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숙박 플랫폼을 내세워 투자 사기를 치고 십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공유 숙박 플랫폼 트립호스트 관계자 21명을 검거,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동남아시아 공유 숙박 플랫폼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약 18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트립호스트는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집주인이 동남아 현지에서 자신의 주택과 숙소를 단기·장기로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라고 홍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예비 투자자를 대상으로 동남아 부동산 계약과 운영을 위한 주택·시설 안전관리 등 현지에 상주하지 않는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홍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초기에 일부 수익금을 실제 지급,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뒤 6개월 또는 1년 단위의 장기 투자 상품으로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89명에 이르며 경찰은 피해 금액과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트립호스트 운영 총책이 해외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정황을 포착,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수사 중이다.
오는 6월3일 열리는 제21대 대통령선거가 3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 후보들의 대권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다. 2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7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 이재명 후보는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더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까지 참배하면서 중도·보수 진영으로 외연 확장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도체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며 “오늘날 글로벌 경제 패권은 바로 누가 반도체를 지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특별법 신속 제정, 반도체 세제 혜택 확대, 반도체 RE100 인프라 구축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인재 양성 지원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이천시에 있는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를 열고 공약과 함께 현장 민심을 살폈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 마지막 날인 4명의 후보들이 마지막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트럼프 관세 압박에 대응해 포괄적 투자협정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는 등의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했다. 홍준표 후보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업계에서 제안하는 정책 과제를 수렴하며 김 후보와 함께 경제 행보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을 맞아 현충원을 찾는 안보·보훈 행보를 선택했다. 안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 서해수호 영웅과 수해 실종자 수색작업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의 묘소를 참배하고 대전,충청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충남 아산 현충사 참배 뒤 핵추진잠수함 및 핵 잠재력 확보 등을 담은 국방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한 뒤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29일 2차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하고, 오는 5월3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대선 후보로 확정한다. 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5월1일 사퇴 뒤 이튿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는 변수로 남아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선 출마는 ‘정치적 울림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28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소신과 신념으로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대선에 참여했다”고 직원들에게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인천의 존재와 인천의 위상을 알릴 울림으로, 인천이 성장과 혁신, 미래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인생과 세상의 발전적 변화에 대해 깊이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괄목할 성과를 이룬 인천시에 대한 자신감으로 앞으로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출마 응원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6·3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유 시장은 “제2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지난 22일 8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을 추리는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는 유 시장이 경선에서 탈락한 뒤 간부 공직자들과 함께 하는 첫 공식 회의다. 유 시장은 “인천의 위상이 한층 더 격상했다”며 “직원들의 노력이 있는 한 인천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행과 타성에 젖지 않고, 인천이 대한민국이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단합으로 존중과 배려를 통해 인천의 미래와 대한민국 사회를 발전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시 본청 4급 이상 간부 공직자, 직속기관 및 사업소장, 군·구 부단체장, 시 유관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빨리 나아야 하는데, 부모님이 저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고려인 동포 가정 사이에서 태어난 이로한군(가명·9). ‘우주인’이 꿈인 이군의 삶은 지난 1월18일 집 앞에서 겪은 교통사고로 송두리째 흔들렸다. 주차된 차량에 시야가 가려진 채 차도를 건너던 이군은 그를 미처 보지 못한 차량에 치여 16m를 끌려갔고 장기 파열,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이군은 닥터헬기를 통해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됐고, 여러 차례의 긴급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이군의 수술비는 단 4일 만에 2천만원을 훌쩍 넘겼고, 꾸준한 추가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해자는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 보상은 책임보험 한도인 1천500만원에 불과했다. 