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청소년 비속어·줄임말의 문제점

백성들이 글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 덕분에 우리나라는 문맹률이 1%다. 더구나 최근 K-POP, 영화,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에 따른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배우기도 쉽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한글은 매우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요즘 많은 청소년들이 비속어, 줄임말 등을 쓰며 자랑스러운 우리 한글을 훼손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게임을 하는 동안이나 평범한 대화, SNS 채팅방 등 어디서나 서슴없는 비속어와 욕설이 들어간 대화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 일상적인 평범한 대화에서 욕설은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좀 더 세 보이게 해주거나 표현을 극대화해주는 듯 보인다. 또한 SNS 속에서 대화는 얼굴을 보지 않고 하기 때문에 비속어를 더 쉽게 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처를 주기도 하고 더구나 채팅방 속의 대화는 글로 남아 있기에 더 오래 상처를 줄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거나 정서적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런 말을 내뱉는 청소년도 생각 없이 성급하게 말하지만 듣는 사람도 청소년일 경우 정서적인 상처 역시 성인보다 크고 회복력도 떨어진다. 교육부의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언어폭력이 41.8%에 달한다. 이는 모든 학교와 학급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원인 1순위에 해당한다. 또한 2018년 1차 학교 폭력 실태조사에서 언어폭력이 34.7%인 것에 비해 현저히 늘어난 수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면 등교가 실시되면서 달라진 일상에도 영향이 있다. 오랜만의 등교로 조금만 신체적 접촉이 생길 때에도 쉽게 비속어나 욕설을 내뱉는 등의 언어폭력이 학교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2019년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신체폭행, 성폭행 성추행, 집단 따돌림과 같은 학교 폭력은 정부 차원의 예방교육 등의 대응으로 꾸준히 줄고 있지만 언어폭력과 사이버 괴롭힘 등 언어와 관련된 학교 폭력은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과도한 줄임말로 인한 세대 간의 소통의 어려움 또한 비속어 함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예전 세대에 비해 과도하게 말을 줄이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또한 줄임말 때문에 어른들에 대한 경어가 사라져 가고 있다. 그래서 그 줄임말이 어른들에게는 굉장히 무례하고 예의 없게 느껴질 수 있다. 청소년들은 줄임말을 지적한 어른들을 꼰대, 고지식한 사람으로 여긴다. 이로 인해 줄임말을 하는 10대들과 모르는 어른들과의 세대 차이를 형성을 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과도하고 무분별한 줄임말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의미 전달을 할 수 없을뿐더러 비속어가 섞인 줄임말로 인해 비속어에 대한 경각심도 옅어지고 있다. 하지만 글을 작성할 때 자신도 모르게 약어를 사용하거나 줄여서만 사용하다 보면 원래 단어의 뜻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판단이 미숙한 청소년기에 줄임말의 사용은 제대로 된 언어 개념 습득과 그에 따른 적절한 언어 사용, 가치관 확립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언어는 곧 정서다. 말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인격을 볼 수 있고 듣는 사람에게는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비속어와 무분별한 줄임말을 쓰다 보면 우리의 위대한 한글의 가치도 많이 훼손된다. 또한 올바른 언어 형성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며 세대 간의 소통도 어렵게 되고, 우리나라, 우리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 한글의 날을 맞아 내가 사용하는 말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강민주 하남 감일중

