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6 WBC 공식 평가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전날 한신 타이거스와는 3-3으로 비겼던 한국은 이로써 일본 프로팀들과 두 차례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우리 대표팀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로 이동해 5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체코와 경기를 준비한다. 전날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4-3으로 이겼던 오릭스를 맞아 한국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안현민(kt wiz)-문보경(LG 트윈스)-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박동원(LG)-김주원(NC 다이노스)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방망이는 2회초에 폭발했다. 선두 안현민의 중전 안타와 문보경과 김혜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동원의 중전 안타와 김주원의 2루 땅볼로 1점씩 따내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2사 1, 3루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상대 선발 가타야마 라이쿠의 가운데 몰린 변화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한신과 경기에서도 솔로 홈런을 때린 그는 최근 2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우리나라는 다시 존스의 몸에 맞는 공, 이정후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이어갔고 안현민의 좌선상 2루타로 6-0으로 크게 앞서갔다. 두 번째 투수 송승기(LG)가 나온 4회에 우리나라는 3실점 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송승기는 상대 톱타자 무네 유마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내줬다. 구원 등판한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이 구레바야시 고타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한국은 3-6으로 쫓겼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곧바로 5회초 공격에서 한국계 위트컴이 상대 5번째 투수 야마다 노부요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 7-3으로 달아났다. 7회말 수비에서 한국은 조병현(SSG 랜더스)이 볼넷 2개와 내야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으나 무기타니 유스케를 삼진, 와타나베 하루토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 등판한 유영찬(LG)이 볼넷과 안타 등으로 1사 2, 3루에 몰린 뒤 희생 플라이와 안타로 2점을 더 내줬다. 8회 2사 1루가 되자 우리나라는 유영찬을 내리고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는 이시이 고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투수 6명을 쓸 예정이었고, 이 6명의 투구 수 등을 고려해 9회를 마치지 못할 경우 일본 독립리그 선수가 이어 던지기로 돼 있었다. 2점 차로 쫓긴 한국은 9회초 선두 타자 안현민이 오릭스 투수 다카시마 다이토를 상대로 왼쪽 담을 넘기는 장쾌한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 선발 투수로 나온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은 3이닝 피안타 3개, 탈삼진 1개, 무실점으로 막아 성공적인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우리 타선은 이날 홈런 3개 포함해 안타 10개로 8득점 하며 WBC 개막을 앞두고 방망이 감각을 끌어올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유럽을 돌면서 현지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 주요 선수들을 만나 몸 상태를 살폈다. 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김동진·김진규 대표팀 코치와 함께 지난달 유럽으로 건너가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2월 중순 유럽으로 떠난 홍 감독 일행은 2주 동안 영국, 독일, 프랑스를 거치며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와 면담을 이어갔다. 먼저 영국 런던으로 향한 홍 감독과 코치진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는 엄지성(스완지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코번트리 시티)의 소속팀 경기를 차례로 현장에서 관전했다. 이후 이들을 포함해 영국에서 활약하는 백승호(버밍엄 시티), 전진우(옥스퍼드 유나이티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한자리에서 만나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국 일정을 마친 홍 감독은 바로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동해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마인츠),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와 면담했다. 더불어 분데스리가2(2부)에서 뛰는 권혁규(카를스루에)의 경기를 관전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또한 홍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면담하고, 이어서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만났다. 이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 대표팀 코치진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면담하며 이번 유럽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일 귀국했다. 일정 때문에 홍 감독이 직접 점검하지 못한 조규성과 이한범(이상 미트윌란, 덴마크),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오스트리아), 이현주(아로카, 포르투갈), 양현준(셀틱, 스코틀랜드) 등은 포르투갈 코치진들이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들과 면담도 가졌다. 홍 감독은 포르투갈 코치진들로부터 공유받은 리포트 외에도 유럽 일정 중 직접 면담하지 못한 선수들과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석 달여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치르는 멕시코의 정세 불안에 출전국 중 하나인 이란의 상황까지 겹쳐 어수선하지만, 홍 감독은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홍 감독은 협회를 통해 "여러 외부 상황으로 월드컵이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받는 것 같다"면서 "우리 대표팀은 그런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출장을 통해 대표팀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대회 개막전까지 전 스태프와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대회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준비 과정의 하나로 오는 28일 영국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 4월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경기도는 6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 도 소속 선수 7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약 50개국에서 665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장애인 동계스포츠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로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등 이탈리아 북부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은 총 20명의 선수단을 꾸렸으며, 이 가운데 경기도 소속(경기도장애인체육회)이 7명으로 전체 3분의 1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경기도 선수들이 한국 장애인 동계스포츠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출전 선수는 종목별로 컬링 5명, 노르딕스키 1명, 알파인스키 2명이다. 