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매립이 끝난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의 활용 방안을 오는 하반기 결정한다. 시는 북부권종합발전계획대상지역에 수도권매립지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제2매립장에 도심항공교통(UAM)과 다목적체육시설 등을 함께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의 용도를 결정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해오고 있다. 시는 오는 하반기께 관계기관 협의를 마친 뒤, 제2매립장 토지이용 기본계획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2매립장은 지난 2000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각종 폐기물 매립이 이뤄졌으며, 안정화 기간 5년이 지난 2024년부터 땅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시와 SL공사 등이 제2매립장 활용 방안을 놓고 골프장과 공원·태양광 발전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재까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기본계획도 만들지 못했다. SL공사는 지난해 4월 제2매립장에 골프장 조성 계획을 밝혔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중단했다. 우선 시는 제2매립장에 종전 논의한 공원과 골프장·태양광발전 등을 포함해 UAM시험장과 다목적체육시설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시는 여기에 종전 제1매립장의 일부를 공원으로 만들고, 제2매립장을 골프장과 다목적 체육시설로 구성하는 계획도 함께 검토한다. 특히 시는 제2매립장에 UAM시험장을 마련할 수 있는지 내부 검토에 나설 구상이다. 현재 폐기물관리법 54조에 따라 사용이 끝난 매립지에 대해서는 공원과 체육시설, 문화시설,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한정하도록 용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하반기 주변영향지역 주민 및 서구 등의 협의를 하고, 토지활용방안에 대해 시민 공청회도 열 구상이다. 시와 SL공사가 토지활용방안을 정하면, 운영위원회와 수도권해안매립조정위원회 심의 및 결정을 거쳐 상부토지를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민선 8기의 북부권종합발전계획에 따라 SL공사와 함께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의 사용 용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UAM시험장이 가능한 지에 대한 유권해석 등 내부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며 “하루 빨리 토지에 대한 이용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안 갚으면 나체사진을 보내는 수법으로 수억을 챙긴 불법 대부업체 총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성남중원경찰서는 범죄단체 조직·활동, 대부업법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대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B씨 등 중간 관리자 5명과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2천500여명으로부터 6억원가량을 변제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의 일당은 본거지로 삼은 오피스텔에 모여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채무자를 모집, 전화로 상담하며 인당 수십만원가량의 비대면 소액 대출을 해줬다. 이들은 연평균 5천%, 많게는 1만2천%까지 이자를 책정하며 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채무자들이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나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일당이 역할을 나눠 구체적인 지령에 따라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범죄집단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경기경영자총협회가 경기도내 기업 대표들에 대한 노사 분야 전문지식을 배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경영자총협회(회장 김춘호)는 20일 수원 이비스엠베서더 호텔에서 제13기 노사대학 CEO과정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학식에선 총 50명의 신입생이 노사 관계 분야 전문가이자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또 김춘호 경기경총 회장,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강금식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김재준 총동문회 회장, 오기섭 경기경총 상임부회장, 노사대학CEO과정 수료생 등 총 6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13기 신입생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앞으로 신입생들은 4개월간 ▲노동법 전문가 과정(개별적, 집단적 노사관계법) ▲글로벌 리더 양성 과정(2023 비즈니스 트렌드, 혁신과 조직관리, 국제질서와 리더십) ▲교양과정(건강관리, 재무관리 등) ▲워크숍 등을 통해 종합적인 경영관리 능력과 자질을 키우게 된다. 