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연장 혈투 끝에 은메달…16년 만의 쾌거

한국 휠체어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백혜진-이용석(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조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휠체어컬링의 패럴림픽 메달 맥을 16년 만에 다시 이었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중국의 왕멍-양진차오 조에 7-9로 졌다.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한국 휠체어컬링은 2010년 밴쿠버 대회(혼성 4인조 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패럴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밴쿠버 당시 은메달 주역이었던 박길우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지도자로서 다시 한번 메달을 목에 거는 진기록을 남겼다. 2022년 베이징 대회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백혜진은 두 번째 도전 끝에 메달 한을 풀었고, 처음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이용석도 데뷔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은 예선에서 패배(6-10)를 안겼던 '강호' 중국을 상대로 고전의 연속이었다. 한국은 1엔드 선공 상황에서 3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준 뒤 줄곧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끈질긴 추격 끝에 7엔드에서 3점을 뽑아내며 6-7로 따라붙은 데 이어, 마지막 8엔드에서 7-7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역전을 노렸으나 샷 정확도가 발목을 잡았다. 중국의 양진차오가 한국의 스톤을 쳐내는 정교한 샷으로 중심점 근처를 차지하며 승기를 잡았고, 백혜진의 마지막 샷마저 계획보다 멀리 나가면서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휠체어컬링이 은메달을 보태면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총 5개의 메달(금1, 은3, 동1)을 확보했다. 이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던 2018 평창 대회를 넘어선 단일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수원FC ‘복덩이’ 프리조, “더 많은 골로 팀 승격 이끌 것”

“지금에 만족할 수 없다. 더 많은 골로 팀을 승격시키고 싶다.” K리그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수원FC의 새 외국인 공격수 프리조(27·브라질)는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승격을 천명한 K리그2 선두 수원FC(2승·승점 6)의 초반 돌풍 중심에는 단연 ‘복덩이’ 프리조가 있다. 리그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그는 “팀의 승격을 돕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수원FC행은 여러 선택지 가운데 내린 결정이었다. 프리조는 “여러 구단의 제안이 있었지만 가족과 많은 대화를 했고, 기도도 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했다”며 “지금 돌아봐도 수원FC를 선택한 것은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이 적응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줬고, 아내와 함께 생활하는 수원이라는 도시도 매우 만족스럽다. 브라질을 떠나 처음 온 해외 무대지만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박건하 감독의 스타일도 자신의 장점과 잘 맞는다고 했다. 프리조는 “전진적인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감독님의 스타일이 제 플레이와 잘 맞는다”며 “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움직임을 가져가라는 요구가 많은데, 이런 부분이 제 장점을 살려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목표 역시 팀과 맞닿아 있다. 프리조는 “공격형 자원으로서 골과 어시스트를 계속 만들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하고 승격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반 활약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분명히 했다. 프리조는 “저는 항상 스스로에게 더 큰 압박을 준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골을 넣고 동료들을 도와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프리조는 “홈과 원정에서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보내주시는 응원에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비 81점 넘어선 아데바요 '83점'…NBA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빅맨 뱀 아데바요가 한 경기에서 무려 83점을 폭발하며 리그 단일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아데바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2025-2026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무려 83점을 넣어 팀의 150-129 완승을 이끌었다. 83점은 NBA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한다. 1962년 3월 고(故) 윌트 체임벌린이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넣은 100점이 60년 넘게 한 경기 최다 득점 1위를 지키고 있다. 종전 2위는 2006년 1월 당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하던 고 코비 브라이언트가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남긴 81점이었는데 20년 만에 아데바요가 새로운 2위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아데바요는 3점 슛 22개를 던져 7개를 넣는 등 야투 43개 중 20개를 꽂았고, 자유투는 무려 43개를 얻어내 36개 성공했다. 자유투 성공과 시도 개수는 모두 NBA 단일 경기 최다 신기록이다. 1쿼터에만 31점을 몰아친 아데바요는 2쿼터 12점을 더해 전반에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21년 1월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올렸던 41점이다. 이후 아데바요는 3쿼터 19점, 4쿼터에 21점을 더 넣으며 새 역사를 만들었다. 아데바요는 "윌트(체임벌린), 저, 그리고 코비(브라이언트). 정말 믿기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우상으로 삼았던 분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 꿈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83점까지 올릴 수 있을 거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어머니 앞에서, 나의 사람들 앞에서, 홈 팬들 앞에서 이 기록을 세울 수 있다니 영원히 기억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우리가 이 순간의 일부가 되고 목격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고, 마이애미에서 뛴 적도 있는 리그의 '리빙 레전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엑스(X)에 '뱀뱀뱀'(BAM BAM BAM)이라고 글을 올려 축하했다. 마이애미는 아데바요의 '원맨쇼'에 힘입어 6연승을 질주하며 동부 콘퍼런스 6위(37승 29패)에 올랐다. 아데바요를 막지 못하고 9연패에 빠진 워싱턴은 동부 14위(16승 48패)에 머물렀다.

