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으로 최대 9.7GB 분량의 정보가 외부 유출된 정황이 나왔다. 이는 책 9천권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SK텔레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에서 비정상적 데이터 이동이 처음 감지됐다. SK텔레콤은 당시 총 9.7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는 지난 18일 오후 6시9분께 9.7GB의 자료가 전송되는 트래픽 이상을 처음 감지한 뒤, 이날 오후 11시20분께 과금분석장비에서 악성코드를 발견했다. 이어 다음날인 19일 오후 11시40분께에는 홈가입자서버(HSS)에서 데이터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킹 공격으로 유출된 데이터 종류는 전화번호, 유심 인증키값,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등 유심 관련 핵심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문서 파일로 환산할 시 300쪽 분량의 책으로 9천권가량으로 270만 페이지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 의원은 "국민 불안이 큰 만큼 SK텔레콤은 하루빨리 더 많은 양의 유심을 확보해 유심카드 택배운송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고,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위약금 면제 등 실질적 피해 구제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회 과방위도 오는 30일 국회 청문회를 열고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집중 점검한다.
국민의힘이 29일 대선 경선 2차 결과를 발표하며, 본선 티켓을 쥘 최종 2명을 압축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안철수. 네 후보는 각기 다른 정치 색깔과 배경, 지지세대를 지니고 있어 이번 경선이 보수 진영의 '신구 대결' 구도로 형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문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보수 진영의 전통적 리더로 평가받는다. 두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김 후보는 이념적으로 보수 가치 복원을, 홍 후보는 실용적 보수 리더십을 각각 강조하며 당심 결집에 주력했다. 반면 한동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보수진영의 세대 교체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한 후보는 신선한 이미지와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앞세웠다. 안 후보는 중도 확장성과 탈진영 정치 이미지를 강조해 차별화를 내걸었다. 두 후보 모두 윤석열 탄핵 찬성파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전통적 보수 기반을 지키면서도, 본선에서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끌어안아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내부 결집에는 강점이 있지만, 외연 확장성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한동훈·안철수 후보는 젊은 세대와 중도 표심을 흡수할 수 있지만 당내 기반이 약한 만큼 경선 이후 당의 분열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거론된다. 김문수와 홍준표는 탄핵 이후 보수정당이 잃어버린 정체성을 복원하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내세웠다. '보수 정당이 다시 보수답게'라는 구호는 정통 보수 지지층 당원들에게 일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과 중도, 무당층 유권자 사이에서는 '구시대 정치'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홍준표 후보의 경우 특유의 직설적 화법과 독선적 이미지가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동훈 후보는 탄핵 정국 이후 '보수의 새 얼굴'로 급부상했다. 강한 개혁 의지와 깔끔한 도덕성, 세련된 소통 방식으로 청년층과 중도층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반면 정치 신인으로서 국정 운영 경험 부족과 당내 약한 기반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안철수 후보는 반복된 합종연횡과 정치적 변심 이미지로 인해 고정 지지층을 넓히지 못한 점이 약점이다. 탈진영 정치, 과학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국가 비전을 제시하며 차별성을 부각했지만 지난 정치 행보에 따른 신뢰도 회복이 과제로 남는다. 결국 이번 2차 경선은 '당심과 민심 중 어디를 우선할 것인가'를 놓고 벌어지는 선택의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당원 76만여 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해 결과를 산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곧바로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과반이 없을 경우 상위 2인이 3차 경선에 돌입해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1차 경선 때는 여론조사 100%였지만, 2차부터는 당심 비중이 절반으로 커졌다. 높아진 당원 표심의 힘이 본선 경쟁력보다는 내부 결집을 중시하는 선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외연 확장성을 감안한 전략적 선택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2명의 발표를 앞두고,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여러 정치인의 장점을 언급하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마음을 비우니 참 편안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를 늘 믿는다. 우리 국민들에게 강 같은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또 하루를 시작한다”고 적었다. 