[기고] 10월28일 ‘교정의 날’을 아시나요

‘국군의 날, 경찰의 날, 소방의 날, 교정의 날’. 우리나라의 국방과 치안,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제복 공무원을 위한 이 4개의 기념일 중 시민들에게 가장 익숙하지 않은 것이 바로 ‘교정의 날’일 것이다. 교정의 날은 민주화 이후 경제 발전과 더불어 범죄자의 관리 및 처우, 수용자의 사회 복귀 능력 향상 등의 교정 행정이 국가적 역할로 주목받게 되면서 이를 국민에게 알리고, 교정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2002년 제정됐다. 교정의 날은 광복 직후인 1945년 10월28일 일제로부터 수용자 2만2천여명과 교정공무원 3천900여명 및 교정 행정 업무를 넘겨받아 자주적인 교정 행정을 시작하게 된 것을 기념해 정했다. 이날은 수용자의 교정 교화를 위해 헌신하는 교정공무원과 교정 참여 봉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교정의 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다. 현재 교정 행정은 법무부 산하에 교정본부, 4개의 지방교정청, 교도소·구치소 54개 기관, 교정공무원 1만6천여명, 교정 참여 봉사자 5천여명, 수용자 5만여명으로 조직과 기능이 확대됐다. 예나 지금이나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교정공무원은 그러한 범죄자를 관리하고 재범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통해 그들의 안전한 사회 복귀를 도와주는 일을 한다. 그러나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단순 흥미 유발을 위해 교정공무원의 모습을 비현실적인 허구로 구성해 보여주고 있어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도 한다. 교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범죄를 저질렀지만 출소 후에는 가정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건전한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정시설에서는 이를 위해 평소 기본적인 의식주는 물론 외부와의 교통권을 보장하고, 건강 관리를 위한 의료 처우 개선, 과학적인 분류, 다양한 직업훈련, 학업과 종교 활동을 포함한 사회 복귀 프로그램 시행, 심리, 독서치료는 물론 인권교육을 통해 건전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재범하지 않고 건전하게 살아가야만 범죄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정시설이 지역주민들에게 지역 내 있어서는 안 되는 혐오 시설이 아닌, 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체 구성으로서 필수적인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정본부에서는 교정의 날을 기념해 기념 행사와 공로를 인정받은 직원 및 교정 참여 봉사자에 대한 포상, 가석방, 교정의 날 집중 홍보 주간 운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게시, 유명 인사 릴레이 축하 영상 및 응원 메시지 게시, 유튜브를 통한 홍보 등의 활동을 한다. 특히 서울대공원 야외 광장에서는 직원과 수용자가 직접 만든 공예, 생활·문예작품 전시회를 해 많은 시민이 참여하도록 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사 및 홍보를 통해 교정공무원들은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국민들의 이해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이 배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이 교정공무원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고, 이해해 주기 바란다. 한희도 수원구치소 총무과장

[천자춘추] 주소정보와 공유 모빌리티

길을 걸으면 인도 위 또는 아파트단지 내 무분별하게 방치된 전동킥보드가 자주 보인다. 교통약자인 휠체어 이용자나 점자블록에 의존해 보행하는 시각장애인들은 과연 킥보드를 피해 안전한 보행이 가능할까. 실제로 인도 위에 방치된 킥보드 때문에 휠체어는 왔던 길을 돌아가기도 하며, 점자블록에 주차된 킥보드는 시각장애인에게 보이지 않는 무기로 작용한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세계 모빌리티 시장이 2015년 33조원에서 2030년 1천68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공유 모빌리티 시장 또한 급격한 성장에 따라 킥보드 관련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며 보행자 불편에 따른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련법을 개정했으며, 일부 지자체는 주차구역을 만들어 위반 시 견인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지자체별 명확한 기준 부재와 서비스업체별 다양한 주차구역 설정에 따라 실효성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현행 도로명주소 체계에는 킥보드 주차구역을 관리할 수 있는 ‘사물주소’라는 새로운 주소정보가 존재한다. 사물주소는 버스정류소, 전기차충전소 등 공공시설물에 주소정보를 구축해 정보화 기술의 발전에 따른 플랫폼 공간과 현실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미래산업의 기준이 된다. 전동킥보드 주차구역을 사물주소라는 명확한 주소체계로 관리하면 서비스 사용자는 다양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의 설치 없이도 주소정보를 통해 주차구역 확인이 가능하며, 내년에 활용할 예정인 전동킥보드 통합앱 구축과 연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서비스업체는 무분별한 주차에 따른 수거 및 재배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으며, 국민의 안전한 보행권 보장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촘촘하고 입체화된 주소체계 마련과 디지털 주소정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제1차 주소정보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한국국토정보공사(LX)를 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로 지정했다. LX는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주소정보산업 발전을 위해 사물주소 확산 및 대국민 홍보 등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국민을 위한 정부 정책 실현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권경현 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장

