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지역의 공공시설에 방범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등 시설공사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인천시의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백령면 용기포신항에 2층 규모의 노외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면서 경보장치, 폐쇄회로(CC)TV 등 방범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주차장법 시행규칙은 주차대수 30대를 초과하는 노외주차장에는 관리사무소에서 주차장 내부 전체를 볼 수 있도록 CCTV 등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군은 차량의 추락를 막기 위해 바닥정착형으로 지지대를 1.8m 이하의 간격으로 철재바닥보에 고정해야 하지만, 철재바닥보가 아닌 맨 바닥에 직접 고정했다. 그럼에도 군은 공사감독자와 준공검사자 등을 통해 특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이에 군은 시로부터 주차장의 CCTV 설치, 추락방지시설 재시공, 과다 지출액 환수 등을 지시받았다. 특히 군은 지난 2019년 종합감사에서 직역연금 지원대상자 및 사망자 등에게 착오 지급한 기초연금을 환수하도록 시정 통보받았지만, 계속 환수 절차를 하지 않았다. 군은 주민 A씨와 B씨 등 2명에 대해 법정상속인 등 납부의무자 확인을 위한 가족관계등록시스템 조회요청만 했을 뿐이다. 또 올해 종합감사 직전인 지난 3월에서야 소멸시효 완료와 경제 능력 상실 등의 이유로 납세 의무를 없애기 위한 절차를 밟았다. 또 군은 주민 C씨와 D씨 등에 대해 납부의무자 확인을 위한 자료조회 요청 이외에 지난 2020년과 올해 총 3차례에 걸쳐 형식적인 기초연금의 환수 결정 통보만 했다. 군은 환수를 위한 추가적인 절차 이행을 전혀 밟지 않는 등 기초연금 환수 징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앞으로 군은 미환수자들에 대해 환수 절차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군은 이번 감사에서 시정 44건, 주의 44건, 개선권고통보 10건 등의 처분을 받았다. 추징 환수 반납액은 2억6천749만원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주차장 건립 시공사가 계획대로 공사를 하지 않아 방범시설 등을 만들지 못한 것 같다”며 “기초연금 환수에 대해서도 행정절차에 착오가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번 감사에서 지적받은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인천시자치경찰위원회가 올해 ‘함께 만드는 여성안심 도시 인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출범 직후 추진한 ‘어린이가 안전한 인천’에 이어 2번째 사업이다. 제1호 사업이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 안전’에 역점을 두었다면, 2호 사업은 ‘여성의 안전’에 그 초점을 맞춘 것이다. 위원회는 인천지역의 가정폭력을 비롯한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신고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담은 여성안심 치안정책을 마련했다. 이병록 인천시자치경찰위원장은 “인천지역 치안여건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3개 분야 8개 정책과제를 담은 여성안전 종합 치안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 범죄 취약 환경 개선 위원회는 올해 정책 분야 중 하나로 ‘범죄 취약 환경개선’을 정했다. 이는 여성이 불안을 느낄 수 있는 환경들을 정비해 여성대상 범죄의 발생가능성을 사전예방 하자는 것이다. 위원회는 지역 내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을 재정비하고 여성안심귀갓길 93곳과 안심구역 30곳에 대한 주민 여론을 반영, 미흡한 점에 대한 보완책을 찾고 있다. 특히 위원회는 불법촬영에 대한 두려움으로 평소 공중화장실 사용을 주저하는 여성을 위한 안심스크린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 공원 내 화장실 406곳 중 282곳(69.5%)가 설치했다. ■ 협업을 통한 범죄예방 및 피해자 보호 강화 위원회는 또 하나의 정책 분야로 ‘협업’에 의한 범죄예방 및 피해자 보호 강화를 꼽고 있다. 범죄유형별로 각자 역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관기관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합동팀을 구성 운영하는 것이 시너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불법촬영 통합점검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해 1천516곳의 공중화장실을 전수조사했다. 위원회는 올해 인천시를 비롯해 군·구, 인천경찰청, 인천시교육청, 관련 단체 등과 통합점검단을 구성해 공중화장실에 대한 상시 점검을 하고 있다. 불안도가 높은 곳은 중점 점검해 불법촬영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297명의 점검단원이 9천186곳을 살펴봤다. 위원회는 특히 통합솔루션팀을 확대 운영하는 등 맞춤형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통합솔루션팀은 지자체와 경찰 뿐 아니라 의료기관, 법률전문가까지 모여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위원회는 통합솔루션팀을 통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사건,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사건 중 심각성과 재발위험성이 있는 경우 상담·법률·의료·재정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회의를 56회 열어 모두 100명에게 상담·치료지원·가해자교정 등을 지원했다. ■ 가정폭력 재발방지 위원회는 가정폭력의 재발을 막는 것에도 애쓰고 있다. 