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흥장현택지지구 내 장곡천 생태하천 조성공사 준공을 앞두고 경사면 골재가 무너져 내리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시흥시와 시의회, LH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LH는 시흥장현택지지구를 관통하는 총면적 1만6천420㎡, 길이 946m, 폭 최대 20m 규모의 자연석 식생호안블록 방식의 생태하천인 장곡천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시행 기간에 장마철마다 친수 구조물인 호안 파손, 산책로 파손, 고수부지 토사유실 등 각종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하천 옆 고지대 경사면 곳곳이 빗물로 인해 파손되면서 토사가 하천 쪽으로 유출돼 시민 안전에 심각한 문제점도 드러내고 있다. 친수시설 파손은 하천 내 여러 구간을 따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하천 단면이 감소, 범람 등 재해 위험도가 높아지고 단순 복구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이르고 있지만 대책은 전무하다. 근린공원 옆 유수지의 경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호우 시 저류지 수위 측정과 이용자 대피를 알릴 수 있는 사이렌 또는 스피커 등 감시 및 경보 시스템과 폐쇄회로(CC)TV 등 방재 및 안전시설 설치가 요구되지만 LH는 아직도 검토 중이다. 특히 지난해 장마 때 모래와 토사가 유수지로 밀려 들면서 모래가 그대로 드러나 준설이 필요하지만 이 또한 아무런 조치가 없는 실정이다. 시는 연말에 준공될 예정인 모든 시설물에 대한 확실한 안전보장이 없는 한 인수인계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수지 내 연못 조성, 벤치 설치, 경관 개선, 산책로 및 제방도로 벌레퇴치시설 설치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성훈창 시의회 부의장은 “시는 근본적인 해결이 없는 한 인수인계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LH 광명시흥사업본부 관계자는 “설계대로 관리 감독했다. 설계가 잘못됐다면 추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도 “하천 시설물 파손 현황을 조사하고 원인을 파악해 시설물 파손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쥐띠 丙子 36년생 친척만나 소식듣고 음식초대 자손경사 戊子 48년생 능력발휘 귀인도움 뜻을성취 행운오고 庚子 60년생 약간 불리한 일도 있으나 문서차량 변동 길(吉) 壬子 72년생 재물지출하나 구직성사 능력발휘하고 길(吉) 甲子 84년생 고민해결 음식대접 재수원만 유흥점출입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손해 사업불리 자손걱정 음주조심 己丑 49년생 문서문제해결 친구조언 상사의 도움 대길(大吉) 辛丑 61년생 명예상승 시험합격 문서해결 행운오고 癸丑 73년생 재물이득 구직성사 인기좋고 연인데이트 乙丑 85년생 일진평범 직업고민 생기나 재물도 생기고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가족단합 좋은소식 문서해결 금전원만 庚寅 50년생 언쟁사고조심 문서시험 차량수리는 무난 壬寅 62년생 금전지출 많고 가족 및 연인문제 고민생겨 甲寅 74년생 직장문제원만 술 음식생기고 인기있고 길(吉) 丙寅 86년생 모임갖고 술 파티하고 줄거운 여행출행 토끼띠 己卯 39년생 일진무난 문서및금전 원만 가정화평 길(吉) 辛卯 51년생 명예생기고 시험합격 능력발휘 만사 길(吉) 癸卯 63년생 건강은 불리하나 가족모임 연인만나고 길(吉) 乙卯 75년생 직장고민 재물지출 윗사람을 존경해야 길(吉) 丁卯 87년생 재물손해 인간조심 직업고민 마음 답답해 용띠 庚辰 40년생 일진불리 아랫사람 말을 경청해야 무난해 壬辰 52년생 반길반흉 재물은 약간성사 시비건강조심 甲辰 64년생 직장 및 자손문제 생기나 해결 가족외식운 丙辰 76년생 친구나 상사의 조언듣고 결정해야 무난해 戊辰 88년생 부모걱정 문서차량 손해 재물지출 한발양보 뱀띠 辛巳 41년생 명예 생기고 자손기쁨 문서나 시험해결 癸巳 53년생 금전 약간해결 인기좋고 가정화합 무난 乙巳 65년생 직장스트레스 자손걱정 재물지출 초과 丁巳 77년생 친구동료와 시비 감정을 자재 술조심해야 己巳 89년생 시험원만 문서차량 해결 모임갖고 무난 말띠 壬午 42년생 얻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고 운전조심 甲午 54년생 음식대접 모임갖고 가족과 외식해야 