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정책·탈바꿈’…성남시, 3대 시정 목표 완수한다

민선 8기 성남시를 이끌고 있는 신상진 시장이 올해 시정 중 가장 집중하는 3대 시정 현안은 ‘현안·정책·탈바꿈’이다. 경기형 과학고 유치와 2년 넘게 멈춰선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행 재개, 지역화폐 확대 발행, 보훈수당, 독감백신 접종, 시민 여가 생활 확대 등에 집중하면서 신 시장이 시정 현안을 풀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신 시장은 해당 3대 시정 현안을 집중적으로 추진, 올해부터 가시적인 행정 성과를 내고 있다. 신 시장의 주요 역점 사업 등을 살펴본다. ◆미래 인재 모인다…경기형 과학고 유치 도시 확정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성공한 성남시는 어떻게 이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신 시장은 “시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한 4차 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공모 전략을 통해 과학고 유치를 추진했으며 지역주민들의 높은 수용성과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외부 전문가 및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유치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경기북과학고 벤치마킹 및 과학고 설립 정책 연구를 병행했다. 특히 과학고 설립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9만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 시장은 “과학고 설립을 위한 예산 절감을 위해 시유지를 제공하고 총 755억원의 설립 및 운영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며 탐구관을 신설해 지역 학교들과 공유하는 개방형 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 과학고는 단순한 특목고가 아닌, 지역 교육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미래형 과학고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4차 산업 특별도시인 성남의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시장은 경기형 과학고 지역인재전형 요구와 관련,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성남 학생 40% 우선선발을 경기도교육청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신 시장은 “시가 추구하는 과학고는 지역 교육수준 전반을 높여 지역의 초·중·고가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미래형 과학고다. 4차 산업 특별도시답게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미래 인재로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운행 재개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시민 발걸음 돕는다 지난달 12일 2년3개월여 만에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행이 재개되면서 시민들은 편리함을,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2004년 문을 연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버스 승객은 꾸준히 감소해 2023년 1월 폐업했다. 폐업 이후 시는 터미널 앞 도로변에 임시터미널을 설치·운영해 왔다. 터미널이 재개됨에 따라 운수업체 17곳이 33개 노선을 운영한다. 시는 향후 승객 수요 등에 따라 노선 규모 등을 조정할 방침이다. 신 시장은 “성남시는 터미널 운영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터미널 운영사 ㈜NSP와 협력해 시민과 상인을 위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터미널 시설의 체계적인 관리와 주기적인 유지 보수, 안전 점검을 철저히 시행할 예정이며 운수업체와 운영사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문제 발생을 예방할 방침이다. 또 버스 이용객 증가로 자연스럽게 인근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유휴 공간과 광고판을 활용한 입점 상가 홍보, 키오스크 및 안내 간행물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아울러 시는 중장기적으로는 터미널과 상인 간의 제휴,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추진해 이용객들이 자연스럽게 상점을 방문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향후 터미널이 재폐업하는 일이 없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해 시민과 상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경기도 프로야구 개최 두 번째 도시 꿈꾼다 성남시는 최근 KBO와 협력해 2027년 말까지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2만석 이상의 프로야구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상반기 건축기획 용역을 통해 기본 방향을 설정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는 단계별 검토와 협의를 철저히 거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신 시장은 “프로야구 1군 경기 및 이에 준하는 경기 10경기 이상을 유치할 예정이며 홈구장으로 사용할 구단이 있으면 협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소년 야구 교육 프로그램 및 엘리트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 내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들이 스포츠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특히 수진역과 모란역이 교차하는 최적의 입지를 활용해 프로구단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KBO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에게 최적의 스포츠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남시, 위례 4차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포스코홀딩스 유치 성남시는 ‘위례 4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공모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를 유치해 2차 전지, 수소저탄소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첨단 연구개발 인력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위례가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마련됐으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 시장은 “시는 AI, 시스템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육성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 투자 유치와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해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HD현대와 협력해 정자동 제설차량기지를 시민 편의시설로 전환해 체육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도시 발전과 시민 복지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시는 앞으로도 국내외 4차 산업 선도 도시로서 미래 성장산업을 이끌어 나가며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보훈수당·백신접종·지역화폐 확대…시민 생활 돕는다 신 시장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시민 복지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보훈수당을 확대, 보훈명예수당을 월20만원으로 인상하면서 65세 이상 연령 제한을 폐지해 수혜자를 8천99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6·25전쟁 및 월남참전유공자 3천300명을 대상으로 참전유공자 수당 3만원을 신설해 호국보훈의 도시로서 책임을 다할 방침이다. 시는 시민 의료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예방접종 확대 및 독감 무료 접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신 시장은 “기존 60세 이상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했던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을 올해 하반기부터 65세 이상 시민으로 확대해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대상포진은 면역 저하로 인해 발생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 확대를 통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최초로 전 시민 독감 무료 접종을 시행한 시는 24~25절기에도 이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접종률을 50%까지 높이고 독감 발병률을 7.5%로 낮추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1분기에 5천억원 규모의 성남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해 소비 촉진과 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며 향후 사용처 확대 등 추가적인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보다 풍요롭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훈수당 확대, 지역화폐 발행 등과 함께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시민 건강과 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을 위한 여가 및 문화 공간 확충 추진 민선 8기 성남시는 시민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 및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봇들저류지를 활용한 ‘콤팩트시티’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직주락(職住樂)이 조화를 이루는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란 것이다. 이를 통해 청년 근로자를 위한 직주근접 공공주택과 창업센터, 젊음 특화거리뿐만 아니라 디지털 공공도서관과 생활 SOC형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5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율동공원 캠핑장은 시민들에게 도심 속 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며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휴식하며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30년 방치…구미동 하수처리장, 올 상반기 시민 앞에 선다 성남시는 30년 가까이 방치된 구미동 하수처리장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됐으나 시험 가동 중 주민의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된 채 주민 기피 시설로 남아 있었다. 이 사업의 핵심은 1단계로 산책로 조성과 기존 하수처리장 시설을 활용해 다목적 뮤직센터와 카페를 조성하는 것으로 오는 6월 산책로와 휴게녹지공간을 우선 개방하고 7월에는 뮤직센터와 카페를 추가로 개장해 운영할 예정이다. 뮤직센터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음악 연습과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카페는 편안한 휴식과 문화 향유의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의 참여로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단순한 여가 시설을 넘어 시민들의 문화 체험과 여가 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 시장은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휴식 공간을 확충하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노동부, ‘신안산선붕괴’ 13여시간 걸쳐 포스코이앤씨 등 압색

