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여강정원추진위원회, 영·프 세계 정원박람회 등 선진지 견학 마무리

국가정원 유치를 위해 영국 첼시플라워쇼와 프랑스 쇼몽 가든페스티벌를 찾은 여주 여강정원추진위원회(위원장 이후정)와 20여명의 방문단이 지난달 24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7박 9일 유럽 정원투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들 방문단은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의 안내를 받아 세계 최대 정원박람회라 불리는 영국 첼시 플라워쇼와 프랑스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 등을 견학했다. 첫 방문지에서는 영국 런던에서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 첼시 플라워쇼가든 부문 금상을 수상한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여주 남한강변 국가정원도시 유치와 관련해 황 작가가 여주를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받는 등 성과를 거뒀다. 2차로는 프랑스 쇼몽(Chaumont) 국제 가든페스티벌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매년 5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가든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전통 장독(항아리)을 주제로한 한국정원을 만날 수 있어 한류문화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엿불 수 있었다. 3차 방문지는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로 유명한 클로드 모네가 1883년 43살의 나이로 지베르니 지역에 정원을 조성해 (1926년)죽는 날까지 그림을 그리며 조성한 정원이다. 코로나 19로 문을 닫았다가 올해 새롭게 개장한 흰색 수련연못 등을 관람하기 위해 수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후정 추진위원장은 “이번에 방문한 선진국 정원들은 오랜 기간 조성되어 지속적인 관리를 해온 곳”이라며 “여주 남한강에 국가정원이 유치되면 선진국 정원문화와 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시 숲과 정원, 꽃과 나무, 사람과 조화 등 우리 인간이 행복해지고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정원 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며 “강변에서 누릴 수 있는 여강 국가정원을 반듯이 유치해 아름답고 행복한 정원도시 여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은 “한반도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을 예방을 위한 녹지공간 확대와 잘 정돈된 도시정원의 숲 정원 조성 등 여주에서도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할 때 프랑스와 영국의 도시 숲 정원을 모델로 하면 좋겠다”며 “미래 여주시의 먹거리는 잘 조성된 정원에서 찾아야 할 것”이고 강조했다. 파리=유진동기자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5-③ 경쾌한 마리아치 리듬 타고 아르칸젤 교회로

쿠바에 아프로큐반 밴드가 있다면 멕시코에는 마리아치 밴드가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두 나라는 같은 라틴문화권이지만 멕시코에서는 흑인 음악 요소는 거의 볼 수 없고 오직 에스파냐계와 인디오계 두 요소만 혼합돼 있다. 무엇보다도 멕시코의 토착적인 요소가 강한 손을 이용한 현란한 연주 솜씨는 듣는 이로 하여금 빠르고 경쾌한 리듬에 푹 빠지게 하는 중독성이 있다. 마리아치가 연주하는 경쾌한 리듬을 타고 발걸음도 가볍게 동화 속 교회처럼 예쁜 첨탑을 가진 이색적인 형상의 산 미겔 대천사 아르칸젤 교회로 향한다. 성당 입구에 많은 사람이 서성거려 무슨 일이 있는지 주변을 기웃거리자 교회에서는 한 쌍의 젊은이를 위한 혼배미사가 진행 중이다. 예식 마칠 때까지 먼저 외관을 살펴본다. 플라테레스크 양식의 독특한 외관을 가진 산 미겔 대천사 아르칸젤 교회는 건축적 호몰로지와 분홍색 석재가 어울려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왜 이 교회를 멕시코 가톨릭교회 중 군계일학이라 하는지를 떠올리며 이곳저곳 둘러본다. 사료에 의하면 중앙에 있는 본당과 좌우 측면에 두 개의 예배당으로 구성된 초기 교회 건설은 1542년 시작해 1649년 완공했다. 그 후 지진으로 부서진 교회는 1709년에 복원 공사를 마쳤지만 170년이 지난 1880년 플라테레스크 양식으로 전면부 파사드와 아트리움, 첨탑을 증축하기로 교구는 결정했다. 공사는 지역 출신 건축 장인 제페리노 구티에레스가 담당했다. 그는 유럽 건축가의 도움 없이 독일 쾰른 대성당 엽서에서 영감을 얻어 인근 사화산 채석장에서 가져온 분홍색 석재를 사용해 10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현재 모습으로 완성했다. 그는 당시 유럽 교회 건축 양식을 엽서 한 장만 보고 고딕 양식의 공간 개념을 변용하고 르네상스 양식의 요소를 결합해 마치 금과 은을 세공하듯 섬세하고 화려하게 외관을 완성한 천재 건축가다. 문득 몇 년 전 볼리비아에서 안데스산맥을 넘어 칠레로 넘어갈 때 고산 호수에서 본 플라밍고가 떠오른다. 그때 본 분홍빛의 아름다운 색채감을 이 성당에서 다시 한번 느낀다. 구티에레스가 다양한 석재 중 분홍색 돌을 사용한 것은 예술가나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줄 만큼 쭉 뻗은 다리를 가진 플라밍고를 디자인 개념에 고려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박태수 수필가