이 같은 홍 후보의 발언은 국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3차 경선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중 최종 2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최종 경선 없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홍 후보는 여러 정치인의 장점을 거론하며 배울 점을 꼽았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의 깊은 경제 지식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현명함과 분석력을 좋아하고 배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선 경쟁자들을 언급하며 “한동훈의 자기애까지도 이해하고 배운다”, “김문수의 올바름과 탈레반 같은 원칙주의도 배운다”고 적었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착함이 참 좋다”고 했으며 “나경원의 끝없는 도전도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이낙연 전 총리의 분노도 이해한다”며 “나이가 들었어도 아직도 (내게) 부족함이 많다는 걸 느끼고 배우며 고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이 확정됐을 당시 나경원 후보를 비롯해 양향자, 유정복, 이철우 후보가 탈락했다. ‘이재명 일극 체제’를 줄곧 비판해온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전날(28일) 6·3 조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한편 홍 후보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선 후보가 돼서 패배하면, 그 책임을 지고 바로 정계를 은퇴하겠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게 그런 뜻”이라고 결의를 내비친 바 있다. 국민의힘 1차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치러졌고, 지난 27일부터 28일 진행된 2차 경선은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럽의 특허를 통합 관리하는 법원이 서울반도체의 핵심 기술을 침해한 레이저 컴포넌트(Laser Components)사에 제품 판매 금지는 물론 기존에 판매된 제품을 즉각 회수(Recall) 및 파기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반도체는 29일 유럽 18개국에서 특허를 통합 관리하는 UPC(통합특허법원) 프랑스 법원이 서울반도체의 핵심 광반도체 기술을 침해한 레이저 컴포넌트사 측에 이처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10월 UPC법원에서 LED분야 세계 최초로 8개국 판매금지 판결을 받은 데 이은 두번째 승소 판결이다. 레이저 컴포넌트사는 미국, 유럽, 캐나다 등지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전자부품을 판매하는 유통사로 서울반도체가 개발한 Micro LED의 필수기술인 와이어(Wire)가 필요 없는 강건 구조의 ‘와이캅(WICOP)’ 기술을 침해한 제품을 판매했다. 와이캅은 서울반도체 계열사의 특허로 기존 LED 제조 방식을 넘어 세계 최초 혁신기술로 평가 받는 기술로, AI메모리 등에 쓰이는 실리콘반도체와 달리 광반도체의 경우 갈륨, 인듐 등 다양한 화합물 반도체를 사용해 +극과 -극을 수직으로만 배치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을 갖고 있었다. 기존의 LED는 금선(골드와이어)으로 위·아래 전극을 연결하는 방식이 필수였지만, 서울반도체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해 금선 없이 직접 연결하는 No-wire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 같은 기술은 빛 방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온·습도에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강건구조가 특징이다. 한편 WICOP 기술은 초소형화 및 고성능이 요구되는 ▲마이크로LED ▲자동차 헤드램프 ▲스마트폰 플래시 ▲백라이트 등 다양한 모델에 매년 중요 기술로 채택되고 있으며 작으면서도 강건 구조를 실현해 패키징 제품에도 적용이 늘고 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특허제도가 세상의 젊은이들과 기업들에게 희망을 줘 혁신을 촉진케 하며 세상을 조금씩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하철 교통카드 요금이 오는 6월 28일 첫 차부터 현행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현금으로 1회권을 구매할 땐 1천500원에서 150원 오른 1천650원을 내야 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도를 함께 시행하는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지난 24일 지하철 운임 조정안을 확정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이용객을 상대로 6월 28일 첫 차부터 조정된 운임을 적용할 예정이다. 새 운임 조정안에 따르면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행 1천400원이었던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은 1천500원으로 오른다. 또 청소년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특히 현금으로 구매할 땐 수도권 지하철 1회권 일반 요금과 청소년 요금이 모두 현행 1천500원에서 1천650원으로 인상돼 왕복 요금이 3천원을 넘게 된다. 어린이는 교통카드 요금과 동일하게 500원에서 550원으로 오른다. 교통카드를 이용해 첫 차부터 오전 6시 30분 사이에 탑승할 때 요금의 최대 20%까지 할인하는 조조할인 금액도 조정된다. 일반 요금은 현행 1천120원에서 1천240원, 청소년은 640원에서 720원, 어린이는 400원에서 440원으로 각각 오른다. 서울교통공사는 대규모 적자 개선 등을 이유로 지하철 기본요금은 2023년 10월 7일 1천250원에서 1천400원으로 올렸다. 당초 300원을 한꺼번에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고려해 150원씩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말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7천241억원으로 누적 적자는 18조9천억원에 이른다. 이에 경기도의회는 지난 15일 임시회를 열고 수도권 지하철 요금을 150원 올리는 내용의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 청취안’을 통과시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한 대행은 이 개정안이 "헌법에 규정돼 있는 통치구조와 권력분립의 기초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법률로 규정하고 현행 헌법 규정과 상충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쓴 8번째 법안이다. 