돌아온 ‘야구의 계절’…12일부터 KBO리그 시범경기

2026시즌을 앞둔 프로야구가 본격적인 예열에 들어간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팀당 12경기씩 총 60경기의 시범경기를 치르며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올해는 리그 출범 이후 45번째 시즌을 맞는 해다. 시범경기 개막일에는 5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이천에서 맞붙고,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대전),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광주), KT 위즈-롯데 자이언츠(부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창원) 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시범경기의 가장 큰 변화는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 도입이다.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내야수 4명은 반드시 내야 흙 경계 안에 위치해야 하며, 2루를 기준으로 좌우에 각각 2명씩 배치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인플레이 타구를 처리할 경우 공격 팀은 타자 주자의 1루 출루와 주자 1개 베이스 진루 또는 플레이 결과 유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피치 클록도 조정된다. 주자가 없을 때는 기존 20초에서 18초로,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에서 23초로 각각 2초씩 줄어든다. 비디오 판독은 기존과 동일하게 팀당 2회 신청할 수 있으며 판정이 연속으로 번복되면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체크 스윙 판독 역시 팀당 2회 가능하다. 최근 국제대회 성과도 야구 열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7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침체됐던 야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재 미국 마이애미에서 8강전을 준비 중인 대표 선수들은 대회 일정이 끝날 때까지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수도권 구단인 KT 위즈와 SSG 랜더스도 시범경기를 통해 전력 점검에 나선다. 두 팀은 개막일 각각 부산과 광주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6일부터 홈 경기를 시작한다. KT는 홈구장 수원에서 LG(16·17일), 키움(19·20일), NC(21·22일), 두산(23·24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SSG 역시 인천에서 삼성(16·17일), LG(19·20일), 키움(21·22일), 롯데(23·24일)를 상대하며 시즌 전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10개 구단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새로운 규정에 적응하는 동시에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들의 경쟁력을 점검하며 정규 시즌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원월드컵재단, 베트남서 유소년 축구 교류 물꼬

수원월드컵재단(이하 재단)이 베트남과 유소년 스포츠 교류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재단은 10일 베트남 다낭을 방문해 현지 국가 청소년 선수 훈련센터와 ‘한·베 스포츠·문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화준 사무총장을 비롯한 재단 방문단과 팜 호앙 뚱 센터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베트남 간 스포츠·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유소년 선수 육성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 국가 청소년 선수 훈련센터는 국가 차원의 청소년 엘리트 선수 육성을 담당하는 전문 기관이다. 재단은 그동안 유소년 축구 활성화와 국제 교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다낭시 문화체육관광국과의 협약을 계기로 베트남과의 교류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유소년 축구 친선경기와 합동훈련을 공동 추진하고 스포츠·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은 향후 베트남 측의 방한 초청과 유소년팀 초청 교류전 등을 추진하며 협력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정기적인 상호 방문과 실무 협의를 통해 교류 사업을 구체화하고,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과 문화 프로그램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재단은 협약 일정 중 주다낭 대한민국 총영사관도 방문해 현지 스포츠·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과 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총영사관 역시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재단 활동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화준 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은 재단의 유소년 국제 교류 사업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이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월 다낭에서 열릴 예정인 ‘한·베 문화축제’ 기간에는 양국 교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재단은 축제와 연계해 한국 유소년 축구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재단 홍보대사인 전 국가대표 골키퍼 이운재가 참여하는 골키퍼 클리닉도 진행할 계획이다.

