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당선 전부터 ‘일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노동 존중의 경기도’를 공언해 왔지만, 취임 1년을 바라보는 현재까지도 지역별 노동권 편차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정책에 대한 지역별 조직·예산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마련한 ‘지역참여형 노동협업 사업’의 시·군 참여도가 되레 줄며 손가락에 꼽히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올해 ‘지역참여형 노동협업 사업’에 참여한 일선 시·군은 10곳(선정 9곳)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수원·용인특례시, 화성·부천·안산·안양·김포·파주·오산·광명시다. 총사업비 자체는 올해 3억원(도비 50%, 시·군비 50%)으로 지난해 2억5천만원(도비 100%) 대비 늘었지만, 이 가운데 도비 지원은 1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개 시·군이 참여(선정 10곳)한 것을 감안하면, 김 지사 취임 이후 참여도와 지원 규모 모두 줄어든 셈이다. 해당 사업은 행정·재정적 여건이 미흡한 시·군도 도비 지원을 통해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가 지난 2020년부터 시행해 왔다.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아파트 노동자 노동인권보호 상생협약’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도비 지원이 줄면서 당초 취지와 달리 자칫 지역 간 조직·예산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재정적 부담을 느낀 시·군이 참여를 기피하면 지역 특색에 맞는 노동 정책의 발굴이 어려워져 일방향적 추진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을 뿐더러, 그 피해는 결국 지역 내 노동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할 도 차원의 유인책이 시급한 이유다. 실제 도내 일선 시·군 가운데 노동 관련 ‘과 단위 전담부서’가 있는 곳은 수원특례시, 성남·안산·안양시 4곳(13%)에 그쳤다. ‘팀 단위 부서’가 있는 곳도 10곳(32%)에 불과, 이마저 노동 관련 업무를 경제나 산업정책의 하위 영역으로 보고 병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도가 파악한 노동 관련 ‘예산 규모’ 역시 지난해 기준 성남시 약 33억원과 구리시 약 9천만원 등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예산의 경우 장기간이 소요되는 복지관 설립과 같이 당해 연도 완료가 불가한 사업은 제외한 수치다. 지난 2019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노동국을 신설, 지역별 노동권 격차를 줄이고자 이 같은 사업으로 대응해온 도가 정작 현장 밀착형 사업을 수행해야 할 시·군의 참여는 이끌어내지 못하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도 관계자는 “시·군의 주체성을 높이기 위해 100%였던 도비 지원율을 올해부터 50%로 변경했다. 이에 재정적 부담을 느낀 곳이 있는 것 같다”며 “노동 전담조직이 있는 시·군 등에 가점을 제공해 참여도를 높일 대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충일인 6일 경기도내 관공서 및 공공기관의 일부가 ‘조기(弔旗)’를 게양하지 않거나 잘못 게양하고 있다. 국기법에 명시된 조기 게양 방법은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깃면의 너비만큼 내려서 달아야 하며 태극기뿐만 아니라 함께 다는 깃발도 내려 달아야 한다. 사진은 이날 조기를 게양하지 않은 도내 관공서와 공공기관들. 현충일인 6일 경기도 한 아파트 단지 내에 1~2세대만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경기일보사는 전국의 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제13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 토론대회를 개최합니다. 청소년들의 경제지식과 글로벌 경제마인드를 함양시켜 시장경제를 올바르게 이해시키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서의 역량을 길러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일선 학교와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학생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 대회명: 제13회 전국학생글로벌경제토론대회 ▲ 주 최 : 경기일보 ▲ 주 관 : 아주대학교 ▲ 대회일시 : 2023년 7월 22일(토) - 예선, 2023년 7월 23일(일) - 본선•결선 / 시상 ▲ 대회장소 : 아주대학교 연암관 ▲ 토론주제 : 홈페이지 참조 ▲ 신청접수 : 2023년 6월 12일~7월 10일 오후 6시까지 ▲ 접수방법 : 토론대회 홈페이지 신청 (www.hssged.com) ※ 시상내역과 토론주제 및 토론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토론대회 홈페이지 또는 경기일보 홈페이지에서 전국학생글로벌경제토론대회 배너를 클릭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문의 및 접수처 : 경기일보 사업부 031)250-3381, 031)250-3383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려 계절의 감각을 잊은 듯한 요즘, 전시장에 걸린 풍경 속엔 사계절이 또렷이 그 존재감을 알린다. 안양의 대표 화가이자 ‘21세기판 겸재’, ‘실경산수화의 거장’으로 불리며 한국화의 발전을 이끌어온 오용길 화백(77)의 ‘오용길 : 마음을 담은 풍경, 안양’이 지난달 23일 안양평촌아트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안양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오 화백이 나고 자란 도시이자 삶의 터전인 안양의 풍경을 전통적 수묵산수화인 지필묵채로 표현했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오 화백은 “내가 나고 자란 지역에서 맞이한 특별한 해에 선보이는, 작가 생활하며 제일 호강해보는 전시”라며 우스갯소리를 먼저 전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 3년간 화폭으로 옮긴 안양의 이곳저곳을 내걸었다. 오 화백이 담아낸 46점의 풍경엔 명산이나 절경이 없다.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봄이 오길 기다리는 대춘(待春)의 안양예술공원부터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안양예술공원, 청록을 머금은 여름의 학의천과 개발로 이제는 정취를 감춘 냉천동의 아파트 전경 등 안양의 평범한 공원과 천변, 마을의 풍경을 담았다. 