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과정서 두배 '껑충'... 추석 차례상 "이러니 비싸지"

‘1천300원→3천260원.’ 사과(홍로) 한 개(상품 기준)가 농민의 손을 거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대략적인 가격 변화다. 농산물은 생산자부터 도매상, 소매상 등의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유통비와 인건비가 더해진다.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수용 과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사과의 유통 과정을 직접 따라가면서 어디서 어떻게 가격이 붙는지 확인해봤다. 27일 추석 제수용품으로 쓰일 사과 수확이 한창인 경기도의 한 농장. 이곳에서 수확된 사과는 10㎏ 단위(20~26개)로 포장된 후 수원, 구리 등의 공판장으로 보내진다. 이후 공판장에서 경매를 거치는데, 농산물인 만큼 같은 등급이라도 크기와 색상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전날에는 도내 공판장에서 ㎏당 평균 2천6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1개당 1천~1천300원에 판매되는 셈인데, 여기서 유통비와 경매사의 인건비 등을 제외한 금액이 농민의 손에 쥐어진다. 경매를 통해 사과를 구입한 중도매인들은 마트나 동네 과일 가게로 넘기게 되는데, 이 평균가격이 6만3천원가량(10㎏)이다. 사과 하나의 몸값이 2천500원 수준까지 올랐다. 이제 인건비와 유통비 등이 더해지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기 위해 소분된다.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가격은 개당 3천260원으로 유통 과정에서 약 2.5배 비싸진 셈이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에서 유통비 등 부수적인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발표(1월5일)한 ‘2020년 유통실태 종합’을 보면 주요 농산물의 유통비용률(소비자 구입비용에서 유통비 비율)은 47.5%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농산물 가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유통비용률은 출하단계(8.5%)→도매(10.8%)→소매(28.2%)순으로 유통 단계를 거칠수록 마진이 많이 생기는 구조였다. 본보의 취재 품목이었던 사과의 유통비용률은 46.2%였다.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농산물의 평균 유통 마진은 농산물 소비자가의 절반가량으로, 그 비율이 높다”면서 “불필요한 유통 과정을 간소화시키고 유통 마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물류비도 개선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4인 가족 기준)은 전통시장에서 30만1천원, 대형마트에서는 40만8천42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2만6천500원(9.7%), 2만4천600원(6.4%) 상승한 수치다. 한수진·이은진기자

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 [포토뉴스]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 이틀째인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섬암교 앞 해안도로에서 참가 선수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린 이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DMZ(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역을 통과하며 총 550㎞를 달린다. 장용준기자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 이틀째인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섬암교 앞 해안도로에서 참가 선수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린 이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DMZ(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역을 통과하며 총 550㎞를 달린다. 장용준기자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 이틀째인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섬암교 앞 해안도로에서 참가 선수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린 이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DMZ(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역을 통과하며 총 550㎞를 달린다. 장용준기자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 이틀째인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섬암교 앞 해안도로에서 참가 선수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린 이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DMZ(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역을 통과하며 총 550㎞를 달린다. 장용준기자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 이틀째인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섬암교 앞 해안도로에서 참가 선수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린 이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DMZ(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역을 통과하며 총 550㎞를 달린다. 장용준기자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 이틀째인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섬암교 앞 해안도로에서 참가 선수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린 이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DMZ(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역을 통과하며 총 550㎞를 달린다. 장용준기자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 이틀째인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섬암교 앞 해안도로에서 참가 선수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린 이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DMZ(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역을 통과하며 총 550㎞를 달린다. 장용준기자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 이틀째인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섬암교 앞 해안도로에서 참가 선수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린 이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DMZ(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역을 통과하며 총 550㎞를 달린다. 장용준기자

