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사업 본격 시동…조사 용역에 착수

과천시가 재정적 여건으로 보류됐던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사업에 착수했다. 31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8년 청계산(문원동) 송전탑을 지중화하는 방안을 처음으로 추진했지만 약 8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돼 재정적인 여건으로 보류됐다. 이후 주민들은 도시미관 훼손, 전자파 우려 등의 이유로 지중화사업 추진을 꾸준히 건의하면서 지역 숙원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달 30일 청계산 송전 가공선로 지중화 방안 조사용역에 착수하면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청계산 송전 가공선로 약 1.7㎞ 및 철탑 10기 전체 또는 일부를 지중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송전 가공선로 지중화 방안에 대한 기술·경제적 측면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지중화 구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가 이번에 추진하는 용역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신계용 시장은 “이번 조사용역을 통해 청계산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의 합리적인 추진 방안을 도출하고 송전 가공선로가 설치된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숙원 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술자리서 부하 여직원 추행 경찰 간부…1심 스토킹 무죄에 검찰 항소

술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을 추행하거나 모텔에 데려가려 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경찰관 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를 제기했다. 1심 법원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는데,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수원지검 공판부는 31일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경기도내 한 경찰서 경감 A씨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검찰은 A씨를 강제추행치상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치상 혐의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가 무죄로 결론나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피고인의 추행으로 피해자가 우울증 등의 상해를 입었고, 피해자를 따라가 집 앞에서 여러차례 전화를 하거나 인터폰을 울려 스토킹범죄처벌법을 적용해 기소했었다”며 “피고인이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 받지 못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역 7년을 구형했지만, 1심 법원이 상해와 스토킹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고형이 구형에 미치지 못해 시정받기 위해 항소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성범죄, 스토킹범죄 등 중대범죄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께 지인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인 B씨의 신체부위를 만지고 억지로 입맞춤 하는 등 추행하거나 B씨를 강제로 모텔에 데려가려다 강한 저항에 미수에 그친 혐의 등을 받았다.  A씨는 또 당시 B씨가 집으로 돌아간 뒤 집까지 찾아가 여러 차례 전화를 하거나 현관 인터폰을 통해 연락을 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경찰 공무원으로서 성범죄를 에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함에도 부하 직원을 강제 추행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스토킹에 대해서는 지속적이나 반복적인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국진 칼럼니스트, '삶의 여정에서 찾은 지혜와 아름다움' [신간소개]

어느 날 기자 앞으로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자신을 모 대학 강사라고 소개한 필자는 “글을 쓰게 됐는데 졸작이지만 칼럼으로 실어줄 수 있겠냐”는 정중한 부탁의 말과 함께 수필 한 편을 보내왔다. 당시에는 경기일보 오피니언란을 채워 줄 한 편의 짧은 글이었지만 갈수록 글이 다듬어지면서 시대의 현상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이 기자의 이메일에 도착했다. 문화부 기자로 활동할 당시 맺어진 인연이 최근 따뜻한 책으로 나와 옛 기억을 다시 소환했다. 칼럼니스트 이국진씨가 그동안 경기일보를 비롯한 지역 언론에 게재했던 글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삶의 여정에서 찾은 지혜와 아름다움’(도서출판 책연)이란 이름을 달았다. 저자 이국진씨는 인생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하다고 말한다.  살면서 수 많은 과제와 책임져야 할 일을 전투적으로 해결하느라 인생이 이순을 지나니 크고 작은 문제에도 초연해지고, 마음 속에 동요도 덜 일어난다고 말할 정도로 나이가 주는 기쁨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신문에 칼럼을 발표해 온 지도 18년이 되었고 이젠 칼럼 쓰기가 저자의 삶에서 중요한 일부가 됐다. 칼럼마다 당시 시대를 관통했던 키워드나 뜨거운 이슈들, 혹은 그 시기에 경험했던 대중문화에 대한 단상과 소회가 담겨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을 이해하고 일상을 새롭게 발견하고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글을 쓰게 된 이유로 몰입에서 오는 즐거움, 메타 인지를 통해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객관성을 확보해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칼럼을 쓰기 위해 세상에 관심을 갖고 통찰하고 생각을 숙성시키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성장했음을 느끼게 되고 그런 의미에서 매우 의미 있는 글쓰기 작업이었다고 평가했다.  칼럼집은 1부 삶에 대한 단상, 2부 대중문화 속 의미 찾기, 3부 사회 읽기로 나눠 그동안 저자가 문화칼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단상들이 정리돼 있다. 저자는 1부 삶에 대한 단상 주제의 첫 칼럼 ‘가을을 사유하다’(경기일보 2017년 10월 20일 게재)에서 8월 끝 무렵 성큼 다가온 가을, 한해 마지막 계절인 겨울로 향하며 인생의 마지막 여정에 느끼는 우리 삶의 단상을 고대 그리스 신화와 빗대 은유하고 있다. 이국진 저자의 칼럼집을 읽어내려가면 우리가 살아온, 살아왔던 시대의 사회와 문화현상, 그 이면의 세상을 이해하고 일상을 새롭게 발견하며 소통하는 기술을 터득하는 수확을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국진 칼럼니스트는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수석 졸업(언론학 석사)하고 신한대 강사, 방송위원회 심의원, 의정부 문화원 이사, 북부신문사 논설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문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소년체전 메달 집계 공개 마땅... "경쟁통해 순위 가리는게 스포츠"

