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아파트나 오피스텔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주민 고소가 무더기로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천 미추홀구 등의 부동산 중개업소와 임대업자 주거지 등 10곳에서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전세에 관한 계약서 등 사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에 고소장을 낸 임차인 대부분은 아파트·오피스텔 건물이 법원 경매에 넘어가면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인중개사와 임대업자가 짜고 근저당권 설정 매물을 안전한 것처럼 속여 계약하게 됐다며 전세사기 피해를 주장했다. 앞서 미추홀구에서는 1~2개 동으로 조성된 아파트나 오피스텔 건물이 법원 경매에 넘어가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속출했다. 인천지역 경찰서에도 인천경찰청이 맡은 사건 외에 전세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전세사기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은 공인중개사 사무실 중 폐업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검토해 전세사기가 성립되는지 확인하겠다”며 “전세사기 의혹에 연루된 전체 아파트나 오피스텔 숫자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사브르 명가’ 성남시청이 제27회 김창환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서 시즌 4관왕에 올랐다. 성남시청은 26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 하한솔·강연승·성현모·소정훈이 팀을 이뤄 화성시청을 45대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성남시청은 올 시즌 전국종목별오픈선수권대회(1월)를 시작으로, 회장배 종별대회(3월), 대통령배대회(8월)에 이어 4번째 정상에 오르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앞서 성남시청은 8강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45대39로 꺾었고, 준결승서는 국군체육부대를 45대36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었다. 또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서는 오혜미·최덕하·김현진·조아로가 출전한 인천중구청이 서울특별시청을 31대24로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인천중구청은 앞선 준준결승서는 충북도청을 30대18로 제쳤으며, 준결승서는 안산시청을 34대33, 1포인트 차로 힘겹게 따돌렸다. 한편, 여자 사브르 결승에 올랐던 인천중구청은 대전광역시청에 43대45로 져 아쉽게 준우승했고, 4강서 인천중구청에 43대45로 진 ‘강호’ 안산시청은 3위에 머물렀다. 이 밖에 여자 에페 경기도청과 남자 플뢰레 경기 광주시청, 남자 에페 화성시청은 모두 4강서 패해 공동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기자
단국대 제11, 13대 총장을 역임한 김승국 명예교수가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심리학과, 성균관대 대학원 심리학과(문학박사)를 졸업했다. 이후 1971년 단국대 특수교육과 교수로 부임해 교무처장,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 특수교육대학원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한국특수교육학회장, 한국자폐학회장 등을 맡으면서 특수교육에 대한 연구와 개발, 학문 및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면서 관계자들로부터 특수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응구(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대학 교수)·김응건(단국대 교수)·김응범씨(연성대 교수)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8시다. 용인=김경수기자
포천 로컬푸드 파머스마켓 “포천, 의정부, 양주는 물론 서울 손님들도 직접 찾아오십니다” 26일 오전 포천시 호국로에 있는 포천로컬푸드파머스마켓. 한정현 대표는 일찍부터 밀려들어 오는 손님을 맞이하느라 매장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한 대표는 “구리포천고속도로가 뚫리고 나서 주말에 서울 강남에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40분 가량 차로 오시면 신선하고 저렴한 로컬푸드를 사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14년 매장 오픈 당시만 해도 매출도 손님도 적었지만 한 대표와 스텝들, 농가들의 노력 덕에 해를 거듭할수록 손님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서울 강남까지 입소문이 퍼졌다. 매장은 550여 농가가 준비한 농산품, 축산품으로 매일 가득 채워졌다 비워지기를 반복한다. 안 팔린 상품은 농가에 돌려주지 않고 하루 뒤에 1+1 행사로 내놓는다. 그렇게 해도 생산한 지 하루밖에 안 돼 일반 유통매장보다 신선하다. 이날 매장 한쪽에선 판매 촉진을 위해 25일~31일 사이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로컬푸드 농산품을 증정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 상품은 손님들이 신선함을 바로 알아챌 수 있는 상추 같은 엽채소다. 또 복숭아, 홍로사과, 햇배 같은 과일도 잘 팔린다. 잘 익은 과일을 새벽에 따와 매장에 내놓기 때문에 숙성기간이 필요한 여느 유통매장의 과일과는 맛이 다르다. 이곳 매장은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우수농산물직거래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에 고추를 납품하는 농부 정성만씨는 “좋은 상품도 경매장에 가면 제 값을 못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로컬푸드를 이용하고 나선 언제든 제 값을 받게 돼 수익이 크게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전통의 명가’ 고양시청이 3년 만에 치러진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역도에서 단일팀 최초로 종합우승 17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근 감독이 이끄는 고양시청은 25일 용인게이트볼실내구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종합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1천162점을 득점, 안양시(946점)와 수원시·평택시(이상 936점)를 따돌리고 17년 연속 종목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대회서 고양시청은 ‘라이징 스타’ 61㎏급의 신록과 2017 아시안컵 3관왕 73㎏급의 박주효가 나란히 3관왕에 올랐으며, 96㎏급의 강성림도 인상, 용상, 합계를 차례로 석권해 역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81㎏급 이영민(금 2개·동 1개)과 89㎏급 정용훈(금 1개·은 2개), 109㎏급 정희준(금 1개·은 1개·동 1개)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고른 활약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고, 67㎏급 최한주는 인상과 용상, 합계서 모두 은메달 3개를 보탰다. 한편, 1987년 창단된 고양시청은 김기웅, 전상석, 최종근, 지훈민, 장미란, 정현섭 등 수 많은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한 명문팀으로 현재는 진윤성, 신록, 박주효 등 3명이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최종근 고양시청 감독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팀워크가 빛나 17연패를 이뤄냈다. 총 8명의 선수 중 7명의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을 유일하게 따지 못한 진윤성은 국가대표로 선정될 만큼 기량이 빼어나지만 현재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라서 출전에만 의의를 뒀다”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변수가 없도록 국가대표 3명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체중 감량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다 같이 힘을 냈기 때문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기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도내 전통시장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재난·응급상황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자동심장충격기(AED)와 소방 안전교육을 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상원은 전통시장 안전확충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도내 전통시장에 화재 및 심정지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화성시 사강시장, 시흥시 도일시장 등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보이는 소화기함 64대와 14개 시·군에 자동심장충격기 19대를 설치했다. 