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인천본부,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지원 본격 상담 개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가 전세사기 주거지원 센터에서 피해자들의 주거지원 상담을 본격화한다. 7일 LH 인천본부에 따르면 최근 별관 1층에 ‘LH 인천 전세피해 주거지원 센터’를 문 열고,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LH의 주거 지원 방안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LH를 통해 피해주택 공공매입, LH 보유 공공임대주택 우선입주, 긴급 주거지원 등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해당 주택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면 우선매수권을 활용해 해당주택을 직접 매수하거나, LH에 피해주택 공공매입을 신청할 수 있다. 만약 피해자가 LH의 피해주택 공공매입을 원할 경우 피해자는 LH에 우선매수권을 양도한 후 LH는 경·공매에서 해당주택을 낙찰 받아 피해자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최장 20년간 공급한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받았지만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전 경·공매가 끝난 피해자의 경우에는 LH가 보유하고 있는 인근 유사 공공임대주택에 우선입주가 가능하다. 또 피해자가 새로운 전세 주택을 구하기 위해 단기 거처가 필요한 경우 등 긴급한 주거지원 사유를 인정받으면 LH 공공임대주택에 최대 2년까지 임시로 거주할 수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LH 공공임대주택 입주 시 최초 6년간은 시세의 30% 수준의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거주할 수 있다. LH는 공공매입을 희망하는 전세사기 피해자는 경·공매가 진행 중일 경우 매각기일 및 개찰일 등 경·공매 진행상황을 확인, 매각기일 및 개찰일이 촉박하지 않도록 경·공매 유예 및 기일변경(정지) 등의 조치를 미리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봉규 LH 인천본부장은 “전세사기 피해자 여러분의 아픔을 공감하고 특별법에 따른 LH의 주거지원 방안 등을 통해 피해자들이 주거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을 위한 신청은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인천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할 수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받으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시중은행 등에서 경·공매 절차지원, 기존 전세대출 미상환금 분할상환 및 신용정보 등록유예, 최우선변제금 무이자 전세대출(10년),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지원 및 대환대출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천 ‘포레나 인천학익’ 분양 돌입… 견본주택 마련

인천 미추홀구의 학익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서 공급하고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포레나 인천학익’이 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분양 일정은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에는 1순위, 9일은 2순위 청약이 이뤄진다. 오는 16일에는 당첨자 발표, 28~30일 3일간 정당계약을 한다. 계약금은 1천만원 정액제로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낮췄다. 포레나 인천학익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56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타입별로 살펴보면 49㎡(14.8평) 41가구, 59㎡(17.8평) A타입 88가구, B타입 35가구, C타입 43가구, 74㎡(22.4평) A타입 38가구, B타입 5가구 등이다. 주거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과 인천에서 희소성 높은 소형 타입으로 이뤄진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 전망이다. 업계에선 최근 인천이 아파트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미분양 가구가 꾸준히 소진되는 등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신규 분양 단지인 포레나 인천학익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올해 분양한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는 최근 잔여 세대 100% 계약을 마쳤으며, 동구 ‘인천 두산위브더센트럴’과 계양구 ‘작전한라비발디’도 완판을 기록했다. 포레나 인천학익은 향후 약 5천가구의 브랜드 타운으로 거듭날 인천 학익지구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학익동과 주안동 일대는 미니신도시급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인근에 학익SK뷰, 주안파크자이 등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며 생활 인프라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미래 가치도 높게 평가받는다. 학익지구 원도심에 있는 포레나 인천학익은 교통·교육·생활을 모두 잡은 뛰어난 생활 인프라를 자랑한다. 먼저, 제2경인고속도로의 문학나들목(IC)와 경인고속도로의 도화IC가 가까워 서울, 판교, 분당 등으로 광역 이동이 가능하다. 미추홀대로를 통해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로 접근이 용이하다. 게다가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과 학익역(2026년 개통 예정)이 단지 반경 2㎞ 이내에 있어 인천은 물론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연학초, 인주초·중, 학익초·고, 학익여고, 인하사대부고 등 초·중·고와 인하대학교가 1.2㎞ 내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홈플러스, CGV인천학익, 인천문학경기장, 선학경기장, 인하대병원 등이 인근에 있고 인천지방법원, 인천지방검찰청 등 법조타운 또한 가까워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다목적 운동장, 게이트볼 경기장, 배드민턴장, 어린이 놀이터, 각종 휴식시설 등이 있는 미추홀공원이 가까워 취미·여가 생활을 즐기기에 좋다. 여기에 문학도시자연공원, 관교공원, 문학산, 승학산 등 녹지공간도 가깝다. 포레나 인천학익은 ‘포레나’ 브랜드에 걸맞은 우수한 설계도 돋보인다. 