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몸에 문제가 없는데 왜 계속 몸이 아프다고 할까요?

Q. 고3 수험생 엄마입니다. 코로나 확인 판정 후 조금씩 배 통증을 이야기 하다 지금은 거의 등교도 못할 정도로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나름 유명한 대학병원까지 가서 종합검사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아이의 복통이 지켜보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계속 학교도 못 가고 집에만 있을까 봐 걱정입니다. A. 우리가 몸에 문제가 없는데 몸이 아프다고 하면 ‘신체화’ 증상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우리는 ‘마음+몸=나 자신’으로 표현합니다. 마음과 몸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가까운 친구라 서로를 잘 알 수도 있지만 때론 너무 가깝기 때문에 서로를 더 모를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몸과 마음이 서로가 협력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몸의 에너지가 소진되면 우리 마음이 ‘정신력’으로 몸을 지원을 해주고, 반대로 마음이 소진되면 몸이 다양한 활동으로 마음에게 긍정적인 바람의 기운을 지원해줍니다. 청소년기의 신체화는 서로의 협력관계의 불균형이 오면 나타납니다. 우리는 보통 신체화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그 스트레스를 신체로 보낸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말도 아니지만 완벽한 정답도 아닙니다. 몸의 신체화 증상은 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몸과 마음의 협력 관계가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하루 동안 너무 많은 것을 하며 몸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을 신경 쓰기 전에 자신의 몸을 먼저 챙기고, 또 마음을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에 먼저 충실해야 합니다. 신체화는 간단합니다. 마음이 힘들다면 마음이 쉴 수 있는 방법을 행동하면 됩니다. 몸이 힘들다면 몸이 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면 됩니다. 진짜 건강하고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포기할지 아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전정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21세기 문법] 2023년 꼬리 리스크

블룸버그는 11월9일자에서 “투자가들은 매우 빠른 꼬리 리스크(a very fast tail risk)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마크 카니의 경고성 인터뷰를 실었다. 카니는 2008~2013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2013~2020년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영국 브렉시트를 겪은 인물이다. 인터뷰에서 카니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유동성 부족, 담보 부족 등으로 일어날 수 있는 ‘매우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꼬리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일반인은 고등학교 시절 확률과 통계를 공부하면서 종 모양의 정규분포(확률밀도함수) 곡선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곡선의 좌우 끝, 즉 꼬리 부분은 일어날 확률이 매우 낮은 사건을 가리킨다. 이를 이용해 사건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대규모 자산가치 손실을 초래하는 리스크를 가리킬 때 ‘꼬리 리스크’라 부른다. 일반인에게 글로벌 금융위기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경 시작한 것으로 기억하지만 금융위기는 1년 전인 2007년 8월부터 조짐을 드러냈다. 2008년 8월 둘째 주에 골드만삭스의 재무담당책임자(CFO)는 그들이 운영하는 대표 펀드(GEO)에서 약 30%에 해당하는 수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이 손실을 (천재지변에 해당하는) 25-시그마(표준편차) 값의 사건으로 비유한 적이 있다. 일반인에게는 3-시그마(σ) 값 이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99.7% 된다는 것을 기억할지 모르지만 25-시그마 값은 엄두가 나지 않는 확률값이다. 발표 이후 25-시그마 값은 화제가 되며 여러 사람이 계산에 뛰어들었고, 10만년부터 수십억년에 한 번 일어날 사건의 값이라는 주장들이 나왔다. 이런 현상이 ‘꼬리 리스크’다. 위기는 같은 내용과 방식으로 반복하지 않는다. 이미 경험한 대부분 위기는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니가 꼬리 리스크 앞에 붙어 있는 ‘매우 빠른’의 수식어는 이번 위기의 차이를 보여준다. 위기는 지진처럼 사전에 전조 현상을 드러낸다. (재정 압박 상황에서) 대규모 감세를 발표하며 리즈 트러스를 영국 총리직에서 최단기에 사퇴시킨 국채 가격 폭락(=수익률 폭등) 사태가 그것이다. 국채 매도 급증 →국채 가격 폭락 →국채 담보가치 하락과 증거금 보충 →국채 매도 →국채 유동성 하락의 악순환 고리가 형성하자 (긴축 상황에도 불구하고) 영국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당시 미국채 시장도 긴장이 고조됐다. 국채 투자자들이 미국 재무부가 국채 매입에 나서 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최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준 금리보다 낮아지며 미국채 시장이 진정됐지만 (10월 기준 미국채의 시장가격이 발행가격보다 2조1천억달러나 클 정도로) 미국채 시장은 기본적으로 공급 과잉 구조이기에 (인플레가 장기화하는 한) 미국채의 유동성 문제가 언제든 재부상할 수 있다. 최고 안전자산인 미국채 수익률이 다시 급등할 경우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미국채의 담보가치 하락과 미국채 가격의 추가 하락이라는 회오리가 만들어질 수 있고, 이는 나머지 위험 상품 가치들의 폭락으로 이어지며 자산 가치를 매우 빠르게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것이 카니의 우려다. 한국의 자금 시장은 (10월 하순부터 국제 채권시장이 안정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개입을 중단할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은행을 내세워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부동산시장의 경착륙과 가계 및 기업의 부실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기업 중심의 자금 지원은 도덕적 해이 문제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행이 은행의 자금조달 지원을 넘어 2금융권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통화 긴축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다 보니 지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12월7일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유동성 공급 능력 확대를 위해 (거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장외파생상품 매매 과정에서 담보로 받은 국채를 담보로 활용한 자금 조달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12월12일 기준 올해 국채 거래 규모는 1천916조원으로 민간채(=은행채+금융채+회사채+ABS) 거래 규모 1천534조원보다 382조원이나 많다. 따라서 (앞에서 소개한) 국채 가격이 하락할 경우 담보 증거금 보충과 국채 가격 추가 하락 등의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질 뿐 아니라 담보 고리를 확장함으로써 연쇄적인 부정적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 칼럼들에서 소개했듯이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보다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새로운 위기를 계속 만들고 있다. 정부를 바라보고 살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앞가림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위험 상품 투자자들은 미국채 수익률과 더불어 국내 국고채 수익률의 추이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천자춘추] 우리 딸의 12월