컬링에서는 임성민 감독을 비롯해 백혜진, 이용석, 차진호, 남봉광이 호흡을 맞춘다. 노르딕스키에는 한승희가 출전해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경쟁하고, 알파인스키에서는 박채이와 이환경이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컬링 대표팀은 안정적인 팀워크와 경기 운영 능력을 강점으로 꼽히며, 노르딕스키와 알파인스키 선수들은 꾸준한 기록 향상과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와 경험 많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성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도 선수들이 한국 장애인 동계스포츠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경열 사무처장은 “선수들이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세계 무대에서 빛나길 바란다”며 “도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30명의 선수단이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력 보강과 경험 축적을 바탕으로 메달 획득에 도전하며 새로운 성과를 노리고 있다. 경기도 선수단 역시 한국 대표팀의 중심 전력으로서 의미 있는 결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무대로 전방위 스포츠 외교전을 펼치며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했다고 3일 전했다. 체육회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올림픽 기간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집행부와 연쇄 회동을 하고 국제 스포츠 거버넌스와 선수 지원 정책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교 행보는 단순 면담을 넘어 실질적인 국가 간 교류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됐다. 체육회는 차기 하계(2028년 로스앤젤레스) 및 차차기 동계(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을 잇달아 개최하는 미국의 진 사이크스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 회장과 만나 대회 운영 노하우와 레거시 활용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토마스 바이커트 독일올림픽체육연맹(DOSB) 회장과는 양국 경기력 향상을 위한 상호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체육회는 이를 토대로 독일 등 유럽 주요국과의 동·하계 종목 교류 업무협약 체결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국 스포츠의 국제 무대 영향력도 한층 커졌다. 제145차 IOC 총회에서 김재열 IOC 위원이 집행위원으로,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이 새 IOC 선수위원으로 각각 선출되는 쾌거를 거뒀다. 유승민 체육회장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IOC 및 주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의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며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 스포츠 교류와 경기력 향상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위기에서 이란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면 막대한 경제 손실을 보고 차기 대회 예선 출전도 어려울 전망이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이 촉발한 중동 갈등이 격화하면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이란 대표팀의 자리가 불투명해졌다"며 "이란이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차기 월드컵 예선 제외의 징계도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수십 명의 고위 관리들을 제거했다. 이란도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인근 미군 기지 주둔국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인접국들이 미사일 요격에 나서며 중동 정세는 격랑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축구협회 메흐디 타지 회장은 "확실한 것은 이번 공격 이후에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월드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해 월드컵 불참을 시사했다. 이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7승 2무 1패로 1위를 확정하며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고 본선 조 추첨을 통해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조별리그 G조에 배정됐다. 공교롭게도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적대국인 미국(잉글우드 2경기·시애틀 1경기)에서 치른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이란이 북중미 월드컵을 포기한다면 뒤따르는 손실이 엄청나다. FIFA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48개 진출국에 '준비 비용 보전' 명목으로 150만달러를 주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 팀에는 900만달러씩 나눠준다. 이란이 출전을 포기하면 최소 1천50만달러(약 152억원)를 받을 기회를 날리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FIFA는 대회 개막 30일 전까지 기권하면 최소 25만 스위스프랑(4억7천만원), 30일 이내에 기권하면 최소 50만 스위스프랑(9억4천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결국 이란이 출전을 포기하는 순간 최소 157억원의 경제적 손실 뿐만 아니라 2030년 월드컵 예선에서 제외될 위험도 감수해야만 한다. 예선에서 제외될 경우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시아 축구 강국 이란은 지구촌 축제 FIFA 월드컵에 2회 연속 불참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AP통신은 이란이 빠질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유력한 대체 팀으로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전망했다. 두 팀은 아시아 예선에서 각각 9, 10위를 차지했다. 이라크는 북중미 월드컵 5차 예선에서 UAE를 꺾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따내 볼리비아 또는 수리남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현지시간으로 오는 31일 단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다만 FIFA는 기권한 팀에 대해선 '다른 협회로 교체할 수 있다'고 규정했지만, 반드시 대체 팀이 같은 대륙 연맹에서 나와야 한다고는 명시하지 않아 최종적으로 어떤 팀이 이란 대신 출전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좀비축구’를 선언한 FC안양이 지난 시즌 준우승팀 대전하나시티즌과 시즌 첫 경기에서 팽팽히 맞섰지만,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에서 양 팀은 1대1로 비겼다. 