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금고지기와 공판 같이 진행… 3차 준비기일 23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김 전 회장의 매제이자 금고지기인 김모 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과 함께 '쌍방울 의혹' 사건의 재판을 받게 된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9일 오전 10시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 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이 사건에 피고인 김성태는 지시만 했을 뿐 전체적인 계좌 등 관리는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씨 등이 주도적으로 했다“며 재판부에 공판 병합을 요청했다. 김 전 회장 측 변호인도 김 전 회장과 김 전 본부장의 공판 병합에 동의했다. 이에 재판부는 두 피고인에 대한 공판을 병합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3차 준비기일은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은 2019년 1~12월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경기도의 스마트팜 관련 사업 비용 등을 지급한다는 명목으로 총 800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해 북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3억3천만원의 정치자금과 이 중 2억6천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도 있다.

인간 내면 집중해온 세계 각국 거장들의 신작…‘어떤 영웅’, ‘이니셰린의 밴시’

세계 각국에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온 이들의 신작이 잇따라 극장가를 찾는다. 이란을 대표하는 감독인 아쉬가르 파라디의 ‘어떤 영웅’과 21세기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극작가 겸 감독 마틴 맥도나의 ‘이니셰린의 밴시’를 오는 15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2021년, 2022년 각종 영화제를 통해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 ‘어떤 영웅’ 2021년 칸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어떤 영웅’이 2년 만에 한국에서 개봉한다. 아쉬가르 파라디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직면하는 딜레마와 갈등 상황을 촘촘하게 쌓아 놓은 뒤 이리저리 뒤섞다가 해체하는 작업을 반복해왔다. 그의 대표작인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년), ‘세일즈맨’(2016년) 등에서는 그냥 지나칠 법한 일상의 빈틈이 어떻게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파라디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서 답을 내놓지 않는 편이다.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언제나 막막하고 불편하며, 난감한 교착 상태에 빠진다. 어떤 선택이 옳은 건지 분명히 하지도 않고, 특정 판단을 긍정하거나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저 카메라로 찍어내면서 인간의 내면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한편, 오는 15일 개봉하는 ‘어떤 영웅’은 현재 아이디어 도용 시비에 휘말려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영화로 남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 ‘이니셰린의 밴시’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부산 국제영화제 등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내전이 진행되는 1920년대 아일랜드의 이니셰린 섬. 누구보다도 친하게 지냈던 두 남자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한 사람의 절교 선언으로 인해 평화롭고 조용했던 마을에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친구를 놓을 수 없는 남자, 어떻게 해서든 친구를 떼어놓으려는 남자가 뒤엉키면서 갈등 상황이 복잡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언제나 이성과 논리로 무장한 채 이해할 수는 없는 법이다. 영화는 미끄러지거나 뒤틀리고 어긋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삶과 감정, 생각들에 관해 정교한 이야기를 구축해놓았다. 마틴 맥도나 감독은 이미 인간의 다채로운 내면을 들췄던 전작 ‘킬러들의 도시’(2008년), ‘세븐 싸이코패스’(2012년),  ‘쓰리 빌보드’(2017년)를 통해 타고난 이야기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 면모가 이번 영화에서도 여실히 발휘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이번 작품이 어떤 관계에 놓여 있을지 비교해보는 일도 영화에 대한 감상의 폭을 넓혀준다. 출연진을 살펴봐도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킬러들의 도시’에서 합을 맞췄던 감독의 페르소나인 콜린 패럴과 브렌던 글리슨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두 배우 모두 감독의 디렉팅 아래에서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주기에 연기 앙상블 역시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하남 미사강변총연합 등 시민대표 국회 방문 수석대교 건설 재검토 촉구

하남 미사강변총연합과 미사강변시민연합 시민대표 10명이 9일 국회를 방문, 수석대교 건설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두 단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석대교는 남양주권과 하남권의 이용자 비율이 86:14로 현재에도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하남시 선동IC에 접속해 하남 시민의 일방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남양주 시민도 교통혜택을 보기 힘든 최악의 교통대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전철 9호선 연장, 퇴계원~판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지하화 계획이 확정 고시되는 등 주변 교통 여건이 건설계획 발표 당시와 달라졌다”며 “유사 중복 광역교통시설 확정에 따른 타당성 재검토를 통한 천문학적인 국가 재정을 불필요하게 쓰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석대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나 그 실효성이 없다”며 “지역 주민 갈등만 조장하는 수석대교를 철회하고 최적의 왕숙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을 세우는데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예산낭비신고센터가 역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기자회견에 앞서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사전 면담한 뒤 해당 내용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공동 기자회견은 지난달 20일 각계 시민 대표 등 하남 시민 20여명이 참여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시위에 이은 추가 대응이다. 한편,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달 7일 이성해 대광위원장, 같은달 8일 이원재 국토부 제1차관 등 관련 기관장과 수차례 만나 수석대교의 위치 조정 등 재검토를 요구했다.

