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3시36분께 화성시 정남면 고지리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건물 1개동 일부가 소실되고, 폐기물 약 100t이 소훼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 3명은 무사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53명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40여분 만인 오전 5시19분께 초진했다. 다만 건물 내부에 쌓여있는 폐기물이 많아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업체는 연면적 4천475㎡ 규모(철골 구조 1층짜리 건물 8개동)로, 400t가량의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불길을 제압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로 불거진 당내 갈등과 관련 “이재명 대표가 두려워할 것은 검찰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사즉생의 결단이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오로지 희생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이 이 대표의 결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청년들은 뼈를 깎는 반성과 과감한 개혁으로 국민 앞에 떳떳한 민주 정당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자리에 섰다”며 “당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누구 하나 나서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지난 8개월간 보여준 모습은 국민을 위한 정당의 대표도 당원을 위한 정당의 대표도 아니었다”며 “당 대표로 당선된 이후 국민께 했던 약속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국민의 삶도, 정치 개혁도, 정당 개혁도 어느 것 하나 약속대로 실천하지 않았고 당은 계속 분열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세월 국민을 위해 싸워왔던 민주당이 지금은 누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며 “한쪽으로 치우친 목소리만 경청할 것이 아니라 소수의 의견도 묵살하지 않는 민주적 정당으로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저희가 먼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한 청년들은 이날 ▲민주당 당직자 전면 교체 ▲외부인사 참여 혁신회의 설치 ▲선거제 개편 ▲당대표급 공통공약 추진단 운영 ▲당대표 타운홀 미팅 개방 등을 요구했다.
현행 ‘주 52시간제’를 적용받는 근로자들이 1주일에 최대 69시간 일하고 장기휴가 등으로 쉴 수 있게 하는 근로시간 제도에 대한 정부 개편안이 추진된다.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주 52시간제’(기본 40시간+최대 연장 12시간)의 틀을 유지한다. 다만 ‘주’ 단위의 연장근로 단위를 노사 합의를 거쳐 ‘월·분기·반기·연’으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장근로의 경우 ‘월’은 52시간(12시간×4.345주), ‘분기’는 156시간, ‘반기’는 312시간, ‘연’은 624시간이 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장시간 연속 근로를 막고 실근로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분기 이상의 경우 연장근로 한도를 줄이도록 설계했다. 즉, ‘분기’는 140시간(156시간의 90%), ‘반기’는 250시간(312시간의 80%), ‘연’은 440시간(624시간의 70%)만 연장근로가 가능하게 했다.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전체 근로시간을 관리하게 되면 주 단위 근로시간은 매주 달라질 수 있다. 일이 몰리는 주에는 근로시간이 많아지고, 일이 적은 주에는 반대로 줄어드는 식이다. 이 경우 한주에 최대 69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하다. 또 정부는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근로시간저축계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저축한 연장근로를 휴가로 적립한 뒤 기존 연차휴가에 더해 안식월 개념처럼 장기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휴게시간 선택권도 강화한다. 현재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4시간 일한 뒤에는 30분, 8시간 일한 뒤에는 1시간 이상 쉬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사업장 근로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일한 뒤 바로 퇴근하고 싶은데도 30분 휴식을 취하고 오후 1시 30분 퇴근해야 하는 등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1일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30분 휴게 면제를 신청해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만들었다. 근로자가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한 탄력근로제의 실효성 향상도 도모한다. 현재는 탄력근로제 도입 시 대상 근로자와 근로일, 근로시간 등을 사전 확정해야 하는데, 사후 변경 절차가 없다. 이에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근로자 대표와의 협의로 사전 확정 사항을 변경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6∼7월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변화된 교육 패러다임에 맞춰 학습자에게 다양한 학습방식을 지원한다. 6일 공간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공간정보 교육포털(SPACEIN)을 차세대 학습관리시스템으로 개편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14년에 개설한 SPACEIN은 공신력 있는 교수진의 양질 콘텐츠가 있음에도 기능이 부족하여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용자의 불편을 개선하고 4차 산업 전문 온라인 교육의 새 장을 펼칠 예정이다. 그간 공간정보 교육포털은 실용성이 떨어지는 인터페이스로 구성돼 콘텐츠는 재생만 가능한 단방향 플레이어를 통해 제공되고 있었고 학습자 및 관리자를 위한 관리시스템, 기능 등이 많이 부족했다. 