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글로벌 불확실성 속 신흥시장 실적 개선…“수익기반 다변화”

신성이엔지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흥시장에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천163억원, 영업손실 52억원, 당기순손실 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 수요 둔화와 프로젝트 지연, 환차손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말레이시아 매출은 전년 대비 117억원 증가했다. 신성이엔지는 동남아, 인도, 동유럽 등지를 전략 거점으로 삼고 이차전지·고부가 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린환경 사업부문은 1천74억원의 매출과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국·폴란드·헝가리 프로젝트 지연이 주된 원인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데이터센터 등으로 산업군을 확장하며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124억원 매출, 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공사 지연과 태양광 모듈 판가 하락, 원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일부 프로젝트에서 매출 반영이 지연됐지만, 하반기에는 EPC 중심의 실적 회복과 함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며 “기존 주력 분야와 고부가 신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전략 거점 중심의 성장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여주시,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태' 피해주민에 수도요금 50% 감면

여주시는 최근 여주정수장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지난달 분 수도요금을 50% 깎아 주기로 결정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2일까지 16일간 전역에 수돗물 음용 자제를 권고했던 상황과 관련 피해를 겪은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한 조치로 이번 감면방침을 마련했다. 여주시 수도사업소는 이번 조치에 대한 세부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감면 대상과 적용 방법 등을 알리고 있다. 대상은 가정용 및 일반용 수용가로 지난달 사용한 수도요금의 절반이 이달 청구서를 통해 자동 차감돼 고지된다. 시는 전체 3만3천여가구가 이에 해당되며 총 감면 금액은 5억6천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가 된 유충은 지난달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생관리 실태점검 과정에서 여주정수장에서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이충우 시장은 즉시 주민들에게 수돗물 음용 자제를 권고하고, 긴급 대책으로 병입수(생수)를 각 가정에 공급하며 상황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시는 유충 발견 직후 정수장 내부 필터링 장치와 정수처리 공정을 전면 점검·보완했고 환경부 및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시설 개선 및 정기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이번 요금 감면은 단순한 금전적 조치를 넘어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향후 정수장 운영 전반에 걸친 위생 관리 체계 고도화와 함께, 주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화할 방침이다.

"OOO님 휴대폰 유심이 해킹됐습니다"…소비자원 사칭 스미싱 '주의'

"OOO님의 휴대폰 유심이 해킹됐습니다." "엄마 유심 바꿔야된대, 문자 보면 답장 줘." SK텔레콤 가입자 유심(USIM) 해킹 사고를 악용해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피싱·스미싱 문자가 발송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해킹 피해 전화나 문자 연락을 하게 만든 뒤, 점검을 명목으로 앱 설치를 유도한다"고 밝혔다. 피싱 시나리오를 보면 "OO님의 휴대폰 유심이 해킹되었습니다"라며 전화나 문자 연락을 하도록 만든 뒤, 원격으로 점검 지원을 안내한 후 피해구제 명목으로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이라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원격 제어 앱 자체는 불법이 아닌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앱이나, 이를 설치하면 이용자의 스마트폰이 원격으로 조작되어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SKT 유심 해킹사고와 관련해 상담을 신청했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소비자원 사칭 문자에 주의하라는 문자를 일괄 발송했다. 또한 피해구제 신청을 위해 별도의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문자를 수신하면 바로 삭제하고 클릭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소비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문자 등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경우, 경찰청 사이버수사국(국번 없이 182번), 금융감독원(국번 없이 1332번),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국번 없이 118)로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인천사서원,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지원모델 개발 연구 착수보고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장애인의 자립과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통합지원모델 개발에 나선다. 13일 인천사서원에 따르면 ‘시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지원모델 개발’을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연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천사서원 산하 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의 조사연구 사업의 하나로, 지역 장애인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인천사서원은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장애인복지관, 자립생활센터, 거주시설 종사자 및 보건 분야 관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방식과 접근성 등을 조사한다. 또 보건복지부와 타 시·도의 정책 사례, 인천의 관련 정책을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역 실정에 맞는 통합지원모델을 찾을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특히 장애인 정책의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는 시점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초 국회에서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 및 주거 전환 지원에 관한 법률(장애인자립지원법)’을 제정해 2년 뒤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도 시행 예정이다. 이웅 인천사서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공적 지원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8년 수립한 ‘1차 탈시설 및 지역사회통합 5개년 계획(2019~2023)’에 따라 지금까지 58명의 장애인이 자립했다. 또 2021년에는 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2022년부터는 복지부의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주호민 아들 '아동 학대' 특수교사, 항소심서 무죄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특수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2부(부장판사 김은정 강희경 곽형섭)는 13일 특수교사 A씨에 대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지난해 2월 1심은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다. 선고 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한 뒤, 기간이 경과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쟁점이었던 ‘옷 속 녹음기’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1심과 정반대의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을 보면 피해 아동 모친이 자녀 옷에 녹음 기능을 켜둔 녹음기를 넣어 수업시간 중 교실에서 이뤄진 피고인과 아동의 대화를 녹음한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이 녹음파일과 녹취록은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에 해당하며,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22년 9월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학습반 교실에서 당시 아홉살이던 주씨 아들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등의 발언을 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은 주씨 측이 아들의 옷 속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기반으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