김춘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기도 내 기업들이 국내외 경제적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경기경영자총협회는 ‘뉴(New)노멀’ 시대를 위한 리더 육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영자총협회 노사대학CEO과정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14년째 운영되고 있고, 총 554명의 수료생을 배출시켜 경기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상한 일기예보 김애숙 짝꿍과 싸운 우주 마음은 구름 끼어 흐림이구요 친한 친구 전학 간 초롱이 마음은 온종일 비내림이에요 은별이와 사이좋게 도시락 나눠 먹은 상구 마음은 해가 쨍쨍 맑음이지요 그런데 낮에는 언제나 해가 떠있대요 아이들 마음이 곧 날씨 일기와 마음을 하나로 연결 지은 재미난 동시다. 밝은 해가 떠 있는 훤한 대낮인데도 아이들의 마음은 구름 낀 날일 수도 있고, 비가 내리는 날일 수도 있다. 그게 아이들, 아니 사람의 마음이요 기분이다. 시인은 짝꿍과 싸운 우주의 마음, 친구를 전학 보낸 초롱이 마음, 은별이와 도시락을 나눠 먹은 상구 마음을 통해서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 사람은 기분에 따라서 밖의 일기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이다. 고교 시절 얘기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다 늦은 저녁에 H가 헐레벌떡, 그것도 비를 흠뻑 맞은 채로 찾아왔다. 깜짝 놀라 물었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여학생한테서 마침내 답장이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한테 이 기쁜 소식을 빨리 알리려고 우산도 쓰지 않고 달려왔다는 것. 물에 빠진 생쥐의 모습을 한 친구는 더없이 행복한 얼굴이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면 종종 그 친구 생각이 나곤 한다. 사람의 기분은 그런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이야 오죽할까. 아동문학을 흔히 어린이문학이라고 한다. 이는 어린이의 마음 곧 동심이 없이는 쓸 수 없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성인시를 쓰는 사람들도 동시를 얕잡아 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수원특례시에는 특별한 민원실이 있다. 지난 4월1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새빛민원실’이다. 수원시청 본관 입구 바로 왼쪽으로 자리 잡은 이곳은 외형부터 행정서비스까지 기존 민원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외형은 마치 식물카페 같은 느낌을 풍긴다. 곡선형 벽체에 식물을 심어 세련되고, 아늑한 분위기를 강조한 덕분이다. 서비스도 획기적이다. 30년 가까운 경력의 팀장 이상급 공무원들이 ‘베테랑’이라는 이름표가 부착된 유니폼을 갖춰 입은 상태로 시민의 민원을 경청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으며 사후 만족도까지 챙긴다. 민원 해결의 시작과 끝, 새빛민원실을 살펴본다. ■ ‘모호한 업무 경계’ 허무는 베테랑 새빛민원실의 핵심적인 역량은 부서 간 명확하지 않은 업무를 조정하는 부분에서 발휘된다. 도시 정비 및 개발과 관련된 민원의 경우 다양한 법과 제도로 얽혀 있는 데다 이해관계도 복잡해 담당 부서를 정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민원인이 담당부서를 찾아 헤매는 일이 부지기수다. 시는 현재 ‘베테랑 공무원’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개소 10일 만에 새빛민원실로 접수된 민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영통구의 한 일반음식점의 옥외영업 신고를 접수한 환경위생과는 관련 규정을 검토하던 중 업무 경계가 모호한 점을 발견, 새빛민원실에 도움을 요청했다. 공동주택의 행위신고사항은 구청장에 위임된 업무이지만, 해당 위치가 공동주택 내 공용부분인 만큼 시청의 관할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2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공무원이 시청 담당 부서가 관련 서류를 구청으로 보내면 구청에서 의견을 회신하게 하는 등 중재에 나섰고, 다행히 민원을 조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 ‘내 일’처럼 고민하는 민원 컨설턴트 새빛민원실은 원스톱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행정 절차가 익숙하지 않은 민원인을 대신해 행정 처리를 조언하는 컨설턴트 역할을 하는 내용이다. 지난 4월 중순 한 민원인이 축산물가공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허가를 받기 위해 새빛민원실을 방문했다. 하지만 관련 업무는 시 소관이 아닌 경기도 소관이었다. 이에 베테랑 공무원은 사업을 하려는 건물을 직접 열람해보며 용도변경 관련 문제 및 폐수배출시설 신고 등 필요한 사전 조치와 서류 등을 안내해 민원인이 원활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새빛민원실은 막막한 상황에 처한 시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전해주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한 70대 노인이 기초생활수급자격 신청을 위해 새빛민원실을 찾았다. 그는 아들과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었으나 아들이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진 뒤 생계가 막막한 상태였다. 새빛민원실에서는 민원인의 상황을 확인한 뒤 방법을 함께 모색했다. 이후 부채 내역을 증빙하고, 은행 거래내역을 발급해 자격 심사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또 치료를 위한 의료비 지원 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도 안내해 절박했던 노모를 안심시켰다. ■ 경청하고, 공감하고…‘감동 행정’ 실현 특히 민원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시간과 마음을 내 함께 방법을 찾는 것은 새빛민원실의 강점이다.