같은 공간이지만 봄과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혹은 해마다 작가가 어느 위치에서 바라보고 풍경을 담아 냈는지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품은 듯 안양의 역사와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장소는 안양예술공원이다. “안양의 여러 장소 중 안양예술공원이 사실 제일 마음에 든다.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라 작가로서도 애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그의 말처럼 ‘대춘’, ‘봄의 기운’, ‘신록’, ‘가을서정’ 등 계절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은 안양예술공원의 정취가 느껴진다. 담벼락과 우거진 나무를 통해 동네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우진네 가는 길’은 오 화백이 아들의 이름을 따 제목을 지었다. 오 화백의 위트와 아들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작품은 작가를 닮는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듯하다. 그의 작품에선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고 스스로 말하는 작가의 맑고 포근한 품성이 배어 있다. 작품에선 기본기를 철저히 지키면서도 화가가 추구한 색감의 조화와 표현법으로 따스함과 정겨움이 전해진다. 그 바탕에는 전통회화가 지닌 지, 필, 묵의 도구를 이용하면서도 오 화백만의 화풍이 묻어난 ‘품격’이 자리해 있다. “제가 선택한 길은 수묵화를 현대에 맞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렵고 난해한 표현법으로 세계관을 짙게 드러내기보단 쉬운 표현으로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예술의 본류와 기본적인 선, 품격 등 아카데믹한 태도를 지키면서 수묵화의 테크닉을 잘 보여주고 싶습니다. 작가가 고뇌나 그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사랑, 아름다움도 작가가 다뤄야 할 부분이지요.” 전시엔 주제별로 안양의 문인들이 창작한 시가 함께 걸려 시적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 형식과 주제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과 탐구를 통해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지역미술 활성화를 위해 애써 온 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 대표 화가로 이제 조금 쉬어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 화백은 답했다. “이제 영감을 줄 만한 장소를 또 다시 찾아다녀야 할 듯합니다. 짧고 굵게 에너지를 불태우기보단, 성실하게 지속적으로 오래 버티고 싶거든요.” 전시는 이달 18일까지.
1922년 천주교당 내 성서활판소에서 간행한 판권이 남아있다. ‘사도행전’은 누가복음과 원래 한 책이었지만 분리된 속편이다. 한기근 신부는 ‘종도행전’ 등을 국한문혼용으로 번역한 바 있다. 행주성당 소장 ‘종도행전’은 비록 표지와 본문이 일부 일실됐으나 비교적 상태가 양호하고 독립돼 제책된 초판본이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 제공
‘직접민주주의’란 모두가 정치적 주체가 된다는 것, 다시 말해 모두가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원점이다. 이제부터 수원에선 직접민주주의가 본격 실현된다.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연계된다. 지난 1일 시범 운영을 시작한 시민 참여·소통 온라인 플랫폼 ‘새빛톡톡’을 통해서다. 새빛톡톡은 시민이 온라인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다른 시민이 댓글로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등 토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많은 시민의 공감을 얻은 아이디어를 검토·채택한 뒤 정책으로 실행한다.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는 수원형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새빛톡톡을 살펴본다. ■ “톡(talk), 톡(talk)”… 시민이 그리는 수원특례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시민에게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10월 취임 100일을 앞두고 ‘민선 8기 수원특례시 비전과 정책’을 발표하면서 “직접민주주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새빛톡톡’이 결과물이다. 새빛톡톡은 제안토론, 설문·투표, 신청접수, 수원새빛돌봄 등의 메뉴로 이뤄져 있다. ‘제안토론’은 시민이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공간이다. 시민은 누구나 정책을 제안하고, 댓글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제안작성’을 클릭해 제목을 입력하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어 등록하면 된다. 새로운 정책이나 기존 시 정책의 개선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시 시민소통과에서 제안의 적정 여부를 검토한 후 게시글 표출 여부를 판단한다. 민원성 글, 정치·영리목적 글, 근거 없는 비난, 욕설 등은 반려될 수 있다. 등록·승인된 정책 제안을 대상으로 30일 동안 토론이 진행된다. 시민은 댓글로 제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공감할 수 있다. ■ 목표는 하나, ‘수원 발전’… 공무원·연구원 ‘한뜻’ 시민소통과는 베테랑 공무원, 수원시정연구원·수원도시재단 관계자 등 제안 관련 전문가와 함께 시민의 제안을 구체화한다. 토론 기간에 제안자와 간담회 등을 열어 의견을 듣고, 제안의 취지를 살리면서 법·행정적으로 실현 가능하도록 수정한다. 토론 기간에 일정 수준의 공감을 받은 제안은 담당 부서가 직접 검토한다. 담당 부서는 실무심사위원회를 열고, 제안심사 배점 기준표를 바탕으로 ▲창의성 ▲경제성 ▲능률성 ▲계속성 ▲적용범위 ▲노력도 등을 꼼꼼하게 심사한다. 심사 결과 일정 점수 이상이 되면 정책화한다. 담당 부서는 30일 이내에 제안에 대한 답변을 게시해야 한다. 채택되지 않은 제안 가운데 내용이 우수한 제안은 따로 수정·보완한다. 이후 심사, 토론회를 거쳐 정책화가 결정되면 사업 부서는 정책화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파악·점검하고, 제안한 시민에게 진행 상황을 전달한다. ‘설문·투표’는 시의 시책이나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이다. 찬반투표도 이뤄진다. 설문조사에서 수렴한 시민 의견은 정책에 반영한다. ‘신청·접수’에서는 시가 주관하는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 8개 동에서 시범 운영되는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인 ‘수원새빛돌봄사업’이 대표적이다. 