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매력을 가진 두 밴드 무대에 흠뻑 빠져 들었어요.” 12일 오후 7시께 인천 중구의 라이브 클럽 ‘공감’은 따스한 유대감으로 물들었다. 관록이 느껴지는 기타 연주를 비롯해 음악적 호흡으로 만들어낸 박창곤 밴드와 클로버의 예술적 무대는 바쁜 일상 속 불볕 더위와 열대야로 지친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여유를 안겼다. 특히, 관객들은 독창적인 색채를 가진 두 그룹의 무대에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무대는 박창곤 밴드가 포문을 열었다. 이승철 황제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박창곤이 리더로 속한 박창곤 밴드는 전통적인 락 사운드에 얽매이지 않은 채 블루스적인 접근과 알앤비(R&B) 감수성을 조화롭게 녹여낸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보컬 이창훈, 드럼 이민우, 베이스 손승영, 기타 박창곤으로 구성된 박창곤 밴드는 ‘Glancing Blow’를 시작으로 ‘Super Rocket’, ‘Rain Drop’, ‘Goni Funky’, ‘Beautiful World’, ‘Dog Fight’, ‘인천블루스’ 등 연주곡 7개와 ‘Bone to be wild’, ‘Soldier of fortune’, ‘불사조’, ‘Breaking the law’, ‘Arirang’ 등 총 12곡을 선보였다. 박창곤은 “‘공감’이 오픈할 때 기념 공연을 가장 먼저 했는데, 오랜만에 이곳에서 무대를 하게 돼 감회가 굉장히 새롭다”며 “요즘 정말 덥기 때문에 비 같은 곡들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창곤 밴드의 무대를 넋을 놓고 바라보던 이유진씨(34)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 파티가 집 근처에서 열린다길래 왔는데 시간 내서 오길 정말 잘했다”며 “박창곤 기타리스트 연주를 직접 듣는 데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클로버는 박창곤 밴드와 180도 다른 감성으로 관객들의 귓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보컬 김성태를 중심으로 베이스 김현경, 건반 임혜진, 드럼 김준혁, 기타 신희영이 말아주는 1990년대 정통 하드락은 날카로운 쾌감과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클로버는 ‘걱정하지마’, ‘Take me higher’, ‘Don’t catch my eyes’, ‘I’m sorry’ 등 4곡과 ‘Separate ways’, ‘Drowing’, ‘하여가’, ‘Please don’t leave me’ 등 4곡의 커버 무대로 알차게 구성했다. 보컬 김성태는 “하드락 진수를 보여줄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중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하드락을 사랑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은솔씨(28)는 평소 하드락 밴드 노래를 즐겨듣는다며 “강렬하고 와일드한 클로버만의 메탈 사운드를 직접 들어 보니 사이다처럼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태 공감 사장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연계한 공연을 관객들이 신나게 즐겨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지금도 열기가 뜨거운데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어떨지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정말 많다”며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많은 뮤지션들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각각 보낸 두 건의 서한을 올리고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서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 정상에게 보낸 서한과 비슷했다. 다만,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관세 부과 시작의 명분이 된 중국산 합성 마약 펜타닐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양국의 강력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펜타닐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했다"며 "멕시코가 국경 보안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북미 전역을 마약 밀매 무대(playground)로 만들려고 하는 카르텔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2일 멕시코에 대해 25%, 4월2일 EU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각각 5%p, 10%p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90일 유예를 거쳐 9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상호관세를 내달 1일부터 발효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 7일부터 각국 정상에 새롭게 설정된 상호관세율을 알리는 서한을 발송하고 있다.
경찰이 부모와 형 등 자신의 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김포경찰서는 김포시 하성면 단독주택에서 6∼70대 부모와 30대 형 등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 및 살인)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10시54분께 “집 앞에 핏자국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방에서 자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신고자는 A씨 어머니의 직장동료였으며, A씨 어머니가 출근하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겨 집으로 찾아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 당시 A씨 아버지와 형은 방 안, 어머니는 부엌 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형이 훈계를 하길래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13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범죄혐의자, 범죄피의자는 물론 윤리적 자격조차 없는 이들이 국가 최고위직을 맡는 현실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며 이재명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을 비판했다. 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물려주는 것, 그것이 정치인의 책임이자 어른들의 의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크다. 국가의 최고위직이 범죄혐의자, 도덕적 흠결자들로 채워지는 현실을 보며,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자문하게 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인사는 청문회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국회의 검증은 무시되고, 지지율만 믿고 버티면 임명이 되는 구조다. 