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다양한 일들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때로는 경청만으로도 민원인이 만족하는 경우도 있다. 46년 전 입양 보낸 아들을 찾고 싶었지만 방법을 모르던 70대 노인이 새빛민원실에서 희망을 발견한 사례가 그렇다. 지난 5월 새빛민원실을 찾은 그는 가방에서 낡은 호적등본을 꺼내 보여주며 입양된 아들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과거 입양기관 소재지를 찾아가 보기도 했지만 40년 이상 흐른 현재는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사실 시는 입양 관련 업무를 진행하지 않는 데다 입양가족을 찾을 수 있는 업무 권한도 없다. 그럼에도 29년 경력의 베테랑 공무원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입양과 관련된 기관 여러 곳을 확인한 끝에 입양사후관리서비스를 지원하는 한 기관에서 아들의 입양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46년 만에 아들이 네덜란드로 입양됐다는 소식을 접한 할머니는 그제야 미소를 되찾았다. 새빛민원실은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 행정서류는 물론 입양인 찾기 신청 서류 작성까지 도운 뒤 민원처리를 마무리했다. ■ 수원 새빛민원실, 소통하는 혁신행정 개척 새빛민원실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7월 민선8기를 시작한 이 시장은 시민과의 만남에서 빼놓지 않고 ‘혁신민원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여러 부서를 찾아다니지 않고, 카페 같은 공간에서 기다리는 동안 베테랑 공무원이 민원을 처리한 뒤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다짐이었다. 이후 조직과 기능을 다듬어 시 민원실을 투트랙 방식으로 운영했다. 각종 증명서 발급, 지원 신청, 민원서류 접수 및 분류 업무 등은 통합민원실에서, 베테랑 공무원 중심의 원스톱서비스는 새빛민원실에서 진행하게끔 했다. 베테랑 공무원은 25년 이상 근무한 행정직, 건축직, 토목직, 사회복지직, 환경직 등 다양한 직렬로 구성했다. 덕분에 하나의 민원을 처리할 때 다양한 측면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원스톱 민원 처리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재준 시장은 “새빛민원실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유일무이한 민원 친화적인 소통 서비스”라며 “시민이 공감하고 감동하는 소통을 기반으로 더 나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강에 33번째로 들어설 새 다리 이름을 두고 경기 구리시는 ‘구리대교’라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서울 강동구는 ‘고덕대교’라 명명해야 한다며 뜨겁게 대립하고 있다. 구리시의 논리는 이 교량이 설치되는 한강 구간의 87% 이상이 행정구역상 구리시이므로 당연히 구리대교로 명명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강동구는 이 교량의 가칭이 고덕대교로 불리며 교량 설계상 시작점을 고덕동으로 해 공사가 진행됐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먼저 전 구리시장이자 구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구리대교 명명을 위해 여야 할 것 없이 힘쓰고 있는 구리시 지역 정치인들과 시민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런데 4년간 시정을 운영하면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 본사 유치 성공 등의 경험에 비춰 보면 구리대교 명명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행정구역의 87% 이상이라는 이유보다 더 치밀한 전략과 논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도로, 교량 등 인공지명의 부여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자연·인공지명 정비 및 관리 등에 관한 규정’을 따르는데 지명 부여의 기본원칙으로 ‘지역의 정체성, 역사성 및 장소의 의미 등을 반영하는 지명을 존중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교량의 지역의 정체성, 역사성 및 장소의 의미가 무엇인가부터 살펴보자. 첫째, 이 교량은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일반 교량이 아니다. 이 교량은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와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교량이다. 그런데 원래 이 2개의 고속도로는 처음부터 하나가 아니었다. 경기 구리시 토평동 497-3번지를 ‘기점’으로 하는 구리포천고속도로는 지난 2002년 민간제안사업으로 출발해 2008년 대통령령 제21123호 ‘고속국도 노선 지정령’에 따라 고속국도 제19호선으로 지정됐으나 개통을 앞둔 2016년도 말 구리시 토평동 494-4번지를 ‘종점’으로 해 뒤늦게 출발한 서울세종고속도로(구리~안성)와 하나로 합쳐 ‘세종포천고속도로’라 명명하고 노선 번호를 제29호로 변경해 지정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교량의 정체성과 장소의 의미가 구리포천고속도로와 서울세종고속도로(구리~안성)가 각각의 기점과 종점인 구리에서 만나는 것이므로 이 교량의 명칭은 당연히 구리대교가 돼야 할 것이고, 이 교량이 개통돼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포천고속도로가 포천부터 안성까지 연결되면 구리시는 더 이상 기점도 종점도 아닌 그저 경유지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교량의 명칭으로라도 역사성과 상징성을 남겨야만 한다. 만약 이 교량의 명칭이 고덕대교로 명명된다면 이러한 ‘지역의 정체성, 역사성 및 장소의 의미’가 영원히 역사의 뒤편으로 묻혀 버리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어필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이 교량과 구리시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깊은 인연이 있다는 점도 적극 어필할 필요가 있다. 