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강제구인이 시도됐다. 공수처는 20일 오후 3시쯤 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보내 윤 대통령 강제 구인 시도에 나섰으며 오후 8시를 넘긴 현재까지 구치소 내부 상황은 알려진 바가 없다. 공수처는 피의자가 조사 출석에 거부할 경우 구속 영장의 효력에 따라 강제 구인할 수 있다는 법률과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오늘까지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하자 강제구인 시도에 나선 것이다. 현재까지 서울구치소 앞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구호로 가득하며 현장 통제가 강화되어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 구속영장 집행을 규탄하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1월 18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일대는 "불법 체포", "영장 기각" 등을 외치며 성조기, 태극기를 흔드는 지지자들과 이를 중계하려는 극우 유튜버까지 몰려 혼란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을 향해 “천벌을 받을것이다”라며 저주를 퍼부었고, 삿대질을 하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더욱 동요했다. 오후 1시 54분쯤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의 호송용 승합차가 지나가자 지지자들은 환호했고, 경찰을 향해 "차를 빼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또는 19일 오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등 볼 것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핫한 플레이리스트'를 알려주는 '핫플체크' 지난해 12월 11일 개봉한 영화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과거 명예의 거리에 올라간 대스타였던 '엘리자베스'(데미 무어)가 50살이 된 현재 더이상 어리고 섹시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TV에어로빅쇼에서 해고되자 '서브스턴스'로 젊고 아름다워진 자신의 클론 '수'(마가렛 퀄리)를 탄생시킨다. '수'로 과거의 영광을 다시 맛보게 되자 서로 7일동안 번갈아 살아가는 '서브스턴스'의 규칙이 어긋나기 시작하며 엘리자베스의 몸이 노화되는 문제가 생긴다. 영화는 외모지상주의 사회 속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 담긴 '수'와 '엘리자베스'의 균형이 깨지면서 바디호러(고어 등 신체 변형으로부터 오는 공포를 다르는 장르)의 정점을 보여준다. 또한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등 '엘리자베스'의 단계를 표현한 원색의 색감들과 대비되는 '수'의 핑크 레오타드, 눈화장 등 화려한 색채들로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서브스턴스'는 청소년관람불가와 바디호러 장르임에도 입소문을 타고 개봉6주차에 상영확대 등 22만명의 누적관객수를 달성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제공 ㅣ 찬란, NEW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1월 15일 내란 수괴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공조본은 이날 새벽 5시쯤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지 5시간 30여 분 만인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을 체포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오전 10시 37분쯤 관저 밖으로 나와 공수처로 향했고, 체포 소식을 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외치며 "공수처로 이동하자"고 소리쳤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직후 발표한 영상 메시지에서 "이 나라에 법이 무너졌다"며 "무효인 영장에 의한 강압적 진행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 53분 공수처에 도착해 곧바로 본격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1월 15일 공수처·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관저 내부에는 경찰 수십명이 진입한 상태로,투입된 경찰들은 경호처 차벽을 넘어서는 등 1차 저지선을 돌파한 뒤 관저 진입로로 이동했다. 이어 오전 7시 48분쯤 3차 저지선으로 진입, 7시 56분쯤 3차 저지선을 돌파했다. 앞서 오전 7시쯤 경호처 차량으로 보이는 차량들이 관저 내부에서 계속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새벽 5시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공수처와 경찰은 경찰기동대 3천여 명을 투입해 관저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에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며 "체포영장이 무효이며, 이를 집행하는 것은 불법"이라 주장하며 경찰의 진입을 막아섰다. 공수처와 경찰은 5시 45분쯤 본격 진입을 시도하며 관저 앞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1명 발생해 구급차가 투입돼 호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관저 출입문을 개방하라"는 경고 방송을 계속하며 관저 진입을 시도 중이다. 경호처는 관저 내 경계를 강화 중이다. 한편, 경찰이 이날 제시한 체포영장 유효시한은 1월 21일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지지자들의 탄핵 무효 및 체포 집행 반대 집회가 열렸다.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전부터 한남동 관저 인근에 모인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은 노래에 맞춰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는 등 긴장감이 맴돌며 추위에도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나갔다. 한편 공수처는 지난 12일 밤 "국방부와 경호처에 체포영장집행 협조 공문을 보냈다" 밝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주중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족 고유의 정서 ‘한’을 녹여낸 영화 ‘서편제’를 보고 자라난 어린 소녀는 어느새 30년 차 소리꾼이 됐다. 국악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간 권송희(38). 그녀는 그룹 ‘이날치’ 멤버로 “범 내려온다”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신선한 충격을 주더니, 이번에는 국극 대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정년이’의 소리 감독이 됐다. 권씨는 우리의 전통 소리가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을 받는 요즘, 국악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도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었다. 