광명 신안산선 복선전철 붕괴 사고 수사에 들어간 당국이 13시간30분에 걸쳐 시공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과 노동부 성남지청은 전날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30분께까지 약 13시간30분간 포스코이앤씨 등에 압수수색을 펼쳤다. 붕괴 사고 발생 14일 만의 강제수사로 경찰 60여명과 노동부 근로감독관 90여명이 투입됐으며, 수색 대상은 포스코이앤씨 인천 본사와 현장사무소, 시행사 넥스트레인 사무실, 하청업체, 감리업체, 계측업체 등 7개 업체 9곳이었다. 두 기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공사 계획 등이 담긴 서류와 전자 정보, 수사 대상자들의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 등을 확보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당시 현장 내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와 각 업체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이 사건 관련해 경찰은 현재 업부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의 현장 관계자 각 한명씩 3명을 형사 입건했으며 일용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폐쇄회로(CC)TV 영상과 근로자 진술을 토대로 붕괴 우려가 나왔을 당시부터 붕괴 시점까지를 재구성하고 있다. 다만, 경찰과 국토교통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예정했던 현장감식은 추가 붕괴 위험 탓에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장감식은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에서 붕괴 위험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면 이뤄질 예정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시공사 소속 근로자 한명이 숨지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크게 다쳤다.

횡단보도서 9살 들이받고 도주…리스차 추적 끝에 50대 송치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술에 취한 채로 제네시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오후 7시4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B군(9세)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호를 위반해 우회전하던 A씨의 차량 왼쪽 부분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행하던 B군이 충격한 뒤 A씨의 차량에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의 사고 당일 동선을 추적한 결과 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진 뒤 함께 차량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에서도 입건 기준을 넘는 음주 수치가 확인되면서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23일 이를 발부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덜컹거리긴 했지만 사고가 난줄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검찰로 넘기고 동승자들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사고를 당한 B군은 사고 이후 중태에 빠졌으나 지난 23일 겨우 의식을 되찾았다.

