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주민 숙원이 해결되네요. 지역사회의 큰 관심 덕분입니다.” 2일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 남평로의 한 산장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 더미(경기일보 5월23일자 10면)를 치우기 위해 자원봉사자 수십명이 모였다. 양지면축구협회와 용인특례시 공무원 봉사동아리 ‘용인시청 자원봉사동호회(용자봉)’ 회원들이다. 이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주거환경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A씨(63)는 10년간 용인 일대를 돌아다니며 고철과 폐타이어 등을 모으고 집 안팎에 쌓았다. 폐기물량이 늘자 악취가 심해졌고, 못까지 박힌 목재들까지 바닥에 널브러져 큰 사고 위험에 노출돼 이웃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엔 쓰레기 치우는 것을 돕겠다는 제안을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나 양지면 행정복지센터와 지인의 거듭된 설득 끝에 A씨도 쓰레기를 정리하는 데 동의하면서 이번 대청소가 이뤄질 수 있었다. 이 집에서 나온 쓰레기양은 무려 8t(1천800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봉사활동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A씨 집 앞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보자 혀를 내둘렀다. “이 많은 걸 어떻게 모으셨을까”,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 놀람과 탄식의 연속이었다. 주변엔 전기밥솥과 선풍기 등 가전제품부터 벽돌과 목재, 페트병, 파라솔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가스통과 불에 취약한 종이와 비닐도 바닥 곳곳에서 발견됐다. 집 안에는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과 퀴퀴한 냄새 나는 이불 등 위생 상태 또한 심각해 보였다.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 공무원들은 곧 깨끗해질 이곳을 떠올리며 역한 냄새와 모기 등의 공격에 맞서며 봉사활동에 매진했다. 쓰레기가 치워지는 모습을 본 인근 주민들은 지역사회 관심 덕에 주민 숙원이 해결됐다며 용인시 공직자들을 비롯한 자원봉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체육진흥과 이지헌 주무관(31)은 “예상은 했지만 막상 와 보니 엄청난 쓰레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래도 회원들과 네 시간 남짓 치우고 나니 처음보다 훨씬 깨끗해진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오늘을 시작으로 봉사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곳을 예전의 깨끗한 마을로 되돌려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근희 양지면 맞춤형복지팀장(45)은 “주민들이 많이 힘드셨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관심을 두신 덕에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지역 단체와 시가 한뜻으로 협력해 의미가 더욱 크다”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정리를 마친 뒤 청소용역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는 20일께 최종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지면은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A씨 주거 상태를 정기 점검한다. 또 A씨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해 필요 시 심리치료 또는 건강 전문기관과 연계해 상담 및 치료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건설 산업 발주제도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황근순 제24대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의 포부다. 정부의 SOC 예산 및 주택건설 수요 감소부터 난립하는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까지 경기도 건설업계는 ‘진퇴양난’에 놓여 있다. 낙찰을 받아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등 역경을 헤매는 도내 건설사들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황근순 신임 회장에게 경기도 건설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구상을 들어봤다. Q. 지난달 제24대 건협 경기도회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은. A. 무겁다. 우리 회원사들이 힘들어하고 있어 마음이 무거울 따름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이 부족해 정상 발주를 하지 않고 있다. 과거 정부에서 건설 선진화를 위해 발주 제도에 최저가를 도입시켰다. 합리적으로 추진이 됐어야 했지만 예산 절감에 포커스를 맞췄고, 결국 건설사에게 불합리한 제도가 정착되고 말았다.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도에 있는 중소 건설사들은 발주를 따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심지어 공사를 따도 예산에 맞춰서 발주된 공사를 집행하다 보니 오히려 손실이 나는 가슴 아픈 상황이다. 건물이라는 것은 수요에 의해 면적이 정해지는 것인데, 부족한 예산으로 설계된 건물을 수주해 공사에 임하다 보니 오히려 내 돈으로 메꿔서 공사를 완성해야 하는 것이다. 휴식, 근무, 수면 등 인간의 모든 행위는 건축물 안에서 이뤄진다. 건축물은 생명을 담는 공간인 만큼 매우 중요하지만, 과거 건설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건설사가 난립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역량이 부족한 회사들이 우후죽순 늘면서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건설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 역시 건설업계가 극복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Q. 