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맞춤형 창의융합교육, 'AI시대' 상상의 나래 마음껏 펼쳐요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경기 미래형 과학실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경기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형 과학교육 기반의 학생맞춤 창의융합교육 정책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챗GPT 등 인공지능 시대에서의 창의적 질문 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 맞춰 미래 시대를 선도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첨단과학기술 시대에 맞춘 교육을 위해 △미래형과학교육으로의 전환을 위한 경기미래형과학실 △상상과 협력으로 이끄는 STEAM 메이커 교육 △생태시민을 양성하는 탄소중립 환경교육 △재능과 잠재력을 키우는 영재교육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경기미래형과학실 사업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교육공간을 구성하면서 첨단탐구기자재를 구비한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경기 미래형 과학실 모델학교’와 함께 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지역맞춤 경기 미래형 과학실’을 운영한다. 경기미래형과학실은 올해 5월 기준 모델학교 15개교, 지역맞춤 201개교 등 총 216개교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주도의 탐구 중심 과학교육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경기 미래형 과학실 활용 수업콘텐츠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학생이 상상하는 것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함께 협동, 창작, 공유하며 융합적 사고력과 실생활 문제해결력을 배양하는 ‘STEAM 메이커 교육’은 총 3가지 갈래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상상과 감성의 메이커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창작활동으로 이어지는 융복합공간을 구축하면서 학생 중심 메이커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학생주도 메이커동아리의 운영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역별 STEAM메이커 네트워크 생태계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기존 16개교이던 경기메이커학교는 19개교로 확대 운영하며, 경기발명교육센터 29곳과 STEAM 선도학교 28개교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탄소중립환경교육을 위해서는 지역환경교육협의체 구축 및 지역교재를 개발 보급하는 한편 탐구체험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탄소배출량 측정 등의 과학적 탐구도 활성화한다. 이 밖에도 경기환경교육 실천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본청과 교육지원청, 학교가 함께하는 환경주간 등을 정해 공동 실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영재교육 분야에서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을 운영하며, 현재 초·중·고 영재학급 203개 학급과, 교육지원청 부설 영재교육원 177개 학급, 직속기관 부설 영재교육원 12개학급,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32개 학급 등의 운영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영역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융합(과학, 수학) 분야 374개 학급, 정보 분야 8개 학급, 예술 분야 31개 학급, 발명 분야 2개 학급, 로봇 분야 4개 학급, 외국어 분야 3개 학급, 인문사회 분야 2개 학급 등의 특화된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현숙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인공지능 시대에 과학적 호기심과 협력을 바탕으로 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과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 운영 사례 공유, 지자체·전문기관 연계 등 미래형 과학교육의 전환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남 산곡초 “조상들의 미풍양속 모내기 체험해요” [꿈꾸는 경기교육]

하남 산곡초등학교(교장 소종희)가 농사의 즐거움을 배우고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계승하기 위해 모내기 행사를 했다. 산곡초는 지난 15일 급식실 앞 논에서 6학년 학생들이 모내기 활동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웃 학교인 광주 광지원초 농악 공연단의 농악 연주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벼농사의 힘겨움을 흥으로 이겨온 조상들의 슬기를 되살리고, 학생들에게 모내기의 즐거움과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계승하기 위해 두 학교의 뜻을 모아 모내기를 준비했다. 학생들은 흥겨운 농악 가락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모를 심었고, 모내기 후에는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새참을 나눠 먹으면서 농사의 즐거움을 배웠다. 산곡초 6학년 이아인 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모내기를 직접 해 볼 수 있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종희 교장은 “이번 모내기 활동은 우리 조상들의 농업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6학년 학생들이 1년 동안 벼농사를 짓고, 자연 속에서 벼의 한해살이를 배우며 우리가 먹는 쌀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생태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율타고 흐르는 120년 역사... ‘삼일학원’ 음악회 성료 [꿈꾸는 경기교육]

120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법인 삼일학원(이사장 유철환)이 개교 120주년을 맞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삼일학교 120주년 기념사업회가주최하고 삼일중학교, 삼일고등학교, 삼일공업고등학교, 협성대학교, 수원특례시, IBK기업은행, 삼일고등학교 총동문회, 삼일공업고등학교 총동문회 후원으로 열렸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영상 축사로 삼일학당의 역사와 발자취를 되새겨 주고 명문 사학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김영진 국회의원, 한원찬 도의원을 비롯해 많은 정치인과 동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음악회의 모태가 된 삼일음악회는 1984년 삼일학원 개교 80주년을 기념하며 시작돼 30년 이상을 이어온 삼일의 전통이다. 이번 기념음악회는 삼일음악회 출신 동문을 중심으로 삼일동문합창회를 구성, 개최에 힘을 모았다. 이외에도 수원시립교향악단의 금관 5중주와 수원시립합창단의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정해일 단장은 “음악회를 계기로 삼일음악회가 계속 이어져 음악을 사랑하는 동문들뿐만 아니라 수원 지역사회의 문화예술교육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철환 이사장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이 음악회를 기점으로 기독교 학원인 삼일학원이 더 성장하고 발전해 앞으로 천년을 빛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삼일학원 3개교 교장단은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힘써 준 총동문회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 선생, 이하영 목사 등의 주축으로 설립된 삼일학교를 시작으로 개교 120주년을 맞은 삼일학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배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명문 사학이다.