공유 전기자전거 안전모 100명 중 1명만 착용...도로교통법 무색

공유 전기자전거 이용 시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안전모를 착용하는 이용자는 10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사업자가 안전모를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안전모 제공시 이를 착용하겠다는 이용자는 10명 중 7명이 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11월까지 수도권 40곳에서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이용했던 115명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114명(99.1%)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또 35명(30.4%)는 안전을 위협하는 운행을 하고 있었다. 이 중 자전거를 탄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이용자가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자전거 운전자는 '반드시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고, 법정 통행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단, 안전모 미착용 시 벌칙 및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고 있다. 주차실태도 확인한 결과, 부적절한 주차 사례는 346건으로 확인됐다. 이 중 횡단보도나 건물 상가 진출입로 등에 자전거를 세워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186건(53.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버스정류장·지하철역 입구 등에 자전거를 세워 대중교통 이용을 방해하는 경우는 55건(15.9%)이었고, 점자블록 등에 자전거를 놓고 가버려 교통약자 통행을 방해하는 사례도 23건(6.6%)이나 발견됐다. 이와 별도로 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7~14일까지 1년 이내 공유 전기자전거 이용 경험이 있는 수도권 성인 500명에게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안전실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공용 안전모를 제공할 경우 '착용하겠다'는 의견이 72%(361명)에 달했다. 또 405명(81.0%)은 공유서비스 이용 후 부적절한 주차구역에 반납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특히 213명(42.6%)은 전기자전거 주차 시 보행자 통행을 방해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주변을 적절한 주차구역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도로교통법상 버스정류장 10m 이내에는 자전거를 주·정차하면 안된다. 이 밖에 소비자원이 7개 사업체 전기자전거 외관 등을 확인한 결과, 일부 자전거에서 ▲바퀴 커버 훼손 ▲경음기 파손 ▲기어 조절부 훼손 ▲후면 조명 장치 분실 등이 발견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사업체에 공용 안전모 제공, 적합한 주차 구역에 대한 정보 제공 강화 등을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교통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안전 수칙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전거 장비 훼손 사전 점검, 안전보호 장치 착용 등 적절한 안전사고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천대 대표 교양강좌 ‘지성학’ 오는 14일부터 시작

가천대학교 대표 교양강좌인 ‘지성학’이 ‘몰입과 창발’(부제: 학문과 학문을 더해 ‘새로운 길’을 열다)을 주제로 오는 14일부터 한 학기동안 11회 릴레이 강의를 진행한다. 9일 가천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학기 지성학 강의는 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듣고 물음으로써 개별 학문 분야를 포괄하는 통찰을 얻고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생각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강사진을 구성했다. 오는 14일 김영대 평론가의 ‘비전,전략,기술 : K팝은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를 시작으로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범죄자로부터 얻은 지식의 가치’,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다양성과 공존’, 인지심리학자 아주대 김경일 교수의 ‘적정한 삶 : 균형 잡힌 삶이 역량인 21세기’등의 강의가 이어진다. 이외에도 물리학자인 경희대 김상욱 교수의 ‘물리학자가 불확실성과 함께 사는 법’을 주제로 강의하고 ▲최재림 뮤지컬배우 ▲신상진 성남시장 ▲신종호 서울대 교수 ▲이현희 가천대 교수 ▲한명기 명지대 교수 ▲계명찬 한양대 교수 ▲김영대 음악평론가 등 총 11명의 연사가 강단에 선다.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강의와 질의, 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성학 강좌는 지난 2007년 처음 개설된 강좌로 학과와 학년 구분 없이 수강할 수 있다. 수강신청과 동시에 마감이 될 정도로 학생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천대 대표 교양강좌로 이번 학기 지성학은 1천여명이 수강한다. 그 동안 이길여 총장을 비롯해 故 이어령 문학평론가, 정운찬 前 서울대 총장, 승효상 건축가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등 다방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성과 명사들의 강연이 325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길여 총장은 “인공지능이 산업을 주도하는 첨단산업시대에 학문과 학문을 더하는 융합,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지성학 강의를 통해 우리사회의 미래 방향을 고민하고 창의성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아동을 위한 클래식 상설공연 ‘키즈인비또’ 2023년 상반기 티켓오픈