때는 지난 2010년 10월13일로 국토부 및 고속도로 우선협상대상자와 구리포천고속도로 노선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문에 ‘국토해양부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와 경부 제2고속도로를 연결하는 한강교량이 최대한 경관교량이 되도록 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이로 인해 이 교량이 주탑 높이 165m, 세계 최장인 540m의 주경간장의 2주탑 콘크리트 사장교로 설계돼 지금의 우람한 위용을 자랑하게 된 배경에는 구리시가 일정 부분 기여한 바가 있다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비록 이제 시청을 떠나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온 전임 시장의 생각이지만 구리시 공직자들이 이러한 논리를 빈틈없이 잘 정리한 전략을 세워 국가지명위원회 심의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하면서 33번째 한강 횡단 교량이 당당히 ‘구리대교’로 명명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순라군이 도둑이나 화재를 경계하기 위해 밤에 사람의 통행을 금하고 야경을 돌 때 길을 밝히기 위해 사용한 등기구다. 귀인이 밤길을 갈 때도 사용됐다. 형태가 박처럼 생겼다 해서 ‘박등’이라고도 불렸으며, 순라군이 도적을 잡을 때 사용했다 해서 ‘도적등’이라고도 불렸다. 오늘날의 손전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내부에는 철제의 초꽂이가 회전할 수 있게 돼 등을 상하좌우로 움직여도 초는 항상 수평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 제공
“정책지원관 활용, 총무부서 분리 등 인사·조직 효율화를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시행에 따른 인사권 독립을 근거로 양당 교섭단체와 함께 인사 TF를 구성,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염 의장은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개원 1주년을 11일 앞둔 20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수석전문위원실이 입법과 행정 등 2팀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정책지원관들이 들어온 만큼 조직을 어떻게 조율할지 고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인사 TF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선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에는 지방의회에 대한 조직권 부여가 안 된 상황”이라면서도 “총무담당관실의 분리, 감사 업무의 확정 부분 등도 있는 가운데 인사 관련 TF를 통해 수석전문위원실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체계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368회 임시회 운영위원회에서 상정조차 안 됐던 북부 특위 결의안에 대해 그는 직권 상정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3일 개회사에 이은 두 번째 입장 표명이다. 염 의장은 “북부 특위 결의안은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사안이다. 내일(21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다시 한번 의원들에게 이를 간곡하게 부탁할 것”이라면서도 “통과를 기대하지만 안 된다면 이번 회기 내 직권 상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나 일선 시·군 의회까지도 북부특별자치도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당사자인 경기도의회가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도의원의 이탈에 따른 의정 공백이 예상되는 만큼 의정 지원체계로 이를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선거 출마의 자유는 국민의 기본권이기에 이를 침해할 수 없지만 지난 1년 동안 준비해 온 ▲협치 ▲초선의원 ▲지역활동 ▲자치분권 등 시스템화된 의정 지원 조직을 가동해 최적의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염 의장은 인사권 독립과 도의회의 광교신청사 이전 등으로 의회와 도청 직원 간 인식적 괴리감에 대해선 지방자치 발전과 민주주의 성장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꺼번에 변화가 이뤄졌기에 모든 게 매끄러울 수 없다”며 “이러한 혼란을 최소화하는 게 의장의 역할이다. 협치를 향한 행보, 공동의 정책을 통해 두 기관이 대립하는 게 아닌 공존하는 자세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집행부와의 협치 문제에 대해 염 의장은 일단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근 예산 집행 사태에 따른 국민의힘 대표단의 연좌 농성 사태 등이 발생해 협치 관계가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옴에도 염 의장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기회소득, 경기남부국제공항 조례안에 대해 약간의 진통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견제와 비판을 하는 의원들의 의정 활동 과정에 있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쟁점이나 어려움을 하나하나의 협의 과정을 통해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염 의장은 “지난 1년 동안 멋진 협치의 시대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1년이라는 또 다른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의 경험과 양당 교섭단체의 안정을 통해 협치 시즌 2를 만들고 싶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수도권 매립지로 반입된 폐기물 중 절반은 경기도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20일 발간한 ‘2022년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반입된 폐기물 총량은 176만t이다. 