경기도교육청, 건강한 교원환경 앞장선다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교원의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운영 중인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를 확대한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심층 통합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교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교육력을 회복하는 등 교육활동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는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인해 피해를 본 교원의 치유를 위해 전문인력과 시설을 갖춘 곳으로 지난해 지역 내 3곳이 운영돼 왔다. 도교육청은 최근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자주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 올해는 6곳으로 확대해 센터를 운영 중이다. 6곳의 센터는 각각 거점센터를 두고 관할지역 교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권역별로는 북부권역에 고양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김포, 부천, 파주 지역을, 동부권역에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포천, 의정부, 가평, 연천, 동두천양주를, 중부권역에 성남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광주하남, 양평, 안양과천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남서권역에는 수원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군포의왕, 광명을, 남동권역에 용인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안성, 여주, 이천 평택을, 남부권역에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시흥과 안산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센터는 우선 교육활동 침해사안이 발생하면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사안보고가 이뤄지면 센터와 도교육청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사안 해결을 위해 나선다. 특히 교육활동 침해 사안의 행정지원 및 법률자문, 심리상담 등의 통합지원을 위해 교육활동 보호 긴급지원팀도 운영 중이다. 지원팀은 권역별로 센터 담당자(변호사, 장학사)와 교육지원청 담당자(장학사)가 한 팀을 이뤄 사안의 파악부터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교육활동 침해 피해를 본 교원은 심리 및 정서 상담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활동 침해 피해뿐 아니라 학생 교과 지도 및 생활교육, 교직원과의 업무 갈등 등 직무 관련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교원이 자아효능감과 존중감을 회복해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교원 마음 회복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교원 집단 상담 프로그램부터 힐링 성장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실습 및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 밖에도 현장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수 활동부터 원로 교사를 활용한 센터 지원, 실태조사 및 통계관리를 통한 대책 마련 등의 세밀한 지원책을 마련해둔 상태다. 서은경 도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장은 “교원이 교직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적극적인 교육활동을 펼쳐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조사·연구·개발... 경기교육의 ‘싱크탱크’ [꿈꾸는 경기교육]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교육계에도 대격변의 시대가 다가왔다. 이처럼 환경이 급변하자 이에 발맞춘 교육 정책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박정일)은 경기교육 과제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연구·개발해 경기교육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출연, 법인 형태로 설립한 전국 최초의 연구기관이다. 경기교육의 중심에서 다양한 정책연구를 수행해 온 경기도교육연구원. 미래교육의 표준을 열어가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경기교육의 산실, 경기도교육연구원에 가봤다. ■ 개원 10주년... 경기교육 발전 위한 수백차례의 연구 전국 시도교육청 산하 연구원 중 유일하게 재단법인·지자체 출연기관 형태로 설립된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는 경기교육의 중심지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교육 혁신 연구를 통해 사회 혁신에 기여하는 ‘싱크탱크’라는 비전으로 △미래지향(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을 바로 세우는 선제적 연구의 추진) △연대(국내외 연구·교육정책기관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의 지향) △선도성(경기교육의 우수 사례와 성과를 바탕으로 타 지역의 교육 견인) △현장성(교육 현장, 각 주체의 요구와 필요에 대응하는 연구 실시) △지역성(경기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성 연구 수행) 등 5개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연구원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71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경기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 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본연구 61건, 정책연구 140건, 수시연구(현안보고·이슈페이퍼) 269건, 기술보고 42건, 수탁연구사업 59건 등이다. ■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경기교육... 