위원회는 가정폭력으로 인한 여성과 아동의 피해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가정폭력 신고수가 코로나19 상황으로 가정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증가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가정폭력의 재발방지를 정책 분야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가정폭력 가해자를 순화시키기 위한 교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정 프로그램은 개별상담, 부부상담, 가족상담, 집단상담을 포함해 건강 상담인 알코올 상담부터 심리·우울증 척도검사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담소 연계에 동의한 가정폭력 가해자 대상으로 236건을 추진했다. ■ 제1호 ‘어린이 안전’ 정책, 아동 학대·사고 감소 성과 위원회가 지난해 제1호 사업으로 ‘어린이 안전’ 관련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위원회는 그동안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을 위해 등하굣길에 경찰과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등 인력을 최대 배치해 어린이 보행안전을 강화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 정비, 등굣길 차량 통행제한구역 확대, 신호 체계 개선, 불법 주정자 단속 등을 했다. 그 결과 자치경찰제 도입 이후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54건에서 25건으로 48.1% 감소했다. 위원회는 또 아동학대 관련해 피해아동에 대한 합동 점검,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추가 지정, 학대 피해아동 보호시설 추가 확보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집중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아동학대 112신고는 1천83건에서 930건으로 14.1% 감소했다. 아동학대 피의자 검거도 392건에서 347건으로 11.5% 줄어드는 등 아동학대 현장 대응과 피해아동 보호에 조금씩 성과가 나고 있다. 위원회는 이 밖에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청소년 안전버스 설치, 청소년 공동 정책자문단 운영 등을 했다. 인터뷰 이병록 인천시자치경찰위원장 “안전한 인천 만들 것” “안전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이병록 인천시자치경찰위원장은 “인천시와 경찰청, 유관기관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에 역점을 두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인천 자치경찰의 슬로건이 ‘안전한 인천, 행복한 시민, 함께하는 인천자치경찰’이다”며 “시민과 소통해 인천을 안전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는데 애쓰고 있다. 위원회는 최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정책 제안 등을 받는 인천자치경찰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고 함께하는 ‘시민친화형 치안행정’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아내이고 사랑스러운 가족인 여성들이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천이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18일 오후 1시33분께 김포시 양촌읍 학운3일반산업단지 도료공장에서 불이 나 30여 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직원 2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직원 3명은 자력으로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 직원들의 작업 지점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김포=양형찬기자
파주시 월롱면 도내리에 농촌상생형 연료전지발전소가 건립된다. 앞서 2020년 같은 마을에 1차로 8.1㎿급 SOFC(고체산화물형)연료전지 발전설비 상업운전에 이은 두번째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월롱면 도내리에 19.8㎿급 SOFC 연료전지발전소 추가 건설을 위한 발전사업 허가를 준비 중 이다. 개발면적은 7천㎡ 규모로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허가 신청자는 대선이엔씨㈜다. 대선이엔씨㈜ 측은 “향후 발전소 운영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기사업법에 따라 조만간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진행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 청취를 도내1리 마을회관에서 접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운영 기간은 오는 2045년 12월까지 약 20년 동안이다. 정상 가동되면 생산 전기량은 연간 16만㎽h로 파주 15만3천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시는 “농촌상생형 연료전지사업 모델의 성공적인 확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구리시가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역사(향토)박물관과 조선왕릉 콘셉트에 걸맞는 역사거리 조성에 나선다. 역사박물관은 미술관 등을 포함한 체험형으로 건립되고, 역사거리는 돌다리 사거리~동구릉(길이 2㎞)이다. 18일 구리시에 따르면 역사박물관 건립은 동구릉과 아찬산보루, 명빈묘 등 구리의 역사와 도당굿, 석장, 악기장, 경기검무 등 전통문화와 관련된 소중한 문화유산자료를 수집·보전·연구·전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의 역사문화 정체성 확립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특히 시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지역의 역사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문화 발전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장소와 규모는 내년 1월 착수할 예정인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결과 등에 따라 걸정된다. 