당선 때부터 ‘적정공사비 확보 및 회원사 수주 여건 개선’을 강조해왔는데, 이를 위해 방점을 찍고 있는 부분은. A. 정부에 지속적으로 발주제도의 정상화를 요청해왔지만, 돈과 직결되는 문제다 보니 정부의 재정 부족으로 모든 것이 막혔다. 그래서 300억원까지는 표준시장단가가 아닌 표준품셈으로 내역 적용을 하는 등의 내용을 다시 시도하려고 한다. 표준품셈은 공종별로 소요되는 자재, 인력, 장비 등의 원가분석을 통해 공사비 산출에 폭넓게 쓰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반면 표준시장단가는 100억원 이상 공사의 공종별 단가를 실제 조사한 것으로, 쉽게 말해 표준품셈은 설계를 기준으로 원가를 분석해 산출된 가격이고, 표준시장단가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된 대형공사의 준공단가를 의미한다. 발주처에서 실거래가격을 적용한 내역서에서 20% 낮은 금액으로 발주하다 보니, 건설사들은 공사를 따는 순간 20%의 손해를 안고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표준품셈으로 발주할 경우 건설사의 손해를 최소화함으로써 적정공사비 확보, 회원사 수주 여건 개선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Q. 취임사에서 “발주제도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 있다면. A. 발주제도의 정상화를 위한 ▲중소건설사업자 일감 창출 및 업역 수호 ▲적정공사비 확보 및 불공정 유발 제도 개선 ▲미래경영 지원 및 회원사 애로 해소 ▲회원과 소통하는 협회 등 네 가지를 회원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책을 쏟아낸다고 한들, 한 번에 모든 정책을 적용하려고 하면 그걸 받아들이고 소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마찬가지로 우리 회원사들이 갑작스럽게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습관화·생활화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회원사들의 의식 함양에 먼저 힘을 쏟고자 한다. 그 방법은 바로 ‘공부’다. CEO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산업에 대한 흐름을 읽고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경기도회만 2천100여개 회원사가 있는데, 거기서 100명의 대표들만 참여해도 5% 아닌가. 도내 각지에 자리 잡고 있는 CEO들이 독서모임, 스터디 등을 통해 약 5년 뒤엔 회사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협회를 향한 신뢰가 커지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협회의 문화와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독서모임부터 시작해 간담회, 세미나 등을 통해 CEO들의 의식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게 1차적인 목표다. Q. 최근 경기도내 건설산업의 주요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A. 불합리한 발주제도 개선이 가장 큰 현안이다. 현재 경기도에서 발주하는 공사를 보면 110%의 실행률이 나온다. 이 말은 즉, 건설사들이 공사를 따낼 때마다 손해를 본다는 의미다.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경기도회장으로서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건설산업 기본법을 바로잡기 위해 도내 건설업계가 가진 어려움에 대해 본회에 어필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국토부를 움직이고 기재부, 조달청 뿐만 아니라 LH, 도로공사 등 국토부 산하의 많은 공기업들을 움직여서 정상적인 발주 문화를 만드는 것이 제 소망이자 소명이다. Q.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어려움 겪고 있는 회원사들을 위한 협회 차원의 노력은. A. 회원사들에게 바라는 것은 회원사들의 깨어 있는 조직적인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그래서 회원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저 사람이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신뢰를 회원사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한 번에 바로 큰 성과를 내긴 어렵겠지만 회원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이끌어낸다면 우리 협회의 힘이 솜사탕만큼 커질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날이 오면 불합리한 제도가 바로잡히는 시간이 당겨질 것이다. Q. 임기 내 목표는. A. 회장직 임기가 4년인데, 우리 회원사들이 4년 후에는 더 나은, 더 좋은 회사로 변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회장으로서 좋은 방향으로 회원사들을 이끌어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원사들이 협회가 하는 일에 수용하는 마음을 갖고 협회가 이끄는 방향 대로 잘 따라와 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끝으로 경기도회장으로서 가장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회원사들이 사랑하는 협회, 회원사들의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협회, 무엇보다 회원사들이 협회를 떠나지 않는 협회를 만들고 싶다.
