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송원중학교(교장 섭영민)는 굿네이버스 경원본부와 ‘굿스쿨(GOOD shool)’ 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굿스쿨 캠페인은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프로그램 세 가지를 모두 참여하는 학교와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청소년들이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호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협력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글로벌 의식을 함양한 세계시민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섭영민 송원중 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진행되는 굿네이버스 청소년 프로그램들은 우리 송원중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이자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송원중이 굿스쿨이 돼 기쁘고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굿네이버스와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다음달 1일부터 집 앞에서 차를 빌려 인천공항으로 오거나, 공항에서 차를 빌려 귀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 차량공유(카셰어링) 전문기업 ㈜피플카와 협업해 인천공항과 수도권을 오갈 때 이용할 수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오는 다음달부터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공항 특성에 맞춘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차량 대여 및 반납 장소가 달라도 별도의 추가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요금은 주행거리가 아닌 이용시간을 기준으로 부과하기 때문이다. 또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한 종전 서비스와 달리 이용 시간을 세분화해 1분 단위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인천공항 차량공유 서비스는 서울·경기·인천지역에서 피플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차량 대여 및 반납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마련한 공유차량 전용주차구역에서 할 수 있다. 공항공사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심야에 공항 이용객들의 접근성 및 이동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류진형 공항공사 운영본부장은 “인천공항 접근 편의성 향상과 더불어 출국장 및 입국장, 여객편의시설 등 공항 주요 시설에 대한 탄력적인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어 “점진적인 수요회복에 차질 없이 대응해 인천공항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밥상물가 상승에 무더위까지…전통시장의 힘겨운 여름 나기 “재료값도 상승하고 운송비까지 오른 상황에서 장사도 힘든데 날씨까지 푹푹 찌니 아주 죽겠습니다”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에 밥상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위까지 더해져 도내 시장 상인들이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28일 오전 안양시 동안구 안양호계종합시장에서 만난 60대 상인 A씨의 얼굴에는 30도가 웃도는 날씨를 보여주듯 땀방울이 몽글몽글 맺혀 있었다. 진열된 생선 위로 연신 얼음을 퍼붓고 있던 그는 “손님이 많이 오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곧바로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30년째 수산업에 몸담고 있는데, 1998년 IMF때보다 요즘 경제 상황이 더 안좋다”며 혀를 찼다. 특히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필요한 얼음을 유지하는 비용도 부담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지난해 10㎏당 3천500원 했던 얼음 한 포대가 4천500원으로 올랐고 무더위로 얼음의 녹는 시기가 빨라 하루에 많게는 세 번까지 보충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A씨와 마찬가지로 밀가루와 식용유 값이 오른 빵집 상인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안양에서 14년째 빵집을 운영 중인 60대 B씨는 더운 오븐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원재료가 올라 빵 값을 올리려 했으나 손님들이 눈에 밟혀 전체 빵 품목 중 2개에 한해 500원만 인상했다”고 푸념했다. B씨는 그나마 전기세라도 아껴보려 선풍기에만 의존한 채 빵을 구우며 허리띠를 졸라 매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수원특례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40년째 야채 장사만 한 C씨도 크게 오른 밥상물가에 가게를 운영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C씨는 “손님들이 지갑을 선뜻 열려고 하지 않는다”며 “가격을 먼저 묻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마침 야채 가게에 들린 한 60대 손님은 “열무김치 사려고 왔는데 가격이 올라 혼자 먹을 만큼만 산다”며 한 푼이라도 아끼려 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했고 농축수산물은 4.5%, 생활물가지수는 7.2% 상승했다. 식생활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는 물론 상인까지 모두 힘겨운 여름나기를 보내고 있다. 또 식재료를 운반하는 차량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유값도 리터(ℓ)당 1천433원(지난해 7월 말 기준)에서 올해 7월 ℓ당 2천원 선까지 오르며 상인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가격 변화를 피부로 곧장 느낀다. 소비 심리가 줄어들면 경제 불씨도 줄어든다”라며 “소비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가격 상승을 자제하는 것이 모두를 살리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무더위와 관련해선 이전엔 서늘한 안개를 가공하는 쿨링포그 시스템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라며 “물가 상승에 대한 대책 마련도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병규기자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공식 취임 하루 전에 경기도의회 양당 대표와 함께한 저녁 자리에서 술잔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도의회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부지사와 곽미숙 대표(고양6),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용인3)는 지난 27일 용인특례시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3인 회동’을 했다. 