단지는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게다가 넓은 동간 거리로 조경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지상주차를 최소화한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여기에 메리키즈그라운드(어린이놀이터), 카페브리즈(중앙광장), 어린이집, 스쿨버스스테이션, 세대창고 등 다양한 공유 시설을 마련해 입주민 주거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클럽포레나(커뮤니티시설)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GX룸 등의 운동시설과, 독서실, 북하우스, 경로당 등 문화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각 가구별 특화설계도 돋보인다. 전 타입 판상형 4Bay 위주 설계가 적용돼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49㎡의 경우는 소형이지만 3Bay 구조를 적용해 면적을 극대화했다. 확장 시 전망강화형 유리난간창(LX하우시스)이 설치되며, 다용도실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병렬로 배치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74㎡에는 기본 공간활용이 가능한 알파룸이 제공되며, 옵션 선택 시 가구도어와 시스템선반이 설치된 주방팬트리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급 바닥재, 드레스룸(49㎡ 제외), 현관 슬림 3연동 중문(49㎡ 제외)도 유상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월패드, 전등스위치, 콘센트 등에 ‘포레나 엣지룩’과 손끼임 방지를 위한 ‘포레나 안전도어’도 적용된다.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주방(49㎡ 제외) 옵션도 눈에 띈다. 주방 가구 전문 하드웨어 브랜드 Blum(블럼)의 플랩장과 미드웨이 조명이 함께 설치된다. 여기에 아일랜드형 후드로 주방 벽체를 더 넓게 노출시켜 개방감을 더했으며 고급형 사각 싱크볼이 적용된다. 타일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Ariostea(아리오스테아), Emil(에밀), Marazzi(마라찌)가 각 타입별로 구분 적용되며, 3구 전기쿡탑,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주방 액정 TV 등 주방가전을 빌트인으로 선택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포레나 인천학익은 원도심의 완성된 인프라에 주변 도시정비사업으로 이미 주거 환경을 인정받고 있다”며 “포레나만의 혁신설계와 실용성 높은 상품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우수한 청약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인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창간 35주년 특별인터뷰]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여섯 번째 국정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주도 균형발전 △좋은 일자리 창출 △고유한 특성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3%(2021년 기준)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경제와 삶의 질 측면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결과는 그 격차가 확대되고 수도권 역차별이라는 논란까지 초래하고 있다. 이에 ‘지방시대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우동기 위원장에게서 윤석열 정부의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정책방향과 해법을 직접 들어봤다. 편집자주 ■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세종시대 개막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그동안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나눠 수행하던 기능을 통합해 분권과 균형발전에 관한 정책을 심의·의결하고, 각 부처의 이행사항을 점검·평가하는 법적 구속력을 갖춘 의사결정 기구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여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달 10일 공식 출범했다.  우동기 위원장은 “이제는 살고 있는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기회와 생활의 격차가 생기는 불평등을 멈춰야 할 때”라며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양 날개를 활짝 펴고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위원회 출범에 맞춰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며 “원래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서울에 두도록 돼 있지만 윤석열 정부가 지방시대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앞으로 마련할 ‘지방시대 종합계획’를 토대로 △분권형 국가경영 시스템 구축 △기회발전특구 추진 △교육혁신 지원체계 구축 △지방이 주도하는 상향식 균형발전 등을 추진한다. ■ 윤석열 정부의 균형발전은 ‘기본권’ 우동기 위원장은 우선,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하향 평준화 정책’이라고 평가하면서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우 위원장은 “과거 정부들은 수도권의 규제를 통해 반사이익을 지방에 넘겨주는 이른바 ‘하향 평준화 정책’을 통해 지방을 잘 살게 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했다”며 “행정구역 통합, 공공기관 이전 등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식과 정보의 수도권 집중, 공간분업형 산업생산 체계 등 구조적 한계와 중앙집권적 형태로 진행된 정책적 한계 때문에 지방소멸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대 정부가 경제적 효율성 측면에서 균형발전 정책을 다뤘다면, 윤석열 정부는 ‘기회의 공정’이라는 기본권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자유라는 큰 틀 속에서 수도권과 지방은 기회의 공정에 차별이 없는가, 때로는 역차별이 없는가를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 위원장은 “과도하게 집중됐던 중앙 권력의 지방분권을 통해 권력의 기회 공정성, 또 수도권에 집중됐던 국토 공간의 이용 공정성도 확보해야 한다”며 “이런 접근이 ‘차별금지’라는 원칙에도 부합할 수 있어 훨씬 더 강력한 정책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방 스스로 균형발전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지방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펼치고 중앙이 지원하는 상향식 균형발전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기회발전특구’ 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균형발전 정책으로 ‘기회발전특구’를 꼽았다. 