길(吉) 丙午 66년생 친구친척 도움 능력발휘 중심인물 되고 戊午 78년생 부모형제로 고민 음식탈조심 여행출행수 庚午 90년생 컨디션 별로 분주다사 실속없고 물건분실 양띠 癸未 43년생 가정화합 금전 약간해결 인기있고 무난 乙未 55년생 직업문제 고민 부부언쟁 금전문제는 원만 丁未 67년생 감언이설 주의 경쟁발생 직장 및 금전고민 己未 79년생 시험원만 윗사람도움 칭찬받고 매사원만 辛未 91년생 일진무난 고민해결 직장 및 시험문서 해결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자손만나 외식 직장문제 원만 술음식생겨 丙申 56년생 친구친척 상사의도움 전문가와 상담해야 戊申 68년생 문서차량 부모님걱정 결과는 고민해결 庚申 80년생 컨디션불리 따돌림 당할 때 한발 양보해야 壬申 92년생 재물지출 오락노래 유흥탈선 기분풀려 닭띠 乙酉 45년생 자손 및 직업고민생기나 재물은 잘 해결 丁酉 57년생 과욕은 금물 경쟁문제 발생 감정을 자제 길(吉) 己酉 69년생 만사해결 소원성취 문서이득 행운오고 길(吉) 辛酉 81년생 인기상승 부모도움 선물받고 이성화합 길(吉) 癸酉 93년생 재수왕성 이성화합 고민해결 인기상승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친척친구 가족문제 갈등 재물지출 술조심 戊戌 58년생 문서나 서류 가택문제로 고민 변동불리 庚戌 70년생 혈기부리다 사고 참고 인내하는 게 상책 壬戌 82년생 타락방탕 술 오락조심 분주하고 실속없어 甲戌 94년생 음식대접 외식하고 재물지출 오락장출입 돼지띠 丁亥 47년생 경쟁문제 발생 양보하는 것이 실속있고 己亥 59년생 문서나 서류 계약문제 해결 재물이득 길(吉) 辛亥 71년생 인기생기고 애인생겨서 데이트 능력발휘 癸亥 83년생 이성친구 만나 즐거워 용돈 도생기고 원만 乙亥 95년생 일진평범 고민생기나 줄거운 일도 생기고 서일관 운명철학원
오는 3월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이미 21일부터 22일까지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으며, 지난 23일부터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선거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농협·수협·산림조합장 등을 선출하는 조합장선거는 전국 1천347개 단위조합에서 실시되며, 4년 임기의 대표자를 새로 뽑는 것인데, 평균 2.3 대 1의 경쟁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총 180개 조합에 419명이 등록해 전국적인 경쟁률과 비슷하다. 즉, 경기도내 조합별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농·축산업협동조합(163개)에는 총 389명의 후보자가 등록했으며, 수산업협동조합(1개)에 1명, 산림조합(16개)에 29명이 각각 등록했다. 농민을 비롯한 조합원들의 직접적인 매일의 일상과 관련이 가장 많은 농협 등 조합장선거는 조합이 자체적으로 실시했던 과거 선거의 경우 금품 수수, 향응 제공 등 불법선거로 인한 위반 사례가 많이 발생해 200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했으며, 지난 2015년부터 전국단위로 동시 선거가 실시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 업무가 위탁된 이후 선거법 위반 사례가 감소하고 또한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증대됐다. 그러나 아직도 금품 수수, 향응 제공 등 불법사례가 적발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및 감독과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22일까지 이미 전국에서 198건의 위법 행위가 적발됐으며, 특히 기부행위 위반 사례가 97건으로 절반이 넘는다는 사실은 혼탁해지고 있는 선거운동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파주의 경우, 모 후보자는 지난해 조합원이 포함된 마을 행사에 160만원의 찬조금을 7차례에 나눠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합장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조합장의 평균 연봉은 통상 1억1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업무추진비 등 수당은 물론 운전기사와 차량도 제공받는다. 