오랜 세월 전통을 이끌어온 스승 세대와 각종 ‘컬래버’(타 장르와의 협연)를 통한 퓨전 국악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젊은 후배 세대, 그사이에 자리한 권씨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면서도 대중의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정년이’는 해방 이후 1950년대 활약을 펼쳤던 여성 국극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리꾼과 고수로 구성된 ‘판소리’를 기반으로 남녀 역할을 나눈 ‘창극’이 탄생했고, 박녹주 선생 등 여성 명창들이 모여 창극을 하는 여성 국극이 생겼다. 권씨는 극 중 최고 인기인 ‘매란 국극단’에서 진정한 소리꾼으로 거듭나는 천방지축 천재 소녀 정년이를 열연한 배우 김태리를 집중 지도했다. 촬영 현장 모니터링과 극중극 소리 일부를 구성 및 작창, 녹음 참여 등에도 권씨의 손길이 가닿았다. “지난해에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어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국극의 역사를 많은 분들이 알게 되고, 전에 없이 소리가 주목을 받으며 더 뿌듯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중 특히 압권은 정년이가 ‘떡목’이 되는 부분이다. 판소리에서 너무 목을 혹사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상청(고음)이 나지 않는 것을 ‘목이 부러졌다’, ‘떡목이 됐다’ 등으로 표현하는데 극 중 파트너를 잃고 불안함과 경쟁심, 득음에 대한 욕망 등 여러 복합적인 감정으로 한계에 도전하던 정년이가 끝내 떡목이 되는 과정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김태리씨와는 2021년 4월부터 연습을 시작해, 다 같이 소리의 고장 남원에 가 합숙 훈련을 하기도 하는 등 정말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떡목’을 그려내기 위한 과정이 기억에 남는데 쉰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촬영 전날 모여 4~5시간 계속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요.” 이 같은 과정은 배우에게도, 그녀의 소리 스승이던 권씨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었다. 권씨가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범 내려온다”로 잘 알려진 ‘이날치’의 원년 멤버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활동하며 ‘K-국악’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 이 중 한 명이다. 퓨전 국악, 판소리의 대중화 등 수식어를 자랑하지만, 그 배경엔 묵묵히 걸어 낸 전통 소리길이 있다. “어린 시절 ‘서편제’라는 작품이 나왔는데 그때 소리를 따라하는 성대모사를 하곤 했어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제가 소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셨고, 마침 명창분이 멀지 않은 곳에 계셔서 그분을 스승님으로 삼아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인생에서 ‘정년이’와 같은 순간이 존재했다. 사춘기 시절 변성기가 찾아오며 목소리가 변하게 된 것이다. 인생에서 첫 번째 위기의 순간이었다. 다행히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렇게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 소리는 그녀의 인생에 또 다른 변화를 불러왔다. 소리꾼에게 있어 영원한 동반자인 ‘고수’를 인생의 동반자로 맞이하게 된 것이다. 권씨는 한 해가 갈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에서 느껴지는 깊이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판소리 마당을 묻자, 그녀는 ‘심청가’를 꼽았다. “아이를 낳고 인물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이제는 ‘심청이’의 모친 곽씨 부인에 주목하게 됐는데, 소리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말이 인생의 경험이 얼마나 쌓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작품의 이야기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을수록 진짜 내 소리가 되는 기분입니다. 반면 예전에는 썩 좋아하지 않았던 ‘흥보가’가 요즘 들어 마음에 들어오게 되더라고요. 흥보 부인의 입장에서 서로가 정말 아끼고 좋아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며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깊어진 것인데, 이렇게 해마다 소리의 묘미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아티스트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고루 균형을 이루며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면서도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은 역시 소리꾼다웠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 판소리라는 음악 장르가 전통의 미학을 지키면서도 살아남는 길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할 겁니다.”
8일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가 자리잡은 한남동 일대에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저 주변에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가득찼다. 윤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가 국민들만 바라보고 재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탄핵소추안을 기각하라"고 소리쳤다. 반면 윤 대통령 체포에 찬성하는 집회 참가자들은 "합법적으로 발부된 영장을 자의적으로 불법이라 규정했다"며 "법치주의를 따르지 않는 것이 내란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가운데 공수처는 “신속·정확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해가 온다는 것은 365개의 태양과 365개의 달님을 선물 받았다는 것과 똑같습니다” 충남 공주풀꽃문학관에서 만난 ‘풀꽃’ 나태주 시인은 “씩씩하게 좋은 마음으로 나아가자” 며 새해를 맞은 우리 모두에게 응원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아주 힘들었지만 새해에는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희망이라는 것은 밝고, 환하고, 아름답고, 일이 잘 풀릴 때 갖는 것이 아닌 나쁠 때, 절망적일 때, 어두울 때, 힘들 때 희망이 필요한 것”이라며 “2025년은 희망이 필요한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일로 지쳐있을 국민에게 위로를 건네는 ‘먼 길’이라는 시를 선물했다. 먼 길- 나태주 함께 가자/ 먼길//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나도 그 길 위에서/ 나무가 되고/ 너를 위해 착한 바람이 되고 싶다. 인터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