경기도 특사경, 불법 농약 유통 업체·화원 41곳 적발

농약 판매업 등록 없이 농약을 판매하거나 약효 보증기간이 지난 농약을 판매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농자재 유통·판매업체가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도 민생특사경은 31개 시·군 소재 농자재 판매점, 화원 등 360곳을 집중 단속해 41곳에서 위반 행위 46건을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판매업 등록 없이 농약 판매 행위 3건 ▲약효 보증기간 경과한 농약 보관·진열 17건 ▲농약 취급 제한 기준 위반 19건 ▲등록 없이 중요 판매 변경 사항 임의 변경 7건이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의왕시 소재 A 화원은 농약 판매업 등록을 하지 않고 살충제, 살균제를 판매하다 적발됐다. 파주시 소재 B 농약 판매점은 약효 보증기간이 6개월 이상 지난 농약 4개 품목을 보관·진열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농약관리법’에 따르면 판매업 등록 없이 농약을 판매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보증 기간이 지난 농약을 보관·판매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등록 없이 판매 사항을 임의 변경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홍은기 도 민생특사경 단장은 “부정·불량 농자재 유통은 농가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농자재 유통 질서를 해치게 된다”고 말했다.

與 “혹독한 대가 치를 것”… 野 “위기관리시스템 위기” [北 ‘우주발사체’ 정가 반응]

여야는 31일 북한이 우주발사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새벽 서울시의 경계경보 오발령 사태에 대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기어코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남쪽을 향해 발사체를 발사했다”면서 “단호한 대응조치를 통해 북한의 도발이 최악의 수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40여일 만이자, 올해만도 벌써 10번째 발사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이번 발사체 도발은 남쪽을 향해 발사됐다는 점에서 한반도 주변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 행위”라고 규탄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북한이 기어코 위성을 빙자한 미사일 도발을 자행했다”면서 “명백한 국제법,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정 부의장은 또한 “우리 국민을 향해 무력위협을 하다니, 혹독한 대가와 고통을 치르게 해야겠다”면서 “북한 체제가 흔들릴 정도로 봉쇄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수원정)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아침에 서울시가 미사일 경계경보 발령을 내렸다가 행안부가 바로잡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서 국민들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다”면서 “우리 정부의 위기관리시스템에 심각한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무인기가 용산까지 들어왔을 때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위기관리 시스템이, 북한이 관련국에 통보한 발사 사실에는 미사일 발사 오발령을 내는, 국민들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냈다”며 “위기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위기증폭 시스템이 돼버린 국가의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화성병)은 브리핑을 통해 “명백한 UN 결의안 위반이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라면서 “강력이 규탄하며 UN 결의안 준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어 “국제사회는 북한의 위성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북한이 국제사회에 설 자리는 없다”며 “북한은 ‘문제점을 보완해 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아무런 실익도 없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년예산 파행 성남시의회, ‘청년소득 폐지’에 또 충돌

청년 예산을 놓고 준예산 사태 등 파행을 겪었던 성남시의회 여야가 이번 회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31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제282회 1차 정례회가 열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종환 의원 등 17명의 의원이 발의한 ‘성남시 청년기본소득 지급 조례 폐지조례안’이 입법 예고됐다. 해당 안건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국민의힘 주도로 발의됐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여야는 청년기본소득 사업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올해 초 시는 13일간 준예산 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여야는 ‘청년기본소득’과 ‘청년 취업 All-Pass 사업’ 등을 모두 진행키로 하고 시 집행부가 올해 예산안에 두 사업이 모두 편성되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번 회기에서 또다시 국민의힘이 청년기본소득 조례 폐지에 나서면서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과 박광순 의장을 비판하며 무너진 의회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준예산 사태를 해결하고자 여야가 상호 합의하고 집행부가 동의한 본예산안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파기한 후 수정안을 제출했고 박 의장은 직권 상정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폐지 조례안 자진 철회, 의회 폭거를 막고 의회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일방적 합의 파기와 독선적 직권 상정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이야말로 의회민주주의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12년간 민주당은 다수 당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그야말로 폭거와 독선을 내뿜었으며 모든 의결 사항을 힘으로 밀어붙이곤 했는데 그런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상임위원회에서 조례와 행정 사항을 처리해 왔는데 민주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예산결산위원회가 열리면 결과가 뒤집혔고 예결위원장은 표결 없이 정회하고 퇴장해 버렸다”며 “이로 인해 성남시는 올해 초 준예산 사태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년기본소득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도입한 것으로 만 24세 청년들에게 1인당 연간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폐지 조례안을 발의한 김종환 의원은 “청년기본소득은 청년들의 복지 향상과 취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효과는 미미했고 특정 나이를 대상으로 지급되는 점에서 한계가 드러났다”며 “목적에 부합하면서 실질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겸직 신고 의무화 불구... 경기도내 지방의회 4곳 중 1곳 미이행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지방의회 의원들의 겸직 신고 공개 조항에도 경기도내 지방의회 4곳 중 1곳은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겸직 신고내역 공개 의무 미이행 자료를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방자치법 제43조 제4항은 지방의장이 소속 의원들의 성실한 의정 활동 수행을 위해 연 1회 이상 이들의 겸직 신고 내역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토록 규정됐다. 이를 토대로 경실련이 지난 4월4일 경기도의회를 포함해 기초자치단체 의회 등 총 32곳을 대상으로 이러한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광명·남양주·수원·시흥·여주시의회, 가평·연천군의회 등 7곳이 겸직 신고 규정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의회를 비롯해 고양시의회 등 20개 기초의회의 경우 겸직 신고만 이행했을 뿐 이에 따른 보수액은 누락했다. 이 같은 사안을 모두 이행한 지방의회는 과천·안성·양주·화성시 등 4곳이다. 이에 경실련은 지난 4월5일 겸직 신고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지방의회 7곳을 대상으로 향후 계획을 물었다. 여주시의회는 “시기를 놓쳤다”고 해명하는 동시에 이를 공표했고 가평군의회 역시 공개 의무를 이행했다.  그러나 남양주시의회는 겸직 신고 내역을 공개하면서도 보수 정보를 누락하는 등 반쪽짜리 이행에 그쳤으며 시흥시의회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수원시의회와 연천군의회는 경실련 질의 전 이를 알렸으며 광명시의회는 겸직 신고 내역 공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겸직 내역만 공개한 23개 의회(중복 포함) 중 18곳은 ▲지방자치법 및 지자체별 조례에 법적 의무 규정 부존재 ▲행정안전부의 ‘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에 공개 정보로 겸직 보수액 미포함 등을 이유로 보수 정보를 뺐다고 답했다. 시흥시의회를 비롯해 고양·김포·성남·파주시의회는 경실련의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양평군의회는 앞으로도 보수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는 입장을 내세웠다는 게 경실련의 설명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상당수 지방의회들이 법률 및 조례 미존재 이유로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하나 이는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사안인 만큼 사실과는 다르다”며 “앞으로 지방의원들의 청렴한 공직수행을 위해 겸직 관련 조례 재·개정 운동을 전개하는 등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대신 '아슬아슬' 통행... 남양주 도로개설공사 대책 시급 [현장의 목소리]