수원새빛돌봄은 방문·가사 지원, 동행 지원, 심리 지원, 일시보호 등 4대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주민 제안사항을 마을공동체에서 직접 제공하는 주민 제안형 서비스로 구성된다. ■ 각종 인센티브제 도입… “시민 참여가 핵심” 새빛톡톡이 시정참여 플랫폼으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무엇보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는 활동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도를 운용한다. 회원가입, 정책 제안, 토론 참여, 설문·투표 참여 등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한도는 한 달에 5천점이며, 분기당 최대 1만점을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또 공감을 50개 이상 얻은 제안이나, 담당 부서에서 채택한 제안을 한 시민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우수제안자에게는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새빛톡톡 앱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새빛톡톡’을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조만간 앱스토어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새빛톡톡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이 시장은 “새빛톡톡은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경기도의 교통문화지수가 D등급인 80.81점으로 전국에서 13위로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 발표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 17개 자치시 및 광역시·도 가운데 경기도가 끝에서 다섯 번째에 해당하며 지난해 C등급인 10위에서 올해 13위로 세 계단이나 내려갔다.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매년 전국 229개 시·군·구(인구 30만 이상 시, 인구 30만 미만 시, 군 및 구 4개 그룹)를 대상으로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및 교통문화 수준을 운전행태·보행행태·교통안전 항목에 대한 지표를 평가(관측·설문·문헌조사), 지수화해 교통문화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의 기초자료 및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통계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조사다.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를 3개 영역별로 보면 운전행태는 11위(C등급), 보행행태 6위(B등급), 교통안전 12위(D등급)로 낮게 평가돼 경기도 차원의 교통안전문화 및 의식 향상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운전행태 영역에서는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13위), 방향지시등 점등률(13위), 신호 준수율(11위), 음주운전 여부비율(11위), 규정 속도 위반비율(14위)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보행행태 영역에서는 횡단보도 횡단 중 핸드폰 사용률(7위)과 무단횡단 비율(5위) 항목이 상위권에 있으나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11위)은 낮게 나왔다. 그리고 교통안전 영역의 경우 경기도는 25점 만점에 16.94점의 D등급인 12위로 평가돼 전국 평균 17.25점 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안전정책 이행정도, 지자체 교통안전예산 확보 노력과 사업용 차량 안전관리수준 항목에서 모두 하위권으로 평가됐다. 위의 3개 모든 영역에서 경기도의 교통문화지수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지자체의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있어야 하며 낮은 평가를 받은 영역별 항목에 대해 적극 개선하는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 둘째, 지자체도 경찰처럼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목표와 감소 대책 실적을 계량·정성적 성과평가지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경찰만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도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동 파트너로서 함께 대책 강구와 예산투입 등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도민의 운전 및 보행안전 의식수준 향상을 위해 미취학 아동, 초중고교 학생, 장애인 및 고령 어르신 등 대상별 맞춤형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도민 누구나 라이프 사이클 관점에서 적어도 다양한 연령대에서 교통안전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도 및 기초지자체, 자치경찰위원회 및 경찰, 교육청, 교통유관기관 등 각 기관의 홍보예산 중 교통안전 홍보 예산을 별도로 모아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교통안전홍보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작하면 콘텐츠의 활용도와 전파력이 배가돼 경기도민의 안전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통문화지수 향상과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교통기관·전문가·교통(시민)단체 등이 참석하는 ‘지역 교통안전협의체’를 운영하고 협의체에서 도출된 실행과제의 추진내용을 평가하는 체계를 만들어 사고 감소 및 개선 우수사례를 제시하는 지자체에 한해 추가 교통안전예산을 지원하고 포상하는 인센티브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인천 미추홀구가 엄마와 아이를 위한 모자보건사업 안내 책자인 ‘2023년 엄마와 아이가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제작·배부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모자보건사업 안내책자 발간을 통해 미추홀구 가임기 여성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결혼·임신·출산 지원에 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 증진을 도모할 방침이다. 구는 결혼·임신·출산 지원 정책,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사업 등 복지정보와 모자보건 프로그램, 인천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업무 소개, 우울증 자가검사 등의 내용을 책자에 담았다. 