경기 초반은 대전의 흐름이었다. 볼 점유율이 한때 70%를 넘길 정도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안양의 촘촘한 수비를 흔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33분 마테우스의 프리킥이 골문을 위협했고, 골키퍼 이창근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막판에는 이명재의 크로스를 주앙 빅토르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외면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문전 혼전 끝에 안양 수비가 간신히 걷어냈다. 후반 들어 분위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안양은 압박을 높이며 반격했고, 시작 직후 김동진의 크로스를 최건주가 마무리했지만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균형을 깬 쪽은 대전이었다. 9분 역습에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연계 플레이가 이어졌고, 마지막 순간 서진수가 넘어지면서도 헤더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안양도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16분 크로스 과정에서 발생한 이명재의 핸드볼이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마테우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흐름을 바꾸려 했다. 대전은 디오고를 앞세운 공중전을 적극 활용했고, 경기 막판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다. 추가시간 중 권경원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김현욱의 슈팅이 골키퍼 김정훈에게 막히며 승패는 끝내 갈리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남자 프로배구 ‘선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천 대한항공이 중요한 승리를 챙기며 1위를 지켰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7-25 25-19 18-25 26-24)로 이겼다. 임동혁(21점), 정지석(17점), 정한용(16점) 등 국내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4연승과 함께 시즌 22승(10패)을 기록, 승점 66을 쌓았다.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62)과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정규리그 1위 굳히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1세트 중반 서브 범실과 블로킹 허용으로 흐름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18-20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상대 공격이 안테나를 맞고 아웃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김규민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극적인 역전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임동혁과 정한용이 공격을 책임졌고, 백업 자원까지 힘을 보태며 안정적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20점대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비교적 여유 있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에서는 서재덕이 공격에 가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대한항공은 리시브와 수비에서 흔들리며 흐름을 내줬다. 점수 차가 벌어진 끝에 세트를 내주며 승부는 다시 긴장감이 높아졌다. 4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정한용의 선제 득점과 김규민의 서브 득점이 이어졌고,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볼 배급 속에 임동혁과 정지석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유지했다. 중반 이후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다시 흐름을 되찾으며 승부를 이어갔다. 19-21로 뒤진 상황에서 정한용의 득점과 김민재의 블로킹이 터지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후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정지석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마지막 랠리에서는 3인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길었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 한신과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우리 대표팀은 3일 정오 같은 장소에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치른 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를 상대로 WBC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 나선다. WBC 조별리그 개막을 3일 앞두고 열린 공식 평가전에서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문보경(LG 트윈스)-안현민(kt wiz)-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박동원-박해민(이상 LG)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곽빈(두산 베어스)이었다. 한국은 1회 한신 선발 사이키 히로토를 상대로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선두 타자 김도영의 3루 쪽 내야 안타와 이정후의 중전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이어 안현민이 좌익 선상 2루타를 때려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곽빈이 2회 3실점 하며 경기 주도권을 한신에 내줬다. 1회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앞세워 공 11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한 곽빈은 2회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다카테라 노조무의 외야 희생 플라이, 오노데라 단의 2루타가 이어져 2-2 동점이 됐고 2사 2루에서 후시미 도라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3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5회초 1사 후 김도영의 동점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도영은 한신 세 번째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두 팀은 서로 득점하지 못하며 3-3으로 맞섰고, 8회말 한신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나카가와 하야토의 3루 땅볼을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잘 잡아 홈에서 3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우리나라는 이날 선발 곽빈이 2이닝 피안타 3개, 3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후 노경은(SSG 랜더스), 손주영(LG), 고영표(kt), 류현진(한화), 박영현(kt), 김택연(두산)이 무실점 계투에 성공하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16년 만에 야구 대표팀에 복귀한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는 3-3으로 맞선 6회말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9회초 선두 타자 김형준(NC 다이노스)이 볼넷으로 나간 한국은 박해민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노시환이 외야 뜬공으로 잡혔고, 문현빈(한화) 삼진,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삼진으로 물러나 승리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전역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축구와 포뮬러원(F1), 승마 등 글로벌 스포츠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란이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인근 미군 기지 주둔국에 공격을 감행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인접국들이 미사일 요격에 나서며 전장이 확대되자 지역 내 스포츠 행사는 사실상 전면 중단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축구계이다. 