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5-⑥ 형형색색 전통 수제 장난감에 '홀릭'

비교적 잘 보존된 멕시코 고고학 유적지 중 한 곳인 카냐다 데 라 비르겐 유적지는 2011년에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됐다. 유적 보호를 위해 방문자 센터와 박물관이 있는 입구에서 피라미드까지는 정기 셔틀버스로만 접근할 수 있으며, 이동시간을 포함해 투어에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최근 유물 도난으로 방문자는 배낭이나 가방을 소지하고 들어갈 수 없고, 지자체와 국립인류역사연구소에서는 유적지 보호와 연구에 힘쓰고 있다. 휴관일이라 현장에서 유적지에 대한 자료를 구할 수 없어 안내 표지판에 있는 자료를 카메라에 담고, 구시가지로 돌아간다. 넉넉한 오후를 활용해 이곳 장인들의 수공예품 공방과 미술 갤러리를 돌아보다 아름드리나무가 드리운 정원이 있는 예쁜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을 한다.  산 미겔 대천사 아르칸젤 교회와 엘 하르딘 정원 주변에는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운 그리스도 신학교 성당과 중세 건물들이 즐비하다. 이외에도 공예가와 예술가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이곳에는 파브리카 라 아우로라 갤러리와 예술가의 스튜디오에서는 최고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코코〉의 배경이 되기도 한 라 에스키나 멕시코 토속 장난감 박물관도 부근에 있다. 박물관에는 장난감 장인들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전통 수제 장난감을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수집한 1천여 점 이상의 컬렉션을 5개의 전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콜로니얼 시대 유서 깊은 중세 거리를 돌아다니며 현지인의 삶을 보았고, 오랜 세월의 흔적이 쌓인 아름다운 교회를 방문했다. 그 뿐만 아니라 손 솜씨가 뛰어난 이 지역 공예가와 장인의 활발한 예술 현장인 공방과 그들이 만든 예술품을 감상한 의미 있는 하루였다. 100세 시대, 은퇴 후 주어진 짧지 않은 시간을 크로노스의 시간으로 살 것이 아니라 주어진 기회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 기회가 올 때를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 가는 삶을 살 수 있다면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 인생 후반의 여정에서는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해답을 찾자. 해답은 비록 정답은 아닐지라도 삶의 지혜가 담겨 있어 때로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이른 아침 안개 자욱한 산에서 길을 잃었다면, 서두를 것이 아니라 안개가 걷히길 기다림의 여유가 필요하듯 인생 여정에서도 때때로 여유가 필요하고, 은퇴 후 삶은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박태수 수필가

선행 도입 ‘고교학점제’ 경기교육 현장선 ‘삐걱’

교육부가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교육계 안팎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당장 고교학점제를 전면적으로 시범 도입한 경기지역 고등학교들만 보더라도 교육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선 지난해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일반계 고등학교 394곳과 예술고 4곳, 체육고 1곳 등 총 399곳이다. 그러나 전면적인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경기지역 고등학교 교육 현장에선 고교학점제의 부정적인 측면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연구학교로 지정돼 올해로 고교학점제 운영 6년째를 맞은 구리 갈매고의 경우 불가피하게 생기는 공강 시간 활용에 애를 먹고 있다. 또 수업을 선택해서 듣다 보니 학급단위 활동이 급격히 줄어 교우관계를 맺기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도 생겼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인한 업무 과중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이전에는 자신의 전공과목만 수업하면 됐지만 개설 과목이 늘어나면서 교사 1명이 4~5개 과목을 맡기도 하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교학점제가 시범 도입된 시흥고 교사 A씨는 “다교과 지도는 단순히 맡은 과목이 늘어나는 차원이 아니고, 수업 준비 과정에서 비롯되는 평가계획, 수행평가,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수업의 질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또 학생들이 직접 과목을 선택해 듣다 보니, 학기 내내 담임 교사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학생까지 생기고 있다. 또다른 교사 B씨는 “수업도 중요하지만, 생활이나 진로, 인성 교육도 중요한데, 이를 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통해 겪은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발표… 고교학점제 시행 2025년 확정