[삶과 종교] 인생은 베팅이 아닌 배려입니다

현진건이 1921년 발표한 단편소설 ‘술 권하는 사회’에서 서열과 권위주의에 지친 주인공은 이렇게 한탄한다. “이런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한단 말이요. 하려는 놈이 어리석은 놈이야. 적이 정신이 바루 박힌 놈은 피를 토하고 죽을 수밖에 없지. 나도 전자에는 무엇을 좀 해보겠다고 애도 써보았어. 그것이 모다 수포야 내가 어리석은 놈이었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서열과 권위주의에 좌절하는 ‘술 권하는 사회’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 한 가지 ‘빚 권하는 사회’가 추가됐다. ‘빚투’, ‘영끌’이란 신조어의 등장과 2030세대의 주식, 코인, 부동산 열풍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특히 개인 미디어의 발달로 일확천금을 손에 쥔 이들의 ‘성공 신화’가 전단지처럼 뿌려져 많은 이들을 현혹했다. 가만히 있으면 벼락거지가 될 것 같은 불안감에 어쩌다 투자로 이득을 보게 돼 ‘초심자의 행운’에 취해 도박과 같은 욕망의 덫에 걸려 한순간에 삶의 위기에 처한 이들도 비일비재하다. ‘성공 신화’에서 말하는 ‘성공’은 물질적 차원에 국한되고 있으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계관의 일부를 넘어 전부가 돼 가고 있다. 예를 들어 안전한 거주와 아름다운 가족이 목적인 ‘집’은 얼마가 오르고 떨어지는가의 투자가치로 수단화되고 있다. 젊은이들의 삶의 목표는 건물주가 되거나 신속히 100억을 모아 영앤리치가 돼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것이 됐다. 곳곳에서 돈을 사랑하고 숭배하는 배금주의, 돈을 신앙하는 돈교가 성행하면서 무엇이 진정 소중한 것인지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는 때다. 누가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은 형제와 유산을 나누게 해달라는 사람에게 탐심을 물리치라고 하시며,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비유로 하신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한 부자가 밭에 소출이 풍성해 곡식을 쌓아 둘 곳이 없어 걱정하면서, “내 곳간을 헐어 더 크게 짓고, 모든 곡식과 물건을 쌓아 두겠다”고 결심하고는 자기 영혼에게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고 말한다. 이때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가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고 하신다. 부자는 여러 해 쓸 것들, ‘물질’에만 관심했고, 하나님은 오늘 밤 네 ‘영혼’, 즉 내면에 관심하신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에게 “너 자신을 알라”고 외치면서 외적인 것이 아닌, 영혼과 내면에 관심하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철학자 푸코는 ‘자기 배려’, ‘자기 돌봄’을 말한다. 푸코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권력과 지식, 물질에 얽매인 이들로 생각하면서, 외부적 요인들에 몰입해 자신의 가치를 파악한다고 지적한다. 그 결과 자기 소외와 체념, 좌절과 열등감에 휩싸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자기 배려’인데, 주도적으로 자신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밖으로만 향해 있던 시선을 자기 내면으로 돌리기 위한 방법들은 자기 몰입과 자기 통제, 지속적인 의식의 점검, 경청, 독서, 글쓰기, 명상, 산책, 친구와 대화하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성장 신화를 좇아 빚 권하는 사회에서 우리의 인생은 베팅이 아닌 배려가 필요하다. 여러 해 쓸 ‘물질’보다 오늘 내 ‘영혼’에 더 관심해야 한다. 이것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실천할 때 자기 혁신과 가치 있는 삶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양승준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교목

[기고]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파주시로

오는 2023년은 비무장지대(DMZ) 설정 70주년이 되는 해다. 분단을 넘어 평화와 희망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작 앞에 ‘평화도시 파주’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파주는 한반도 평화 조성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이다. 접경지역의 아픔과 소외를 딛고 지역의 특수성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로 연간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평화관광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김경일 파주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판문점 관광자원화’를 야심 차게 추진 중이다. 임진각 평화곤돌라, 캠프그리스브, 제3땅굴, 도라전망대,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등 기존의 평화관광 자원을 고도화하고, 여기에 리비교 역사문화공원, DMZ 기억의전당 등을 더한 체류형 DMZ 생태평화 관광코스 개발로 대한민국 평화관광의 중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파주를 보다 완벽한 평화의 메카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통일부 소관의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운영권의 이관이다. 평화와 희망을 경험하기 위해 파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판문점을 방문하고자 할 때 기존 관광 코스와의 연계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알찬 견학이 가능하게 하려면 견학센터를 관할인 파주시로 이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파주시는 지난 2020년 각고의 노력 끝에 판문점 등 DMZ 일원 미등록 토지를 67년 만에 ‘파주시 진서면 선적리’로 회복한 바 있다. 이러한 집념이면 판문점견학지원센터 운영을 통일부로부터 위임받아 관리할 수 있는 충분한 열의와 능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통일부는 중장기 통일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기관으로,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통일 분위기 확산을 이끌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통일부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보다 큰 정책과 비전에 집중하고, 판문점 견학같이 국민과의 접점에서 평화 공감대를 높이는 사업은 과감하게 지자체에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남북 합의의 정신이 깃든 판문점은 경색된 국제 정세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열망하는 우리에게 여전히 희망의 공간이다. 남북관계와 유엔사의 부정적 시각, 코로나 상황에 매몰돼 있을 때가 아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의 상징인 판문점을 널리 알리고, 평화관광 자원을 더욱 발전시켜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평화의 바람 속에 항구적 평화의 구심점이 될 기반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파주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에는 이미 DMZ 관광 전담부서가 운영되고 있고, 2002년부터 20년 넘는 평화관광 운영 경험으로 최상의 운영 효율과 노하우 또한 지녔다.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통합 운영은 분명 국민들의 판문점 견학 기회를 확대하고,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확산시키는 길이 될 것이다. 아울러 평화도시 파주의 위상을 제고하고, 50만 파주시민에게 평화시민의 자긍심을 심는 일이자 DMZ 전체를 아우르는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효과 또한 기대되는 만큼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운영 이관에 관계기관의 전향적인 시각 변화를 기대한다. 정학조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