“올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를 부숴버릴 만큼, 강한 공연을 선보이겠습니다.” ‘2023 펜타 슈퍼루키 FINAL TOP10’ 경연에서 대상(1위)을 차지한 ‘더 픽스(THE FIX)’의 리더 린지(27)의 당찬 포부다. 더 픽스는 이번 펜타 슈퍼루키에서 대상을 받은 만큼, 오는 8월 4~6일 인천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써드무대에 오른다. 또 대상의 특전으로 올해 하반기 타이완 등 해외에서 열리는 락 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른다. 린지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써드무대 부숴버릴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무대 위 지붕은 없지만, 만약 있다면 지붕도 뚫어버릴 정도의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려 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이맘때 펜타 슈퍼루키 축하 무대에서는 지금보다 무려 1만% 이상 성장한 ‘더 픽스’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린지를 비롯한 더 픽스의 맴버인 황현조(27)·은아경(23)·정나영(23) 등은 2년전 한 방송 경연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 프로그램에서 4명이 1팀을 이뤄 경연을 펼쳤는데 4위에 그쳤지만, 그들의 도전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린지는 “맴버들과 이번 펜타 슈퍼루키에서 4등만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우승을 차지해 깜짝 놀랐다”고 했다. 현재 더 픽스는 린지가 보컬을 맡아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고 황현조는 베이스·건반을 맡으면서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다. 은아경은 드럼을 맡아 ‘밴드의 심장’ 역할을, 정나영은 기타를 치며 ‘귀염둥이 막내’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더 픽스는 지난해 11월 26일 앨범 ‘RUSH’를 내놓기도 했다. 더 픽스가 꾸려진지 첫 앨범이다. 이미 인터넷 카페 등에는 ‘픽시(요정)’이라는 이름의 팬클럽도 있다. 더 픽스는 이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린지는 “우리가 강렬한 음악을 하지만, 그 내용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더 픽스의 노래를 들으며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아경은 “더 픽스를 결성한 뒤 처음으로 내 이름을 건 앨범을 내고, 공연도 했다”며 “음악인으로 첫 발을 내딛었을 때 함께한 멤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현조는 “팬들에게 지금까지 기다려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번 대상으로 그동안의 응원에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 한 뒤 정나영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었는데, 의심할 때마다 옆에 있어 준 언니들과 팬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여름 밤, 몽환적이고 잔잔한 음악에 함께 빠져듭니다.” 지난 1일 오후 9시께 인천 중구 신포동의 테마카페인 ‘흐르는 물’. ‘밴드 동네’의 무대가 시작함과 동시에 관객들은 음악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날 밴드 동네는 대표곡인 ‘무곡’, ‘갈래 길’, ‘자장가’ 등을 비롯해 10여곡의 곡들을 공연했다. 경쾌한 드럼 소리로 시작하는 전주에 관객들은 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환호한다. 이어 나오는 현란한 기타 연주와 리드미컬한 키보드, 가슴을 울리는 베이스 소리가 관객들의 시선을 한 순간에 사로잡았다. 특히 그 속에서 나오는 몽환적이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음악과 어우러지며, 3명 보컬의 조화로운 화음에 관객들은 빠져든다. 관객들은 밴드 동네를 따라 함께 후렴구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밴드 동네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진수영씨는 관객들이 보내주는 환호와 열정에 울컥하는지 눈물을 보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부평에서 밴드 동네의 무대를 보러 이곳을 찾은 허지윤씨(66)는 “평소 락 밴드를 좋아해 이곳저곳 찾아 다닌다”며 “이렇게 온 힘을 다해서 부르는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음악을 들으니까 듣는 사람까지 젊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다”며 “오늘 이곳에 와서 너무 힐링하고 가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리더 진수영은 “저희 공연을 비롯해 인천에서 열리는 공연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오늘 이렇게 환호와 열정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이민근 안산시장은 초지역세권 및 89블록 등 시의 굵직한 대형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신속한 사업추진을 약속했다. 그 동안 연임 시장이 없었던 안산시는 시정을 지휘할 시장이 바뀔 때마다 정책 추진이 더뎌 각종 사업에 빠른 추진을 요구하는 시민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이 시장은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대형 개발사업 속도가 지연됨에도 불구, 공공 참여를 기반으로 한 시민 이익의 극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지역세권 및 사동89블록 사업의 경우 효율적이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민간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중 시의회 등으로부터 개발이익 환원과 공공성 확보 강화 등을 이유로 안산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방안 모색을 요구하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사업구도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앞으로 안산도시공사와 함께 사업구도에 대해 신중히 검토한 뒤 민간도시개발사업 또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공동도시 개발사업 가운데 대형 개발사업에 맞는 최적의 사업방식을 조속히 확정 지을 계획이라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올해 하반기 중 사업 구도를 확정하고 그 내용에 따라 추진계획을 수립, 개발계획을 공모하는 등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시민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성공적인 도시개발사업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1일 