조합 직원 채용 등 인사권에 더해 조합의 대출 등 금융, 농수산물의 판매 및 유통 등을 관장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정치적 위상도 막강해 지역 행사에서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다음으로 소개되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조합장 선거전이 치열하다. 그러나 조합장선거는 공직선거와 달리 SNS 선거운동도 못하고, 토론회나 연설회도 없어 현직 조합장에게 유리한 구조다. 또한 농협의 경우 연임 제한 규정도 애매한 조항이 있어 10선 등 장기 집권한 사례도 발생, 이에 대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조합원인 유권자는 금품이나 향응 등에 유혹되지 말고 후보자의 정책을 세심하게 평가해 유능한 대표를 선출하는 모범적인 선거를 실시, 조합원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낙마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이틀만이다. 임기 시작일(26일) 이전이니 형식은 발령 취소다. 정 변호사 아들의 고교시절 학교폭력이 문제였다. 기숙사 생활을 하던 동급생에게 언어폭력을 가했다. 학폭위의 심의를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등 가족은 처분이 과하다며 소송까지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여론은 ‘반성하지 않은 학폭’으로 규정해 분노한다. 정 변호사가 지원을 철회하고 떠났다. 대통령실이 논평했다.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교육을 받을 권리와 어긋난다고 밝혔다. 인사 검증 시스템에 한계가 있었음도 인정했다. 다만. 듣기 따라 달리 해석될 부분이 있다. 검증의 정도에 대한 설명이다. “앞으로도 헌법 체계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인사 검증에)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철저한 검증이라는 목적이 부당한 정보 수집이라는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부당한 정보 수집’이 관여돼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 혹시 경찰 정보를 말하나. 이런 상상을 하게 만드는 정황이 있다. 정 변호사 임명에 대한 경찰의 반발이 심상치 않았다. 경찰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인사로 봤다. 국가수사본부는 경찰청 조직이다. 경찰법 개정에 따라 2021년 출범했다. 경찰의 수사 독립을 상징하는 조직이다. 실제 권한도 막강하다. 18개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 그리고 3만명이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한다. 하필 그 자리에 검사 출신 정 변호사를 임명했다. 검사로부터 독립한 기구에 검사 출신을 앉힌 것이다. 누가 봐도 이상했다. 이러다 보니 차기 경찰청장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소문도 있었다. 치안정감 가운데 청장이 나오는데, 국수본부장이 그 인사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권력과의 연결도 구설로 얘기됐다. 정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대학 동창이며 대검·서울지검에서 함께 근무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원석 검찰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앞서 경찰조직이 크게 반발했던 일이 있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이다. 경찰이 ‘권력 시녀로의 회귀’라며 반발했다. 현직 총경이 반박 성명을 냈다. 그를 징계하자 총경급들이 일어났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상경·현수막 투쟁을 했다. 이번 국수본부장 임명에 대한 경찰의 반발도 다르지 않다. 경찰 익명 게시판에 반발 글이 이어졌다. 그런데 마무리가 그때와는 다르다. 임명되자 ‘학폭’이 뿌려졌고, 정치권이 가세했고, 그대로 퇴출됐다.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 우리의 우려가 괜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윤석열 정부와 경찰을 말하는 많은 얘기다. ‘윤석열 정부가 경찰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얘기, ‘경찰이 윤석열 정부와 따로 가는 것 같다’는 얘기다. 시중에 아주 많다.