또 구는 미추홀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의 협업으로 외국어 번역본 QR코드(중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를 삽입, 외국인 임산부와 다문화가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숭의보건지소 관계자는 “행복한 출산 요가 교실 및 모유 사랑 교실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며 “산전·산후 우울증 검사 등 임산부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한편, ‘2023년 엄마와 아이가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는 미추홀구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수원FC가 선두 울산 현대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이날 은퇴식을 가진 박주호에게 ‘승리 선물’을 안기지 못했다. 수원FC는 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박주호의 친정팀 울산과의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윤빛가람이 전반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마틴 아담과 주민규, 바코에게 연속골을 내줘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수원FC는 5승3무9패, 승점 18에 그쳐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수원FC의 출발은 좋았다. 이날 은퇴무대에 중앙 미드필드로 나선 박주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하던 수원FC는 전반 16분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뽑았다. 이용의 크로스를 울산 수비수 정승현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으로 떨어진 것을 윤빛가람이 달려들며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16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은 윤빛가람의 2경기 연속 골이다. 수원FC는 전반 25분 울산 아담이 날린 헤딩슛을 골키퍼 박배종이 손으로 쳐낸데 이어 1분 뒤 엄원상의 슛이 골대 맞고나온 것을 아타루가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친 수원FC는 박철우 대신 이승우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고, 울산도 윤일록을 바코로 교체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5분 아타루와 1대1로 맞선 위기에서 골키퍼 박배종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수원FC는 그러나 24분 동점골을 내줬다. 수원FC 수비수 김선민의 실수를 틈타 아타루가 공을 빼앗아 연결한 것을 아담이 왼발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공세를 이어가던 울산은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득점 선두 주민규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과 주민규가 치열한 자리싸움을 하던 중 윤빛가람 발을 맞고 흐른 공을 주민규가 넘어지면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승부의 추가 울산으로 기울어진 상황서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쐐기골을 내줬다. 울산 바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대 오른쪽으로 가볍게 찬 것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후 “박주호의 은퇴 경기여서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아쉽다. 후반 체력 저하와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인 중 하나다”라며 “공격 기회에서 연결이 세밀하지 못했다.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감독으로서는 아쉽고 우리팀의 한계인가 싶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35년 가운데 11년을 양평소방서에서 근무했습니다. 퇴직을 앞두고 떠나려니 섭섭한 마음이 큽니다.”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조형윤 양평소방서 지휘조사팀장(60). 퇴직을 20여일 앞둔 그는 많은 시간을 양평소방서 직원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 ‘소방공무원’을 해보라는 친구의 권유로 지난 1989년 소방관이 됐다. 부천과 김포시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양평소방서에 부임했다. 조 팀장은 많은 화재사건을 진두지휘해 베테랑 소방관으로 불린다. 현장에서 위험 상황을 판단하고, 소방장비와 인력 배치 등 소방대원의 안전을 담당한다. 김포지역 골판지 공장 화재, 행주대교 붕괴, 부천 주유소 화재, 김포수난구조대에서 근무하던 동료가 배에서 전복되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일 등을 가장 슬펐던 순간으로 기억했다. 소방관이라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외상후 스트레스’를 5년째 겪고 있다. 외상후스트레스를 겪는 후배들을 향해 조 팀장은 “일주일에 한 번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되는 ‘찾아오는 심리치료’ 상담을 꼭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그를 두고 이천우 양평소방서장은 “(조 팀장은) 30여년간 화재 현장에서 대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며 현장 경험이 많은 베테랑 소방관”이라며 “현장에서 보여준 지휘력과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노고는 오랫동안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외상후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을 할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방관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구조대, 공흥119, 지휘팀 등과 함께한 강촌 워크숍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모두에 감사하다. 퇴직 후 자전거 여행과 사과 재배 등을 하며 지낼 것”이라고 퇴임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