이 시장이 취임한 지 5개월 만에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소재한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일원이 경기도로부터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가 신청한 대상지는 한양대 ERICA 캠퍼스 혁신파크와 경기TP 그리고 사동공원 등을 포함한 총 3.73㎢ 규모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노동·경영 관련 규제 특례가 적용될 뿐 아니라 투자 규모에 따라 지방세와 관세가 감면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현재 안산시는 안산시의회 및 한양대 ERICA, 경기TP,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농어촌연구원, LG이노텍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 추가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도와 안산시가 공동으로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변경)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 시의 이미지를 반월공업도시에서 경제자유도시로 전환하고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혁신도시 안산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시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글로벌 앵커기업을 유치해 지속 가능한 4차 산업 혁신도시 구축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2차산업 위주인 안산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IT·로봇·수소·신재생에너지 등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동력을 발굴, 안산을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은 “안산시에 최적화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실현 가능한 비전과 목표를 경기도에 적극 제시함으로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선 8기 취임 2년 차를 맞는 이 시장은 앞으로 “안산과 시민이라는 가치 아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란 약속을 취임사를 통해 전했다”라며 “힘과 마음을 합치면 하늘을 이긴다는 말처럼 시의 발전을 위해 언제나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이라는 가치 아래 시민께 드린 공약에 있어 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를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호선 국세청 조사국장(54)이 제26대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3일 취임한다. 국세청은 지난달 30일 고위직 인사를 실시하고 신임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오호선 본청 조사국장을 임명했다. 지난 1996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오 신임 청장은 1969년 화성시에서 태어나 수성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국세청 역외탈세정보담당관을 비롯해 부산청 조사2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국제조세관리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적법절차와 적법과세가 조사의 전(全) 과정에서 정착되도록 제도와 업무절차를 혁신, 납세자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인사를 통해 중부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에 김대원 중부청 징세송무국장을, 중부청 징세송무국장에 한재현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을, 중부청 조사1국장에 김오영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을 임명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이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6년 연속 1등은 물론 기관장 평가에서도 유일한 최고 등급을 차지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7일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2022년 실적) 경기도 공공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 결과를 30일 확정·발표했다. 평가 결과 가~마 5개 등급 중 가등급과 마등급에 해당되는 기관은 없었다. 나등급은 경기신보를 비롯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6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10개 기관이 다등급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1개 기관이 라등급을 받았다. 나등급 6개, 다등급 9개, 라등급 2개였던 2022년 평가와 비교했을 때 등급 분포도는 유사했다. 전년 대비 등급이 변화한 기관은 4개 기관으로,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다등급에서 나등급으로, 경기복지재단이 라등급에서 다등급으로 한 등급 상승했다. 한국도자재단은 나등급에서 다등급으로 경상원은 다등급에서 라등급으로 한 등급 하락했으며, 다른 기관들은 등급 변화가 없었다. 기관 평균 점수는 83.52점에서 83.97점으로 0.45점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민생안정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관의 다각적 노력과 성과를 반영한 결과라고 도는 분석했다. 출자·출연기관장 평가는 지난해 기준 1년 공석 또는 3개월 미만 근무한 기관장을 제외하고 14명의 전·현직(전직 9명·현직 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기신보 기관장이 가등급,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기관장 등 4명이 나등급을 받았다. 경기문화재단·경기도일자리재단 기관장 등 5명은 다등급을, 경기도농수산진흥원·한국도자재단 기관장이 라등급, 경기콘텐츠진흥원 기관장이 마등급을 받았다. 경기신보는 환경·사회·투명경영(ESG) 및 정부 새출발기금 지원사업 협업 노력 등을 인정받아 혁신 가점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기관장 가등급을 받았다. 경기도의료원 기관장은 보건복지부 운영평가 결과가 확정된 후 도 평가 결과를 합산해 오는 9월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라등급 이하 기관과 기관장에는 경고 조치와 함께 경영개선 방안 마련 등 후속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등급 이상인 기관과 기관장은 예산 범위 내에서 성과급을 지급받을 수 있다.