이중 도에서 반입된 폐기물은 87만t으로 전체 49.5%를 차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폐기물 반입량을 보였다. 두 번째로 많은 폐기물을 반입한 지자체는 서울시(55만t·31.1%)였고, 인천시는 34만t(19.4%)을 반입하며 세 지자체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로써 도는 2021년 이래 2년 연속 수도권 3개 지자체 중 가장 많은 폐기물 반입량, 반입비율을 보였다. 반대로 전년 대비 폐기물 반입량 감소치, 감소 비율은 도가 세 지자체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도 폐기물 반입량(87만t)은 전년도 123만6천t 대비 36만6천t, 비율로는 29.61%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서울시(107만7천t→54만9천t)는 52만8천t의 폐기물을 감축, 전년 대비 49.02% 줄이며 도보다 높은 감축량과 감축 비율을 기록했다. 인천시(59만4천t→34만2천t)도 전년 대비 폐기물을 42.42% 감축하며 도보다 12.81%포인트 높은 감축 비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공사는 지난해 매립 가스를 연료로 약 23만㎽h의 전력을 생산해 379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식물폐수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로 약 2만㎽h의 전력을 생산해 49억원, 하수찌꺼기로 만든 고형연료로 5억7천만원의 수익을 각각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황인식 매립지공사 경영기획처장은 “수도권매립지 통계연감은 폐기물 및 자원순환 분야에서 유익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년도 안 된 2천세대 규모 신축 아파트에 스프링클러 오작동으로 집이 물바다가 되는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사고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안 하려는 관리사무소와 시공사의 미흡한 대처가 논란이다. 20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2천411세대가 들어선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은 성남 중1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지난해 9월 준공돼 이제 9개월이 된 신축 아파트 단지다. 그러나 지어진 지 1년도 채 안 된 아파트에서 스프링클러가 오작동으로 터져 집이 물바다가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7시50분께 피해 부부의 집에는 9살 아이 혼자 있었는데 거실에서 화재경보 소리가 들리더니 스프링클러가 갑자기 터지면서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아이는 불이 난 줄 알고 밖으로 나와 이웃의 핸드폰을 빌려 엄마에게 전화했다. 그 사이 물은 10~15분 만에 바닥에 3cm 가량 차오르기 시작했고 관리사무소는 아랫집에서 물소리가 많이 난다는 민원을 받고 아이가 혼자 있는 집에 도착해 스프링클러 밸브를 잠그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전화를 받고 온 부부는 도착했으나 이미 거실과 방은 물바다가 되어 바닥 밑으로 물이 스며들었다. 벽, 가구, 가전제품 등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이 젖는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품들을 정리도 못 하고 옮기느라 집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런 가운데 부부는 제대로 된 보상은커녕 사과 한마디도 없는 관리사무소와 시공사의 대처에 불만을 토로했다. 사고에 당황한 부부는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따져 물었으나 이번 사고는 본인들의 책임이 아니고 잘못이 없으니 시공사 측에서 오면 담당자에게 이야기하라고 하는 등 책임을 전가했다. 또 사고가 난 지 3시간이 넘어서 도착한 시공사 cs팀 담당자는 현장을 본 뒤 바닥을 다 들어내고 보수하면 될 것이라고 했는데 다음날이 되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피해가 있는 곳만 고치고 보상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사고 피해 부부는 “생애 첫 집에 새로 산 물건들은 다 젖어버렸고 집에서 잠도 못 자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사고 당시 관리사무소의 대처에 너무 화가 나고 시공사는 바닥을 다 걷어내고 다시 시공해 줄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안 된다고 말을 바꾸니 정말 어이없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스프링클러는 하자 보수 책임이 3년까지 시공사 측에 있다”며 “급한 상황에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빨리 물을 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시공사 cs팀 담당자는 “누수, 침수 피해가 있으면 당연히 보수하는 게 맞다. 그러나 스프링클러 업체, 보험사를 통해 보상이 이뤄지므로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며 “우선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바닥에 습을 측정해서 변색 등 문제가 있을 정도라고 판단되면 재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