[경기북부도 경기도다] 경기남·북부 수출액 격차 ‘하늘과 땅’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수출액을 모두 더해도 평택시 한 곳의 수출액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수출 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수출 기업이 경기남부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수원세관이 매월 발표하는 ‘월별 경기도 수출입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3개월(2022년 5~7월)간 경기지역 31개 시·군의 수출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해당 기간 경기도의 전체 수출액은 123억500만달러(5월)→121억9천400만달러(6월)→120억8천900만달러(7월) 등 감소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돼 급격한 통화긴축이 오고, 중국 봉쇄로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전년 대비 약 9.9%·38억1천700만 달러)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남·북부를 각각 21개 시·군과 10개 시·군으로 나눠 보면, 남부지역 평균 수출액은 지자체 1곳당 5억3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북부지역 1곳의 평균 수출액(8천700만달러)보다 약 6.1배 많은 수치다. 특히 북부의 최근 3개월 치 모든 수출액(8억7천만달러)을 더해도 평택시 한 곳의 수출액(18억4천300만달러)의 절반조차 채우지 못한다. 남부권에서 수출액 5위 수준인 수원시(9억2천200만달러)보다도 북부 전체의 수출액 총합이 낮은 상황이다. 같은 기간 도내 수입액을 보면 증감을 반복하며 3개월 평균 149억7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여름철 에너지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주요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남부지역 수입액은 지자체 1곳당 평균 6억6천900만달러였으며, 북부는 평균 8천900만달러였다. 수원세관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와 더불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친환경 차량 수출 확대 및 전기·전자기기와 같은 자본재 수입이 늘면서 경기도의 수출입이 비교적 호황”이라며 “무엇보다 대기업 등이 밀집한 남부지역의 수출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열악한 북부… 도내 수출액 고작 10%도 안돼 경기도 전체 수출액의 90% 이상을 남부권이 책임지고 있다. 대기업·산업단지 등 인프라가 열악한 북부권에서 반도체나 정밀기기 등 주요 품목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 수출액, 상위 5곳 남부권·하위 5곳 북부권 27일 수원세관의 ‘2022년 5~7월 경기도 수출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간 경기도의 평균 수출액은 약 121억8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남부지역 수출액은 약 113억1천900만 달러, 북부지역 수출액은 약 8억7천만 달러였다. 각각 92.8%, 7.1% 비중이다. 시·군별 상위 5곳은 남부지역에, 하위 5곳은 북부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먼저 평택시, 화성시, 이천시, 용인시, 수원시 등 5개 지자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수출액 상위 1~5위를 번갈아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과 각종 공단·산단이 기계류 등의 품목을 대량 수출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해당 지자체 5곳의 평균 실적(1곳당 15억5천600만 달러)이 도 전체 수출액의 12.7%를 담당할 정도다. 반면 수출액 하위권은 양평군, 가평군, 과천시, 구리시, 여주시 등 5개 시·군이 맴돌았다. ‘수출 꼴찌’인 양평의 경우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매월 100만 달러의 수출액만 기록하며 1위인 평택시와는 1천800배 이상 벌어진 양상을 보였다. 수출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들 북부권 지자체들은 대규모 기업이나 공단·산단 없이 1차 산업 위주로 운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 수입액도 마찬가지... 북부 간 하위 다툼 수입(금액 기준) 역시 같은 결과였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이천시, 평택시, 화성시, 수원시 등 4개 지자체는 상위권에 무사 안착했으며, 간혹 용인시나 성남시 등이 번갈아가며 ‘톱5’ 안에 들었다. 이들 모두 인프라가 탄탄하고 인구가 많은 남부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하위권은 여전히 양평군, 가평군, 과천시, 구리시, 여주시가 꿰찼다. 시기에 따라 동두천시나 의정부시가 포함되기도 했는데 이들 2곳도 결국엔 북부지역에 속한다. 때로는 가평군이 월 300만 달러만 수입해 최저치를 보였다가, 때로는 연천군이 400만 달러만 수입해 꼴찌가 되곤 했다. 경기도내 수출입액의 하위지역 5곳은 늘 경기북부권인 셈이다. ■ “기업 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야” 이는 경기도의 주요 수출입 품목과도 연관이 있다. 현재 도내 상위 10개 수출입 세부 품목은 △메모리반도체 △승용자동차 △일반 기계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정보통신기기 △정밀기기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인조플라스틱 및 동제품 △비철금속 등으로 구성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유가 및 원자재가 인상이 이어지고는 있다지만, 그럼에도 전기·전자기기나 기계·정밀기기를 취급하는 기업들이 많은 경기 남부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품목들이다. 또 수출이건 수입이건 물자를 옮기는 부분에서도 남부가 북부보다 여건이 낫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꼭대기에 위치하고 항구가 없는 북부 특성상 내륙 운송도, 항만 운송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북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연우기자 해당 데이터는 △평택 △화성 △이천 △용인 △수원 △성남 △안산 △안양 △김포 △시흥 △광명 △부천 △오산 △안성 △군포 △광주 △하남 △의왕 △여주 △과천 △양평 등 21개 지자체를 ‘경기 남부권’으로, △파주 △양주 △고양 △포천 △남양주 △의정부 △동두천 △연천 △구리 △가평 등 10개 지자체를 ‘경기 북부권’으로 설정해 취합(수출금액 상위 지자체 순)했다. 전문가 제언 “규제 완화·세금 감면 혜택 기업 늘어나야 경쟁력 강화” 경기북부권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규제 완화, 세금 감면 등을 통한 ‘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경기도내 수출입업계와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결국 북부지역도 남부지역 만큼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서구 경기도수출기업협회 부회장은 우수한 기업들이 북부권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입지 요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현재 북부지역 수출입 경제를 이끄는 게 사실상 파주시의 LG디스플레이라고 가정한다면, 파주를 넘어 인근 지자체까지 LG의 2~3차 벤더 기업들이 분포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경기도 안에서 북부권 기업 유치를 위해 세금 감면 혜택을 주거나 부지를 일정 기간 저렴한 값에 빌려주는 등 지자체의 개별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쟁력 있는 기업이 소재한 도시에 사는 지역민들이 개인 소득 또한 높은 만큼, 북부지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게 해답”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선 북부권에만 적용되는 입지 규제나 지역별 규제 등을 완화함으로써 기업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주장을 보탠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소속 장현숙 환경학 박사는 “북부지역은 기업적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세금, 입지 규제, 지역별 규제 등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 때문에 남부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야 북부를 찾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금을 줄여주거나 규제를 풀어주는 등 근본적으로 기업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북부지역에서 더 많이 제공한다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타 제도적 지원 및 혜택을 통해 기업들이 늘어나야 북부권의 수출입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진기자