이번 만남은 도의회 파행 장기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으자는 취지로 김 부지사가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폭탄주’ 등을 마시며 약 두 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동에서 김 부지사와 남 대표가 언쟁을 벌이며 다퉜다는 데 있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김 부지사는 맞은 편에 앉아 있던 곽 대표 방향으로 술잔을 던졌고, 이로 인해 곽 대표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깨지면서 파편이 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지미연 수석대변인(용인6)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곽 대표가 다치지는 않았지만, 현재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김 부지사가 술잔을 던진 행위는 김동연 집행부의 도의회 무시 행태가 폭력으로 묘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인 김 부지사는 즉각 도의회와 도민에게 사과하고, 김동연 지사 역시 김 부지사를 즉각 파면하고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국민의힘 대표단은 경기남부경찰청을 찾아 곽 대표 명의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부지사에 대한 혐의는 특수폭행 및 특수협박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 부지사는 이날 오후 ‘도민과 도의회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도의회와 관련된 현안을 해결하고자 마련한 자리에서 의욕이 너무 과했다. 불미스러운 일은 일부 인정한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며 “도의회 야당 대표(곽 대표)에게도 즉시 전화로 사과드렸다 앞으로 도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태환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인근 도로의 차량 흐름을 개선했다고 28일 밝혔다. IPA는 터미널 출입 게이트 인근 신항대로에 운전 방향을 알려주는 유도선을 설치하는 동시에 유턴 구역을 설치했다. 또 좌회전 차로도 확장했다. 앞서 IPA는 컨테이너 반·출입이 많은 평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 1일 평균 6천대의 운송 차량이 신항 인근 도로에 몰리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이 구간에는 유턴구간이 없어 화물차 운전자가 불편을 겪어왔으며, 좌회전 차선의 길이가 모자라 상습 정체 구간으로 변했다. 이에 IPA는 차량 혼잡을 줄이기 위해 인천경찰청·도로교통공단·연수구·화물연대·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등과 함께 대책을 마련했다. 김종길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이번 공사를 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신항 배후단지 물동량 증가에 발맞춰 물류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신항 터미널은 지난해 기준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62%에 해당하는 207만TEU를 처리했다. 이승훈기자
인천 부평구에 사는 청각장애인 A씨(43)는 독서토론이나 IT 활용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수강하려 수년째 서울의 한 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로 가고 있다. 집에서 센터까지 2시간이나 걸리지만 청각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인천에는 없기 때문이다. A씨는 다양한 교육을 받고 싶지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은 서울시민만 수용하고, 인천의 복지관들엔 수어통역이 가능한 곳이 거의 없어 선택의 폭이 좁다. A씨는 인천시가 건립한다는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이 완공하는 날만 10년째 기다리고 있다. 서구에 사는 고령의 청각장애인 B씨(72)는 일반 경로당을 이용하지 못해 대부분의 시간을 길거리나 집에서 보낸다. 노인들의 커뮤니티인 경로당을 찾아봤자 언어 문제로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B씨도 다른 노인들처럼 여가·문화활동 등 사회적활동을 해 활력을 찾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우울감을 호소한다. 경로당은커녕 주변의 복지관을 찾아봐도 고령의 청각장애인들이 모여 쉴 곳은 없다. 인천지역 청각언어장애인들이 누구나 누려야 하는 복지혜택에서 소외받고 있다. 시가 추진 중인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건립 사업이 10년째 제자리 걸음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인천 서구 왕길동 317의3 일원 검단3도시개발사업구역 내 1천645㎡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의 연면적 2천4㎡ 규모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이 생기면 언어소통의 문제로 일반 복지관에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청각언어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가 가능하다. 지체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들은 종합복지관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수강하거나 참여할 수 있지만, 청각언어장애인들은 전문 복지관이 없으면 수어 통역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아직 인천에는 수어통역이 가능한 복지관이 1곳도 없다. 하지만 시가 추진하는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이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시가 서구 검단3도시개발사업구역 내 기부 방식으로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개발계획이 여러차례 바뀌고 사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등이 나오면서 아직도 설계용역 중이다. 결국 지난해 완공해야 할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의 내년 준공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인천지역의 청각장애인 수는 지난해 기준 2만3천237명으로 전체 장애인(14만6천331명)의 15.9%를 차지하며, 현재 2만6천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인천지역 청각장애인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며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준공을 기다리는 것 뿐”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다소 지연됐지만 내년 10월 차질 없이 준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민수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협업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구역에 휴식과 전시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복합문화공간은 루이비통과 인천공항이 지난 5월부터 T1 3층 면세구역 중앙부에 여객이 드나들기 쉬운 개방형 공간(235㎡ 이내)으로 조성했다. 여기에 지난 22일부터 2023년 말까지 6개월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공간의 첫 번째 콘셉트는 ‘종이비행기와 모노그램 큐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비상하는 비행기 조형물과 루이비통을 대표하는 모노그램을 재해석한 디자인 요소를 활용하는 한편, 올해 12월 말까지 운영한다. 이 밖에도 공항공사는 공항 내 유휴공간 개발 및 체험형 특화공간 조성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 면세구역 내 젠틀몬스터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랜드마크 조형물과 라이엇게임즈의 E-스포츠 체험 공간인 게이머 라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면세쇼핑 구역 전면이 단순 이동 통로가 예술작품을 전시한 아트 갤러리로 탈바꿈했다”고 했다. “공항 면세구역을 이용하는 여객들에게 단순한 쇼핑을 넘어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칸막이 좌석이 없으니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워요” 취업을 준비중인 성이영씨(26)는 집 근처에 위치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중앙도서관에서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공부를 한다. 하지만 이 도서관에는 예전보다 칸막이 열람실이 줄어 혼자서 공부할 자리가 없다. 그렇다고 자료실에서 공부를 하기엔 돌아다니는 이용객 때문에 집중이 어려웠다. 