이 군은 극심한 심리적 후유증에 시달리며 연말 추가 수술도 앞두고 있지만 현재까지 받은 치료비는 300만원이 채 안되는 상황이다. 사고 직전 둘째 딸을 출산한 이군의 어머니 김유나씨(가명)는 사고 충격과 스트레스로 모유까지 중단됐고, 아버지는 일용직으로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아버지의 수입은 월 150만원 남짓. 사고가 일어나기 전 이군의 가족은 부푼 꿈을 안고 새 보금자리로 이사했지만 불어나는 치료비와 생활비 부담에 둘째 딸의 분유, 기저귀 값조차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그나마 이주민시민연대에서 3개월간 월 20만원을 지원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끊긴 상태다. 어머니 김씨는 “어린 아들이 사고 후유증을 평생 안고 살아가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기한 없는 치료와 재활로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조차 버겁다”고 토로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관계자는 “이군의 가정이 예상치 못한 의료비 부담으로 큰 위기에 처해있다”며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원 도용 얘기까지 나오니까 불안해서, 출근 전 급하게 왔지만 벌써 1시간 이상 대기네요.” 28일 오전 9시20분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SK텔레콤(SKT) 대리점 앞. 사이버 침해 피해가 발생한 SKT의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 개시 첫날 이곳은 유심 교체를 받기 위한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 대리점은 번호표 발급 없이 선착순으로 교체를 진행했지만 초도 물량은 100여개 남짓. 시민들은 매장이 열리기도 전부터 길게 줄을 이루며 물량이 동날까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었다. 김미정씨(52)는 “딸이 가보라고 해서 왔는데, 이렇게 긴 줄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개인정보가 다 빠져나갈 수 있다는데 언제 교체를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경기 광주시 태전동의 SKT 대리점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른 아침부터 대기하던 시민들은 기다리다 지쳐 대리점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문의)전화라도 잘 받던가, 안 받으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유심 교체를 원하는 시민들의 행렬은 점심 시간을 지나 오후까지 이어졌다. 오후 3시께에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SKT 대리점 역시 인파로 가득 찼지만 이곳은 금세 유심 물량이 소진돼 일부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SKT가 유심 무료 교체에 나선 첫날 경기도 곳곳 SKT 대리점에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북새통이 빚어졌다. S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천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가 시작됐다. SKT는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 달 말까지 500만개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SKT 가입자만 2천300만명이고 통신망을 공유하는 알뜰폰 가입자 역시 187만명에 달해 한동안 ‘유심 대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SKT 관계자는 “대리점 혼잡을 피하기 위해 유심 보호 서비스 신청과 온라인 유심 교체 예약 후 방문을 권장한다”며 “2차 물량은 상황에 맞춰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 내 고유식별번호 등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부산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 안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건드려 현지 경찰에 넘겨졌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께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옌지로 향하던 에어부산 BX337편에서 한 남성 승객이 비상문에 손을 갖다 대 승무원이 말렸다 다행히 비상문을 열리지 않았고, 해당 항공편은 옌지 공항으로 정상 도착했다. 다만, 해당 승객은 현지 공항경찰대에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승객이 실제 비상문을 열려고 했는지 손만 갖다 댄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파악이 안 된다”며 “승무원이 빠르게 대처해 항공기가 정상 운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항공기 내 승객이 비상문을 개방하거나 열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김포행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 내에서 한 승객이 강제로 비상문을 개방하는 일이 발생했다. 2023년 5월에는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같은 해 6월에는 필리핀 세부발 인천행 제주항공 여객기 안에서 비상문 개방 시도가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비상구 안전 강화 대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비상문 강제 개방 시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워낙 경기가 안 좋으니 입주 업종을 늘려도 들어오려는 곳이 없습니다.” 28일 오전 10시께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한 지식산업센터 16층 복도. 불이 꺼진 채 비상등만 들어와 있어 어두컴컴하다. 10여곳의 사무실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다. 이 건물에만 이 같은 층은 여러 곳. 대규모 지식산업센터지만 비어 있는 곳이 많다 보니, 지나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 적막하기까지 하다. 이날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AT센터도 마찬가지. 지난 2022년 완공 이후 분양 및 입주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1층 상가와 사무실 곳곳이 비어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계약금을 받지 않는 등 프로모션을 하는 곳도 많은데 문의조차 들어오지 않는다”며 “인천의 지식산업센터 30% 이상은 비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의 지식산업센터가 입주 기업이 없어 텅 빈 채 ‘유령 센터’로 전락했다. 더욱이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상가 등과 달리 공실률 등도 따로 파악이 이뤄지지 않아,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중소·벤처기업 사무실이나 소규모 공장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지어진 집합 건축물인 지식산업센터는 인천에 81곳이 있다. 