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곽병선 한국소액주주연구회 수석부회장이 전하는 '리더십 에피소드'

벤처기업의 성공확률은 5% 미만이다. 많은 사람들이 꿈과 비전을 품고 창업하지만 불행하게도 실패하는 기업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여전히 꿈을 위해 도전하는 한국소액주주연구회 곽병선 수석부회장의 신간 <리더십 에피소드>가 눈길을 끈다. 곽 부회장은 지난 1998년 국내 바이오산업의 태두라 할 수 있는 뉴로테크(현 지엔티파마)의 초대 CEO로서 5년의 재임 기간에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 0.01%에 도전했다. 지금의 지엔티파마가 역경을 극복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경영자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에는 리더십을 주제로 한 45개의 단편 주제가 담겼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리더가 조직을 통솔하기 위해 필요한 사색의 장을 제공한다. 곽 부회장이 리더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주제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인상 깊다. 곽병선 부회장은 “리더의 처신과 행동의 근간은 인간관계의 중요성”이라며 “친화적·민주적·선도적 리더십을 통해 조직원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로 이 책을 미래의 리더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낸다” 대한항공 VS “끝까지” KB손보, 2차전 ‘배수의 진’

‘2차전에서 끝내겠다’(대한항공), ‘홈에서 설욕하고 3차전까지 가겠다’(KB손해보험) 2년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둔 인천 대한항공과 첫 챔피언의 희망 불씨를 홈에서 살리겠다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7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갖는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전 2선승제로 축소된 챔피언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해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벼랑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이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1세트서 뒷심 부족으로 기선을 빼앗겼으나, 이후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31점)와 레프트 듀오 정지석, 곽승석이 나란히 15득점을 올리는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내리 3세트를 따내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927점)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자주 차단된 KB손해보험은 4세트서 단 15점을 얻는데 그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당초 우려했던 케이타에 대한 과한 의존도가 빚어낸 결과였다. 따라서 2차전서 끝내겠다는 대한항공에 맞서 승리가 절실한 KB손해보험은 반전을 이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케이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다른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1차전서 15득점으로 활약한 김정호와 한성정을 활용한 공격 성공률을 높여야 하고, 지난 플레이오프 한국전력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베테랑 센터 김홍정과 박진우가 대한항공 공격을 적극 차단해 줘야 한다. 또한 대한항공이 범실이 많은 팀으로 객관적인 화력이 뒤지는 KB손해보험 입장에선 실수를 줄이고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선 제압으로 여유가 생긴 대한항공은 2차전도 변함없는 공격 트리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막힐 경우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였던 임동혁이 소방수로 나서 전천후 폭격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기 위해 2차전도 노력할 것이다. 상대 주 공격수인 케이타를 수비에서 잘 막아낸다면 2차전도 어렵지 않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1차전 패배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공격 성공률을 좀더 높이고 적극적인 수비가 필요하다. 케이타가 욕심부리지 않고 평소대로 해준다면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체납차 꼼짝마! [포토뉴스]