당장 오는 여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이란 대표팀은 준비 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란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기리기 위해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이 기간 모든 스포츠 시설이 폐쇄됐다. 이에 따라 이란 프로축구 등 스포츠 리그도 취소됐고, 올 시즌부터 현지에서 뛰고 있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메스 라프산잔)도 급히 대사관으로 피신해 귀국을 준비 중이다. 이란의 월드컵 본선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AP에 따르면 메디 타즈 이란 축구협회장은 2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미국 정권이 조국을 공격한 상황에서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번 사건은 결코 응징 없이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도 안갯속이다. 이번 주 K리그1의 FC서울과 강원FC가 동아시아 지역 16강전을 치르지만, AFC가 정세 불안을 이유로 서아시아 지역 경기를 전면 취소하면서 향후 8강 이후의 전체 토너먼트 일정이 도미노처럼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규모 축구 축제도 멈춰 섰다. 카타르축구협회(QFA)는 1일 "오늘부터 모든 대회와 경기 일정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라민 야말(스페인)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맞대결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피날리시마'도 일정이 보류됐다. 유럽과 남미의 대륙선수권대회 우승국이 맞대결하는 이 대회는 3월 26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원(F1) 역시 비상이 걸렸다. 당장 다음 주 호주 멜버른에서 2026시즌 개막전이 예정된 가운데, F1 주최 측은 이번 사태가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4월 중 예정된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는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F1의 타이어 독점 공급사인 피렐리는 이미 바레인에서 진행 중이던 타이어 테스트를 안전상의 이유로 즉각 취소하고 직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다음 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고 권위의 승마 대회 '글로벌 챔피언스 투어'도 드론 공격 위협과 항공 노선 제한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 주요 거점 공항인 두바이가 폐쇄되면서 고립되는 선수들도 속출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2위인 인도의 푸살라 신두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 참가를 위해 이동하던 중 두바이 공항에 발이 묶여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 신두는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시 내 코치는 연기와 파편이 가장 많이 튀는 곳에 있어서 급히 현장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우리 모두에게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를 안겨준 순간이었다"고 적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일본의 스키점프 영웅 니카이도 렌 역시 두바이 공항에 고립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스키플라잉 대회에 끝내 불참했다.
용인FC가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용인FC는 1일 오후 2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를 상대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신진호 주장을 필두로 곽윤호, 김민우, 차승현, 김현준, 가브리엘, 김종석, 김보섭, 이규동, 석현준 등이 출전했다. 특히 에마누엘 노보가 27년 만에 외국인 골키퍼로서 굳게 닫혀 있던 골문을 열어 주목 받았다. 선제골은 천안시티FC에서 터졌다. 전반 27분 라마스가 슈팅한 공은 골키퍼 노보를 지나 이동협이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반 35분께 가브리엘이 천안 수비수와 경합한 끝에 패널티킥을 따냈다. 이후 직접 가브리엘이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만들면서 상황은 원점이 됐다. 후반 첫 골은 천안시티FC 라마스가 주도했다.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라마스가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 구석으로 골을 완성시켰다. 이에 용인FC에서는 후반 35분께 가브리엘이 재차 천안 수비와 경합으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면서 추격에 나섰다. 막판까지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지만 승부는 2대 2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521명 관객이 모이게 되면서 신생팀 개막전에서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시민들은 구단 슬로건을 목에 두른 채 깃발을 연신 흔들며 응원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홍성주씨(32)는 “오래 전부터 용인에 프로축구팀이 생기길 바라고 있었기에 오늘 경기를 보러 오게 됐다”며 “솔직히 신생팀이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비긴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서우씨(22)는 “최영준 선수 팬으로서 당연히 용인FC 팬이 됐다”며 “오늘 경기에서 전술적인 부분이 상황에 따라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패턴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최윤겸 용인FC 감독은 “첫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긴장하고 몸도 무거웠던 것 같다”며 “경기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나오지 않았던 것 같아 어려웠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두고 있는 수원FC와의 경기에서는 영상도 보고 저희 축구 색깔도 살리면서 수비적인 부분도 정비를 할 계획”이라며 “1만여명이 넘는 시민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아쉽게 무승부라는 결과를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럽다. 다음 홈경기에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