구글은 시작 화면이 네이버와 다르다. 구글의 시작 화면은 검색할 수 있는 메뉴바가 하나 있고 깔끔하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구글이 서양의 사람들의 취향을 존중해서’라는 말이 있다. 동양 사람들은 인터넷에 들어가면 목적 없이 이곳저곳을 누비는 등 일종의 ‘서핑’을 하는데 서양 사람들은 인터넷에 들어가 시간을 때우기보다 필요한 것을 검색하려는 속성이 강하다는 얘기 말이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구글은 순수하게 검색으로 얻어지는 정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검색 결과는 진실된 인간의 욕망을 알아내는 정보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 즉, 내가 정말 필요해서 검색바에 키워드 검색을 한다는 얘기다. 그러니 검색을 통해 나온 것이 나의 욕망이다. 일부러 거짓말로 검색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구글은 검색을 통해 나온 나의 욕망으로 돈을 벌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챗 GPT라는 인공지능 검색을 내놓음으로써 새로운 광고시장이 열렸다. 그전까지 구글의 검색 광고는 내가 필요한 것을 키워드로 넣고 검색 결과가 나오면 그중 내가 필요한 것을 찾아왔다. 예를 들어 강남역의 맛집을 찾는다고 치자. 맛집 검색 후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후 내가 찾는 맛집의 별점, 가격대, 분위기, 메뉴 등을 또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지금까지의 검색은 조건에 맞춰 내가 필요한 것을 다시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왜냐하면 키워드 검색은 글의 맥락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챗 GPT는 맥락을 알 수 있어 훨씬 검색이 쉽다. 예를 들어 ‘강남역 인근에 여자 4명이 1인당 3만원대에 금요일 저녁에 식사 가능한 분위기 있는 맛집을 찾아줘’라고 검색할 수 있다. 원래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무수한 결과가 나오는 것을 바랐던 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정답만을 원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키워드 검색을 넘어 인공지능 검색으로 넘어가는 이유다. 물론 검색 결과보다 광고를 한 곳이 상위에 등록되고 광고라고 나타날 것이다. 사람은 첫 화면, 첫 줄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머리를 쓰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머리는 가장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관이다. 따라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려면 최대한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민 없이 첫 줄을 클릭한다. 이처럼 인공지능 검색의 첫 화면 첫 줄을 사려고 광고주는 엄청난 광고비를 내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엔진 ‘빙’과 챗 GPT를 연결했다. 구글도 조만간 인공지능 검색엔진을 내놓을 것이다. 인공지능 검색시장에서 구글은 어차피 이겨도 본전이다. 왜냐하면 이미 본인이 가지고 있던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다면 구글이 망할 정도로 타격이 심할 것이다.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주가가 엄청나게 뛸 것이다. 검색 광고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 산업이 아니니 약간의 돈을 쓴 것 빼고는 져도 본전이라고 본다. 이같이 인공지능 검색이 새로운 광고시장을 여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결국 인공지능 검색엔진을 잡는 자가 새로운 광고시장을 잡게 될 것이다.
2023년 설 명절의 마지막을 한파가 뒤덮었다. 겨울의 얼음과 눈은 차량 운전 시에도 위협적이지만 보행자에게는 더욱 위험한 존재다. 길에서 넘어지기만 해도 뼈가 부러질 수 있고, 특히 노인의 경우 낙상으로 골반이나 대퇴골 골절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다. 빙판길에서는 본능적으로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게 되지만, 완전히 밝지 않은 아침 출근길이나 퇴근길에는 중간중간 얼어 있는 곳을 확인하기 어려워 평소처럼 걷다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사진 길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하고, 지팡이나 보행기를 사용하는 노인들은 보조기가 미끄러지며 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장갑을 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추운 날씨에 장갑 없이 외출하면 주머니에 손을 넣게 되고, 이러면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 낙상 사고 시에 머리 등을 심하게 다칠 수 있다. 넘어질 때 손을 짚으면 타박이나 골절 정도지만, 뒤로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치면 생명이 위험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허리와 가슴을 펴고 고개를 살짝 들고 걷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눈이 내리거나 바닥이 어는 날씨에는 상체를 약간 앞쪽으로 기울여 무게중심을 앞에 두는 게 좋다. 동시에 시선은 내가 걷는 방향을 향하고 언 곳이 없는지 주의하며 양팔을 자연스럽게 벌리고 걸어야 한다. 겨울철 외투 중에는 모자가 달린 옷들이 많다. 큼직한 모자에 털까지 달려 있으면 모자를 쓴 채 얼굴을 돌려도 모자 안에서만 움직여 주위를 볼 수 없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핸드폰을 보는 이들이 많은데, 신호가 바뀌고 고개만 살짝 돌려보고 걷다가 차에 부딪치며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가능하면 핸드폰은 넣어 두고, 주변을 살피는 경우엔 고개가 아닌 몸통을 완전 돌려 지나가는 차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전거나 킥보드, 오토바이 등 바퀴가 두 개인 이동수단은 눈이 오거나 영하의 온도에서는 가급적 운행을 피한다. 사정상 운행하는 경우 커브를 돌거나 감속할 때 브레이크 조작을 최소화하며 속도를 줄여야 한다. 