·분당경찰서와 경기도 최초로 보조금 부정수급 척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시청 4층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신상진 시장과 정성엽 수정경찰서장, 김완기 중원경찰서장, 모상묘 분당경찰서장 등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중원경찰서의 제의로 성사됐다. 협약에 따라 시와 3개 경찰서는 ▲보조금 부정수급 척결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팀 운영 ▲합동점검, 신고·제보 접수창구 운영 ▲신고 활성화를 위한 홍보 활동을 협력 시행한다. 합동 태스크포스팀은 각 경찰서 수사과장과 중원경찰서 수사지원팀장, 3개 경찰서 지능팀장, 시 감사관, 공보관, 예산과장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신고 내용을 접수하고 첩보를 수집해 보조금 부정수급 정황을 포착하면 신속한 수사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보조금 현황 등 필요한 수사자료를 제공하고, 수사 결과와 정보는 기관 간 공유해 부정수급액을 환수 조치한다. 신상진 시장은 “기관 간 긴밀한 업무협조로 성남지역 보조사업을 투명화하고, 재정 누수를 최소화하는 등 부정수급 방지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체조협회가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체조대회 겸 2023 전국대학·일반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경기도 선수단에 ‘커피차량’을 지원해 타 시·도 선수단의 부러움을 사는 등 훈훈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18일 경기도체조협회에 따르면 송기섭(엠엠라이트 대표)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들의 지원으로 대회 첫 날인 지난 17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 경기장에 경기도 선수단을 위한 커피차량이 등장했다. 도 종목 단체로는 보기 드물게 전국대회에 지원된 커피차량은 대회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치러지는 점에 착안, 협회 임원들의 중지를 모아 ‘깜짝’ 등장했다. 이날 하룻동안 지원된 경기도 선수단 지원 커피차량에서는 아이스커피는 물론 선수들을 위해 과일쥬스 등 다양한 음료가 무료 제공됐다. 이와 관련 홍철 경기도체조협회 사무국장은 “한여름 무더위 속 치러지는 시·도대항 대회에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는 커피 차가 제공 됨으로써 선수단의 사기가 충천함은 물론, 타 시·도 선수단이 많이 부러워 했다”라며 “커피차량을 지원해 주신 회장님과 임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보궐선거를 통해 제16대 경기도체조협회장에 취임한 송기섭 회장은 취임 직후 임원들과 함께 전국소년체전이 열리는 울산광역시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만찬을 베푸는 등 의욕적인 행보로 협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관양시장’ 주차장 면적이 대폭 늘어나 방문객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관양시장 상인회와 관양 뉴골든아파트 일원 가로주택조합추진위원회는 상인회 회의실에서 전통시장 주차장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상호 상생발전을 약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국희위원과 국민의힘 임재훈 당협의원장, 박준모·윤해동 시의원을 비롯한 상인회와 조합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동선 상인회장은 “관양시장은 관양동 일원 주민들이 즐겨 찾는 전통시장인데도 마땅한 주차장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주차장 확보는 오랜 숙원사업으로 주택사업이 추진되면서 주차장 확보의 길이 열려 가슴 벅차고 사업이 빠르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안양시와 지역 정치권의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병덕 의원은 “관양 전통시장은 주민간의 소통 등 문화와 삶의 공간이지만 주차장 부재로 많은 고민을 해왔는데 주택사업이 추진되면서 해결 방안이 생겨 기쁘다”면서 “전통시장도 살리고 또 주택사업도 빠르게 추진될 수 있는 상호 윈윈하는 사업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관양시장과 인접지 뉴골든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정비사업에 나선 조합추진위는 사업 구간에 350면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 기부채납할 방침이다. 조합측은 이럴 경우 줄잡아 3천여평의 면적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적정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1일 2~3천여 고객이 찾는 관양시장은 이번 주택사업으로 주차장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차장 확보는 주민과 시장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골든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위는 다음달 중 총회를 통해 조합장 등 조합 임원을 선출한 뒤 본격적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별을 요구한 미성년자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한 20대 남성이 테이저 건을 맞고 제압됐다.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33분께 송산로의 한 빌라에서 B양을 흉기로 협박한 혐의다.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문 밖으로 들리는 B양의 비명 소리를 듣고 문을 개방할 것을 요청했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자 강제로 문을 개방하고 내부로 진입했다. 당시 A씨는 B양의 양 어깨를 손으로 잡고 억압하고 있었고 이불에는 흉기가 놓여 있었다. A씨는 경찰의 수차례 경고에도 욕설을 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하다 테이저 건을 맞고 쓰러졌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조사 결과, A씨와 B양은 동거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B양이 헤어지자고 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A씨와 B양을 분리조치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한 작가의 짓눌린 내면을 바라본 뒤, 각자의 마음을 돌아보고 어떤 것들로 채울지 고민한다. 김재범 작가의 ‘채움’전이 팔달문화센터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올해 작업한 작품들을 만나는 자리로 기획됐다. 평면과 조각의 중간 지대를 맴도는 김 작가의 세계는 그가 지나온 굴곡만큼이나 아직 변화의 여지도 많고 나아갈 방향도 여러 갈래처럼 느껴진다. 뜻하지 않게 지난해 김 작가의 타임라인은 잠시 멈춤 상태였다. 2년 전 작업실이 전소되면서 이미 판매가 된 작품이나 전시장에 있던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사라졌기 때문에 그는 잠시 쉼표를 찍고 새 출발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그의 내면이 어떻게 변화를 겪고 어떤 것들로 채워질 수 있는지 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전시장 곳곳의 벽면을 수놓은 그의 작품들은 전부 짓눌려 있고 찌그러져 있다. 얼핏 보면 캔버스에 그려진 회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재료의 물성이 한껏 느껴지는 금속 조각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사각의 캔버스처럼 자리 잡은 스테인리스나 스틸 등의 소재들, 그리고 그 위에 흩뿌려지거나 내려앉은 카페인트와 레진들. 김 작가는 최근 요동쳤던 그의 내면을 끄집어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평소 갖고 있던 뒤틀린 마음들을 형상화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품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관람객들은 금속 표면에 비친 자신의 왜곡된 형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전시장에 배치된 조명에 따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도 작품이 내뿜는 인상이 달라진다. 마치 작품 하나하나가 마치 사람의 마음을 슬쩍 들여다보는 자그마한 창처럼 변하는 순간이다. 작가는 그라인더로 표면을 갈아내기도 하고 금속의 물성이 묻어나도록 긁어내는 등 그가 내면을 세상과 맞닿게 하는 데 있어 다양하게 고민한 흔적도 느껴진다. 그의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봤을 때 겹겹이 쌓여 있는 표면을 바라볼 때면 누군가의 마음속 감정과 생각들이 단순히 하나의 덩어리로는 표현될 수 없겠다는 사실도 느낄 수 있다. 김 작가 역시 “무거운 물성이 배어 있지만 그 속에서 밝은 감정을 비롯한 다채로운 감정의 움직임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작가는 “또 짓눌리는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 번 더 풀어갈 수도 있다. 누구나 살면서 마음에 여유가 사라질 때가 있지 않나. 그럴 때 내 작품이 누군가에겐 희망과 행복을 찾는 창구이자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당분간은 내면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들로 챕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