요즘 우리 딸의 얼굴이 심각해 보인다. 평상시보다 부쩍 말이 없고 자기 방에서 무얼 하는지 잘 나오지도 않는다. 나는 짐짓 모르는 척하고는 있지만 그 이유는 알고 있다. 아마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재계약 통보를 아직 못 받은 모양이다. 딸아이는 현재 직장을 비정규직으로 1년을 다녔고 추가로 1년 정도는 연장될 걸로 기대했는데 다시 취업문을 두드려야 하는 현실에 힘들어하는 것 같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돌아보니 연말을 맞아 계약 종료로 인해 정든 직장에서 짐을 싸야 하는 계약직 근로자들을 볼 수 있다. 우리 학교 내 조교들도 여럿이 그러하며, 위탁이 종료된 지자체 산하 여러 센터의 직원 등도 그러하다. 필자도 평상시에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생각하다가 내 딸이 그러한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니 실감이 난다. 같이 힘들다. 지난 10월 발표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34%가 비정규직이라고 한다. 또 국내 500대 기업 중 352개 기업의 고용 변화를 분석한 리더스인덱스 결과를 보면 정규직은 1.1% 증가한 반면 기간제 직원은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도 정규직 일자리는 늘지 않고 기간제 고용 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혹자는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어 평생직장보다는 평생직업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전 경제에 걸쳐 4차 산업과 글로벌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조직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유연한 인력관리가 필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근로자들도 이러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성장과 안정이 모두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공유해야 한다. 큰 나무는 가지가 크고, 푸르른 잎사귀를 자랑하지만 이는 뿌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땅에 뿌리를 깊게 내려야 비바람에도, 추위에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지키며 매년 푸르름과 과실을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이다. 청년들이 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침 최근 호봉제에서 성과급제로의 논의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논의 과정에서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도 같이 고민되기를 바란다. 김재호 청운대 글로벌무역학과 교수

[아름다운 한국의 자생식물] 꼬리겨우살이·참나무겨우살이 적극 보존해야

전 세계적으로 기생식물은 4천500여 종, 이 중 겨우살이류는 1천5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는 겨우살이, 붉은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참나무겨우살이 및 동백나무겨울살이 이렇게 5종류가 자생한다. 겨우살이라는 이름은 ‘겨울에도 잘 살아가는 식물’ 그리고 ‘겨우겨우 기생하여 살아간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겨우살이 중에서 꼬리겨우살이와 참나무겨우살이는 희귀식물로 지정돼 있다. 꼬리겨우살이와 참나무겨우살이는 기생식물이라는 특성과 분포지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을 안고 있다. 기생식물은 기주식물이 고사하면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기주식물 개체가 적을수록 멸종에 대한 위험이 커지며 분포지가 적을수록 위험성은 높아진다. 꼬리겨우살이는 주로 강원도 및 백두대간의 높은 산(소백산, 속리산, 지리산 등)을 중심으로 적은 개체가 자생하고 있지만 참나무겨우살이는 제주도 일부지역에 한정돼 자생한다. 겨우살이는 생태적으로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역할을 한다. 첫째는 한 겨울 새들에게 충분한 먹이를 제공하여 겨우살이가 있는 숲과 없는 숲은 조류 다양성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전체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숲을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 촉진제 역활을 한다. 나이 많은 나무 밑에는 햇빛이 잘 들지 않아 하충식물이 많이 살지 못하는데, 겨우살이가 나이 많고 큰 나무에 많이 기생할 경우 이 나무의 죽음을 촉진시킨다. 이처럼 겨우살이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외국에서는 이미 겨우살이를 생태계의 핵심 종(생물종다양성을 좌우할 만큼 많은 영향을 미치는 종)으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지금처럼 겨우살이 채취가 진행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2종 이상을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김혁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관