향후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및 결정고시, 문체부 사전 협의 및 검토, 경기도 투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예산 반영과 함께 추진된다. 개관은 2025년이 목표다. 시는 이와 함께 동구릉과 연계된 도심 거리를 역사거리로 조성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역사거리는 별내선 개통 예정과 동구릉역 신설 등 해당 구간 교통환경 변화에 맞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목적도 있다. 동구릉이란 지역 역사적 소재를 반영한 특화된 가로디자인계획 및 전선 지중화 사업 등으로 보행 편의성 및 심미성, 독창적 요소를 반영하는 내용으로 걷고 싶은 역사 거리로 특화가 골자다. 더불어 동구릉~농수산물 사거리 구간의 경우, 고속도로 진출입 연결램프 및 북부간선도로 진입 및 교량 등으로 보행공간 연결성이 저해되는 불편을 감안해, 교통약자인 장애인고령자, 임삼부, 어린이 등의 보행 편의 및 안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도폭 확장과 보행안전시설 설치 등을 공공지다인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2024년 말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선8기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역사박물관과 역사거리 조성 등으로 시민들의 역사문화 정체성 확립은 물론 세계문화유산을 소유한 구리지역의 자존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DL건설이 안성 원도심 당왕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가 계약을 100% 완료하는 성과를 냈다. 17일 DL건설에 따르면 e편한세상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규모의 10개동으로 전용면적 67㎡ A 83가구를 비롯해 B 80 가구다. 또 84㎡ A 565가구와 B 302가구, 108㎡ 143가구, 116㎡ 197가구로 총 1천 370가구로 구성되어 내년 10월께 입주할 예정이다. 이번 e편한 세상의 100% 분양은 특화 설계인 C2 HOUSE가 적용됐으며 스크린 골프룸,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 맘스테이션, 실내놀이터,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특히 지리적으로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국지도와 지방도, 경부, 중부, 음성~제천 간 고속도로 교통 기반시설과 초·중·고 학교 계획부지가 마련되어 있는 등 교육여건이 갖춰져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안성 원도심 당왕지구는 120만㎡의 안성시 최대 규모 계획도시에 해당하며 인근 농심과 일동제약 등이 입주한 제1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또 안성테크노밸리, 스마트코어폴리스, 안성 제5산업단지 등 대형 업무지구가 예정돼 있어 풍부한 배후 수요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인 위치 선정으로 e편한세상 안성 그루체의 100% 분양은 건설업계에서 이미 분양전부터 브랜드 입지와 상품 경쟁력으로 높이 평가 받으면서 완판이 예견됐다는 평이 나돌았다. e편안세상 안성 그랑루체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불투명한 현 상황 속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주택 시장을 대표하는 e 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와 이에 걸맞는 우수한 상품성이 완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수원 영동초교가 ‘독서의 계절’을 맞아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 고취와 살아있는 지식의 경험, 작가의 삶을 통한 생생한 진로교육 등을 도모하기 위해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27일부터 28일, 10월 11일, 18일 등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학교 독서교육(온책읽기) 특색사업의 일환으로 진로교육과 연계해 운영했을 뿐 아니라 3~6학년의 학년별 특성을 고려해 학년별 학생들이 만나고 싶은 작가를 선정했다. 9월 27일 ‘4학년 남동윤 작가’를 시작으로, 다음날 ‘6학년 김남중 작가’, 10월 11일 ‘5학년 이현 작가’, 18일 ‘3학년 김유 작가’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작가들은 작품 집필 동기, 작품과 관련된 에피소드, 경험담 등을 학생들에게 들려줘 인성과 감성 충전 시간을 가졌다. 또한 동화작가 뿐만 아니라 만화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작가의 다양한 활동 분야를 통해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정완수 영동초교 교장은 “학생들에게 깊은 감동과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한층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넓은 세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성남지역에서 지은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단지 14곳 1만4천622가구에 대한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해당 단지들의 가구 수는 2천111가구 늘어 모두 1만6천733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했다. 해당 계획은 2015년 수립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토대로 2025년 이내 준공한 뒤 15년 이상 경과한 아파트단지 등 공동주택 294곳 14만1천593가구(전체 380곳의 77.4%)를 대상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앞서 2025년 준공한 뒤 15년 이상 된 공동주택들을 개선 내역별로 분류하면 재건축 대상이 11곳 7천261가구, 유지관리형 대상이 130곳 3만7천312가구, 맞춤형 리모델링 대상이 16곳 6천754가구,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대상이 137곳 9만266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단지 중 14곳 1만4천622가구가 2025년까지 재정비된다. 