한 대행은 29일 국무회의에서 헌법 제71조에 의하면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토록 하고,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에 대해서는 헌법은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번 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선출하는 3명과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명에 대해서만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해 헌법에 없는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를 범률로써 제한하고자 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개정안에 임기가 만료된 재판관이 후임자 임명 시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명시된 것에 대해서도 "헌법 제112조 제1항은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명확하게 6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개정안이 "헌법정신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가 선출하거나 대법원장이 지명한 헌법재판관을 7일간 임명하지 않으면 임명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에 대해서도 헌법상 대통령의 임명권을 형해화시키고 삼권분립에도 어긋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헌법 훼손의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한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 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8일 한 권한대행이 문형배·이미선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를 지명하자 민주당은 이같은 법 개정을 추진했다.
아침을 맞으며 향긋하게 넘기는 한 모금이 하루의 활력소가 된다. 어느덧 우리 삶에서 ‘커피’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이 되면서 관련 시장들도 ‘고객 잡기’에 힘을 싣고 있다. 그날의 컨디션과 기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해지는 고객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커피 브랜드들이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브랜드인 스타벅스 코리아를 만났다. 최근 스타벅스는 다채로운 고객 수요에 발맞춰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리저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 내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만 65개에 달한다. 그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번엔 또 새로운 변화를 시도, 고객에게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 차분한 분위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리저브 도산’ 29일 서울 강남구 도산로에 새롭게 문을 연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은 기존 국내 리저브 매장들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고객들을 만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인 ‘리저브’를 젊고 트렌디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는 점이다. 탁 트인 공간과 화려한 인테리어로 꾸며지던 리저브 매장의 특징을 벗어 던지고,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명도가 낮은 조명은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색다른 공간으로 탄생했다. 이곳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스타벅스가 보였다. 글로벌 스타벅스의 리저브 전용 칵테일 바인 바 믹사토(BAR MIXATO) 콘셉트가 최초로 도입된 리저브 도산의 1층은 칵테일바 모습으로, 고객은 음료와 푸드를 준비하는 바리스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바리스타가 선보이는 막간의 퍼포먼스를 1열에서 관람할 수 있다. 퍼포먼스바 뒤편, 리저브 매장 최초로 설치된 플리커보드가 내는 타자기 소리 역시 매장의 앤틱함을 더했다. 퍼포먼스바를 지나 마주한 2층은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조성됐다. 소파 좌석 가운데 설치된 모닥불은 포근한 분위기를 더하고, 동행인과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부스석은 아늑함을 준다. 커피 원두가 지나가는 ‘빈 파이프라인’이 조명으로 탈바꿈하며 리저브의 희소성을 강조한다. 리저브 도산은 저녁 시간 매장 내 조명 채도를 낮추거나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하는 등 매장에 변화를 주며 칵테일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의 무드에 맞춰 운영된다. ■ 색다른 메뉴로 특별한 시간을…‘리저브 도산’ 신메뉴 차별화된 공간 ‘리저브 도산’에서는 특별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위스키의 풍미와 초콜릿 향의 리저브 커피가 어우러진 콜드브루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와 ‘리저브 스모크드 카페 미스토’ 및 ‘위스키 인퓨즈드 콜드 브루’ 등 메뉴 11종이 준비됐다.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는 스모키한 위스키와 초콜릿 풍미의 리저브 커피가 어우러지며 콜드브루 음료를 칵테일처럼 즐길 수 있게 눈앞에서 펼쳐진 훈연 퍼포먼스와 함께 제조된다. 토치로 그을려 단 맛을 끌어올린 '프렌치 바닐라 말차 라떼'도 대표 메뉴다. ‘리저브 B&W(Black & White)’는 리저브 드립커피와 바닐라빈 크림이 만나, 한 모금에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새롭게 선보여지는 이번 메뉴들은 커피 본연의 풍미를 더욱 부각해 시각과 후각, 미각을 통해 커피 풍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푸드 제품 역시 원두의 아로마를 최대한 극대화할 수 있는 페어링 메뉴들은 고객들에게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촉촉한 모카 쉬폰 위로 가득 흘러넘치는 마스카포네 크림이 특징인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와 ‘호지TEA라미수’, ‘블랙 트러플 버터바’, ‘브륄레 치즈 케이크’, ‘쇼콜라 치즈 케이크’ 등 리저브 도산 전용 음료에 어울리는 메뉴들로 구성됐다. 