[수원특례시의회 초선 의원이 뛴다] 홍종철 기획경제위 부위원장

홍종철 수원특례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 광교1,2동)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공언했다. 더욱이 자신의 지역구인 광교에 대해선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현안 파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의회에 처음 입성한 만큼 각오가 남다를 거 같다. 소감을 말해 달라.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4년을 기다린 끝에 시의회를 입성하게 돼 기쁘기도 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누구보다 빨리 의정생활에 적응해 시민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 -본인이 속한 상임위원회에서 중점적으로 바라봐야 할 사안은? 경제정책, 감사, 언론, 홍보기획, 청년정책 등 기획경제위원회는 소관 부서가 많고 중요하는 등 시장의 주요 업무에 견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부분을 잘 감시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 또 경제·청년 정책 등을 잘 살펴봐 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수원지역 전체 현안사업은 무엇이며, 해결 방법을 제시해달라. 수원군공항과 영통소각장 이전 문제다. 군공항은 수원특례시가 예비 이전 후보지인 화성시와 잘 협력해 이전되리라 생각한다. 이에 따라 조례나 예산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영통소각장 이전의 경우 민선 8기 공약인 만큼 이재준 시장이 추진할 것이라고 믿고 지원 방법을 고민해보도록 하겠다. -지역구와 관련 이것만큼은 꼭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광교 지역은 지금 비유하자면 성장하는 청소년의 모습에 가깝다. 공공기관 이전 취소 문제와 호수공원분수대 설치, 신분당선 연장 문제 등 현안들이 다양하고 경중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광교를 멋진 성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현안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도록 하겠다. -주민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본 경험과 활동력으로 시민 실생활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듣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수원이 특례시 명성에 부합하는 대도시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싸구려 정치인은는 절대 되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지역의 앞길을 밝히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 이정민기자