내가 보행자라면 지나가는 차량이나 자전거 등이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기까지의 거리가 길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이동해야 한다. 또 구두보다는 바닥이 덜 미끄러운 재질의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스트레칭이나 관절 운동을 통해 몸을 이완한 상태로 나서도록 하자. 아무리 춥더라도 생계를 위해 집을 나서야 하는 모든 이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버텨내고, 2023년은 작년보다 웃는 일이 많아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는 부문이 있다. 2003년부터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바로 ‘자살률’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2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6.0명이다. OECD 표준인구 기준으로 산출해도 23.6명으로 평균치(11.1명)의 2배 이상이다. 매년 1만3천여명이 세상을 등진다. 통계청이 집계한 자살 사망 수단을 보면 가스중독이 15.1%에 이른다. 가스중독 사망자는 2021년 2천22명으로, 이 가운데 번개탄을 피워 숨진 사람은 1천763명(87.2%)이다. 10여년 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자살방지 대책의 하나로 산화형 착화제가 사용된 번개탄 생산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제5차 자살예방 기본계획안(2023~2027년)을 통해 자살률을 30% 줄이고 OECD 자살률 1등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재 번개탄은 ‘자살 위해(危害) 물건’으로 분류, 자살 유발 등을 목적으로 유통하면 처벌된다. 자살을 위한 물건 관리를 강화하면 일부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그래서 번개탄의 생산 금지를 고안해 낸 것인데, 이를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온라인과 SNS에는 ‘한강 투신자가 많으니 한강 다리를 없애야 한다’ ‘철로 투신자가 많은데 철로도 다 폐쇄해야 한다’ ‘고층 아파트도 다 허물어야 한다’는 등의 조소와 냉소가 가득하다. 현실성 없는 황당한 대책이라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아냥거린다. ‘번개탄 생산 금지’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자 복지부는 “유해물질이 들어간 제품 생산만 금지하는 것으로, 인체 유해성이 낮은 친환경 번개탄을 보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래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도 근본대책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자살 수단이 되는 물건을 생산 금지하면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자는 줄어들지 몰라도 전체 자살자가 줄어드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자살 문제는 개인 문제라기보다 사회적 문제다. 생명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공동체의 책임이 크다.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고통스러운 국민의 삶을 보살펴야 한다. 여기엔 여야가 따로 없다.
2023년 봄은 오케스트라음악을 즐기는 팬들에게는 다채롭고 화려한 연주자들과 연주곡들로 기획된 여러 공연으로 기대가 많을 것이다. 코로나로 제한됐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작년 빈 필하모닉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는 기다림을 해소하듯이 다양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유럽의 여러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연말에 예정된 베를린필의 내한 공연까지 관심을 받고 있고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6월로 개최 연기된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또한 높아져만 가는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오케스트라의 관객을 보면 이전보다 많은 변화를 볼 수 있는데 놀라운 것은 젊은 관객의 유입이 늘었다는 점이다.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의 극장은 오래전부터 백발의 관객들만 보인다는 것을 보고 놀랐지만 이제 그 관객층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팬덤을 갖춘 클래식 스타들의 덕분인지 20, 30대 관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에 공연 기획자들은 반색하고 있다. 초대권으로만 가던 클래식 공연시장이 이제는 암표까지 등장하는 시대가 됐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흥행을 위해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을 협연자로 내세워 마케팅을 하는 전략은 이제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국내 음악대학에서 지휘과가 처음 개설되고 배출됐던 40대의 젊은 지휘자들은 이제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저마다 음악적인 매력을 드러내며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은 매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관객들의 요구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기획하는 민간 오케스트라도 후원 없이 자립하는 단체가 늘어가고 있다. 세계적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솔리스트와 30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훈련된 지휘자들이 점점 자신들의 시장을 만들었을 때 동시대를 호흡하는 젊은 관객들이 호응하고 있음은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규모 편성으로 화려함만 추구하던 20년 전 유행도 이제는 지나가고 올봄 약속이나 한 듯 이어지는 거장들의 브람스 교향곡은 관객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빠르게 읽어낸 듯하다.