오늘 밤 서울 종로서 연등행렬…동대문~종각 일대 통제

다음달 5일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에서 연등행렬 행사가 열린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사회적 갈등 및 최근 영남지방에 일어난 산불 피해로 혼란과 고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원회는 연등으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종각 사거리의 도로는 행사 시작 전부터 단계적으로 통제되고, 종각역 인근은 인파가 밀집하는 경우 통행이 통제될 수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날 흥인지문(동대문)부터 종각까지 이어지는 연등행렬을 진행한다. 이날 연등은 전국 각지의 사찰과 불교단체 구성원 및 불교 신자 5만명가량이 직접 제작했고, 불교의 상징물이 활용된 대형 장엄이 포함됐다. 연등행렬 시작 전에는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灌佛) 의식이 선행되고 이후 연희단이 다양한 율동을 선보인다. 오후 9시30분부터는 종각 보신각 앞에서 ‘트로트 신동’ 김태연이 공연을 선보이고 관람객들은 강강술래, 꽃비 대동놀이를 하며 함께 어울리는 대동한마당에서 즐길 수 있다. 종묘 앞에서는 내·외국인 체험단이 전통등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된다. 오는 2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선명상을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비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소규모 연등행렬을 열고 이후 조계사앞사거리 특설무대에서 방송인 겸 DJ인 줄리안이 선보이는 EDM 난장이 열린다. 26~27일 이틀간 연등행사를 위해 서울 일부 지역의 교통이 통제된다. 위원회는 26일 오후 4시부터 연등행렬 종료 때까지는 동대문∼종각 사거리의 도로가 단계적으로 통제되며, 종각역 인근은 인파가 밀집하는 경우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도보 통행을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7일에도 안국사거리∼종각사거리 교통이 제한된다. 이 일대를 지나는 시내버스는 우회하며 종로의 버스 정류소는 폐쇄된다.

북한, 신형 ‘최현급’ 구축함 진수식…김정은 "해군 무력 현대화 돌파구"

북한이 신형 구축함을 만들어 물에 띄웠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이던 지난 25일 북한 남포조선소에서 신형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이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해군 무력을 현대화하는 데서 돌파구”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 세대 다목적 공격형 구축함 제1호의 진수를 조선의 첫 혁명적 무장력이 탄생한 4월 25일에 선포하게 되는 역사적 의의와 감개함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어 "핵위협이 동반되는 조선반도의 군사적 위협을 능동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고 유사시 적해외무력의 조선반도 무력증강기도를 구속하고 차단하는 데서 제일 믿음직한 수단은 원양작전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원양작전함대를 이제는 우리가 건설하자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현함이 내년 초에 해군에 인도돼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기념연설을 맡은 당 중앙위원회 비서 조춘룡은 "가장 강력한 무장을 갖춘 5천t급 구축함"이라고 언급했다. 이 함정의 함급은 항일 혁명 투사 최현의 이름을 따 '최현급'으로 명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중국, 시장 개방하지 않으면 對中 관세 철회 안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를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풀기자단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이 실질적인 것을 주지 않으면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 양보’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을 개방하라(free up China), 중국에 우리가 들어가 일하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솔직히 그게 우리가 원했던 것이다. 거의 얻어낼 뻔했는데 그들이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시절이던 2020년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이후 논의가 흐지부지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에 90일간 유예한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할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협상할 것이지만, 합의도 할 것이다. 우리가 설정하는 관세는 매우 합리적일 것이고, 그게 협상의 끝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0시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금융시장이 폭락하자 13시간여 만에 중국을 제외한 70여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고,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을 띠며 심각해지자 대중(對中) 관세 하향 조정 의사를 잇달아 밝혔다.

파주 역사문화사료관 ‘발등에 불’…1만5천여점 보관 공간 없어

파주지역에 역사문화사료관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관련 사료 1만5천여점을 보관할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26일 파주문화원과 이익선 시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파주문화원이 발굴 및 기증 등 각종 형태의 수집을 통해 확보한 향토문화사료는 1만5천여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장고 형태가 아닌 문화원 부설공간에 보관 중인 이들 사료 중에는 ‘파주시 영조 관련 유적보고서’, ‘임진왜란 관련 문헌총감’, ‘조선총독부 시정연보’, ‘전투사지’, ‘율곡문화제 한시백일장전집’, ‘옥봉선생 일고집’, ‘율곡문화제 기록사진 앨범’, ‘파주의 민요소리 카세트테이프’ 등 도서, 사진, 영상물, 고도서 등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장수 황씨 소운공파 소장 고서 및 고문서 익성공실기(翼成公實記)외 124점, 정헌식 소장 고서 용주서원지(龍州書院誌)외 37점, 안성근 소장 고서 시전대전(詩傳大全)외 17점, 박춘경 소장 고서 조선요리제법 만가필비(朝鮮料理製法 萬家必備) 1점, 차문성 파주학연구소장 고문서 율곡외집(栗谷外集)외 5점 등 높은 유물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1967년 출범한 파주문화원은 2013년 3월 운정1·2·3동 통합 행정복지센터로 이전해 더부살이를 하는 바람에 전문적으로 이들 사료를 보관할 공간이 없어 체계적 사료 수집과 효율적 관리 및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사문화사료관이 없다 보니 경희대 박물관 및 전북대 박물관, 문화재청 문화재연구소 등 외부기관에 소장 중인 운정신도시, 경의중앙선 설치 과정에 출토된 백자, 토기 등 삼국시대 유물도 파주로 반환받을 수 없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내 지자체 31곳 중 성남문화원과 연천문화원 등 19곳이 역사문화사료관을 설치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익선 시의원은 “파주 역사문화사료관 검토지로 율곡문화학당(옛 법원초교)이나 캠프 하우즈 등지를 활용해 리모델링을 통해 수장고를 설치할 수 있다”며 “관련 조례 제정·개정을 통해 역사문화사료관을 설치해 문향 파주의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역사문화사료관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동춘역 인근 건물 흉물 방치… 부지개발 ‘하세월’ [현장, 그곳&]

