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와 인천시는 31일 오전 6시30분에 인천 백령도와 대청도 지역에 내려진 대피 경보를 1시간31분만인 8시1분에 해제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며 백령도와 대청도에 대피 경보를 발령했으며, 주민들은 대피소로 긴급히 몸을 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오전 6시29분께 백령도 일대에 경계경보를 발령한다며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문자메시지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먼저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천시는 대피 경보 발령 직후에 백령·연평도 주민에게 대피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날 오전 백령도 일대에는 사이렌이 20분 넘게 울렸으며 백령면사무소는 마을 방송으로 "경계경보와 관련해 주민들은 대피해 달라"고 전파했다. 백령도 주민 A씨는 “새벽에 갑자기 대피 문자가 날아와 깜짝놀라 아이들과 함께 긴급히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고 말했다. 인근 대청면사무소는 일단 대피소 문만 열어뒀으며 주민 대피를 위한 준비를 하기도 했다. 백령면사무소 관계자는 "대피소 20여곳의 문을 모두 개방했다"며 "실제로 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8시께 인천 백령도와 대청도 지역에 내려진 대피 경보를 해제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쏜 우주발사체는 전북 군산 서쪽에 있는 어청도를 기준으로 서방 200여km 해상에 떨어졌다고 합참이 밝혔다. 합참은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하여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며 "한미가 공조해 추가적인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수원의 한 고물상에서 연습용 수류탄이 발견됐다. 31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분께 권선구 권선동의 한 고물상 주인 A씨로부터 “수류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전날 고물상 청소를 하다가 수류탄을 발견했고 이날 신고를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확인 결과, 해당 수류탄은 군부대 연습용 수류탄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수류탄이 아닌 연습용 수류탄으로 확인됐으며 대공 혐의점도 없다”며 “해당 수류탄을 군부대에 반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31일 오전 6시30분께 남쪽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이에 따라 함동참모본부와 인천시는 인천 백령도와 대청도 지역에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오전 6시29분께 백령도 일대에 경계경보를 발령한다며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문자메시지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먼저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32분께 "북한이 남쪽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대피 경보 발령 직후에 백령·연평도 주민에게 대피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날 오전 백령도 일대에는 사이렌이 20분 넘게 울렸으며 백령면사무소는 마을 방송으로 "경계경보와 관련해 주민들은 대피해 달라"고 전파했다. 백령도 주민 A씨는 “새벽에 갑자기 대피 문자가 날아와 깜짝놀라 아이들과 함께 긴급히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고 말했다. 인근 대청면사무소는 일단 대피소 문만 열어뒀으며 주민 대피를 위한 준비를 하기도 했다. 백령면사무소 관계자는 "대피소 20여곳의 문을 모두 개방했다"며 "실제로 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8시께 인천 백령도와 대청도 지역에 내려진 대피 경보를 해제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쏜 우주발사체는 전북 군산 서쪽에 있는 어청도를 기준으로 서방 200여km 해상에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하여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며 "한미가 공조해 추가적인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속보] 합참 “북,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 인천 백령•대청도 경계경보 발령… "가까운 대피시설로 대피해야"
“코로나19 없이 처음으로 맞이하는 여름 휴가철인 만큼 새롭고 다채로운 상품들을 출시하는 등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큽니다.” 약 4년 만에 코로나19 없이 맞이하는 본격 여름휴가 시즌을 겨냥해 여행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며 마케팅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여행업계는 개인의 취향에 따른 맞춤형 테마 상품을 내세워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인터파크는 이번 달 초 제주도 유명 골프장과 연계해 색다른 골프라운딩 상품을 출시했고, 모두투어는 이스라엘·요르단 등을 방문하는 성지순례 패키지를 내놨다. 젊은 세대를 위한 독특한 테마 여행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먹방 열풍과 연계해 ‘미식’ 여행 상품을 선보였고, 티몬은 태권도 수련과 체험이 담긴 ‘태권스테이’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투어는 코끼리가 직접 깨워주는 모닝콜 서비스가 담긴 독특한 콘셉트의 치앙마이 패키지를 내놨다. 