지난해만 69건 연구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코로나19 기간에도 경기교육 발전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에는 기본연구 6건, 정책연구 17건, 현안보고 17건, 이슈페이퍼 17건, 기술보고 7건, 수탁연구 5건 등 총 69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기본연구에서는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지난 10년의 역사를 살펴보며, 축적된 연구 성과와 운영 특성을 기록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정책연구에서는 학교 구성원 간 갈등 양상 다양화에 대한 원인 분석과 적절한 해법을 모색하는 연구와 학생용 스마트단말기를 활용한 수업에 대한 운영 경험 실태를 파악하고, 미래교육 환경에 적합한 교수·학습 설계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안보고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생의 학습 결손과 사회성, 심리정서 결손에 대한 교육회복 지원 사업의 운영 실태를 분석했으며, 최근 트렌드에 맞춰 ‘MZ세대 교사’의 특성 연구를 통해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했다. 이슈페이퍼에선 직업계고 현장실습에 대한 교육부 정책의 변화 과정 속에서 현장실습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정리하고 학습 중심 현장실습의 본질적 의미와 개선 방안을 모색했으며, 학생인권과 교권의 상호존중을 위한 조례 정비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기술보고에선 △교육회복을 위한 선배동행 프로그램 효과 분석 △고교 평준화 지역 단일학군(부천, 의정부)에 대한 구역 분리 필요성 조사 △2022 경기도 학생인권 실태조사가 이뤄졌으며, 수탁연구에서는 △학생 성장 및 적응 체제 구축 지원 종단 연구 △혁신자치학교 심화·발전 방안 연구 등이 추진됐다. ■ 끊임없는 경기교육 발전 노력... 올해 중점 연구과제 ‘74건’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올해도 74건의 연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본 연구로는 △경기미래교육 정책의 방향과 중장기 과제 △경기 미래교육지표 체계 개발 연구 △인공지능(AI)의 수업 적용 지원을 위한 협력적 실행 연구 △교육정책 지원을 위한 데이터 기반 행정 발전 방안 △학생의 심리적 위기 현황과 대응 방안 연구 등을 추진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학생들의 심리 상태에 대한 연구와 함께 격변하는 교육 환경에 발맞춰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설정하겠다는 복안이다. 정책연구에서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중점 추진 정책인 IB 프로그램 도입, 초등 저학년 기초 학습능력 증진 방안 등 17건의 주제를 다룬다. 특히 IB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올해 말 운영 효과를 분석하는 종단연구를 병행해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제시도 함께할 예정이다. 현안보고에서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지역교육협력 정책 통합을 위한 공유학교 플랫폼 설계 연구 △학교시설개방 활성화 방안 △정보기술(IT)체육교실 활성화 방안 연구 등 17건의 연구과제가 추진된다. 이 밖에도 △AI 활용 교육의 윤리적 쟁점과 과제 △등굣길 아침 운동이 학생의 학교생활의 미치는 영향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교육과정 구현을 위한 스마트기기 환경 요구 분석 등 17가지의 이슈페이퍼와 △2023 미래교육협력지구 평가 △경기기초학력종단연구 결과 분석 등 6건의 기술보고, △맞춤형 교육을 위한 과정 중심 평가(학습진단) 인공지능 기술 개발 등 12건의 수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터뷰 박정일 경기도교육연구원장 “AI시대 걸맞은 창의적 인재 양성 앞장” “경기도의 미래교육 표준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Chat GPT 시대에 묻는 교육의 미래’ 저자이기도 한 박정일 원장은 AI시대에 걸맞은 창의적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시대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가장 변화가 없는 분야는 ‘교육’”이라며 “70년 넘게 유지돼 온 낡은 교육구조가 AI시대 창의적 인재 양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는 인간이 하던 많은 일을 AI 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박 원장은 “지금의 초등학생이 30대가 되는 2040년대에는 현재 교육과정의 90% 정도는 무의미해질 수 있다”며 “미래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선 융합적 사고를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 일환으로 이제는 챗GPT(Generative Pre-Tranied Transformer)를 활용한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챗GPT가 몰고 온 미래교육 혁명은 경기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할뿐 아니라 교육현장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교수법에도 혁명적인 변화가 예측된다는 이유에서다. 박 원장은 “인터넷 시대에는 지식을 검색하고 이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었는데, 이제는 검색엔진 시대가 끝나고 창의적인 챗GPT 시대가 도래했다”며 “AI를 얼마나 잘 다루는지가 개인의 경쟁력이다. 학생들은 궁금한 것을 챗GPT와 대화하고 문제를 해소하며 학습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챗GPT가 경기교육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챗GPT가 학생들의 학습을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나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에게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 없다”며 “가장 바람직한 교육은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하는 에듀테크의 하이테크(High-tech)와 인간 중심의 하이터치(High-touch)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화 시대는 지능지수(IQ)가, 인터넷 시대에는 감성지수(EQ)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했다면 AI시대에는 디지털 지수(DQ)가 국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요인”이라며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자율·균형·미래라는 원칙하에 미래 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의 출발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벽간소음' 갈등으로 이웃 살해한 40대 남성 검찰 송치