기업의 지방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 감면, 재정과 금융지원, 규제 특례뿐만 아니라 근로자를 위한 주택 특별공급 등 정주 여건까지 기존 특구 이상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특히 그동안 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돼 온 수도권도 기회발전특구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의 경우 인구감소지역과 접경지역인 김포·고양·파주·양주·포천·동두천·연천·가평 등이 해당한다. 우 위원장은 “그동안 만들어진 특구들은 중앙정부가 법을 만들고 시행령으로 미주알고주알 간섭해 왔지만 이제는 몇 가지만 법으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지방정부가 조례로 정해 운영하고 관리하는 획기적인 제도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법이 아니라, 지방의 산업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세 중심의 세제 감면 혜택도 국세 중심으로 바뀐다. 기회발전특구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는 소득세를 감면해 주거나, 가업 승계 상속세 유예 등도 검토되고 있다. ■ 또 하나의 승부수 ‘교육자유특구’ 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교육 개혁이 균형발전의 핵심 정책이라고 선언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교육자유특구’가 균형발전 정책의 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균형발전 정책은 산자부나 국토부가 담당했지, 교육부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며 “이제는 교육부가 고등교육 권한을 지방으로 넘겨주는 등 가장 지방 친화적 부처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자유특구는 지역의 공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취·창업, 정주까지 총괄 지원하는 체제를 갖춘 ‘교육개혁 선도지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방시대위원회는 현재 ‘교육자유특구 설립 및 운영 방안 연구’를 진행 중이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 통합법에 교육자유특구 조항을 신설·보완하고, ‘(가칭) 교육자유특구의 지정·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 지방분권형 국가로의 전환 모색 우 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지향점을 ‘지방분권형 국가로의 전환’이라고 언급했다. 위원회 차원에서는 ‘지방분권형 국가경영시스템 구축’에 관한 연구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우 위원장은 “저출생과 지방소멸 가속화 등의 상황에서 기존 중앙정부의 통제적·획일적 정책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한계점에 와 있다”며 “현 법령 내에서 제도개선과 사회적 합의 도출을 통해 분권형 국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지방분권에 대한 정책적 의지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하다”며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지역 특성과 다양성에 기반한 지역발전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지방정부에 실질적인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 자치계획권 등의 권한을 확대·보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도 스스로 비교우위 분야를 선택하고 중앙정부가 확실히 지원한다는 균형발전 정책의 기조는 확실하다”며 “기회발전특구에 포함된 인구감소지역이나 접경지역이 지역 특성을 살리는 발전전략으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대구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쓰쿠바대 대학원 사회공학 박사.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집행위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경영연구부장 등을 거쳐 영남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과 영남대 총장으로 일했다. 이어 대구시교육감,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 대구가톨릭대 총장,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부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 임명됐다. 지난달 10일 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한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초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가슴이 아픕니다”…‘분당 흉기난동’ 피해현장에 추모공간

“너무 죄송합니다. 저희만 살아서….”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씨(22)가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은 지점에 추모 꽃다발과 쪽지 등이 놓여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남편과 함께 외식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최씨의 차량이 뒤에서 덮치면서 중상을 입어 뇌사상태에 빠졌고 결국 지난 6일 오전 2시께 숨을 거뒀다. 시민들은 이를 추모하고자 사고현장에 추모공간을 만들고 꽃다발을 놓았다. 20여개의 꽃다발이 철제 담장 앞에 가지런히 놓여 있고 커피와 빵 등도 같이 있었다. 이곳에는 “엄마, 너무 사랑해! 벌써 보고 싶은데 어쩌지?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해”, “언니랑 같이 했던 11년이 제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정말 죄송해요” 등 유족과 지인이 남긴 쪽지들도 있었다. 또한 “한번쯤 동네에서 마주쳤을 동년배의 이웃님,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일면식도 없는 이웃들이 고인을 위한 글도 있었다. 이곳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바쁘게 제 갈길을 가다가도 멈춰서 추모공간을 바라봤다.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멈춰서 쪽지를 하나하나 읽고 옆에 놓인 국화 한 송이를 들어 철제 담장에 꽂아 고인을 추모했다. 수내동에 산다는 임모씨(28)는 “어머니가 이렇게 된 것처럼 마음이 너무 아프다. 부디 좋은 곳에 가시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서현동 주민 강모씨(62)는 “나이대가 비슷해 더 슬픈 마음이 든다. 다시 깨어나시길 바랐는데 안타깝다”라며 한동안 자리를 쉽게 뜨지 못했다. 한편 최모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55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차량으로 시민들을 들이받은 뒤 AK플라자 안으로 진입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사망 1명, 부상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최씨는 지난 5일 구속됐다.