기우회 찾은 염태영, ‘수원 세 모녀’ 사건 대책 마련 약속

경기지역 기관장 모임인 ‘기우회’에 참석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수원 세 모녀’ 사건(본보 22일자 6면)과 도내 수해 피해 지원 등의 대책 마련을 약속하는 동시에 기우회 회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염 부지사는 지난 2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8월 기우회 월례회 인사말에서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우회 회원께서도 앞장서서 도와주시는 뜻과 정성이 피해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을 비롯한 경제 악재로 물가지수가 크게 오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농·어민이 받을 우려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경제인들과 기관·단체 등에서 특별히 소비·배려해주시길 바란다”며 “아울러 도는 신속한 수해 복구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및 특별교부세 12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앞으로도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염 부지사는 지난 12년 동안 수원시장을 역임하면서 기우회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2월 퇴임 후 6개월 만에 다시 기우회 회원으로 참여하게 된 그는 “다시 만나 뵙는 기우회 여러분께 반갑다는 말씀도 드리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3년 간 코로나19 때문에 전체가 모이는 모임을 못하다 보니 무척 아쉬웠다”며 “모처럼 뵙게 돼 아주 귀하고 반가운 시간이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날 염 부지사와 함께 변동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 역시 “도의회의 원구성이 늦어져서 많은 분들이 걱정했다는 것 알고 있다.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그 시간도 여야가 타협하고 결정하는 시간이었다고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 염 부지사와 함께 살기 좋은 도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우회는 도내 기관장과 학계·언론계·경제계·종교계 인사 등 17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매월 한 차례씩 회의를 열고 정책대안 제시와 사회봉사 등의 활동을 한다. 임태환기자