그동안 전면 도입 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던 고교학점제의 시행 시기가 2025년으로 확정됐다. 다만 한때 논의됐던 고1 공통과목 전면 성취평가제는 시행하지 않는다. 교육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고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학생들은 졸업을 위해 고등학교 3년 동안 공통 이수 과목 48학점 등 총 192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1학년 때는 기초 소양을 위해 공통 이수 과목 48학점을 수강하고, 2학년부터는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일반·진로·융합 등의 선택과목을 골라서 들을 수 있다. 이수 기준도 생기는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학업성취율 40%와 과목 출석률 3분의 2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이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방과 후나 방학 중 보충지도 등을 받게 된다. 수업 과목은 더욱 다양화된다.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이 자신의 학교에 개설되지 않았을 경우 다른 학교와의 온·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이나 지역 대학, 연구기관 연계 수업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한때 논의됐던 고1 공통과목 전면 성취평가제는 시행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고교학점제의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학생들이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이 아니라 실제로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게 하려면 모든 과목에서 성취평가제(절대평가)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교육부는 내신 평가의 신뢰성·공정성 확보와 대입 변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도입과 함께 교과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과 중등교육을 시작하는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 학습을 지원한다. 학년 초 성취수준을 진단하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에 초3·중1 학생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 권고, 참여 여부를 교육청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진단결과에 따라 중점적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대상을 현재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서 2025년에는 ‘중·하위권’ 학생까지 계속 확대한다. 2024년부터는 ‘학습도약 계절학기’를 도입해 방학을 이용한 기초학력 보충학습을 시행하고, 중1 학생은 자유학기제 취지를 고려해 진로·적성진단과 진로 탐색을 강화한다. 또 지난 정부에서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던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존치하기로 하고, 관련 시행령을 올해 말까지 개정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외고와 국제고가 희망하는 경우 ‘국제외국어고’로 전환해 두 학교체제의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 난이도 관련 우려에 대해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가 곧 ‘물수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학부모들이 변별력과 관련해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22일부터는 사교육 ‘이권 카르텔’, 허위·과장 광고 등 학원의 부조리에 대한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펜타 슈퍼루키 결선 진출 TOP10 선정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무대에 오르기 위한 ‘슈퍼 루키 TOP10’이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ANDOR(앤드오어), cotoba, Tuesday Beach Club, 김늑, 다양성, 더 픽스(THE FIX), 매미, 모스크바서핑클럽, 초록불꽃소년단, 크랙베리 등이 인천펜타 슈퍼 루키 TOP 10에 선정, 최종 결선 무대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슈퍼 루키 TOP 10은 다음달 1일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펜타 슈퍼루키 FINAL TOP10’ 경연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본 무대에 오를 마지막 6팀, 즉 TOP 6가 가려진다. 이들 6팀은 오는 8월 4~6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써드 무대에 오른다. 이 무대는 루키들의 ‘꿈의 무대’로 불린다. 더 픽스(THE FIX) 리더 린지(29)는 “우리 팀은 결성할 때부터 펜타포트 무대에 꼭 서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본선에 올랐다는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락 페스티벌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펜타포트는 정말 소중한 무대”라며 “락, 밴드 등 음악하는 사람들이 1곳에 모여 파티를 한다는 자체가 우리들의 마음을 뛰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펜타 슈퍼 루키에는 무려 437팀이 신청해 더욱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으며, 지난 17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슈퍼 루키 TOP 30 경연에서는 치열한 예선을 거친 30팀이 1차 예선에 올랐고, 2팀을 제외한 28팀이 경연에 참가했다. 특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앞두고 인천지역 곳곳에서는 다양한 락 공연이 인천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5일 상상플랫폼 앞마당에서 외국인 관광객 3천여명이 모인 인천맥강파티에는 ‘2022 인천펜타 슈퍼루키’ 경연대회 TOP6에 오른 ‘화노’와 ‘로맨틱 펀치’가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K-POP의 위상을 알리기도 했다. 또 오는 24일부터 7월 8일까지는 락캠프, 흐르는물, 버텀라인 등 인천지역 곳곳에 위치한 라이브 클럽에서는 밴드 바투, 밴드 동네, 타미킴, 스메쉬, 네이키드 브리스 등이 출연하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 파티’가 열린다. 시 관계자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연계한 슈퍼 루키는 전국의 락 꿈나무를 키워내는 인천만의 큰 프로젝트”라며 “락의 본고장 인천에서 더욱 실력있는 락 꿈나무를 발굴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했다.