김대원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52)이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으로 임명됐다. 김 신임 국장은 1971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김해고, 서울대 전산학과를 거쳐 펜실베니아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 기술고시 31회로 임용돼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2007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실 전산기획담당관,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업무생산성을 제고하는 등 국세행정 선진화에 기여했다. 이어 2020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 부산청 조사2국장, 중부청 징세송무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김 신임 국장은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NTIS) 도입, 빅데이터 활용·구축 방안 마련 등 국세행정의 전산화·과학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만 서른 두 살의 나이라 사실상 마지막 국제 콩쿠르 도전이었는데, 마지막 기회에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더욱 기쁘고 감사합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 중 하나인 ‘2023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테너 최초로 성악 부문 1위를 차지한 손지훈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한국인 참가자들이 바이올린, 첼로, 성악 부문에서 1위를 휩쓴 가운데 수원 출신 손지훈은 본선에서 차이콥스키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중 렌스키의 아리아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 나의 화려했던 날들이여’,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 중 아놀드의 아리아 ‘내 선조들의 집이여’를 불러 호평을 받았다. 손지훈은 수원특례시 동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5년에 파파로티 성악콩쿠르 전체 대상을 시작으로 세일한국가곡콩쿠르, 지난 2018년 제27회 성정음악콩쿠르에서 성정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과 성정음악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한국성악가협회 국제성악콩쿠르,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콩쿠르, 몽세라 카바예 국제성악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해 음악 인재로 꼽힌다. 특히 손지훈을 비롯해 성정음악콩쿠르 출신의 음악인들이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성정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박상혁은 차이콥스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고, 2017년 성정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이동열 역시 차이콥스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 또 김예성이 목관 부문에서 3위를 수상하고, 안지원에게는 베스트 반주자상이 돌아갔다. 1958년 개설돼 4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피아노·바이올린·첼로·성악·목관·금관 등 6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차이콥스키를 기념한다는 의미에서 그의 작품이 경연과제로 많이 선정되고 있다. 올해 우승자는 성악 손지훈과 함께 바이올린 부문 김계희, 첼로 부문 이영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 한국인 주요 입상자로는 정명훈, 손열음, 조성진, 김동현, 최현수 등이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1일 오후 1시께 인천 중구 실미도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가 차오르는 바닷물에 빠진 50~60대 4명을 구조했다고 2일 밝혔다. 신고를 받은 119 시민수상구조대원은 현장에 출동해 40분 만에 이들을 모두 구조했으며, A씨 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는 A씨 등이 해루질하러 갯벌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차오르는 바닷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지난 5~6월 인천에서는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가 차오르는 바닷물에 4명이 잇따라 숨졌다. 인천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도 얕아 밀물이 빠르게 차오르기 때문에 해루질 중에는 물 때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사고 지점 인근 하나개해수욕장에 시민수상구조대원이 없었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뻔 했다”며 “해루질이나 물놀이할 때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최소 2명 이상 함께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