[꿈꾸는 경기교육] 학생들이 직접 기획부터 제작까지 수원 신영초,‘벽적골 마을 영화제’

신영초등학교(교장 김영운)는 지난 13일 학생들과 함께하는 문화 활동 ‘벽적골 마을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벽적골 마을 영화제’는 1·2부로 나눠 열렸다. 1부는 오전 신영초 체육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했다. 2부는 같은 날 밤 영통 8단지(벽적골) 내 한울어린이공원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진행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사이 축하 공연으로 댄스, 민속춤 티니클링, 노래, 바이올린 연주, 태권체조를 선보여 신영초 학생들의 꿈과 끼를 보여주기도 했다. ‘벽적골 마을 영화제’는 5~6학년 학생들이 주도해 시나리오 쓰기, 촬영, 연기, 편집, 포스터 제작, 영화제까지 모두 담당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23개의 작품이 출품됐는데 탈북자 인권, 장애인 인권, 학교폭력, 학력 차별, 인종차별 등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졌다. 영화를 만든 6학년 학생은 “우리가 만든 영화가 이렇게 상영되는 걸 보니 부끄럽지만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영화제라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영운 교장은 “영화제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다양한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더 많은 자리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직업계고 발전·직업교육 활성화 모색”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황윤규)은 지난 19일 ‘직업교육 새롭게’를 주제로 2022년 수원 직업교육 현황 분석과 2023년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2022 수원 직업교육협의회’를 개최했다. 수원 직업교육협의회는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 지원 및 직업교육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경기도의회(황대호 의원, 이애형 의원, 박옥분 의원), 수원시의회(김정렬 의원), 기초지방자치단체, 고용센터, 직업계고, 기업체,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수원 직업교육 지원 협의체이다. 이번 협의회는 수원시 유관기관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고졸 취업 지원 및 직업계고 인식개선, 홍보 및 2023년 수원 직업계고의 발전과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수원 직업교육협의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졸업생 취업지원뿐만 아니라 중학생에게 좀 더 많은 안내와 홍보를 통해 학생들이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청,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윤규 교육장은 “직업교육의 인식개선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업계고가 학교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게임처럼 즐거운 VR 체육활동

남양주시 다산한강초등학교(교장 이상호)가 ‘꿈빛나래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을 개관했다. 이번 가상현실 스포츠실은 ‘2022 경기도교육청 가상현실 스포츠실 지원 사업’ 선정에 따라 조성한 것으로 이달 완공해 교사 연수를 마친 뒤 학생들의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스포츠실의 이름인 ‘꿈빛나래’는 ‘꿈빛을 가진 어여쁜 날개’라는 뜻으로 학생들이 큰 꿈을 키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목적교실을 활용해 새롭게 개관한 가상현실 스포츠실은 눈비가 오거나 미세먼지 등 야외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도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한정된 공간 안에서 활동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반복적인 기술을 익힐 수 있다. 특히 위험 요소가 적은 안전한 공간에서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학부모와 교직원 및 학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장윤아 학생회장은 “좋은 학습 환경에서 공부하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자치회가 주관이 돼 안전하고 즐거운 가상현실 스포츠실 사용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가상현실 스포츠실은 실내에 설치된 화면과 특수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점수를 알려주는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교육혁신의 사례다. 야구, 농구, 볼링, 축구 등 10여가지의 스포츠 콘텐츠 및 놀이와 학습을 융합한 150여종의 교육콘텐츠를 통해 게임처럼 즐기며 학습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상호 교장은 “이번 가상현실 스포츠실이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운동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의 대안이 될 수 있고 최근 심각한 미세먼지 등 야외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운동장에서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 학교는 과대학교로 체육 활동 공간이 부족한 것이 늘 안타까웠는데 가상현실 스포츠실 개관을 통해 체육 활동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이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