이와 함께 여행업계는 유명 광고 모델을 발탁해 공격적인 TV광고 마케팅 등을 시도하며 분위기 전환에도 나서고 있다. 인터파크는 배우 전지현씨를 광고 모델로 새롭게 캐스팅했고, 교원투어는 배우 손석구씨를 내세워 15일부터 TV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로 여행업계는 엔데믹시대가 도래하며 점차 매출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인터파크는 지난 1분기 거래액(7천478억원)과 4월 항공권 판매액(1천731억원) 등이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도 2019년 3분기 이후 3년6개월 만에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모두투어도 지난 1분기 흑자를 낸 바 있다. 이 같은 여행업계의 마케팅 ‘각축전’은 엔데믹이 도래하고 처음으로 맞는 여름 휴가 시즌에 일찍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고객들이 어떤 상품을 선호하고 싫어하는지 분석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엔데믹에 들어서며, 그동안 고민했던 내용을 새롭게 담아 고객들에게 새단장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회사들이 브랜드 로고 변경이나 캠페인 등 활발한 마케팅에 나서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 역시 “코로나19를 겪으며 고객들이 여행을 즐기는 문화가 많이 달라졌고, 그 변화는 엔데믹이 도래한 현재도 유효한 것 같다”며 “달라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모델 기용, 파격적인 혜택 제공 등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일인 31일은 구름이 많다가 차차 맑아지겠다. 30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4~19도로 평년보다 높겠으며, 낮 최고기온은 24~28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수원 16도, 용인 15도, 광명 19도, 과천 16도, 안성 15도, 파주 15도, 가평 14도, 하남 17도, 인천 18도, 서울 18도 등이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수원 27도, 용인 26도, 광명 28도, 과천 28도, 안성 27도, 파주 28도, 가평 27도, 하남 28도, 인천 26도, 서울 28도다. 아침에는 경기내륙에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미세먼지는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불법 주차된 차들 때문에 차도로 나가서 버스를 타는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에요.” 지난 29일 오후 8시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거삼거리 정류장. 정자초교사거리 방면 버스정류장 인근에 불법 주 정차된 차 4대가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정류장 앞에 버젓이 차량을 정차한 운전자가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고 떠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불법주정차로 정류장이 점령된 시민들은 버스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도로로 나가 손을 흔들거나 고개를 내미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오수진씨(20대·여)는 “주차난이 심각한 휴일은 정류장이 주차장과 다름없다”며 “두 번이나 신고했는 데도 달라진 점이 없다”고 토로했다. 30일 오전 화성시 안녕동 버스정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마을버스 한 대가 불법 주정차 된 차들을 우회해 도로에 정차했다. 20년 경력의 마을버스 운전기사 이대수씨(가명·58)는 “마을버스 정거장의 경우 안내표지판 한 개만 세워져 있는 곳이 많아, 불법 주정차한 차들로 점령된 곳이 더 많다”며 “안녕농협 삼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정류장에 주차한 차들이 있어, 차도에서 승객을 태울 때마다 사고가 날까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도내 버스정류장이 불법 주 정차된 차들로 점령되면서 차량정체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까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버스정류장 표지판 좌우 및 노면 표시선 기준 10m 이내는 주정차 금지 구역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도내 곳곳 시내버스 정류장뿐만 아니라 어린이보호구역 버스정류장에도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실정이다.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교통공학박사는 “버스 운전자의 경우 시야가 높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가 차도에 나와 버스를 타면 안전사고 위험이 훨씬 커진다”며 “지자체가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모든 지역을 매시간 단속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안전신문고를 통해서 신고가 접수된 즉시 단속에 나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은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47만5천여건, 2019년 108만8천여건, 2020년 175만5천여건, 2021년 343만6천여건, 지난해 422만9천여건이다.