이번 개편으로 공간정보와 관련된 교육 콘텐츠를 이론, 실습, 활용사례, 신기술로 구분하고 초·중·고급과정으로 나눠 학습교재, 데이터 등 다양한 자원을 언제, 어디서나 시·공간에 대한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전만경 원장은 “현재 공간정보는 모든 산업의 핵심기술로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지만 다양한 교육을 학교에서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며 “진흥원은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훈련 전문기관으로서 이를 해소하고 미래를 선도할 전문인력의 학습지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간정보 교육포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 사용자는 신규 가입하면 기존 가입정보와 통합되어 새로워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3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6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2월27일~3월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6명에게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42.9%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부정평가는 53.2%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2.5%포인트 늘었고,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줄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경제와 민생 행보를 이어간 영향이라는 것이 리얼미터 측의 분석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음주 마무리되면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긍정 평가는 지역별로 서울(5.4%p↑), 대구·경북(5.0%p↑), 부산·울산·경남(4.4%p↑), 성별로 여성(4.0%P↑), 남성(1.1%P↑), 연령대별로 20대(7.8%p↑), 60대(3.9%p↑), 40대(3.8%p↑) 등에서 올랐다. 정치 성향별로는 무당층(5.4%p↑), 중도층(4.7%p↑), 진보층(3.9%p↑), 보수층(2.1%p↑)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정의당 지지층(1.5%p↑)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4.3%(직전 대비 2.1%포인트↑), 더불어민주당 40.7%(3.2%포인트↓),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10.0% (0.6%포인트↑), 정의당 2.8%( 0.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1%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을 두고 6일 “대법원 판결과도 배치되는 폭거이자, 삼전도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의 최대 치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가 오늘 강제징용 피해 배상안을 발표한다고 한다. 윤석열 장권이 결국 역사의 정의를 배신하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일본 전범 기업들이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마련한 재원으로 배상하고 일본의 사과도 기존 담화를 반복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라면서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을 짓밟는 2차 가해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에게 묻는다. 도대체 이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인가?”면서 “국민은 이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민심을 저버리는 것은 결국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 몰락의 단초가 됐던 위안부 졸속 협상을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려는 모든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맞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동의 5만명이 넘은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동안 국민 5만명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에 제출돼 법 제·개정이 논의된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해당 사고로 12살 손자가 생명을 잃었고 운전자였던 할머니는 중상을 입고도 사고 가해자로 입건됐다고 한다”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급발진 사고의 피해 입증 책임이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있는 제도적 미비가 원인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제 정치가 답을 드려야 한다. 현재 해마다 100건 이상의 급발진 의심 사례가 신고되고 있는데 관련 제도를 손볼 때가 됐다“면서 ”민주당은 청원 내용을 토대로 피해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하는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라고 전했다.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지난달 25일 막을 올렸지만 경기도와 인천시를 연고로 하는 세 팀은 2라운드까지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 형제’인 수원 삼성과 수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모두 시즌 마수걸이 승리가 늦어지면서 구단과 팬들 모두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시즌 팀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며 경·인 연고팀 가운데 유일하게 파이널A에 진출, 올 시즌 더 높은 도약을 꿈꿨던 인천은 1무1패(4득점·5실점)로 7위에 올라있다. 25일 원정 개막전서 서울에 1대2로 패한데 이어, 4일 홈 개막전서는 승격팀 대전과 난타전 끝 3대3으로 비겼다. 서울전에서는 중원에서의 전방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고, 대전전서는 많은 슈팅(22회)과 유효슈팅(17회)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3골을 내준 것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원인이 됐다. 또 ‘수원 형제’ 역시 1무1패(1득점·2실점)로 나란히 공동 10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은 홈 개막전서 승격팀 광주에 0대1로 패한 뒤 5일 전주 원정서는 리그 최강 전북과 1대1로 비겼다. 두 경기서 실점은 적었던 반면 득점력도 빈약했다. 하지만 두 경기를 통해 지난 시즌과 비교,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고 대거 새얼굴로 교체된 공격진이 점차 좋아고 있어 가능성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다. 특히 전북전은 여러모로 희망을 본 경기였다. 