경기체육, 차이나는 클래스 차이나서 일낸다 [창간 35주년, 지역의 힘]

■ 경기도·시·군에 240여개 직장운동부 운영 항저우 AG 출전하는 경기도 출신 선수들 가운데 고교와 대학·기업팀 선수 17명을 제외한 80%가 넘는 인원이 경기도와 시·군 직장운동부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청을 비롯한 시·군 직장운동부는 지난 1981년 경기도가 인천광역시와 분리된 직후 약화된 전력 보강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청 육상부와 수원시청, 안양시청, 평택시청 등 일부 시·군에 운동부를 창단한 것이 시초다. 이후 직장운동부는 경기도체육대회에서의 시·군 과열 경쟁으로 인해 점차 늘어났고,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국내 기업팀들이 잇따라 해체되면서 자연스럽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직장운동부 수는 급격히 늘어났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을 겸하던 당시 상황이 한국 체육의 위기와 맞물려 운동부 창단 러시로 이어진 것이다. 전국 직장운동부의 ‘원조’격인 경기도는 경기도청 10개 팀을 비롯, 29개 시·군에 230여개의 직장운동부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동·하계 전국체육대회에서 20년 가까이 정상을 지켜오고 있으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주요 국제 종합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메달 획득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직전 AG인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경기도 출신 선수들은 금메달 1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9개를 획득해 대한민국 선수단이 거둔 메달(금 50, 은 59, 동 72)의 27.6%를 차지했다. 금메달 수로는 우리나라가 거둔 34%를 경기도 선수들이 해냈다. 경기도 및 시·군 직장운동부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 전문 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경기도는 이번 항저우 AG에서도 100명이 넘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진다. ■ 준비는 끝났다... ‘항저우의 별’ 도전장 항저우 AG 출전 향토 직장운동부 선수 가운데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첫 주자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용인특례시청)이다. 세계 랭킹 1위 우상혁은 자신의 라이벌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아시아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또 역도 남자 67㎏급 한국기록 보유자이자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이상연(수원특례시청)과 여자 역도 +87㎏급 ‘포스트 장미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혜정(고양특례시청)도 첫 아시안게임 도전서 금빛 바벨을 들어 올릴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 102㎏급 인상 금메달리스트인 진윤성(고양특례시청)도 109㎏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태권도 남자 68㎏급의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우승자 진호준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의 ‘다크호스’ 정한재(이상 수원특례시청)의 금메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 +100㎏급의 김민종(양평군청), 여자 78㎏급 윤현지, +78㎏급 김하윤(이상 안산시청)도 대진운만 좋으면 금빛 메치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펜싱서는 남자 사브르의 ‘꽃미남 펜서’ 김준호(화성시청), 근대5종 여자 단체전의 김선우와 사격 여자 소총의 1인자 조은영(이상 경기도청), 여자 25m 권총의 ‘간판’ 심은지(화성시청), 자전거의 박상훈(의정부시청) 등도 남은 기간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면 금메달 도전이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구기 단체종목서는 신석교 감독(성남시청)이 이끄는 남자 하키와 한진수 감독(평택시청)이 이끄는 여자 하키가 동반 금메달에 도전하는 가운데, 특히 남자 대표팀에는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이 절반 가까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여자 대표팀에도 평택시청 선수가 5명이나 있어 대표팀의 금메달 합작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편, 고양특례시청 선수 3명이 포함된 세팍타크로 남자 대표팀도 이달 세계선수권대회 쿼드(4인조) 2연패 달성의 여세를 몰아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수원특례시청), 여자 롤러의 ‘장거리 1인자’ 유가람(안양시청), 여자 투포환의 절대 강자 정유선(안산시청) 등도 금빛 꿈을 안고 항저우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 밖에 직장운동부 소속은 아니지만 여자 골프의 김민솔(수성방송통신고)과 남자 양궁의 ‘차세대 스타’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수원FC 위민 소속이 다수 포함된 여자축구, 일부 경기도내 K리그 팀 선수들이 선발된 3연패 도전의 남자 축구, 강은혜(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여자 핸드볼 등도 금메달 후보여서 경기도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道·市·郡직장운동부, 체육웅도를 지탱하는 힘” “경기도를 비롯한 시·군 직장운동부는 경기체육과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어 가는 힘이다. 