국민의 눈높이는 외면하고, 다수의 횡포와 권력의 셈법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범죄혐의자, 범죄피의자는 물론 윤리적 자격조차 없는 이들이 버젓이 총리가 되고 장관이 되는 현실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나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X(옛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업무 지시와 보고를 주고 받는 모습을 비판했다. 나 의원은 “국정을 SNS로 지시하고 반응하는 방식은 지나친 쇼에 불과하다. ‘소통 정치’가 아닌 ‘쇼통 정치 연출’일 뿐”이라며 “정치는 ‘보여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지는 어른’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여주기식 유명세를 앞세워 본인들의 잘못과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어른들이 사회의 다수가 된다면, 아이들은 ‘공정과 정의’보다 ‘특권과 면죄부’를 먼저 배우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나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표절장관, 갑질장관, 탈세장관 등이 줄줄이 임명될 것”이라며 “그들만의 대한민국은 역시 아무도 거칠 것이 없을테니. 이게 바로 이재명 정부의 본질이다. 내로남불. 후안무치”라고 이재명 정부의 인선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표절장관, 갑질장관, 탈세장관은 순서대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를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진숙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 강선우 후보자는 보좌관 갑질 의혹, 권오을 후보자는 배우자의 ‘겹치기 월급 수령’에 따른 탈세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끝으로 나 의원은 “국민 앞에 당당하고, 아이들 앞에 떳떳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현장을 찾고,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5시8분께 안산 단원구 고잔동 안산중앙역 로데오거리 내 일부 상가 등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정전으로 한때 해당 상가 관계자와 이용객 등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공사 측은 관련 상황을 접수하고 현장 점검을 벌였다. 전력 공급은 50여분 만인 오후 5시58분께 재개됐다. 한전 관계자는 "고객이 소유한 수전설비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복구가 완료돼 전력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5시께 뜨거운 여름 햇볕 아래 과천중앙공원에 시민 1천여명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손에 피켓을 들고 “신천지 OUT”, “과천을 지켜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천지 OUT 과천시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는 과천 대형마트 건물의 신천지 종교시설 용도변경 시도를 규탄하기 위한 자리였다. 집회에는 학부모 연합회와 입주자대표 연합, 지정타 입주자총연합, 과천지킴시민연대 등의 단체 회원과 이소영 국회의원, 최기식 국민의힘 과천·의왕 당협위원장, 신계용 과천시장,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 김현석 도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신천지 OUT 과천시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신천지는 과천 시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데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이마트 건물을 종교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려 하고 있다. 이는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신천지 신도들이 주기적으로 집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신천지로 인한 갈등과 아픔을 용납할 수 없다. 시민들은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은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라고 신천지 건물 용도 변경에 반대했다. 이어 “과천은 서로 신뢰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도시다. 그러나 신천지로 인해 학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고,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며 “종교의 자유하는 이름 아래 지역사회 평화와 신뢰가 반복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우리의 이웃과 아이들에게 안정적이고 건강한 공동체를 물려주기 위해 신천지 OUT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외쳤다. 이소영 국회의원은 “신천지 교회 문제는 단순한 종교의 자유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신뢰와 지역 안전, 그리고 청소년 보호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밝힌 후 “과천시가 2심 소송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신천지 문제를 이재명 정부에 건의해 신천지의 불법행위를 엄중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기식 위원장은 “종교의 자유가 공공의 복리를 해치면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가정을 파괴하고 시민갈등을 부추기는 신천지는 스스로 과천을 떠나야 한다”고 단언했다. 신천지는 과천 도심 중심에 위치한 대형마트 건물 일부를 종교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2023년 과천시에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이에 과천시는 지역사회 갈등과 공공이익의 저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용도변경을 불허했다. 그러나 신천지 교회는 과천시 행정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4월 1심 재판에서 신천지 교회가 승소한 상태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신천지의 지속적인 용도변경 시도와 법적 다툼이 지역 내 갈등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집회현장에서 “우리는 또렷이 기억한다. 