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재부 분리론에 "우리 부처의 신뢰 돌아보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기획재정부가 정부 부처의 왕 노릇을 하고 있다며 기재부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에 대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부처의 신뢰를 돌아보게 하는 말”이라고 했다. 최 부총리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기재부 분리론에 대한 견해를 묻는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질의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정당에서 이야기하는 조직 개편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최 부총리에게 “왕 노릇 했다는 말에 화가 나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개인적 감정과 공직자로 느끼는 건 다르다고 운을 떼며 “공직자로서는 내가 돌아봐야 한다. 국민 목소리 중 하나일 수도 있다”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 의원은 “부처를 찢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최 부총리는 “시스템을 바꾼다고 의사결정이 달라지는 게 한국 사회는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산업부 분리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김 의원 말에 “조직 개편 논의를 함에 있어서는 정책 시너지를 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최 부총리에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최 부총리의 미국 국채 투자가 혜택을 보게 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되돌아보겠다” 하기도 했다. 차 의원은 금투세가 예정대로 1월에 시행됐다면 채권 차익에 과세가 될 수 있었는데 최 부총리가 지난해 금투세 폐지에 앞장 서는 바람에 과세가 안됐다고 계속 주장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해 부당하다고 대응했다. 최 부총리는 “공직 윤리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제 사익과 관련된 부분들을 판단하지 않았다”며 “이해충돌이 있는지 제가 (판단을) 요청해 놨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응수했다.

견미리 남편,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사위 이승기 “처가와 연 끊겠다”

배우 견미리의 남편이자 배우 이다인의 부친, 가수 이승기의 장인인 A씨(57)가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 시세 조종으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2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안창주)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박찬석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전날(28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재판이 진행 중인 코스닥 상장사 신재생에너지 업체 퀀타피아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연루된 정황을 발견하고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퀀타피아 양자 이미지 센서 사업을 홍보하며 주가를 띄우고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일당 9명을 재판에 넘겼다. A씨는 퀀타피아 등 2개 상장사에 대해 시세조종 주문을 하거나 풍문을 퍼뜨리는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로부터 한국거래소 관계자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청탁이 이행될 경우에는 추가로 거액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있다. 퀀타피아는 지난 2018년 매출원가를 허위로 계상하고 감사인 요청자료를 위조한 혐의로 작년 12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6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이후 한국거래소에서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편,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장인이 위법 행위로 추가 기소된 사실을 알리며 처가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승기는 이날 오전 공식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인어른의 부정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으며,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다”며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며 절연을 선언했다. 아울러 지난해 관련된 사안에 대해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고통 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자신이 이사로 있던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주식을 매각하는 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도 재판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됐다.

“안개 끼고 김 서려도 교통신호 본다”…양평군, 신호등 보조장치 설치

양평군이 ‘차량신호등 보조장치(LED 신호등)’ 도입과 모니터링을 통한 분석을 통해 스마트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지역에선 지난 10여년간 인구가 늘고 교통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양평읍 주요 교차로인 양근리사거리는 대형 화물차를 포함한 통과 교통량이 많아 교통안전의 우려됐었다. 이에 군은 신호등 차량 보조장치를 도입해 강우·안개·김서림 등 날씨의 영향에 의한 시야 방해와 주변 방해요소를 개선했다. 해당 장치는 교통신호등과 동일한 신호를 알리는 LED를 신호등주 부착대에 매립하는 방식으로 설치했다. 군은 소방서 앞 등 주요 교차로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소방 출동로 개선사업도 진행했다. 양평역 환승 승강장, 바닥신호등,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등도 설치했다. 전진선 군수는 “신호기의 시인성을 높여주는 차량 신호등 보조장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한 교통 보조 장치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스마트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FC 남매, 최악의 시즌 초반…전력 보강 늦은 것이 원인