앞으로 보다 더 체계적인 육성과 안정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침체기의 엘리트 체육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한민국 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경기도 체육의 수장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한국 체육의 대세로 자리잡은 직장운동부가 단순한 팀 육성을 넘어서 이제는 보다 더 세련되고 투자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진일보한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경기도가 인천시와 분리 후 빠르게 전국 최고의 전력을 구축하게 된 것은 타 시·도 보다도 먼저 직장운동부를 창단해 운영한 선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IMF 사태와 7~8년전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기업 팀들이 급속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직장운동부를 통한 지방체육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우리 경기도 선수·임원이 대한민국 전체 선수단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전례를 볼 때 메달 획득률에서는 20~30%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도내 지자체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직장운동부를 육성한 덕분으로 앞으로도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은 “민선 체육회 출범 후 일부 지역에서 자치단체장이 직장운동부를 통제의 수단으로 삼고,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선순환 구조를 이뤄 지방체육 발전의 근간을 이루고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기여토록 하는 방향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역이 발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체육을 통한 복지와 균등한 기회 제공을 이뤄야 한다. 시·군 직장운동부에 지역 인재들이 소속돼 고장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의 체육자치 실현이자 지역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양종합운동장북측, 조합설립인가 전망

1천가구가 넘는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인 안양종합운동장 북측 일원 재개발구역이 이달 중 안양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전망이다. 7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안양종합운동장 북측 일원 재개발 조합 추진위원회가 신청한 조합설립인가 승인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조합설립추진위가 설립된 후 지난 6월 주민 동의율 80.68%(토지 등 소유자 4분의 3 이상 동의)를 갖춰 시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했다. 토지 등 소유자는 911명이다. 시는 203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2020년 3월 종합운동장 북측 일원을 정비예정구역으로 고시한 뒤 지난해 5월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에 따라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지 1년 3개월, 조합설립추진위가 생긴 지 1년 1개월 만에 조합이 설립될 전망이다. 총 면적 6만4천375㎡인 종합운동장 북측 일원 재개발 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1015-22번지 일원에 11개동, 지하 3층~최고 26층 높이의 공동주택 1천105세대(임대 91세대)와 부대복리시설, 공공청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건폐율과 용적률 등은 각각 30% 이하, 262.8% 이하 등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 추진위가 신청한 조합설립인가를 내릴 예정”이라며 “조합이 설립되면 이들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KT 위즈, 한화·NC와 홈 6연전…상위권 도약 ‘분수령’

부상 선수 복귀와 투·타의 안정으로 중상위권까지 도약한 KT 위즈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이번주 상위권 진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홈 6연전을 치른다. 49승2무44패, 승률 0.527로 3위 NC(48승1무43패)와 승차 없는 4위를 달리고 있는 KT는 이번주 8일부터 ‘천적’ 한화와 주중 홈 3연전을 갖는다. 이어 11일부터 NC와 주말 3연전을 역시 홈에서 치르게 돼 상위권 도약을 넘어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 상대 전적서 가장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와의 3연전이 상승세 지속 여부의 관건이다. KT는 이번 시즌 한화와 6번 격돌해 1승1무4패로 열세다. 올 시즌 1승6패를 기록 중인 KIA와 더불어 KT가 큰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 중 하나다. 한화는 6경기서 매 경기 평균 10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타선이 KT 마운드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심 타자인 김태연(9타수 5안타 4타점, 타율 0.556), 노시환(21타수 9안타 6타점 5볼넷, 0.429), 채은성(23타수 10안타 6타점, 0.435)은 KT만 만나면 펄펄 날아 경계대상이다. 물론 KT가 투·타에 걸쳐 부상 선수들이 많아 고전했던 시즌 초반과는 상황이 달라졌지만 한화만 만나면 고전해왔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한화전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야만 주말 NC를 상대로 부담감이 덜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화와 주중 대결서 우위를 점하고 3위 경쟁을 벌이는 NC와의 맞대결서도 앞선다면 안정적으로 3위에 진입해 4경기 차인 2위 SSG(52승1무39패)를 따라붙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NC가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올 시즌 맞대결서 7승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KT는 최근 선발진이 대부분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자기 몫을 해주고 있고, 불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중심 타선의 기복이 문제다. 박병호, 알포드, 장성우가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해준다면, 테이블 세터진과 하위권 타선도 활발해 이번주 홈 6연전을 잘 치러낸다면 상위권에서 가을야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철 KT 감독은 “하위권 팀인 KIA, 한화가 우리 팀을 만날 때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번 달 5할 이상 승률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 긴장하겠다”고 이번 주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