4명중 1명 '월급 200만원'도 못받아… 민노총 인천본부 “최저임금 상승해 달라”

인천지역 노동자 4명 중 1명의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체감 경기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노동자 476명 중 88명(23.4%)이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인천지역 노동자 85.9%는 올해 최저임금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부족하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54.3%는 가족인원이 3~4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지역 노동자들 중 80.6%는 본인이 가족 안에서 주요 소득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천지역 노동자 65.7%는 지난해보다 올해 생활비 지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는 주로 난방비와 전기세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민노총 인천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천 노동자들이 내년부터 시급 1만2천원, 월급 25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저임금을 인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지역 노동자들은 현재 최저임금 수준으로는 생계비 등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노동자의 체감도가 매우 커 실질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4월 인천지역 노동자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노동자 7천50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인천 송도 R&PD센터 착공... 글로벌 바이오 백신 생태계 조성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사 이전과 함께 연구소를 마련하는 등 ‘송도 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탠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날 시청 접견실에서 유정복 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함께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바이오의 메카로 성장하는 잠재력이 매우 큰 곳”이라며 “바이오클러스터를 서둘러 조성을 할 수 있는 필요한 모든 행정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산품만 초격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연구 기술 개발,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지속가능한 ‘바이오 단지’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협약을 통해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센터와 함께 본사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연수구 송도동 178의3에 면적 3만418㎡에 R&PD센터를 착공, 백신 연구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센터에는 백신과 바이오 분야의 기초 연구와 생산을 위한 공장, 사무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할 수 있는 오픈 연구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센터 완공가 동시에 경기도 판교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함께 이전할 방침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R&PD센터 구축을 통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신규 감염병에 서둘러 대응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진정한 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인천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등 바이오 관련 기업이 밀집한 ‘바이오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지난 21일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총 36만ℓ의 메가 플랜트를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했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협력”…제2차 내항최고위정책협의체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IPA)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앞두고 머리를 맞댔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시청 나눔회의실에서 ‘제2차 내항최고위정책협의체’를 열고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논의를 했다. 이날 협의체에는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과 이수호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이경규 IPA 사장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 4월 협의체 발족 이후의 2번째 회의이다. 시와 해수부, IPA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앞두고 사전 논의를 했다. 특히 현재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비용대비편익(B/C) 값이 1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이를 대응하기 위한 시의 사업 참여 등에 대한 의견을 확인했다. 시는 현재 인천도시공사(iH)를 통해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방안과 1·8부두 사업부지를 매입하는 방안 2가지 모두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라며 “이번 협의를 통해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첫 주요 사업인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시, 북한이탈주민 '2천904명' 지원정책 토론회 개최