보이는 소화기함과 함께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전기자극을 가하고 안내하는 응급의료 장치로, 심폐소생술 시 함께 사용하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장비다. 이번에 진행된 교육은 전통시장 안전확충 사업에 참여한 전통시장 및 희망 전통시장 상인회 및 담당자 등 총 30여명을 대상으로,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및 소방안전교육으로 소화기 사용법 등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들이 진행됐다. 박재양 경상원장 권한대행은 “경기도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빈틈없는 예방과 대응 활동을 펼쳐온 결과 지난해 화재 발생이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며 “경상원은 보이는 소화기함과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외에도 전통시장 4개소에 화재무인경비시스템 설치 등 도내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의정부시가 보수 등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부용천 등지의 산책로를 우레탄에서 아스콘 포장으로 바꾸자 걷기 힘들다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26일 의정부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역에는 지난 2002년 이후 부용천 13,70㎞, 중랑천 17.80㎞ 등을 비롯해 민락천 9.5㎞, 백석천 1.19㎞ 등 총 연장 42.80㎞의 산책로(자전거길)가 개설됐다. 이들 산책로는 조성 당시 주민들이 걷기 좋게 우레탄(탄성)으로 포장됐다. 이런 가운데, 이들 산책로는 지난 2018년을 전후해 부풀어 오르고 찢겨져 나가는 경우가 많아 보수 민원이 급증했다. 시는 이때부터 일부 산책로는 우레탄, 상당수 산책로는 시멘트나 아스콘 등으로 포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2020년을 전후해 아예 아스콘으로 바꿨다. 우레탄으로 구간을 포장하기가 어려운데다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부용천 구간 중 어룡역부터 탑석역 사이 30% 정도만 우레탄 산책로가 남아 있고,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중랑천 부용천 합류부부터 어룡역까지 70%는 아스콘으로 포장해 아스팔트 도로나 다름없다. 중랑천 산책로도 대부분 아스콘길로 변했다. 걷기 편한 우레탄 산책로가 아스팔트 길로 바뀌자 “딱딱해 무릎에 무리가 간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 A씨(56·여)는 “매일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중랑천 부용천 합류부~어룡역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아스콘으로 포장돼 무릎이 아프다”며 “우레탄으로 바꿔달라”고 말했다. 중랑천과 부용천 산책로의 아스콘 포장은 지난 19일 열린 시의회 도시건설위에서도 논란이 됐다. 이계옥 위원장과 김지호 의원 등은 “아스콘으로 포장된 산책로가 걷기 힘들고 무릎 관절에 해롭다는 민원이 많다. 안전하고 유해성이 없는 친환경 탄성 소재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희섭 하수관리과장은 “우레탄은 폐타이어 소재로 환경에 유해한데다 보수비가 설치비보다 많이 들고 열수축이 심해 분리되는 등 사고위험까지 있다. 시범적으로 아스콘으로 교체하고 있으나 우레탄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연일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관련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엔 1기 신도시 주민과의 소통 행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26일 고양 일산 백송마을5단지 풍림산호아파트 입주민과 만난 자리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은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파트 입주민들은 “주차장 문제로 밤이면 전쟁이고, 대로변까지 주차하면서 세대 간 분란도 있다”며 “누수되는 곳이 많고, 겨울이면 베란다에 곰팡이가 새카맣게 핀다”고 호소했다. 이날 김 지사는 아파트의 노후화된 지하 배관실과 세대당 0.5대 정도로 부족한 지하 주차장, 실제 아파트 입주민이 사는 집의 내부를 확인하는 등 입주민의 고충을 직접 목격하고 의견을 듣는데 집중했다. 김 지사는 “도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와 1기 신도시 5개 시가 힘을 합쳐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차곡차곡 순서를 밟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의 1기 신도시 현장 방문은 지난 24일 분당 샛별마을 삼부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 민심 행보다. 김 지사는 성남 분당, 고양 일산에 이어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나머지 3개 신도시도 방문할 계획이다. 임태환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여주이천지사(지사장 서영준)가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여주시 산북면에서 수해복구와 함께 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수해복구 봉사활동은 지난 24일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산북면 명품리 등지에서 여주이천지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 20여명이 일정별로 나누어 중장비를 동원해 수해복구 일손 돕기에 참여했다. 이들은 또 한순간 집과 재산을 잃은 산북면과 금사면 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수해복구 일손돕기와 직원들이 직접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산북면과 금사면일대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려 산사태로 인한 전원주택 매몰과 마을 진·출입로 유실 등으로 많은 주민들이 한때 고립되고 자동차가 급류에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서영준 지사장은 “최근 여주와 광주, 양평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농어촌공사 임·직원들은 수해복구가 하루 빨리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국민의힘은 법원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건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6일 전체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내일(27일) 오후 4시에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긴급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지역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의총에 반드시 전원 참석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충남 천안에서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열고 주호영 비대위 체제 출범을 계기로 당정 간 결속을 도모했으나, 연찬회가 종료되는 시점에 주호영 비대위에 제동을 거는 법원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주 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당헌에 규정된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주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대표를 뽑을 경우, 이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기간이 끝나더라도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없게 돼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