“어차피 경쟁을 통해 순위를 가리는게 스포츠인데 메달 순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스포츠 꿈나무 축제’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대한체육회 공식 홈페이지에 시·도별 메달 획득 현황과 종목별 순위가 표출되지 않자 선수 학부모와 체육인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대한체육회는 17개 시·도 대항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소년체전의 메달 집계를 2018년 부터 폐지했다. 경기일정 및 결과 다관왕과 신기록 집계·명세만 노출시키고 있다. 과열경쟁의 빌미가 되는 순위 공개를 하지 말아달라는 교육당국의 요청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각 시·도 교육청은 소년체전 기간 경기 결과를 놓고 여러 사람이 매달려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경쟁 시·도와의 순위를 가리느라 진땀을 흘린다. 종합 1,2위를 다투는 경기도, 서울시는 물론 유사 광역지자체 간 자체적으로 메달을 집계하고 있다. 메달 집계 폐지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이에 선수 학부모들과 시·도체육회, 종목단체 관계자들은 순위를 공개하는 것이 불편과 혼선을 방지하고, 전문체육의 발전을 앞당기는 길이라며 종전 방식으로의 회귀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나서야 한다. 도교육청은 전임 이재정 교육감 시절 ‘교육적 의미’를 위해 순위 비공개를 대한체육회에 요구했다고 밝혔었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제 이 문제를 앞장서 해결해 선의의 경쟁을 통한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스포츠의 교육적 의미를 담아내야 할 것이다.

인천 송도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 속도…2027년 개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사업이 타당성 조사에 돌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주변지역 현장 조사, 의견 청취, 기초 자료 수집 등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사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인천 2단계 시설을 오페라하우스와 아트·테크센터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인천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를 대표할 핵심문화시설을 자리잡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송도 워터프런트 등 교통·관광 인프라 개발을 연계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오페라하우스와 아트·테크센터 등 2개 공간과 통합 로비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국제적 연계와 교류로 시대를 선도하는 프로그램, 과거의 경계와 장르를 넘나드는 기획 중심 프로그램, 모두의 상상력과 일상이 어우러진 열린 문화공간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은 이중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뮤지컬·연극 등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할 수 있는 규모와 제어 장치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인천경제청은 4면 전환 무대와 무대 전면부에서 객석 끝까지 33.8m의 가시거리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객석은 1천439석 규모로 연습실·강습실·분장실 등을 갖춘다. 또 인천경제청은 높은 층고와 다양한 규모의 오픈 스튜디오를 비롯해 실험극장과 창의융합교육 공간 등도 구축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착공 등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아트센터인천 2단계가 완성한다면 일대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도를 비롯한 인천이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자리잡도록 애쓰겠다”고 했다. 

후쿠시마 시찰단 “의미있는 진전” 평가에...민주당 “국민 기만”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3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부시찰단의 활동 보고에 대해  “시찰단이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지만, 최종 결론은 내지 않은 모습에 국민의 불안과 분노만 증폭시켰다”며 반발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기자회견은 국민 기만이다. 민주당이 국회의 모든 권한을 총동원해서 철저하게 점검하고 국민께 보고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시찰단의 검증 결과를 따져묻는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국민의 편에서 투명성·과학성·객관성을 기준으로 모든 사항을 점검하고 국민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내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대책단’ 설치를 예고하면서 “대책단은 문재인 정부에서 준비했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추진하겠다. ‘잠정조치’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통해 최소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적절한 환경영향평가 시행’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산인 분들과 정책간담회를 추진하고, 기초자치단체장, 광역단체장, 시군구 의회들과 공동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를 제외하고, 전국의 시군구 의회에서 여야가 힘을 모으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는 만큼 국민의힘이 이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은 이날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현장 시찰을 통해) 구체적 자료를 확보해 과학 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유 단장은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수단도 확인했다”며 “시찰 내용을 토대로 오염수 처리 설비의 성능이 기준에 만족하는지 판단하는 종합 분석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