인천지역 북한이탈주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주도형 정책에서 나아가 민간 중심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천시와 인천연구원은 21일 인천 서구 심곡동의 인천연구원 대강당에서 ‘인천시 북한이탈주민의 지원정책 마련’을 주제로 토론회를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세일 생명평화포럼 상임대표를 비롯해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문인철 서울연구원 전략연구단 연구위원, 박철성 인천하나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대표 발제를 맡은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은 북한이탈주민 대부분 높은 실업률과 범죄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소장은 “인천지역 북한이탈주민의 실업률은 국내 일반 국민들의 3배에 육박한다”며 “한국 ‘국민’ 이라는 정체성이 약해지면서 사회적 거리감도 커지는 등 정착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소장은 “제3국 및 재 입북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정체성 약화 및 차별과 배제 속에서 느끼는 사회적 거리감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인천의 북한이탈주민은 2천904명이다. 지역별로는 강화군 18명, 옹진군 7명, 중구 67명, 동구 10명, 미추홀구 178명, 연수구 140명, 남동구 1천870명, 부평구 212명, 계양구 142명, 서구 258명이다. 특히 인천의 북한이탈주민 대부분이 신체적·정신적 질환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문인철 서울연구원 전략연구단 연구위원은 “전국 북한이탈주민의 10명 중 3명은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겪고, 이로 인한 우울증은 10명 중 8명 꼴”이라며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이유로 81.7%가 차별과 무시를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표자들은 정부주도의 지원체계에서 나아가 민간영역의 전문적인 지원형태로 성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의 지원정책은 북한이탈주민을 일반 국민과 분리하면서 ‘특수한’ 정책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또 이를 위해 지자체가 직접 민간단체와 나서서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윤 소장은 “개인의 적응 및 정착에 의지할 것이 아닌 지자체가 나서서 지역밀착형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주민의 삶과 의식구조에 대한 이해를 통해 남북출신의 공통 분모를 확산하고, 접촉지대를 늘리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편적인 정착 지원을 넘어 완전한 자립을 이끌어 내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늘리기 위해 지역 관계기관 연계해 협업하겠다”며 “특히 북한이탈주민 중 심리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발굴해 정신적인 상담·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인천경기디자인기업協, 경제 협회·기관과 디자인 산업 발전 합심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가 인천지역 경제 관련 협회 및 기관들과 인천·경지지역 디자인산업 발전에 손을 잡았다.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는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엠배서더 호텔 경원루 아리랑홀에서 ‘디자인 도시 인천의 미래와 융합 발전’을 위한 ‘2023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 워크숍’을 했다.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는 이날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 ㈔중소기업식품발전협회, ㈔한국기술거래사회 인천지회,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소셜캠퍼스온) 인천, 인천가톨릭대학교, 청운대학교 취·창업혁신원 등과 업무협약을 했다. 이들 기관들은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과 경기권역의 디자인산업 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앞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앞서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는 지난 2019년 인천시를 비롯해 인천시의회,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광역자활센터, 인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시소상공인서민금융복지센터, 인천도시공사(iH) 등과도 상생과 협력을 위한 협약을 했다.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는 앞으로 협약을 한 협회·기관·대학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침체한 인천·경기지역 디자인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는 이날 워크숍을 통해 인천지역 디자인의 미래와 융합발전 방안을 찾고 지역 디자인의 협력 성공 사례 분석, 글로벌 디자인의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희경 인천경기디자인기업협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멈춰섰던 워크숍을 다시 시작했다”며 “앞으로 공동협약을 한 기관·단체 등과 디자인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동두천시, 국방부에 조속한 '주한미군 기지 반환' 강력 촉구

동두천시가 인구 9만명 붕괴로 멘붕상태(경기일보 19일자 2면)에 빠진 가운데 국방부에 미군기지 반환지연에 따른 재정손실 보전책 마련과 조속한 주한미군 기지반환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박형덕 시장은 전날 김성원 국회의원과 함께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면담하고 동두천시 주한미군 공여지 조속 반환 및 국방부 지원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해 7월 박형덕 시장 취임 이후 미군 공여지와 관련한 국방부의 대책을 요구키 위해 지속적인 면담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박 시장은 “정부가 2020년 캠프 케이시 및 호비 등지를 반환키로 했으나 국방부는 현재까지도 명확한 이전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소규모 병력이 시의 핵심 부지인 캠프 케이시 및 호비 전체에 주둔하고 있어 지역발전에 막대한 장애가 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미군이 동두천에 주둔해야 한다면 국방부가 동두천 지원특별법을 제정해 평택시에 상응하는 지원 ▲기지반환 지연에 따른 재정손실 보전책 마련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내 국방연구시설 조성 ▲경기도 일자리재단 이전부지 정화비용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이종섭 장관은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 빠른 시일 내 답변하겠다”며 미군기지 반환 지연으로 인한 동두천의 경제적 어려움을 깊이 공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동두천시는 공여지 반환지연에 따른 정부 지원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최근 새롭게 출범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와 상경투쟁을 비롯한 국도3호선 및 수도권 전철1호선 운행 방해 등 대정부 투쟁을 벌일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국방부에 미군기지 반환지연에 따른 재정손실 보전책 마련과 조속한 주한미군 기지반환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