좀 더 집중해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지난달 26일 제주 원정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뒤, 4일 홈 개막전서 선두 포항에 1대2로 패했다. 지난 시즌 리그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반면, 실점 역시 두 번째로 많았던 전력은 간데 없이 득점력 빈곤으로 초반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윤빛가람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공·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부진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포항전에서 드러난 침투 공격에 무너지는 수비진의 보완이 필요하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인다. 윤빛가람이 팀에 녹아드는게 늦어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서는 승리할 수 잇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칫 초반 부진이 길어지면 순위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어 경·인 연고 3개 팀이 이번 주말 ‘무승’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오전 7시7분께 시흥시 제1순환고속도로 판교방향 도리분기점 부근을 달리던 통근버스에서 불이 났다. 차량에서 연기가 나자 버스기사 A씨가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승객 10명을 전원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화재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대장동 특검안을 두고 6일 “김만배의 신병을 자기들이 갖고 가서, 대장동 수사 전체를 뭉개고 중단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김만배에게도 일정한 사인을 주는 것 같다. 특검이 될지도 모르니 끝까지 버티면 우리가 특검 수사를 할 수도 있다는 아마 그런 사인을 보내는 것 같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관련된 사건이기 때문에 지난 정부 검찰이 수사를 뭉갰다”면서 “그때 우리 당이 특검하자고 했지만 특검을 거부당한 채로 시간만 흘려보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인제 와서 제대로 수사하니까 수사를 방해하고 수사권을 빼앗아 갈 목적으로 이런 특검 법안을 낸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특검이 되면 대장동 수사는 모두 중단된다”면서 “이 대표가 가장 핵심적인 피의자인데 핵심적인 피의자가 검사를 추천하는 말도 안 되는 이런 특검법안을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부끄러워서 그런지 당론으로 발의하지도 않고 몇몇 의원들만 발의해 놓은 그런 상태다”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장동 특검법의 본질을 국민들께서 잘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민주당 진성준 의원 등 15명은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 법안을 발의했다. 한편,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리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서 머리 숙여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리고 비대위를 마무리하면서 아쉬움도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정치권이 제발 민생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고 또 호소하셨다. 악화하는 경제지표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주 아팠다”면서 “특히 다수 의석을 앞세워서 힘자랑하는 민주당의 입법횡포를 막는 데 역부족인 현실이 참으로 야속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비대위원장은 “어려운 문제들을 다음 지도부에 넘기면서 떠나는 마음이 아주 무겁다”면서 “당원들의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성원으로 탄생할 다음 지도부는 당심을 민심으로 승화시켜서 내년 총선에 승리할 방법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저도 어떤 자리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월 물가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했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이어갔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4월(4.8%) 이후 10개월 만이다. 2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한 것은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공업 제품 중 석유류는 1.1% 하락했다. 등유(27.2%), 경유(4.8%)는 올랐지만 휘발유(-7.6%)와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5.6%)가 내렸고, 농축수산물 중 축산물은 2.0% 하락했다. 반면 공업 제품 중 가공식품은 10.4% 올라 전월(10.3%)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품목별로는 빵(17.7%), 스낵 과자(14.2%), 커피(15.6%)가 많이 올랐다. 농산물과 수산물도 전월보다 더 많이 올랐다. 전월 0.2% 내렸던 농산물이 2월에는 1.3% 올랐고 이 중 채소류가 7.4% 상승했다. 수산물도 전월(7.8%)에서 2월 8.3%로 상승 폭을 키웠다.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기·가스·수도는 28.4%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료가 29.5%, 도시가스료가 36.2%, 지역 난방비가 34.0% 각각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월(5.0%)보다 상승 폭이 낮아졌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랐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하면서 작년 4월(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에 진입하는 등 잠시 주춤하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는 모습”이라며 “부문별로 불안 요인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요 먹거리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도 식품 원재료 관세 인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도 생산성 향상 등 원가 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