과천 중심가에서 신천지로 인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울부짖음, 신천지를 향한 눈물의 피해 시위, 신도와 가족간의 극심한 갈등, 그리고 그 갈등 현장에 울려 펴지전 경찰차의 서이렌 소리를, 그 장면은 지역사회 전체에 여전히 큰 상처로 남아있다”라는 성명이 낭독되자, 참석자들은 신천지 OUT으로 응답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도심 중심에 신천지 건물이 생긴다는 건 상상도 하기 싫다며,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현승 과천지킴시민연대 회장은 “이 싸움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위한 생존의 문제다. 과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망주’ 김규리(화성 K1펜싱클럽)가 2025 펜싱 클럽 코리아오픈대회에서 여초 5·6학년부 에페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김승섭 감독과 한성민·김한울 코치의 지도를 받는 김규리는 12일 충북 제천시어울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여초 5·6학년부 에페 개인전 결승서 신은유(조희제펜싱클럽)을 15대6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앞서 김규리는 준준결승전서는 한윤슬(위즈펜싱클럽)을 15대10으로 완파한 뒤 준결승전서는 박여빈(센텀펜싱클럽)을 15대1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4강서 박군빈(센텀펜싱클럽)을 15대9로 제친 신은유와 만났다. 김승섭 K1펜싱클럽 감독은 “(김)규리는 3학년 때 펜싱에 입문한 뒤 그동안 저학년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오다가 고학년부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해 존재감을 과시했다”라며 “신장이 좋고 왼손잡이여서 앞으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재목감이다. 부모께서 워낙 적극적으로 뒷바라지 해주고 본인도 성실히 훈련하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남초 1·2학년 플뢰레에서는 안우현(인천 송도펜싱클럽)이 4강전서 강리안(엔에프에이펜싱아카데미)을 10대4, 결승전서 정여준(포인트펜싱클럽)을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초 5·6학년 플뢰레 결승전서는 한준열(엔티언 펜싱클럽 김포)이 곽민준(경기 광주시G스포츠클럽)에 15대11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의과대학 정원 2천명 증원에 반발해 지난해 2월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를 선언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함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의대협은 입장문을 통해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의대 교육의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고 의료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책임 있는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복귀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국회는 의대생들의 교육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와 의협, 의대협은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학사일정 정상화를 통해 의대생들이 교육에 복귀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전 정부의 무리한 정책으로 인해 초래된 의료 현장의 피해 복구와 중장기적인 교육 및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당사자들의 참여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인선 추천을 마무리한 소회를 밝히며 “대통령님의 눈이 너무 높으시다”고 털어놨다. 강 비서실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정부 1기 내각 추천이 끝났으니 털어놓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눈이) 높아야 하지만 수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검토한 뒤에도 ‘조금만 더 고민해보시지요’가 돌아올 때면 인수위 없는 게 그렇게 서러웠다”고 했다. 이어 “‘와 정말 딱이다’ 싶은 분이 대번에 찾아진 적도 있었고, 이런 사람이 있을까 한숨 쉬는데 정말 찾아져서 놀란 적도 있었다”며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추천드린 인사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렇다 보니 기사 하나하나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며 “다 저희 탓인 것만 같고, 우리가 둔감했을까 싶어 잠 못 이루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 국민 여러분의 판단만 남았다”고 밝혔다. 또한 “다만 후보자들이 가진 수많은 빛나는 장점들에 조금 더 집중해주셨으면 하는 욕심도 감히 있다”며 “떨리는 마음으로 모든 인사청문회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 등이 지속해서 언급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강 비서실장은 끝으로 “각 부처가 맡은 일을 잘 할 사람인지, 그런 역량이 되는 사람인지 지켜봐 달라. 그 과정에서 우리가 통님(이재명 대통령)의 안목에 대한 신뢰를 함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마지막으로 새 정부 1기 내각 19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마쳤다. 이 대통령은 인선에 대해 "사회 전반의 혁신을 위해 기존의 관습을 과감히 벗어나 참신하고 유연한 발상으로 변화를 선두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강화군 주민들이 북한 우라늄 정련공장의 방사능 폐수로 접경지역 해역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주장한 유튜버를 고소했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강화군 석모도 매음어촌계 소속 어민 60여명은 지난 11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유튜버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A씨의 허위 사실로 지역 이미지가 크게 나빠져 관광객도 줄고 수산물도 팔리지 않아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6월29일 석모도 민머루 해수욕장을 찾아 휴대용 측정기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뒤 방사능이 기준치보다 높다는 영상을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피고소인을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황해도 평산군 우라늄 정련공장 핵폐수 유출 의혹과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 인천시보건환경원 등은 수산물 등에 방사능 검사를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방사선 수치는 정상범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