가구 수 증가가 기반시설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됐다. 상수도, 하수도, 공원, 학교 등은 가구 수 증가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에 미치는 영향은 문제가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모델링 지원방안도 마련됐다. 300가구 이하의 소규모 리모델링 아파트단지는 가구당 최대 300만원, 세대 구분형 리모델링 때는 가구당 200만원 이내에서 차등 지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전기차 급속 충전시설 설치비용은 1대당 50%(최대 1천80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 시 관계자는 “리모델링 기본계획은 아파트단지 리모델링에 지침서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늘어나는 노후 아파트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병원 문을 닫고 헛헛했던 마음이 적십자를 만나 다시 뛰고 있습니다.” 황인성 나은병원 명예원장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뒤 이렇게 말했다. 황 원장은 지난해 1억원을 기부한 뒤 오는 2025년까지 또 1억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황 원장은 “베풀면서 존재의 이유를 깨닫는다”고 했다. 인천 동구 동인천역 인근 황인의원의 2대 원장이자 지역 시의원으로 원도심 발전을 위해 투신했다. 헌신의 시작은 1988년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지역의 신임이 높은 병원을 이어 운영하면서다. 황 원장은 적적한 어르신들에게 말동무 역할을 하고, 점심이나 끼니를 챙겨드리는 것이 의술을 펼치는 것보다 더 기뻤다. 그가 병원을 하던 건물 2~3층은 어르신들의 사랑방이었다. 아침이면 찾아 점심을 드시고, 해질녘 돌아갈 수 있는 경로당이자 무료급식소였다.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서라도 병원 문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일주일에 일요일 단 하루만 쉬고 병원을 운영했다. 황 원장은 “일주일에 세 번을 라면, 빵, 레토르트 식품 같은 끼니를 할 수 있는 음식을 300명에게 나눠줬다”며 “20대에 시집을 온 할머니들이 60~80세가 될 때까지 황인의원이 그렇게 곁에서 비빌 언덕이 됐으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1958년에 문을 열어 지난해까지 운영해온 병원이었는데 그곳을 기념하거나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그가 병원 문을 닫으며 마음을 다해 봉사할 곳을 찾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인천적십자에 1억원을 기부하면서 ‘아너소사이어티’ 92호가 됐다. 또 오는 2025년 다시 한번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을 했다. 그는 기부금뿐 아니라 온몸을 다해 베푸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황 원장은 “1억원을 기부하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이제 남은 삶은 적십자를 통해 봉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삶을 나누고, 기부하며 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고마울 뿐”이라며 “마음을 전하는 삶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기자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양주시협의회는 17일 양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1층 강당에서 장애인과 함께 하는 ‘버들골 노래자랑’ 대회를 열고 노래자랑에 참가한 장애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오수영 양주시협의회장을 비롯 정재윤 자문위원, 최장규 양주시새마을회 사무국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초대가수로 손지수·김경진·장혜원 회원 등이 축하공연을 선보여 노래자랑 대회에 참여한 20여명의 참가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노래자랑에는 발달장애, 언어장애, 지체장애 등 다양한 시설 이용자들이 참가해 언어장애인은 노래 대신 춤과 무용으로 표현했고 빼어난 솜씨는 아니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재능을 뽐내는 자리가 됐다. 이번 노래자랑은 지난 노인복지관에서 개최했던 노래자랑을 본 회원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날 노래자랑에서는 손미경씨(68)가 ‘여자는 눈물인가봐’로 대상을 차지했으며 진또배기를 부른 민선미씨(55)가 우수상, ‘하늘을 달리다’를 부른 박성재씨(29)가 장려상, ‘뉴페이스’를 부른 강철씨(43)가 인기상을 차지했다. 이날 대상을 받은 손미경 수상자는 “복지관 여러분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참여한 것 뿐인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되어 정말 영광”이라며 “시각 장애를 갖고 있지만 많은 분들의 노고 덕분에 전혀 불편함없이 노래자랑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양주시협의회는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내년에도 대회를 열 계획이다. 오수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장애인들도 많은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 달부터 버들골 노래자랑을 기다리며 몸이 불편하신 어머님이 많이 생각났다. 오늘만큼은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장애인분들이 끼와 재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