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죄송하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검찰에 넘겨지면서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10일 오전 9시께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최원종은 이날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호송차로 향했다. 경찰은 최근 피의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머그샷 촬영·공개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 것을 의식해 경찰서 1층 로비에서부터 현관문을 지나 호송차로 향하는 최원종의 동선을 비교적 길게 공개했다. 최원종은 범행에 따른 죄책감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피해자분들께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스토킹 집단 조직원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간략히 말하자면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집 주변(서현역 등)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지난 6일부터 최원종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했으나 측정이 불가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20문항(40점)으로 이뤄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한다. 국내에서는 25점을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최원종은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고 피해망상 등이 확인됐다"며 "사이코패스 평가요인 중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관련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께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여전히 뇌사 상태이다.

‘동두천 락페스티벌’ 최장수 락 축제…25~26일 소요산 특설무대 개최

국내 최장수 락 축제이자 신인 락 밴드 등용문인 제23회 동두천 락 페스티벌이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동두천 소요산 자락을 달군다.  10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제23회 동두천 락 페스티벌이 동두천 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주최·주관으로 오는 25~26일 소요산 입구 주차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국내 유명 락 아티스트 5개팀과 최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신인 락밴드를 비롯해 미8군 소속 밴드와 아마추어 락 경연대회 역대 수상팀 등 아티스트 15개팀이 화끈한 무대를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시의회, 용산 캠프케이시 등이 후원하는 동두천 락 페스티벌은 경연대회를 통한 아마추어 밴드의 등용문으로 명성이 높다.     첫날인 25일에는 제23회 전국 락밴드 경연대회(꿈을 두드리는 무대-Rising Rockstar competition) 예선과 본선을 뚫고 올라 온 아마추어 락 밴드들이 상금 2천200만원을 놓고 치열한 결선 무대를 펼친다.  2014년 이 대회 대상 수상 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대중의 큰 관심을 얻은 ‘크랙샷’과 2015년 인기상 수상자인 ‘밴드 스프링스’ 등의 현란한 밴드음악도 선보인다.  26일에는 ‘라이브 무대의 황제’ 이승환을 헤드라이너로 한국 인디 밴드계 상징인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폭발적인 무대 매너의 로맨틱펀치, 세련된 음악으로 넓은 팬 층을 확보한 솔루션즈와 너드커넥션, 떠오르는 신예 구만과 지소쿠리클럽 등 국내 최정상급 락밴드들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화려한 라인업의 공연과 함께 다양한 체험 부스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부대행사는 락 마니아들은 물론,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요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서 펼쳐지는 동두천 락 페스티벌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와 조직위원회는 폭염과 인파 밀집에 따른 경호·경비·의료·소방인력 투입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 안전한 축제로 치를 예정이다. 

검찰, '백현동 개발 의혹' 이재명 대표 출석 요구

검찰이 성남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서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최근 이 대표측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은 이 대표 측과 일정 조율을 거쳐 내주 후반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백현동 개발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과 관련해 부지 용도 변경, 민간임대아파트 공급조건 완화 등 시행사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는 지난해 말 기준 3천185억원의 분양이익을 얻었고 최대 주주인 아시아디벨로퍼는 700억원대의 배당을 받았다.  검찰은 구속기소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 회장의 요구를 받고 당시 친분이 있던 이 대표의 측근으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던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청탁, 특혜를 제공받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정 전 실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출석하면 백현동 관련 특혜 제공을 보고받고 이에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태풍 카눈 북상, 수도권 강한 비바람…교통안전 유의

목요일인 10일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흐리겠으며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3∼25도, 낮 최고 기온은 25∼28도를 보이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수원 24도, 용인 23도, 광명 25도, 안양 24도, 과천 24도, 고양 23도, 가평 24도, 양평 24도, 인천 24도, 서울 24도 등이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수원 27도, 용인 26도, 광명 26도, 안양 25도, 과천 26도, 고양 26도, 가평 26도, 양평 28도, 인천 26도, 서울 26도다. 수도권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내일(11일) 늦은 오후까지 100∼200㎜ 내외의 비가 내리겠고, 경기북서부에는 모레(12일) 새벽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수도권 지역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아침부터 저녁 사이와 내일 새벽 간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저지대와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에 유의해야겠다. 최대순간풍속은 시속 55~110㎞(초속 15~30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한 바람으로 인해 시설물 파손과 간판,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되니, 보행자안전과 교통안전에 대비하고 배달업 등 야외 작업자의 안전사고에 각별히 조심해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묻지마 범죄’ 막는다… 자체 대응 나선 지자체 [뉴스초점]

성남시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고, 용인특례시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배회하는 등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가 반복되자 경기도와 일선 시·군이 자체 대응에 속속 나서고 있다. 주요 밀집 지역 치안 강화, 정신질환자 관리 등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인데, 도 역시 광역 차원의 예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묻지마 범죄 피해자 지원 강화 방안과 도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도는 서현역 사건 피의자가 정신질환 치료를 중단한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점에 착안해 정신질환자 모니터링 강화 등 대책을 수립, 조만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김동연 지사가 지난 6일 SNS를 통해 “(서현역 흉기 난동) 유사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 조치, 적극 대응과 피해자 지원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후속조치다. 현재 도는 묻지마 범죄 피해자, 목격자에 대한 공무원 1대 1 매칭 방침을 세웠으며, 서현역 사건 피해자를 지원 중이다. 이와 함께 도 일선 시·군에서도 각각 치안 강화와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 강화에 나섰다. 서현역 흉기 난동을 겪은 성남시는 주요 역사, 광장, 판매시설 등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경찰의 감시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순찰 활동에 지역 자율방범대, 해병대전우회 등을 적극 연계하고 도시정보센터 CCTV를 24시간 경찰에 실시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당시 사건 피해자와 목격자 등 피해자들이 겪을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달까지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보건소, 경찰과 연계해 범죄 우려가 있는 정신질환자 치료,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도 지역 자율방범대와 경찰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도시정보센터 CCTV 실시간 공유를 진행 중이다. 수원특례시도 CCTV 실시간 모니터링과 경찰 신고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용인특례시는 감시 체계 강화에 더해 본청 및 구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지원반을 편성, 인구밀집 지역인 에버랜드와 경전철 역사 등 4곳에 대한 경찰 순찰 활동 지원에 나섰다. 파주시는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해 흉기 소지자를 감사하는 등의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구가 점점 늘어감에 따라 소외되거나 은둔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보건소를 통해 이들을 적극 발굴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도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묻지마 범죄 예방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자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한정적인 상태”라며 “도 차원에서 가용한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대책을 적극, 신속하게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