'19세 철인' 김윤지, 이번엔 크로스컨트리 은메달

장애인 스포츠의 '간판스타' 김윤지(19·BDH파라스)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두 번째 메달을 수확하며 '멀티 메달'을 달성했다. 김윤지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프린트 좌식 결선에서 옥사나 마스터스(미국)의 뒤를 이어 3분10초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김윤지는 이날 크로스컨트리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동계 대회에서 멀티 메달을 수확한 한국 선수는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신의현(금1·동1) 이후 김윤지가 처음이다. 이날 예선을 '살아있는 전설' 마스터스(미국)에 이어 2위로 통과한 김윤지는 준결선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2조에 속해 3분1초1을 기록한 김윤지는 1조 1위 마스터스보다 5초7 빠른 기록으로 전체 1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도 김윤지는 거침없이 설원 위를 거침없이 질주했다. 일찌감치 아냐 비커(독일)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마지막 오르막 구간에서 마스터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크로스컨트리는 눈이 쌓인 산악·설원 지형에 조성된 코스를 스키로 빠르게 주행해 완주하는 종목이다. 알파인스키와 달리 오르막 구간도 포함되어 있어 강한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필수다.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를 넘나들며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윤지는 크로스컨트리 10㎞ 인터벌 스타트 경기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휠체어컬링 백혜진-이용석, 결승 진출…16년 만에 메달 확보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세계랭킹 1위 한국의 백혜진(43)-이용석(42·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결승에 진출해 한국 휠체어컬링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다시 시상대에 설 수 있게 됐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세계 5위)을 6-3으로 이겼다. 한국은 예선에서 미국을 상대로 6엔드 기권승(10-1)을 거뒀지만, 이날은 미국이 8엔드까지 집요하게 한국을 추격했다. 경기 초반은 한국이 주도했다. 2점을 먼저 선취한 뒤 1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다시 2점을 보태며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1점씩 주고받으며 6-2로 맞이한 6엔드에서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백혜진의 결정적인 샷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한국은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채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결승 진출은 '스승과 제자'의 기록 대물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현재 믹스더블 대표팀을 이끄는 박길우(59) 감독은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 휠체어컬링 사상 첫 메달(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주인공이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10시 35분 '세계 최강'으로 통하는 중국(세계 6위)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중국은 믹스더블 랭킹은 한국보다 낮지만, 휠체어컬링 종목 전체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꼽힌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중국에 6-10으로 졌다. 백혜진은 "예선에서 패했던 것이 약이 됐다. 예선전에서 패한 뒤 전략을 짜면서 중국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석이 됐다"며 "전력 분석이 된 중국을 결승에서 다시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용석은 "내가 잘한 뒤에 누나가 보너스 점수를 따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전에선 내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흩어진 경기체육 역사 모은다…‘경기체육사 편찬’ 첫발

경기도 체육의 역사 체계를 정리하기 위한 ‘경기체육사 편찬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기도체육회는 10일 오후 경기도체육회관에서 ‘경기체육사 편찬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편찬위원, 용역 수행기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체육의 역사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첫 시도로 사료 발굴과 기록 정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향후 경기체육의 아카이브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용역 수행기관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앤 클리닉의 백승권 대표는 “경기체육의 뿌리를 찾고 미래를 기록한다는 슬로건 아래 역사·테마·사람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경기체육사를 정리할 계획”이라며 “부족한 사료를 발굴하고 구술 인터뷰 등을 통해 기록 공백을 메우는 작업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은 문헌조사와 현장조사, 체육인 구술채록 인터뷰, 사진·영상 기록 수집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한 뒤 집필과 편집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초고를 완성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수집된 자료는 향후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과 체육사료관 조성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택수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며 “경기도가 체육 웅도임에도 그동안 체계적인 자료 정리가 부족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선배 체육인들의 발자취를 정리하고 미래 세대가 참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료 부족 현실을 고려해 사업 초기에는 방대한 서술보다 기초 자료 정리와 ‘통사(通史)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연도별 주요 경기 성적, 메달리스트, 지도자, 개최 대회, 체육시설, 직장운동부 현황 등 최소 10개 핵심 항목을 기준으로 경기체육의 흐름을 정리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또한 시·군 체육회와 종목단체가 보유한 자료 확보를 위해 공문 발송과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개인 소장 기록과 유물 기증을 유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기도체육회는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시·군 체육회와 종목단체 협조를 통해 자료 수집을 확대하고, 중간보고회를 거쳐 경기체육사의 기본 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산 경일고 여자배구부 창단…지역 배구 유망주 육성 ‘기대’