주로 남동산단과 부평·주안산단에 몰려 있다. 남동구에 31곳으로 가장 많고 서구가 26곳, 부평구가 10곳 등이다. 지식산업센터가 수도권 공장 신증설 제한을 받지 않고 분양이나 매입 가격의 약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면서 지난 10년 사이 우후죽순 증가, 과잉 공급에 따른 공실 문제가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4년 2월과 7월 잇따라 관련법 개정을 통해 입주 가능 업종을 확대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경기 악화로 인해 여전히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려는 기업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지식산업센터의 사무실이 경매에 넘어가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 분석 결과, 지난 2024년 기준 인천의 지식산업센터 경매 건수는 166건이며, 이중 59건(35%)만 낙찰이 이뤄지기도 했다. 3년 전 경매에 나온 113건 중 53건(47%) 낙찰과 비교하면 경매로 나오는 물건은 늘었는데 찾는 사람은 줄어든 셈이다. 더욱이 지식산업센터는 각 건물에 대한 호실 수, 입주 기업 수 등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아 공실률이나 미분양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조차 없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은 “이미 수요를 감안하지 않고 공급을 너무 많이 한 데다가,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공실 문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미분양을 관리하듯이 지식산업센터도 미분양, 공실 현황 등을 파악해 공급 조절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대부분 민간이 분양을 하기에 공실률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공실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수원무)은 28일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을 위한 비전이나 대안도 없이 한덕수 대행에게 구애하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지금의 대선 후보 경선 역시, 사실상 ‘한덕수 단일화 경선’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동안, 국힘은 ‘한덕수 영입’에 골몰하고 있다”며 “윤석열에 이어 한덕수까지, 스스로 대통령 후보 한 명 내세우지 못하고 그 때마다 외부에서 급조하는 정당이 무슨 공당이냐”고 밝혔다. 이어 “더구나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외치던 국민의힘이 고른 인물이 다름 아닌 한덕수라는 점은 더욱 기가 막히다”라며 “한덕수는 윤석열 정권 실패의 1등 공신이자, 내란 공조와 헌법 위반의 상습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인물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겠다니, 어이가 없다”며 “최근 한 대행의 출마 결심 보도까지 나왔지만, 이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염 의원은 “시중의 여론 역시 명확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 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한 반대 의견이 70%에 달해 찬성(23%)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며 “한 대행은 이 여론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었다. 염 의원은 “국민의힘이 들이대는 ‘꽃가마’는 ‘영광의 수레’가 아니라, 자신의 50년 공직 인생을 나락으로 끌고 갈 ‘몰락의 수레’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단지 국힘 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보수 정당 궤멸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염 의원은 끝으로 “민주당 제21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불평등과 양극화,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를 넘어,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첫걸음이었다”며 “내란의 아픔을 딛고 다시 희망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저 역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이 후보의 약속을 반드시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제민 판사는 사실혼 관계인 여성과 그 아들을 폭행하고 유해물질을 뿌리며 불을 붙이려 한 혐의(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정 판사는 또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출소 후 아동 관련 기관에 5년 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유해물질이 든 통과 흉기를 든 채로 B씨를 폭행했다”며 “다수의 폭력 범죄 전력 가운데 이 사건처럼 동거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아 재범의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늦게나마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과 실형으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고 동거 기간 피해자들을 부양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12일 오후 11시께 인천 서구 자택에서 사실혼 관계인 B씨(44)와 그의 아들 C군(12)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술을 마시다가 C군에게 “예의 없고 재수도 없다”며 폭행을 시작했고 이를 말리던 B씨도 넘어뜨린 뒤 여러차례 때렸다. A씨는 폭행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2025년 원도심 환경개선 및 사후관리 지원사업’에 참여할 단체를 오는 5월16일까지 모집한다. 28일 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주민과 기관이 협력해 원도심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도시재생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환경개선 지원사업’은 원도심 문제 해결을 위한 소규모 환경개선과 공동체 활성화 등에 최대 8천500만원을 지원한다. ‘사후관리 지원사업’은 도시재생사업이 끝난 지역의 거점시설 정비와 주민역량강화 등에 최대 3천50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자격은 ‘2030년 인천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에 속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이나 쇠퇴지역에 주소, 생활권을 두고 있는 주민단체다. 또 도시재생사업 종료지역에서 거점시설을 운영하는 주체도 신청대상이다. 정교헌 지원센터 부센터장은 “시에서 지난 3월께 도시재생사업 완료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후관리지원 조례안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재생지역이 다시 쇠퇴하는 것을 막고, 거점시설을 활성화해 도시재생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