6강PO 9일 점프볼…고양 오리온·안양 인삼公 출격

‘정규리그는 잊어라.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6개월 간의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가 오는 9일부터 포스트시즌(PS)에 들어간다. 울산 현대모비스(4위)-고양 오리온(5위), 안양 KGC인삼공사(3위)-대구 한국가스공사(6위)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로 시작되는 PS은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6강 PO는 9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이 먼저 맞붙고, 다음날인 10일 오후 6시 안양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가스공사가 격돌한다. 먼저 오리온은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와 3승3패로 균형을 이뤘다. 상대 기록에서 오리온은 경기당 평균 83.0점을 득점한 반면, 실점은 77.8점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리바운드서는 34.2개로 35.7개의 현대모비스에 다소 뒤졌다. 2점 득점은 경기당 평균 25.7개로 27.0개의 상대에 뒤졌지만, 3점 득점서는 6.7개로 4.5개의 현대모비스보다 많았다. 오리온은 국내선수 득점 1위인 가드 이대성(평균 17.0점)과 포워드 이승현, 가드 이정현 등 토종 선수들과 외국인선수 머피 할로웨이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오리온으로서는 골밑 활약이 돋보이는 상대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4강 진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번 반란의 우승을 준비하는 KGC인삼공사 역시 올 시즌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가스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기선 제압에 나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6강 PO부터 챔피언전까지 10연승 우승신화를 썼던 KGC인삼공사는 또 한번의 신화장조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 청부사로 활약했던 제러드 설린저가 떠났지만 이번 시즌엔 오마리 스펠맨이라는 걸출한 포워드가 그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여기에 국내선수 리바운드 5위 오세근, 3점슛 1위 전성현과 문성곤, 전성현 등 무서운 폭발력을 지닌 외곽 슈터들이 많아 이들이 위력을 발휘한다면 지난 시즌 영광 재현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상대와의 대결서 득점 평균 81.8점으로 81.0점의 가스공사에 앞서있지만 리바운드에서는 32.8개-38.8개로 열세다. 2점 득점도 17.7개로 19.8개인 상대에 뒤져있지만, 3점 득점은 13.7개로 10.2개의 상대보다 월등히 앞서있어 결국 KGC인삼공사의 외곡포와 가스공사의 골밑 대결이 승부의 열쇠로 여겨지고 있다.

'김은혜 출마' 경기도지사 선거, 윤심 vs 이심 대리전 촉발...흥행 열기 고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복심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대선을 방불케 하는 흥행 열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한 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키려는 범진보 후보들이 ‘윤심’(尹心)과 ‘이심’(李心)으로 나뉘어 대리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선주자급인 유승민 전 의원의 독주가 예상됐던 국민의힘 내부 경선 역시 크게 출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대장동이 위치한 성남 분답갑을 지역구로 두며 치열했던 대선 과정에서 이 고문을 직격한 ‘저격수’로 통용됐다. 대선 직전까지 이른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하거나 부산저축은행 사건 브로커인 조우형씨가 2011년 수사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당선인을 ‘만난 적 없다’고 진술한 검찰 조서를 공개하는 공수 양면에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가을 국정감사에서 당시 도지사였던 이 고문을 집중 공격하는 발군의 실력으로 보수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어, 출마를 선언하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예민한 사안을 선거 메인 이슈로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재명의 성과를 계승·발전하겠다’고 천명한 조정식 의원과 ‘이재명을 검찰공화국으로부터 지키겠다’는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이재명의 길을 잇겠다’는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이재명과 함께한 정치교체 약속을 지키겠다’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의 갈등상황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기도지사 선거가 ‘윤심’과 ‘이심’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면 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의 당내 경선 과정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윤석열 복심’과 ‘이재명 저격수’란 타이틀을 앞세운 김 의원이 강성 보수층의 표심을 가져온다면 얼핏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보일 수 있는 둘의 맞대결이 안갯속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영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석열 당선인 지지그룹의 힘을 얻은 김은혜 의원의 출마로 경기도지사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며 “합리적 보수의 상징인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중도층 포섭에 유리하다는 측면에서 양 측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밑현장] 유승민, “이재명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된 정책은 개혁할 것”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5일 “이재명 전 지사의 잘된 정책은 확실히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개혁하겠다”며 “나쁜 포퓰리스트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국민의힘 후보라고 해서 정치적으로 누구를 보복하는 일은 없다.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옳은 건 옳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해왔다. 전임 지사(이재명)의 행정에 대해서도 분명히 원칙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며 “도민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일자리와 주택, 교통과 복지, 교육과 보육 등에 대해서 획기적인 개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이 전 지사의 잘한 정책으로 코로나19 대응과 지역화폐 등을 꼽았다. 이어 기본주택 등의 부동산 정책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순전히 ‘일’을 하기 위해서다. 도의 문제를 해결하는 히딩크 같은 해결사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도에 대해 열심히 공부 중”이라며 “선거 기간 절대 공약을 허투루 내지 않을 것이다. 임기 동안 도지사 자리를 걸고 꼭 추진할 수 있는 것들을 공약으로 내겠다. 앞으로 하나하나씩 도민에게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5년 뒤 대선에 대해 누가 알겠느냐”며 “도지사를 잘하면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 그 부분은 오픈으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