“학생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쳐 김연경 같은 누구에게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기 바랍니다.” 안산 경일고등학교가 여자배구부를 창단하며 지역 학교체육 활성화와 배구 인재 육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창단식을 찾아 학생 선수들을 격려해 의미를 더했다. 10일 오전 경일고 송호기념관에서 열린 여자배구부 창단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임운영 경일고 교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수진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이광종 안산시체육회장, 도·시의원, 교직원과 학부모 등 교육·체육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특히 창단식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깜짝 방문해 학생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선수의 방문은 막 첫걸음을 내딛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으며 행사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산지역에서는 2019년 원곡고 여자배구부가 해체된 이후 원곡중 출신 유망주 선수들이 지역 내에서 배구를 이어가고 싶어도 진학할 팀이 없어 꿈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안산시는 그동안 경일고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며 학교체육 활성화와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한 여자배구부 창단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창단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시는 경일고 여자배구부 창단으로 서초등학교–원곡중–경일고로 이어지는 배구선수 육성 체계를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지역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창단식에서 시는 훈련에 필요한 체육용품 등을 전달하며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민근 시장은 “경일고 여자배구부 창단은 지역 학교체육 발전과 배구 인재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애향심을 갖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체육 지원과 체육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발 맞기 시작했다’…고양 소노, 봄농구 굳히기 돌입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5연승 상승세를 타며 ‘봄농구’ 굳히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조직력이 살아난 소노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중요한 고비를 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상승세의 가장 큰 배경은 팀 전술의 완성도와 역할 분담의 안정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선수들이 전술의 큰 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며 경기 운영에서 혼선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시스템이 점차 자리 잡았다. 특히 공격과 수비에서 ‘스페이싱’을 강조하는 전술이 정착되면서 경기 흐름이 한층 안정됐다. 전술적 변화와 함께 선수 구성의 균형도 살아났다. 그동안 팀 공격은 이정현, 켐바오, 나이트로 이어지는 이른바 ‘빅3’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상대 수비의 시선이 분산되면서 다른 선수들의 역할이 크게 살아났다. 김진유와 최승욱 등 역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팀 전반의 경기력이 상승했다. 팀 조직력의 안정도 중요한 요인이다. 시즌 중반까지는 부상 변수와 로테이션 변화로 인해 핵심 포지션에서 공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 운영의 중심 역할을 하는 ‘컨트롤 타워’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 전술 수행력이 높아졌다. 선수들이 적재적소에서 움직이며 팀 전술을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큰 점수 차로 앞서다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는 경기 후반 체력 부담 속에서 집중력이 흔들리는 문제와 연결된다. 강팀일수록 경기력의 기복이 적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분은 향후 반드시 보완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현재 소노는 시즌 막판 중요한 승부처에 놓여 있다. 남은 정규리그 일정은 9경기. 플레이오프 진출권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한 경기 결과가 순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른 경쟁 팀들이 부상 변수로 전력 손실을 겪는 가운데 소노는 현재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 구성을 유지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체력 관리와 컨디션 유지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제 상황을 반복적으로 분석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아졌고, 실제 경기에서도 실수가 점차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소노는 이제 시즌 막판 승부에 돌입한다. 순위 경쟁 속에서 남은 경기 하나하나가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며 ‘봄농구’ 티켓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