“쇼핑몰과 문화공간이 들어선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아쉽죠. 종전에 이용하던 주민문화시설,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까지 허물었는데…” 지난 25일 오후 6시께 인천 연수구 대형 쇼핑몰 스퀘어원 인근.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로 사용하던 건물 외벽은 녹슬고 갈라져 있었으며 내부 천장에는 곰팡이가 슬은 상태였다. 마당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낙엽 더미들은 반쯤 부패한 상태로 쌓여 있었다. 인근 공터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문화공간으로 쓸 예정이던 이곳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었다. 인천 연수구 대형 쇼핑몰 스퀘어원 인근 부지 개발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주민들이 슬럼화를 우려하고 있다. 2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서부T&D는 연수구 동춘동 스퀘어원 인근 1만9천162㎡(5천796평) 규모 땅을 시로부터 474억9천만원에 매입했다. 부지 매입 이후 서부T&D는 구와의 기부채납 협약에 따라 스퀘어원플러스 건물을 올리고 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부T&D는 지상 1층과 지하 1·2층 2천280㎡(689평)에 소극장, 전시공간, 야외공연장 등을 설치하겠다며 구에 통보했다. 서부T&D는 지난 2024년 개점하겠다며 부지를 매입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개발을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 불황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서부T&D는 설명했다. 서부T&D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추진 가능성을 검토 중이지만 자금난 등으로 사업 시행 여부나 일정을 확답하기는 어렵다”며 “이곳이 지역 흉물로 남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약속한 개발이 미뤄짐에 따라 문화공간 조성도 늦어져 이곳을 이용하던 주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종전 주민문화시설이던 ‘아트플러그 문화의집'이 문을 닫으면서 도예·목공 등의 주민문화교실은 임시로 마련한 컨테이너에서 진행 중이다. 또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종전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이나 부설 주차장 등도 사실상 방치 중이다. 정보현 구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협약에 따라 구 예산을 들여 기존 아트플러그를 철거한 만큼 구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기업도 협약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방치한 부지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부지 개발이 늦어지고 있지만 기부채납 협약은 유효하다”며 “사업자 등과 논의해 멈춘 사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콜포비아 비대면 문화 생기며 확산…“노출 훈련이 해법”

콜포비아 현상은 최근 10여년 사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정신의학,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타인과 전화로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을 두려워하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유년시절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온 사람들이 성인이 됐을 즈음 코로나19를 겪고 그로 인해 비대면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일이 늘면서 젊은 층의 전화공포증은 더욱 심화됐다. 거기에 틱톡, 유튜브 등 상호작용이 필요 없는, 일방적인 즐길거리는 소통하지 않는 환경에 익숙해지고 대화를 어색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아울러, 지나치게 개인의 성향과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오히려 콜포비아 현상을 확대한다는 시각도 있다. 과거에 비해 자신의 상태를 과도하게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주변에서는 개인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전화공포를 손쉽게 납득하다보니 개선의 기회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강지연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는 “콜포비아는 사실 전화가 두려운 게 아니라 관계가 두려운 것”이라며 “목소리만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황에 대한 경험과 이해 부족의 결과가 콜포비아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콜포비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의학계에 따르면 현재 콜포비아는 정신건강의학적으로 진단 기준이 마련돼있진 않지만 ‘사회 불안장애’라는 큰 틀 안에서 분석할 수 있다. 신다운 고대안암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사회생활의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불안장애에는 정확한 진단 하에 약물치료가 동반돼야 하지만 불안장애에 가장 효과가 좋은 비약물 치료는 ‘노출 치료’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콜포비아’ 치료법으로 ▲전화하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부터 시작해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와 30초 미만의 통화 후 편안함을 느낀다면 ▲조금씩 시간을 늘려 전화에 대한 긴장도를 낮추고 ▲스스로 식당 예약을 해보거나 음식 주문을 하는 등 낯선 사람과의 통화를 시도 등을 제시했다. 5년째 ‘전화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스피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민정 라이프스피치 대표는 “자신의 통화를 녹음해서 들어보고, 타인과의 통화로 다양한 소통 단서와 방법을 학습하다보면 두려움을 극복한다”며 “2030세대에 소통을 정확하게 학습해야 사회적 어른이 됐을 때도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여론조사도, 상사 전화도 피하고 싶어요”…확산하는 ‘콜포비아’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2458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