[집중취재] ‘대청도의 보물’ 광난두 해변… 中 쓰레기 집하장 전락

“서해 5도의 자갈과 모래가 아름답던 백사장은 이제 죽었어요. 그냥 중국산 쓰레기장이에요.” 26일 오전 10시께 인천 옹진군 대청도 광난두 해변. 중국어가 쓰여진 페트병 수백개가 해변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한쪽에는 녹슬어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대형 드럼통과 부탄가스통 수십개도 바람에 굴러다닌다. 페인트통과 슬리퍼도 한가득이다. 모두 중국어나 중국 업체의 이름이 적혀 있다. 해변 안쪽 숲 앞은 더욱 상태가 심각하다. 쓰레기가 가득 담긴 대형 포대자루 30여개와 스티로폼, 밧줄, 그물 등 어구들이 잔뜩 쌓여 있다. 과거 파도가 크고 작은 자갈을 훑으면서 나던 맑은 소리까지 더해져 서해 5도에서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더욱이 페트병과 플라스틱 바가지 등 가벼운 쓰레기 일부는 바람에 쓸려 인근 서풍받이 갈대원까지 굴러간다. 이곳은 국가지질공원이자 트레킹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민 A씨는 “광난두 해변은 원래 자갈 해변과 기암괴석의 절벽이 어우러진 대청도의 보물”이라며 “몇년전부터는 중국에서 온 쓰레기로 가득해져 관광객이 찾지도 않는다”고 했다. 고운 모래가 인상적인 대청도 모래울해변 백사장도 마찬가지. 총 1㎞에 걸쳐 철제 가스통, 과자 포장지 등 중국 쓰레기 수백개가 나뒹굴고 해변 안쪽엔 이 쓰레기를 모아둔 대형 포대자루 20여개가 쌓여 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1시께 인천 강화도 앞바다는 한강 하구에서 내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강화도 볼음도 북·남쪽 해변에는 한강에서 떠내려온 비닐, 플라스틱 상자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떠다닌다. 어민 B씨는 “수년째 한강 하구 쓰레기로 인해 조업을 못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장마철이 지나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이 쓰레기들이 해안으로 쓸려내려가면 환경파괴는 물론 관광객도 줄어들어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인천의 바다가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다. 서해 5도를 비롯해 한강 하구에 있는 강화도 인근 등 인천의 해양쓰레기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인천시와 군·구 등에 따르면 옹진군이 서해 5도 등 섬지역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지난 2018년 1천67t, 2019년 1천167t, 2020년 1천851t, 지난해 2천255t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한강 하구를 통해 강화 앞바다 등으로 몰려오는 해양쓰레기는 2만6천여t에 달한다. 수거하지 못해 계속 쌓인 침적쓰레기는 9만7천t에 육박한다. 시 관계자는 “서해 5도에 중국 쓰레기 등이 계속 흘러들어와 해안가에 쌓이는 것은 물론 바닷속 생태계까지 파괴하고 있다”며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 대책을 세워 추진 중”이라고 했다. 중국발 해양쓰레기 사각지대 손길 안닿는 구석구석 쓰레기... ‘천혜의 섬’ 병든다 인천 옹진군 대청도 등 서해 5도에 중국에서 몰려온 해양쓰레기 처리가 시급하다.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 대부분이 접근이 쉬운 해수욕장에 몰려 있을 뿐, 나머지 해변은 주기적인 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계속 쌓여만 가고 있어서다. 26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군은 현재 공식적으로 백령·대청·연평 등 서해 5도를 포함한 7개면에서 공공근로자 500명을 통해 1주일에 3번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을 통해 치워지는 해양쓰레기는 전체 수거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해마다 2천여t의 해양쓰레기 수거량 중 공공근로자를 통한 수거량은 800여t에 그친다. 게다가 수거 활동은 3~12월에만 하고 있어 1~2월은 아예 해양 쓰레기 수거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나머지 해양쓰레기는 환경·시민단체 등이 외부에서 섬에 들어와 봉사활동으로 치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이들의 해양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이 줄다보니, 섬 해변의 쓰레기는 계속 쌓여만가고 있다. 현재 대청도에서만 광난두 해변, 모래울 해변, 답동 해변, 농여 해변 등에는 수백 t의 해양 쓰레기가 쌓여 방치 중이다. 특히 공공근로자들의 수거 활동은 광난두 해변과 같이 접근이 어려운 해변이나 절벽 인근은 아예 손이 닿지 않고 있다. 공공근로자 대부분이 인근 주민들인데, 고령자이다 보니 이 곳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군은 해양환경정화선 등을 통해 접근이 어려운 곳의 해양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그 양이 많지 않아 ‘언 발에 오줌누기’ 수준에 그친다. 군 관계자는 “정화선 등을 통해 해마다 1~2번 정도 집중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치우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서는 군이 주민을 동원한 공공근로자의 수거 활동이나 환경·시민단체의 봉사활동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공공근로자의 손이 닿지 않는 해변이나 절벽 등은 아예 전담인력을 꾸려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청도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 관계자는 “접근이 어려운 해변은 공공근로자가 아닌 2인1조의 젊은 인력을 꾸려 매일 수거 작업을 하도록 군 등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중국 쓰레기를 감당하지 못한다”며 “자칫 백령·대청의 국가지질공원 등 관광 자원까지 잃을 수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매년 섬 해변에 쌓인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려 수거 사업을 확대해 추진하겠다”며 “효율적인 수거가 이뤄지도록 다양한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 대책마련 분주 인력·장비 대거 투입 ‘해양쓰레기와 전쟁’ 인천시가 매년 수천t씩 쌓이는 해양쓰레기 처리에 행정력을 모은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수거 사업 확대 등을 할 계획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옹진군과 함께 75억원을 들여 서해 5도 등 섬 지역의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해양환경정화선(100t급)을 건조한다. 시는 이를 통해 무인도 92곳과 함께 접근이 어려운 해변 및 유인도 23곳 등 4천980㎢ 해상에 걸쳐 해양쓰레기를 치울 예정이다. 특히 시는 해양쓰레기 발생지 인근의 집하장 설치 확대를 통해 해양쓰레기와 쓰레기가 담긴 수십개의 포대자루를 수거한다. 시는 현재 24곳인 서해 5도 등의 집하장을 2025년까지 56곳으로 늘린다. 지역별로는 옹진군 27곳, 강화군 17곳, 중구 9곳 등이다. 또 시는 현재 36명인 해양 쓰레기 전문 수거 인력인 ‘바다환경지킴이’를 2025년까지 60명으로 확대해 상시 전담 수거체계를 꾸릴 계획이다. 바다환경지킴이 인력의 해양 쓰레기 수거 전문성과 책임감 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제도개선과 예산 지원 등도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2025년까지 섬지역에서 해양 쓰레기를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소각시설 5곳을 건립한다. 또 폐스티로폼의 부피를 줄이는 감용기 4개와 어구 전처리 시설 4곳 등을 섬지역에 설치해 폐어구 등 해양 쓰레기를 자체 처리한다. 이 밖에 시는 한강 하구에서 떠내려오는 부유 쓰레기를 막기 위해 2025년까지 한강 하구에 하천 쓰레기 차단시설 5개를 짓는다. 또 한강 하구 인근의 도로, 해수욕장 등에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및 계도 강화에도 나선다. 서울, 경기 등과도 관련 협약을 해 인천의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인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모두 1천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해양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만큼 관련 지원을 확대할 필요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과 관광 자원 보존 등을 위해 계획대로 사업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수원시, 도민체전 이틀 연속 1부 중간 선두 질주