지난 시즌 남자 프로축구 K리그1 5위와 여자축구 WK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수원FC 남매’인 수원FC와 수원FC 위민이 올 시즌 초반 동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1승4무5패·승점 7)는 이번 시즌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은 선수단 구성 지연과 핵심 전력 이탈로 분석된다. 특히 10경기 8골로 12개 팀 중 11위에 그친 빈약한 득점력은 싸박·아반다(프랑스), 루안(브라질), 오프키르(노르웨이)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영입이 늦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외국인 선수 합류가 늦어 조직력이 늦게 완성됐다”며 “또 팀을 떠난 이승우, 정승원, 강상윤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 후 대체 자원 영입 실패가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민구단 특성상 이적시장에서 자금 투입에 한계가 있다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현실적인 전력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현재 최하위지만 경기력과 방향성은 분명히 긍정적이다”라며 “초반 위기만 잘 넘기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매 경기를 결승처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수원FC 위민(1승3무4패·승점 6) 역시 WK리그 8개 팀 중 7위에 처져 있는 상황이다. 수원FC 위민의 부진도 핵심 전력 이탈과 이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견인했던 심서연의 은퇴와 함께 문미라, 전은하, 김윤지, 조의정 등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조미진 영입 외에 뚜렷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고, 외국인 공격수들의 적응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박길영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린 선수들이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 있는 자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FC 위민 또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전력 보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금은 힘든 시기지만,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더 나은 경기력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고령환자 주요 합병증 '수술 후 심뇌혈관질환' 인공지능으로 예측

고령 환자에게서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 연구팀은 심장수술을 제외한 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의 의무기록을 분석해 수술 후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령 환자의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술 후 합병증 중 하나다. 지금까지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 전 ‘RCRI’라는 도구를 사용해 환자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해 왔다. 그러나 RCRI는 나이 및 심장질환 병력, 수술 유형 등 제한된 정보만을 이용해 평가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특히 혈액검사 결과, 복용 중인 약물, 과거 진단명 등 중요한 정보들이 빠져 있어 예측 정확도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의료진이 실제 환자의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에 기록된 혈액검사 결과 기저질환, 복용 약물 및 수술 유형 등 종합적인 정보를 분석해 심장수술을 제외한 일반수술 후 30일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계 합병증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의 환자 4만6천여명의 데이터가 사용됐으며 서울아산병원 코호트를 통해 외부 검증을 수행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예측 정확도(AUROC·곡선하면적)가 최대 0.897 수준으로 기존의 표준 평가도구인 RCRI(0.704)와 비교해 월등히 뛰어난 예측력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별도의 정밀검사 없이 현장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환자의 수술 후 심뇌혈관계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표준화 과정을 거쳐 개발한 만큼 다양한 병원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교수는 “고령 환자는 비슷한 연령이라도 건강 상태의 편차가 커 수술 후 심뇌혈관 합병증 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환자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며 “병원의 시스템과 연계해 의료진이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시체육회, 영남지역 산불피해 성금 1천500여만원 전달

안양시체육회(회장 박귀종)는 29일 최근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임직원과 종목단체가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을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전달했다. 29일 오전 안양시청 3층 접견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최대호 시장, 박귀종 안양시체육회장, 장영석 수석부회장, 윤여찬 부회장, 조종민 이사, 명노정 골프협회장, 이정득 축구협회장, 한상일 볼링협회장 등 체육회 임원 및 종목단체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성금은 체육회 임원진 6명과 20개 종목단체, 그리고 사무국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해 총 1천568만원이 모였다. 임원진(750만원)과 종목단체(780만원), 사무국(38만원)이 각각 마련한 성금은 주로 안양시와 친선결연도시인 하동군을 비롯해 경북 산불피해 지역 주민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박귀종 회장은 “산불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기 바란다”며 “체육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우호도시 간 상생과 협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최대호 시장도 “이번 산불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에 의미 있는 성금을 기탁해준 체육회 임직원과 종목단체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필요한 곳에 잘 사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체육회는 앞으로도 각종 재난재해에 관심을 갖고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