지난해 3월4일의 일이다.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남동풍을 등에 업은 불은 삽시간에 동해안 방면으로 빠르게 번져 갔다. 소나무 숲을 태운 불씨는 날아들었다. 이른바 비화(飛火). 도깨기불의 실사판이었다. 불은 남대천, 가곡천, 국도 7호선을 가볍게 넘어 울진 한울원전과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비축기지를 위협했다. 산림 소실을 넘어 국가적 재난으로 커질 수 있는 다급한 순간이었다.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 투입의 우선순위는 원자력발전소와 LNG기지 수호였다. 소방과 산림 당국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다행히 원전 설비 피해 및 방사능 누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후방산불은 잡히지 않고 계속 동진해 낙동정맥 방면으로 향했다. 소광리 일대 금강소나무 군락이 위태로웠으나 3월13일 내린 비로 비로소 불길은 잦아들었다. 진정한 단비였다. 지난해 울진삼척 산불은 발화부터 진화까지 213시간이 걸린 역대 최장기 산불로 기록됐다. 피해 면적은 2만ha로 서울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역대 두 번째 규모였다. 주택 319채를 포함해 643개의 시설물이 잿더미가 됐으며 이재민 337명도 발생했다. 산불 이후 곧장 현장을 찾았다. 나무는 숯으로 변해 쓰러져 있었고 바닥엔 시꺼먼 재가 가득했다. 1천도가 넘는 화염에 바위가 쪼개졌으며 대기는 탄내로 가득했다. 숲에 살던 야생동물들은 어떻게 됐을까. 화마가 덮쳤던 절체절명의 순간이 떠오르며 짧은 탄식이 절로 나왔다. 산불로 얼마나 많은 야생동물이 피해를 입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산불은 곤충과 양서·파충류같이 이동성이 약한 동물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비행능력을 가진 조류와 재빨리 이동할 수 있는 중대형 포유류는 그나마 피해가 적다. 울진 산불 피해 지역은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산양의 전 세계 최남단 집단 서식지이기도 하다. 다만 산양 서식지 일대에는 지표면만 타는 지표화가 발생해 불로 인한 직접적인 산양 폐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불을 피해 살아남더라도 고난은 이어진다. 겨우내 추위와 먹이 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진 산양에게 있어 새순이 돋기 전 3월은 보릿고개에 해당하는 시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까지 나버려 산양의 먹이 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이처럼 산불은 많은 것을 앗아갔다. 야생동물 서식지뿐 아니라 임산자원, 토양 영양물질, 숲의 환경기능 손실을 일으킨다. 막대한 양의 탄소배출로 인해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기도 한다. 우려되는 것은 최근 들어 대형산불 가능성과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 3월 기온이 높아지고 가뭄이 심화돼 봄철 대형산불 위험이 더욱 커졌다. 앞으로 대형산불은 기후 재난 대비 차원에서 관리하고 대응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1년이 지나 다시 산불 위험 계절이 돌아왔다. 대기와 토양이 바짝 마른 봄에는 작은 불씨에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 산림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대부분 대형산불은 실화, 방화로 일어난다. 우리 숲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산불 예방에 힘을 보태야 할 때다. 올봄엔 검게 타 버린 침묵의 숲이 아닌, 생명력 가득한 연둣빛 신생의 숲을 맞이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