안양지역에 출산지원금 논란이 있다. 통상의 경우와 논점이 조금 다르다. 지원금을 주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출생 아이의 출산 달(月) 문제다. 2023년 1월 출산아부터 달라는 해당 가정의 주장이 있다. 2023년 5월부터 주겠다는 안양시의 입장이 있다. 논쟁 중심에 안양시의회 책임론이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무책임한 시의회 의정과 책임 넘기는 시 행정이다. 지난 2일 ‘안양시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의결됐다. 핵심 내용은 출산 지원금의 대대적인 인상이다. 첫째는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둘째는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인상했다. 셋째 300만원, 넷째 500만원이던 것을 셋째부터 1천만원 지급하기로 했다. 일시에 지급하던 것은 분할 지급으로 바꾸었다. 조례안 의결에 따라 이번 달부터 출산 가정에 인상된 지원금 지급이 시작됐다. 문제는 2023년 1월부터 4월 사이의 출산이다. 형평성을 주장하며 소급 지급을 원하고 있다. 비단 해(年)가 같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안양시 당초 계획이 올 1월1일 출산 가정부터 지급이었다. 이 계획이 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실효성 검토’ 등이 이유였다. 결국 3월 임시회에서 계류됐다. 이후 4월 임시회에서야 통과됐다. 그 과정에서 지급 대상이 ‘5월1일 이후 출산 가정’으로 바뀌었다. 이게 쟁점이다. 시의회와 시 모두의 책임이 있다. 시의회가 일관성 없이 우유부단하다. 시의회 논의 과정에서 지연된 것은 사실이다. ‘출산지원금으로 출산율이 올라가는지 확인부터 하자’는 주장도 있었다고 한다. 시장과 소속 당을 달리하는 시의원 주장으로 보인다. 주장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그런 이견과 보류를 통해 ‘5월 이후 출산’으로 기준이 바뀐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슬그머니 덮을 일이 아니다. 경기일보 기자에게 전하는 시의회 입장은 모호하다. “출산 가정과 직접 만나 공론화하겠다”고 했다. 무슨 소린가. 의견 듣고 소급 적용을 받겠다는 건가. 그리 들린다. 안양시 입장도 묘하다. 소급 적용에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현재로서는 소급 적용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당초 1월1일 출산부터 지원하겠다던 안양시 아닌가. 근거는 시와 의회가 만드는 것이다. 시의회 책임만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들린다. 시가 시민에게 전달한 안내 문자도 이상하다. ‘안양시 출산지원금 안내’다. “...출산지원금 2배 인상은 당초 2023년 1월1일 출생아로부터 지원하고자 하였으나 조례개정 시 수정 가결되어 2023년 5월1일 출생아부터 지원하게 되었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안양시는 주려고 했으나 시의회가 수정해 못 준다’는 고자질이다. 누가 봐도 그렇다. 굳이 이런 책임 전가식 안내문까지 돌렸어야 했을까. 싸울 일 아닌데 그런다. 시는 당초 1월1일부터 주려고 했다. 시의회는 소급 지급에 의지가 있다. ‘간’ 보지 말고 대화해 보라.