벽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옆집 이웃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30분께 수원특례시 권선구 세류동의 한 빌라 5층에서 옆집에 사는 3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A씨는 “소음 문제로 옆집 사람을 죽였다”고 112에 직접 신고한 뒤 흉기로 자해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B씨가 앰프 등으로 소음을 유발한다고 오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전 A씨는 B씨의 집으로 찾아가 “앰프 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했지만 B씨는 소음이 날 만한 것이 없다며 문을 열어 내부를 확인시켰다. B씨의 집 내부에서는 소음을 일으킬만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A씨는 “우리 집에선 소음이 들린다”며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A씨 집 안에서 다툼을 이어가던 중 집 안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치료를 마친 뒤 조사를 진행했으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인천시, 사월마을 ‘환경성 질환 진료’ 나선다

인천 서구의 11곳 마을들이 공장으로 둘러쌓여 주민들이 악취·매연으로 인한 두통을 호소(경기일보 8일자 1면)하는 가운데, 인천시가 이들 마을 주민의 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18일 시에 따르면 인천 환경보건센터와 함께 주변의 공장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심한 서구 11곳의 마을 중 우선 사월마을을 대상으로 환경성질환을 검사했다. 환경성질환이란 환경오염물질이 사람의 몸에 흡수, 발생하는 재채기, 간지러움, 두드러기, 콧물, 설사 등의 알러지 반응을 말한다. 시의 이번 조사에서는 약 4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설문과 상담을 거쳐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신체 계측, 혈액, 소변, 호흡기계 등의 검사를 받았다. 시와 센터는 조사 결과를 주민들에게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시와 센터는 주민들이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피해를 조기에 진단하고 조치하기 위해 이번 검사를 추진했다. 시는 환경성질환을 의심하는 주민들에게 정확한 건강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환경오염물질로 인한 잠재적 건강 피해를 우려하는 시민들이 전문가와 1대1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다. 특히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시와 센터의 정책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환경유해물질에 의한 건강피해를 조기에 파악하고, 치료하면서 시민의 건강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만약 주민들의 질병 등이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이라면 환경유해인자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수 시 환경국장은 “서구지역 주민들에 대한 조사는 이번 1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환경성질환 출장 검진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정확하고 객관적인 환경보건 정보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사월마을 주민의 건강에 대한 소통 창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가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서구지역 11개 마을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VOCs 중 주요 발암 물질인 벤젠의 11개 마을 평균 농도는 0.89ppb로, 인천지역 평균 농도 0.42ppb보다 배 이상 높았다. 또 독성 물질인 톨루엔도 평균 4.72ppb로 인천지역 평균 농도 2.81ppb의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오는 등 11개 마을 대부분이 유해대기오염 물질 농도가 인천시 전체 평균의 2~3배 이상 높았다.

[나눔의 가치 빛내는 1%] 강원우 시흥 환경자문연구소 대표

“제 형편과 능력이 닿는 데까지 아이들을 도와서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강원우 환경자문연구소 대표(64)가 경기지역 아홉 번째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리더클럽에 위촉됐다. 강 대표는 1994년부터 20년 넘게 공직 사회에서 환경에 대한 현안을 다뤄왔다. 강 대표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수도권대기환경청을 거치며 대기, 수질 분야에서 전문가로 일해온 공적을 높이 평가 받아 국방부장관상,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공직에서 은퇴한 뒤 현재 경기 시흥시에서 기업 등에 환경 관련 자문을 해주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이 주요 화두가 된 이 시대에, 환경 보호와 연결되는 강 대표의 궤적은 자연스레 미래 환경에서 자라날 아이들 세대로 향했다. 강 대표는 30년가량 유니세프 후원을 통해 아이들과 관계를 맺어왔는데 그러다가 사업 차 알게 된 한 기업인을 통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인연이 닿았다. 그때부터 두 명의 아이들을 2년 넘게 후원하고 있다. 비록 그들과 만나진 못했지만 강 대표의 마음속엔 환하게 웃고 있을 아이들의 모습이 늘 맴돌고 있다. 강 대표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소한 나눔일 뿐이라며 시종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사실 집사람이나 자식들도 모두 각자 개인 후원을 이어가고 있는데, 저보다 훨씬 지역 사회에 온기를 퍼뜨리는 데 관심이 많아 항상 보고 배우고 있다”면서 “제가 대단한 일을 한 게 전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민망하다. 그저 제 형편에 맞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행복이라는 게 나만 누릴 수 없고 항상 같이 누려야 하는 게 아니겠나. 나 혼자 잘 사는 건 의미가 없다. 함께 더불어 잘 살아야 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어린이들이 그런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어른 세대가 힘써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며 “원활한 성장 환경에 놓이지 못한 아이들, 소외된 채 가족의 품을 벗어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때서야 조금이나마 밝은 세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