결국 성씨는 도서관 대신 10여만 원을 내고 스터디 카페로 자리를 옮겨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지역 시립도서관 등이 정부의 정책에 따라 열람실을 줄이고 있어 취준생과 공시생, 학생 등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인천시와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립도서관 8곳 중 미추홀도서관과 율목도서관 2곳만 칸막이 열람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관리하는 도서관은 총 8곳으로 이들 모두 칸막이 열람실이 있다. 반면,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도서관 중 가장 큰 규모의 중앙도서관은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칸막이 열람실을 큰 폭으로 줄였다. 중앙도서관 전체 360석 중 45석만 칸막이 형태의 열람실이다. 이는 리모델링 전인 지난 2020년 기준 열람실 좌석 총 724석 중 칸막이 좌석이 204석이었던 것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시와 시교육청이 도서관 열람실을 줄인 이유는 정부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2019년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도서관을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열린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도서관을 휴식공간과 카페 등 포용적 개방공간으로 확대키로 하면서 최근 신설한 도서관과 리모델링한 도서관 열람실 좌석이 줄고 있는 것. 시와 시교육청은 도서관을 개인 공부를 위한 공간이 아닌,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바꾸고자 열람실을 없애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료실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과 취준생, 독서를 하는 시민들이 뒤섞이다 보니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은 바뀐 환경에 쉽게 적응했지만,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려는 취준생과 공시생, 학생들은 칸막이 형태의 열람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열람실이 줄면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지 못하는 수험생은 스터디카페 등을 이용해야 하기에 금전적인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도서관에서 자주 공부를 한다는 차하란양(15)은 “칸막이 좌석을 가장 선호하지만 일찍 오는 사람들이 먼저 선점해 개방형 좌석을 이용한다”며 “칸막이 자리가 없으면 인근 스터디카페로 가야하는데 적은 용돈 때문에 자주 가긴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에 지어진 도서관은 칸막이 열람실이 거의 없다”며 “도서관을 열람공간보다는 문화공간으로 조정하는 게 최근 추세로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수연기자
여름 휴가철마다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가 시급하단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 한 해 동안 버려지는 동물은 약 2만여마리(2019년 2만7천967마리, 2020년 2만6천987마리, 2021년 2만3천856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년 중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발생하는 유기동물 비율은 약 19.9%로 가장 높은데, 경기 지역에선 2019~2021년 3년간 한 해 평균 5천227마리의 동물이 7~8월에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살펴보면 본격 휴가기간인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도내 유기동물은 총 983마리로 하루에 약 55마리가 유기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이 버려지는 유기동물의 대다수는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현행 동물보호법상 유기·유실동물의 보호기간은 10일이기 때문이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입양되지 않는 동물들은 안락사 수순을 밟는다. 실제로 대다수의 유기동물이 보호기간을 넘겨 안락사되고 있는데,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전체 유기동물 중 주인을 찾거나 입양된 사례는 44.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유기동물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도 지난 23일부터 민관 합동으로 휴가철 동물 유기를 막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여행기간 동안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위탁업소도 마련했는데, 도내에선 총 1천388곳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캠페인이 유기 그 자체를 막는 것에만 급급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반려견주(主)에 대한 교육 의무화 등이 절실하다고 제언한다. 또 민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민법 개정안을 정부 발의했다. 이로부터 약 10개월이 흘렀지만 국회에선 해당 개정안에 대한 논의는 한 차례도 진행되지 않은 채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물론 정부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지자체에서 위탁업소를 운영하는 것도 유기동물 방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유기동물 발생을 막기 위해선 반려견주들의 책임감과 생명에 대한 의식을 높여줄 수 있는 교육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권보다는 ‘생명 존중’의 취지를 강조해 선언적 의미가 있는 민법 개정안이 통과돼야만 동물보호법 등 관련 법률이 뒤이어 개정될 수 있다”며 “상임위에서 하루빨리 논의를 시작해 민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규기자
경기도교육청의 광교신청사 이전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안정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내년 3월로 계획한 신청사 입주 완료 시점을 같은 해 7월로 연기했다. 지난 2월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폭등, 6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레미콘 공급 지연, 장맛비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예정보다 한 달가량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당초 내년 1월 임시 준공 이후 입주를 시작해 3월에 완료하려던 계획을 내년 4월 완전 준공 후 입주를 시작해 7월에 완료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현재 신청사 공정률은 전체 57%로, 콘크리트 타설 등 골조 공사가 완료된 가운데 내부 설비, 전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현 남부청사 부지 및 건물의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반도건설을 낙찰자로 낙점했다. ㈜반도건설은 예정가인 1천157억원보다 1천400억원 더 높은 금액인 2천557억원에 이곳을 사들였다. 매각 대상으로는 도교육청 남부청사,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건물 11개동(3만1천164㎡)과 토지(3만3천620㎡)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음에는 임시 준공 이후 미리 입주해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그럴 경우 업무와 공사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래서 이번에 공사가 미뤄진 김에 아예 준공을 다 하고 입주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