용인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상설공연 ‘키즈인비또’가 ‘클래식 멜로디 마켓’을 주제로 4월부터 문을 연다.  유아동을 위한 공연으로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8월을 제외하고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쉽고 명쾌한 키즈음악회 전문 해설가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연의 해설과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실내악 클래식 연주단체 엘 콰르텟(L quartet)가 함께 한다.  4월에는 아름다운 베르네, 숲의 요들과 아기다람쥐 또미, 싱글벙글 등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동요연주를 중심으로 첫 문을 연다.  5월은 생상의 동물사육제, 쇼팽의 강아지 왈츠, 난 고양이를 샀다네 등의 곡들로 클래식 동물원 지킴이의 안내와 함께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6월에는 오페라 주크박스를 풀어보는 재미를 가득 담아 로시니의 고양이 이중주, 라단짜, 이탈리아 민요인 티리톰바, 푸니쿨리 푸니쿨라, 오 솔레미오 등으로 만날 수 있다. 7월은 클래식 댄스를 주제로 신나고 흥겨운 클래식 음악의 춤곡인 치킨댄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왈츠 등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무대가 이어진다.  하반기에는 유명 작곡가들이 살았던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클래식 타임머신이 주제인 9월 공연으로 시작된다. 10월엔 핼러윈을 맞아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중 무도회, 슈베르트의 마왕,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 아리아 등의 곡을 선보인다.  11월에는 스페이스 클래식을 주제로 홀스트의 행성, 베토벤의 월광, 퐁세의 작은 별을, 12월 윈터 원더랜드를 느낄 수 있는 발트 토이펠의 스케이트 왈츠, 썰매 타기 차이코프스키의 눈송이 왈츠 곡들로 환상 가득한 무대가 꾸며진다.  공연은 36개월 이상 관람가로 티켓가 전석 1만5천원이다.

수원 책고집, 18일 영화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초청GV 열어

영화 ‘다음 소회’의 정주리 감독이 수원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74)에서 관객과 만난다.  책고집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열리는 하우스 강연에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있는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을 초청한다. 하우스강연은 무료이며 문의 및 참여 신청은 책고집 사무국으로 전화하거나 책고집 공식밴드로 하면 된다.  올 2월 개봉한 정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음 소희’는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제75회 칸영화제에 출품해 한국 영화 최초로 국제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전격 공개된 뒤 평단과 관객의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사회에서 그동안 외면했던 문제를 다루는 만큼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회에서는 ‘다음 소희는 없어야 한다’는 취지의 입법을 추진 중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공직자와 정치인들이 앞다퉈  ‘다음 소희’에 관한 감상평 등을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정주리 감독은 2014년 장편영화 ‘도희야’로 데뷔해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과 들꽃영화제에서 시나리오상을 받는 등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기현 신임 당 대표 “내년 총선이 국운 가르는 분기점 될 것”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대표는 9일 “이 순간부터 1분 1초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우리 국민의 힘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나아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년 전 오늘 위대한 우리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해 주셨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한마음이 되어 국민 행복을 위해 전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반민생법, 반경제법 탓에 윤석열 정부의 민생이 군데군데 발목 잡히고 있지만, 마냥 국정을 망친 민주당 정권, 문재인 정권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당장 시급한 과제인 노동개혁 문제부터 해결하고, 이어 연금개혁, 교육 개혁과 같은 국가적 과제도 차근차근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예전에 민주당 쪽에서 내놨던 방안과 큰 틀을 같이 하는 것이고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아픔과 상처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한일 관계의 미래는 새롭게 쓰여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선 1년 만에 새 지도부가 출범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55%가 넘는 투표율에 53%라는 엄청난 득표를 한 것은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당·정, 대통령실이 하나가 되어서 성공한 국정을 이끌어 달라는 희망이 담긴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윤석열 정부에 “휘두르는 칼 내려놓고 민생복원 할 때”

수도권 유일의 야당 광역단체장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일 정부 정책에 날을 세우고 있다. 민생정책을 축소하거나 폐지 중인 정부에 경제 위기로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을 위해 ‘정책 대전환’이 시급하다며 여·야·정 협조를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낭독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그는 ‘민생복원’과 ‘정책복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사태를 언급하며 “검주국가, 권치경제를 탈피해야 한다. 언제까지 검찰수사가 뉴스 1면을 장식하는 세상에 살아야 하는가. 도만 해도 민선 8기 출범 이후 열세 차례의 압수수색을 받느라 민생을 위한 도정이 마비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에 기댄 국정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휘두르는 칼을 내려놓고 국민의 상처를 보듬어야 한다”며 “대통령은 이제 검사가 아닌 ‘대통령의 길’을 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김 지사는 여·야·정을 비롯한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국가민생경제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사회적 합의 없는 독단적인 경제·노동·교육 개혁에 머물면 정책 대전환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와 정치권의 일방적인 국정운영과 사생결단식 여야 관계를 청산해야만 제대로된 민생복원이 가능하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지역화폐를 비롯한 국공립 어린이집, 공공 노인 일자리 예산을 줄인 정부와 차별화된 도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김 지사는 “행정안전부가 우리에게 주기로 했던 국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발행분의 약 3분의 1가량밖에 발행을 못한다”며 “양극화와 소득 불균형의 핵심은 노인 빈곤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을 위한 민생 복원에 노력하고, 이와 같은 기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