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우리에게 쉼과 여유를 주었던 경기도의 천년고찰을 소개한다. ▶파주 검단사 파주에 위치한 검단사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장소다. 신라의 고승 진감국사 혜소가 847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본래는 문산 운천리에 있었으나 조선 정조 때 장릉의 이전과 함께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무량수전과 명부전을 볼 수 있는데, 새롭게 지어진 이 전각들은 현판과 주련이 모두 한글로 제작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작은 규모지만 오랜 역사와 깊은 고요함이 스며든 검단사는 번잡한 일상 속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어울리는 여행지다. ▶남양주 수종사 남양주 운길산 중턱 해발 350m 지점에 위치한 수종사는 북한강과 두물머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찰이다. 연중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 전망 명소로도 손꼽힌다. 꽤 높은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지만, 차량 통행이 가능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차량을 타고 일주문에 도착하면 작은 주차장이 있고, 이곳에서부터 약 10분 정도를 걸어서 올라가면 수종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세조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를 비롯해 수종사의 중심 대웅보전 그리고 삼정헌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우리가 세상을 빛으로 물들일 수 있을까?" 수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수원시미디어센터와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미디어엔터테인먼트학과가 주관하는 ‘수원 빛으로 물들다’ 미디어아트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15명의 경희대 대학원생 신진 작가가 참여하며, 작가들은 10주 동안 자신만의 상상과 경험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홍콩인 여원화(LUI UEN WA) 작가의 ‘우리가 그리워하는 그빛-홍콩’, 홍콩인 사영심(TSE WING SUM) 작가의 ‘운명의 생성 의식’, 중국인 주순유(ZHU SHUNYOU) 작가의 ‘What Is Love?’, 오수민 작가의 '동화 같은 케이크'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너는 그방에 있었다'의 정우림 작가는 "더 좋은 작품을 위해 항상 고민했다”며 “관객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프로젝션 매핑과 인터렉티브 요소를 결합했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보성 경희대학교 미디어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는 “한국 학생 외 홍콩, 중국 등 다국적학생들의 참신한 시선을 AI영상과 이머시브 음향을 통해 미디어 아트로 표현했다”며 “이번 전시는 2025 수원 국가유산 야행과 같이 진행되는 만큼, 수원의 밤을 밝게 빛낼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개막일인 12일에는 수원문화재단 관계자와 이은혜 경희대학교 미디어엔터테인먼트학과장이 참석해 전시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14일까지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경찰청 양성평등 정책담당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등을 거쳐 젠더 이슈를 깊이 연구해온 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 이성은 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성은 단장은 "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의 신임 단장으로 와 할 일이 많지만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 하겠다"라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은 기존의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 지원을 넘어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교제 폭력, 아동 성 착취 등 새롭게 대두되는 폭력 유형까지 아우른다. 또한 피해자가 상담소, 경찰서, 변호사사무실 등을 전전하지 않고 심리·법률·수사 연계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통합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 단장은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 불필요한 신체적 터치 등이 젠더폭력을 야기할 수 있어 평소에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는 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의 체계를 내실화하고, 피해자가 안심하고 찾아올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일상 속 젠더폭력의 예시, 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의 역할 등 이성은 단장과 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의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최미영 작가의 초대 개인전 'Choi's Word'가 7월 31일까지 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카페비니 아치울점에서 진행중이다. 전시장 가득 크고 작은 색면들이 단정히 걸려있으며, 작품들은 강렬한 색채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의 감정을 단번에 동요시키진 않는다. 이번 전시에 대해 최미영 작가는 "나의 작업은 흥미를 유발한 단어나, 상황들을 선입견과 경험을 배제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시 생각하기(rethinking)의 반복을 통해, 형태를 상상하고, 색을 고르고, 더 가볍고 간결한 표현을 찾아가는 즐거운 놀이"라고 설명했다. 오직 하나의 색으로만 채워지거나, 단순한 이미지만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은 작가가 사유의 놀이를 했듯이, 관람자에게 그 즐거운 놀이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오늘부터 이재명 대통령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소년공 출신으로 노동자의 삶을 살던 그가 개천의 용이 돼 변호사가 되고, 성남시장을 거쳐 경기도지사, 그리고 두 차례 대권 도전 끝에 마침내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오르기까지 매번 살아있는 신화이자 서민의 희망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나라, 그것이 제 정치의 출발이자 목표다.” 이 당선인이 늘상 강조하던 ‘기회’라는 키워드는 그의 삶과 정치 여정 전체를 관통하며 정치로 말미암아 희망을 갖는 시대, 기회를 통해 성공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대를 꿈꾸게 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여정의 밑바탕이 될 그가 걸어온 길을 살펴봤다.
대선 D-DAY, 선거 하루 전 후보들의 마지막 유세와 오늘 남긴 메시지는? 영상출처 ㅣ 델리민주, 국민의힘TV, 이준석 유튜브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일보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수원역에서 만난 국민들은 취업, 주택, 사교육비, 자영업 문제 등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문제들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 대학생 박소현 씨는 “취업의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대학원생 정 모 씨는 주택 문제와 관련해 “수도권에 과밀화된 주택을 지방으로 흩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자영업자 조상일 씨는 “장사는 어려워지고 임대료와 사교육비 부담은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주요 후보자들은 각기 다른 해법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청년 세대를 위한 '구직 활동 지원금 확대' 공약부터 김문수 후보의 교육 관련 '저소득층을 위한 K런(Learn) 도입' 공약까지 유권자의 삶과 맞닿은 공약이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6.3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 5월 30일 오전 7시쯤 투표를 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 성복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은 A씨. 그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봉투 안쪽을 살펴보니 이미 기표된 용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용지는 반으로 접혀져 있었고, 용지를 꺼내 확인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 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곧바로 A씨는 "옆에 있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보여주었고, 해당 봉투와 용지는 선관위에서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성복동행정복지센터 찾은 고석 국민의힘 용인병 당협위원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해당 투표소에 있던 선관위 관계자는 "과거 비슷한 경우가 가끔씩 나왔다"며 오히려 A씨의 '자작극'을 추정하며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이창식 용인시의회 의원은 "경찰에 조사 결과 A씨가 자작극이라는 증거가 나오면 문제지만 지금 조사가 된 것도 아닌데 A씨를 임의로 범죄자로 만드시는 거다"라며 해당 선관위 관계자를 질책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에 대해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되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조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자작극으로 추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경기 남양주 두물머리에 터를 잡은 '실학박물관'은 실사구시의 학문 태도를 재미있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배움터다. 이곳에선 실학 탄생의 기초가 된 조선사회의 변화와 실학의 전개 양상들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대형 LED스크린으로 과학·문화 발전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실감콘텐츠 '조선의 하늘과 땅'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큰 끌고 있다. 또한 특별전시 추사 연합전 '추사, 다시'를 통해 우리 문자 조형 역사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추사 김정희의 예술과 현대 타이포그래피가 어떻게 연결되고 확장되는지 알 수 있다. 실학박물관 이성연 학예연구사는 "조선시대의 실학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시대에 필요한 실학적 가치를 찾아가는 전시들을 준비했다"라며 "주변에 아름다운 자연생태공원도 있으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쉼을 누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