수원특례시가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1부 종합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1부 수원시는 2일째인 26일 경기를 마친 씨름과 태권도에서 우승하고, 소프트테니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고른 선전을 펼쳐 23개 종목 11개 종목의 경기가 종료된 가운데 총 1만6천296점을 득점, 화성시(1만5천319점)와 성남시(1만3천848점)에 앞선 1위를 지켰다. 이날 수원시는 태권도와 씨름이 각각 1천193점, 1천165점을 득점하며 나란히 우승했고, 소프트테니스에서도 남자부 시청팀이 결승서 성남시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또 탁구 1부에서는 안산시가 1천450점을 득점해 부천시(1천375점)와 화성시(1천325점)에 앞서 패권을 안았으며, 역도서는 고양시가 1천162점으로 정상을 지켰다. 한편, 2부 볼링에서는 양주시가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우승 2연패를 이뤘다. 이틀전 여자부서 우승한 양주시는 이날 남자 2부 단체전서도 김호건·김원중·지승완·진평화·박상혁·이종운이 팀을 이뤄 4게임 합계 3천739점(평균 187.0점)을 기록, 의왕시(3천634점)와 군포시(3천617점)를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양주시는 1천600점으로 의왕시(1천375점)와 이천·구리시(1천250점)를 따돌리고 종목 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소프트테니스 2부서는 남녀 동반 1위에 오른 안성시가 1천459점으로 공동 2위인 오산시·이천시(1천42점)를 제치고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학기자

평택 진위FC,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첫 우승…‘시즌 V3’

평택 진위FC가 2022 고교축구 왕중왕전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시즌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고재효 감독이 이끄는 진위FC는 지난 25일 창녕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전통의 명가’ 수원 매탄고를 3대0으로 꺾고 우승, 지난 6월 금석배와 7월 대통령금배 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3번째 정상에 올랐다. 6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주 영생고를 4대1로 꺾은 뒤 4강서는 서울 장훈고와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3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오른 평택 진위FC는 매탄고를 상대로 선취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진위FC는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이찬우가 이를 강력한 오른발 감아 차기로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1대0으로 전반전을 마친 진위FC는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풀지 않고 맹공을 이어갔다. 후반 9분 정재상이 개인기를 앞세워 왼쪽 측면 돌파를 한 뒤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공을 전달했고, 이를 정강민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 지어 2대0으로 달아났다. 이어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정재상이 헤더로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 3골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후 양팀은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며 추가 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 골이 터지지 않은 채 경기는 3대0으로 마무리됐다. 고재효 감독은 “지난해 8강에서 고배를 마신 매탄고를 꺾어 더욱 의미있는 우승”이라며 “창단 2년 만에 고교축구 최고 대회인 왕중왕전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진위FC의 정진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최우진은 공격상, 정강민은 수비상, 봉광현은 골키퍼상, 고재효 감독과 김선진 코치는 최우수지도상을 수상했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