기존 리저브 이미지에 신선함을 더한 ‘리저브 도산’은 프리미엄 매장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추후 수요에 따라 운영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다 많은 고객이 리저브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리저브 도산은 스타벅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인 리저브의 변신과 진화의 첫 번째 공간”이라며 “스타벅스 리저브만의 프리미엄 경험과 이브닝 문화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무의도 해수욕장에서 한 여성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41분께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서 맨발 걷기를 하던 70대 여성 A씨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경 등은 공기부양정을 투입해 물에 빠진 A씨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A씨가 하나개해수욕장 갯벌에서 맨발 걷기를 하던 중 밀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전처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살해한 30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세희)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범죄) 및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 등으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11분께 시흥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던 전처 3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미리 준비한 인화성 물질을 뿌려 편의점에 불을 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달아나 자해했으나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고 병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6일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전처가 나를 협박으로 경찰에 신고해 일에 지장이 생기고 주변에도 창피해졌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전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씨에게 적용했던 살인 혐의를 형량이 더 무거운 특가법상 보복 범죄 혐의로 변경했다. 살인죄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지만, 특가법은 형사사건의 수사 또는 재판과 관련해 보복의 목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에 대해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왜구에게 약탈당했다가 647년 만에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에 돌아온 고려시대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다음달 10일 일본에 반환된다. 29일 서산 부석사 등에 따르면 지난 1월25일 시작된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친견법회가 부처님오신날인 다음달 5일 마무리된다. 다음달 10일 오전 10시부터는 1시간가량 불상을 떠나보내는 '송불의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불상은 송불의식이 끝난 후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약 100일간의 친견법회에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4만여명이 다녀갔다. 함께 진행된 '정부 환수노력 촉구 서명운동'에는 1만5천여명이 참여했다. 초등학생들은 불상 그림과 함께 '꽃보다 예쁜 관세음보살님 사랑해요. 꼭 다시 만나요', '꼭 우리나라로 돌아오세요'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부석사 측은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복제품 2점을 제작했다. 1점은 연구용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1점은 처음 제작됐을 때처럼 금동을 입혀 봉안하기 위해 3차원 스캔할 수 있도록 일본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석사 측은 불상이 왜구에게 약탈당한 사실과 11년에 걸친 소유권 분쟁 끝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과정 등을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금동관세음보살 좌상 미니어처 판매 수익금을 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 기금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은 "일본 측이 저작권을 내세워 난색을 보인다"며 "크게 보면 세계의 문화유산인 불상의 가치가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일본 측도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일본군에게 희생된 우리 조상들 귀·코 무덤의 흙을 한 줌이라도 가져와 위령제를 올리고, 문화재 환수 기원 기념관과 함께 공원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 봉안위원회는 오는 30일 오전 7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조찬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에서는 부석사 불상의 가치 활용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다음달 24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환수문화유산 기념박물관을 개관한다. 박물관에서는 재단이 그동안 미국 등 타국에서 기증받은 문화재 400여점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