“버스정류장도 없고, 인도도 없어 너무 불편합니다.” 31일 오전 11시20분께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리. 이곳에서 만난 A씨(56)는 상가 계단에 앉아 얼굴에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고 있었다.  그가 기다리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마을버스였다. 오남리 일원에서 진행 중인 시가지 통과도로 개설공사로 버스정류장이 없어졌지만 햇빛 가림막 등 주민을 위한 시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임시버스장 알림판만 보고 비포장도로 위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더구나 공사로 편도 2차선 중 1차선을 울타리로 막아 1개 차로로만 통행하면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횡단보도도 사라져 주민들은 허리까지 오는 울타리를 믿고 통행하면서 흩날리는 먼지로 기침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포클레인 같은 대형 건설용 중장비까지 동원했지만 주민 안전을 지키는 건 철봉 울타리밖에 없었다. 남양주시 오남리 일원에서 진행 중인 시가지 통과도로 개설공사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남리의 인구 급증으로 차량 통행도 늘고 있지만 기존 시가지 통과도로 폭이 협소하고 정형화되지 않아 상습적인 차량 정체가 발생해 847억원을 들여 지난 2007년부터 1구간과 2구간 등으로 나눠 도로 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실시 중인 공사는 2구간으로 어람초교부터 성도아파트까지 1.6㎞ 구간에서 지난해 8월부터 시행 중이다. 내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개선 가능한 부분을 시공사 측에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최대한 보행자 통로를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며 교통체증이 심한 퇴근시간대에는 차량들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신호수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이동형 정신건강서비스 차량 옹진군 섬지역 돈다

인천시가 옹진 지역의 주민 정신 건강을 위해 ‘찾아가는 마음 안심 버스’를 운영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5월30~31일 옹진군 연평도를 방문해 찾아가는 정신건강 상담을 했다. 시는 도서지역의 특성상 정신건강서비스 접근성이 취약한 만큼 찾아가는 정신건강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옹진군 덕적도에 이어 연평도에 ‘마음안심버스’를 배치했다. 특히 시는 2010년 북한의 포격으로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부상자 등이 발생한 지역인 만큼 정신적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의 마음안심버스에는 1일차에 20명의 주민이 찾고, 2일차에는 일자리사업 참여자 등의 정신건강서비스 연계를 추진했다. 시는 앞서 동구 현대시장 화재와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지역 등을 돌면서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1천822명의 시민이 마음건강서비스를 제공 받기도 했다.  이어 시는 이달에는 옹진군 영흥도와 장봉도에 ‘마음안심버스’를 배치해 정신건강 심리지원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도서 지역의 정신건강서비스 수혜격차를 줄일 방침이다. 정혜림 시 건강증진과장은 “마음안심버스를 통해 연평도 주민들의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도서 지역 주민들이 정신 건강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더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21년 12월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등 심리회복이 필요한 시민들을 직접 찾아 정서 지원 서비스를 하는 ‘마음안심버스’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는 위기대응과 트라우마 예방을 위해 ‘이동형 정신건강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