'명품 콘텐츠'로 거듭나도록…로컬 크리에이터 위한 허브 조성

“오늘 개소한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가 지역 정체성에 기반해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랍니다.” 20일 오후 여주시 하동에 위치한 경기문화창조허브.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현판에 걸린 막이 걷히자,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란 글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각종 콘텐츠 산업을 통해 경기 동부권역 지역경제 활성화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였다. 또 건물 외관 등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떠오르는 주황색으로 채색돼 세련미를 한껏 자랑하고 있었다. 이곳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이하 동부 허브)를 제작하며 심혈을 기울인 공간인데, 여기엔 ‘지역 자원의 가치를 명품처럼 귀하게 여기자’는 뜻이 담겨 있다. 내부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로 향하자, 각종 도내 로컬크리에이터 기업들의 제품들이 손님들을 반기고 있었다. 입맛을 자극하는 가평의 수제 맥주부터 여주의 전통주,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광주의 한 벤처기업 제품까지 다양했다. 지역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자원을 결합해 제품을 생산하는 도내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가 경기 동부권역에 마련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민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각 지역의 특화산업을 연계한 문화콘텐츠 융·복합 창작·창업지원을 전담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콘텐츠 창업지원 플랫폼으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서부(부천), 남부(판교), 북부(의정부)에서 운영 중이다. 여주시는 경쟁 공모를 통해 동부 허브 유치에 성공했다. 동부 허브는 여주 산림조합이 이전한 건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에 입주했다. 건물 내부는 복합문화공간과 프로젝트룸, 회의실로 구성되며 여주시 청심로88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 개소가 경기 동부지역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가치에 기반한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통해 청년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콘텐츠 창업의 지형 변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도 지역 자원에 새롭게 가치를 입히는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여주의 풍부한 지역자원을 새로운 시각에서 발굴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덧입혀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지역자원 발굴단’을 한 달간 모집해 총 30팀을 선정했고, 이날 개소식에선 발대식도 진행됐다. 이은진기자

경기도, 버스·지하철+택시 ‘환승할인’ 본격 추진

민선 8기 경기도가 ‘환승 할인’ 등을 추진해 택시 산업의 발전과 도민의 교통 편의를 확대한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 3월부터 8개월간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제2차 택시운송사업 발전 시행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한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최근 도내 택시업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택시간 환승할인 실행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2017년 ‘제1차 택시운송사업 발전 시행계획’을 추진한 결과, 택시쉼터와 택시 승차장의 확대 등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택시 업체의 종사자 등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휴식공간이 부족한 개인택시 운전자는 전체의 71.2%가 택시종사자 쉼터 확대 건립에 찬성했다. 또 택시 승강장의 확대와 시설보수 등의 문제도 많았다. 택시 승차대 설치시설에 대한 응답에서 업체(34.4%) 및 일반택시(30.6%), 개인택시(43.2%) 운전자는 승강장의 의자 확대와 쉘터형 시설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 같은 1차 택시운송사업 발전 시행계획의 결과를 토대로 2차 시행계획에선 택시 운전자의 쉼터 확대와 승강장 설치 및 시설보수 등을 위한 추진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버스·지하철·택시간 양방향 정액 환승할인(1천원) 방안도 검토한다. 버스·지하철과 택시 간 환승할인제를 도입해 택시를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지난 2019년 ‘택시 환승할인제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을 시행했지만, 타당성이 부족해 장기사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생활밀착형 교통정책’ 중 하나로 택시환승제를 공약한 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환승할인을 위해 1년간 16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도와 시·군이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으로 민선 8기 교통정책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효율적인 예산투자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택시운송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고 도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람기자

화성시의회 제218회 임시회…제3차 추경안 등 심의

화성시의회가 2022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의하기 위한 4일 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시의회는 20일 제2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했다. 이번 정례회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시의회는 ▲2022년도 제3회 추가경정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예산안 ▲2022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처리한다. 최근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3차 추경 규모는 3조8천212억 원으로, 2차 추경 때보다 572억 원 증가한 규모다. 이는 국도비 보조사업 변경내시와 자체사업 증액분을 반영, ▲취약계층 지원 ▲복지시설 운영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둔 결과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으로는 배현경·오문섭·위영란·차순임·전성균·명미정·이계철·김상수 의원 등 8명이 선임했다. 시의회는 이 밖에도 조례안 등 총 32건의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 중 의원 발의 안건은 14건, 시 상정 안건은 18건이다. 김경희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7월 개회한 제9대 시의회는 그간 시정의 방향성과 적정성을 되짚었다”며 “또한 철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실효성을 제고하는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했다”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올 한 해 시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이 돼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