학교 조리실은 ‘죽음의 급식실’로 불린다. 급식 노동자들이 열악한 조리실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리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폐암 의심 검진 비율은 일반 여성의 폐암 발병률보다 38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수원 권선중학교에서 근무하던 조리사가 폐암으로 사망했다. 그가 일한 급식실 주방에선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최대 농도가 기준치의 60배, 초미세먼지가 4배 높게 검출됐다. 그의 죽음이 업무상 질병인 산업재해로 인정된 건 3년이 흐른 2021년 2월이다. 학교급식 종사자의 폐암 문제는 목숨과 직결되는 긴급하고 절박한 문제다. 그런데도 조리실 환경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대대적인 조리실 시설 개선 사업을 약속했지만, 지원 수준이 기존 시설 유지에 그쳐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의 밥을 위해 ‘죽음의 노동’을 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조리사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도내에서 폐암 판정을 받은 학교급식 종사자는 모두 32명이다. 올해 4월까지 급식 종사자 1만1천426명을 대상으로 한 폐 CT 검진에서 폐암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125명에 달한다. 튀김, 볶음, 구이 등을 조리할 때 나오는 발암물질 ‘조리흄(cooking fumes)’이 폐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도교육청은 16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3월부터 각 학교를 대상으로 ‘환기설비 전수점검’에 나섰다. 고용노동부의 ‘학교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라인’에 적합한지를 확인해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폐암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조리흄의 효과적 제거를 위해선 제대로 된 환기시설이 중요하다. 하지만 배기가 아닌 급기 설비를 갖춘 학교는 도내 2천291개교 중 140여개교(6.1%)에 불과하다. 급기는 실외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것으로, 급기 설비가 갖춰져야 미세먼지와 세균, 바이러스 등의 오염물질을 막을 수 있다.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빼내는 배기 위주의 환기로는 폐암 등의 질환을 예방하기 어려운데도 도교육청은 배기 설비 개선만 반복하고 있다. 배기와 급기 설비를 동시에 해야 환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공기조화기나 조리흄 저감용 공기정화기 설치 등 현실적 대안이 절실하다. 교육청 차원에선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 학교 급식실이 더 이상 죽음의 조리실이 되지 않게 작업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이른 아침,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대한민국 국회가 처음 문을 연 1948년 5월31일을 기념하는 ‘제75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과 ‘제3회 대한민국 의정 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3선 의원인 만큼 여러 번 상을 받을 감사한 일이 있었지만 이날의 수상이 특히 영광스러웠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공동대표로 있는 ‘국회 기후변화포럼’이 우수 국회의원 연구단체 부문에 선정돼 대표로 상을 받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국회 기후변화포럼은 2007년, 우리나라도 더 이상 기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인식하고 이 문제에 대해 정치의 역할은 없는지 고민하며 창립된 단체다. 현재 40여명의 국회의원과 정부, 산업계, 시민, 학계 등 각계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 나 역시 2021년,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앞으로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후위기에 정치적인 해법은 없는지 고민하며 노력할 것이다. 그렇기에 국회 기후변화포럼의 공동대표로서의 수상은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상’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바로 국회 기후변화포럼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 때문일 것이다. 기후위기는 이제 더 이상 책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됐다. 홍수를 비롯해 살인적인 폭염과 가뭄, 역대급 폭풍과 허리케인이 아시아, 미국, 유럽을 망라한 전 지구를 덮쳤다. 이미 유엔 재난 위험감축국(UNDRR)은 지난 20년간 대형 재난이 연 350~500건씩 발생했으며 2030년에는 하루 1.5건씩 이상기후로 인한 대형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한 바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당장 이번 주 뉴스에서만 해도 20년 만에 슈퍼 태풍 ‘마와르’가 괌에 상륙해 공항 활주로가 망가져 한국인 관광객 3천400여명이 발이 묶였다가 일주일 만에 한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내가 나고 자란 고장이자 지역구인 평택에서도 겪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평택시의 직간접적인 피해는 매년 보고되고 있다. 성질 급한 벚꽃이 개나리와 같이 피던 올봄, 이상 기온으로 평택시 과수농가의 피해가 속출한 것이다.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평년보다 과수 개화 시기가 빨라졌지만 지난 3월 말과 4월 초 다시 영하 0.1도까지 떨어지는 이상 저온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평택지역 배 재배 농가의 90%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체리와 블루베리 등 다른 과수농가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 역시 평택의 과수 저온 피해 농가를 찾아 그분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행히 중앙정부, 경기도와 협의해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피해 복구 비용 등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여름, 엘니뇨의 영향으로 역대급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들이닥칠 것이란 보도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평택시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