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70] 인천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 단일화’ 숙제, 국민의힘 ‘합당 후 새인물’ 변수

오는 6월1일 치러질 인천시장 선거가 주요 정당들의 후보 공천 등을 섣불리 예상하기 힘든 안갯속 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남춘 시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선거 승리를 위한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 등에서 나올 수 있는 전략공천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등 인천의 주요 정당 모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치러지는 시장 선거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당 모두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내부 경선과 후보 공천 등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박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박 시장은 현직으로서 오는 5월12~13일 후보자 등록을 통해 출마를 최종적으로 공식화할 예정이다. 특히 박 시장은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내부 경선을 치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인천시당이 당초 하마평에 오르던 유동수 인천시당위원장(계양갑), 윤관석 의원(남동을)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번 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대신 지난 9일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패배로 침체한 당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박 시장의 재선 도전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유 시당위원장은 박 시장이 본격적으로 캠프를 꾸리면 지역 의원 모두 캠프와 인천선거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박 시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시장 선거의 승리를 위해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앞선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인천 내 표 차이가 3만4천760표(1.86%p)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조가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정의당의 시장 후보 공천 및 완주 여부가 가장 큰 변수일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전 시장,이학재 전 의원, 안상수 전 시장, 심재돈 동미추홀갑당협위원장 등이 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상태다.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던 윤상현 의원(동미추홀을)은 심 당협위원장을 지원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이 중 유 전 시장과 안 전 시장은 전임 시장으로서 높은 인지도를 앞세우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새인물을 부각하며 경쟁을 벌이는 중이고, 심 당협위원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함께 근무한 윤 당선인과의 친분이 최대 강점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내부 경선을 치를 전망인 가운데 국민의당과의 합당 여부도 후보 공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변수의 핵심은 문병호 전 의원이다. 문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국민의당 창당공신으로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이다. 앞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 인수위원장이 문 전 의원의 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내세우면 경선의 판도 등이 뒤흔들릴 수밖에 없다. 아울러 윤 당선인의 복심이 작용하면 심 당협위원장이 내부 경선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정당별 유력 후보 중 누가 공천을 받을 것인지 함부로 예측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이어 대선 정국과 맞물린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상 정당별 공천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들이 튀어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민이민수기자

[지방선거 D-70] 인천 군수·구청장 선거, 민주 '현역 물갈이'·국힘 '과열' 양상

오는 6월1일 치러질 인천지역 군수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단체장의 무더기 물갈이, 국민의힘은 후보 난립으로 인한 공천경쟁 과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선 득표율이 낮았던 지역의 단체장에게 책임을 묻고 비리 전력자의 지방선거 공천 배제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패한 지역은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옹진군, 강화군 등 5곳이며, 강화군을 뺀 4곳의 현역 단체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내부에선 동구가 진보성향이 일부 강했지만 이번에 패한 점, 미추홀구는 3번 연속 민주당 출신 구청장인데도 패한 점, 연수구는 아예 과반의 득표율을 내준 점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옹진군은 35.5%의 매우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모두 대선 기여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남동구는 비록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현재 구청장이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재선 도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 이후 모든 선거구에 군수구청장 예비후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10곳의 선거구에서 최소 2명에서 최대 6명의 국민의힘 소속 출마예정자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경쟁률이 3.6대 1에 달한다. 이 같이 국민의힘 소속의 예비후보들이 많은 것은 대선 승리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해 일찌감치 출마의지를 내보임으로써앞으로 치열한 당내 공천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같은 예비후보난립으로 인해 치열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해 서로 헐뜯고 비방하는 네거티브전이 발생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난 대선의 결과가 지방선거 공천에 고스란히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영향은 민주당의 현역 단체장 물갈이, 국민의힘의 경쟁 과열 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했다. 김민이민수기자

인천 송도 주민단체 “인천경제청 무능, 6·8공구 개발사업 서둘러야”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에 대한 심의가 위원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불발(경기일보 7일자 3면)한 것과 관련, 송도 주민단체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무능함을 질타하며 조속한 사업계획 확정 등을 촉구했다. 송도단지대표위원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지난 4일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의 송도6·8공구 개발사업에 대한 심의 불발은 인천경제청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단체의 압박 등으로 심의에 차질을 빚은 것은 인천경제청이 사업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채 초고층 건물 건설 등 현실성 없는 일부 주민의 의견에 휩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단체는 “한 주민단체가 심의 전 심의위원들에게 문자 등을 보낸 것은 사업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단체는 인천경제청이 적극적으로 송도 6·8공구 개발을 위한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했다. 류창수 위원장은 “곧 인천경제청의 조속한 심의 추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송도의 주요도로에 내걸어 이 같은 주민들의 의견을 공론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곧 시 투자유치기획위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심의를 빨리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인천지역 학교 10곳 중 4곳 방역인력 부족…학생 안전 구멍

인천지역 학교 10곳 중 4곳은 방역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개학 이후 학교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공동공간의 소독 및 관리를 담당하는 방역인력 부족 현상은 방역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내 학교 886곳 중 349곳(40%)은 학교별 방역인력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시교육청의 방역지침상 학교에서는 방역인력을 활용해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사용한 계단, 휴게실 등 공용공간에 대한 소독 및 환기를 해야 한다. 급식실에 대한 소독 등의 업무도 방역인력의 몫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방역인력이 부족해 이 같은 지침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남동구 A중학교는 방역인력 정원을 채우지 못해 소독 등의 업무에 교사들의 힘을 빌리고 있지만, 이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미 교사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남은 교사들이 대체수업 등의 업무에 더해 방역업무를 하기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A중학교 교감은 교실 환기나 소독 등을 담임 교사가 하는데, 복도나 급식실 같은 공용공간은 인력이 부족해 지침대로 매시간 관리하진 못하고 있다고 했다. 부평구 B특수학교도 같은 상황이다. 학교의 특성상 교사가 학생들을 돌보기에도 부족한 상황이라 방역에는 별도 인력이 필요하지만, 초단기근로자라는 이유로 지원자가 없는 상태다. B학교는 계속해 공고를 내고 있긴 하지만, 시교육청이 배정한 정원 9명의 절반 수준인 4명의 인력으로 방역업무를 하고 있다. B학교 교감은 방역인력이 부족하면 공동공간에 대한 방역을 제대로 하지 못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장애학생들은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해 방역인력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시교육청은 별도의 인력망 운영 등을 하지 않고 있다. 각 학교별로 예산만 배정하고, 학교들이 각자 시교육청 채용정보 게시판을 통해 방역인력을 구해야 한다. 이날 채용정보 게시판에는 여러차례에 걸쳐 같은 학교들의 채용 공고가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역인력망을 시교육청이 운영하기에는 워낙 많은 숫자라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학교의 채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방역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구리 유력 후보 비방 가두방송 차량… 선거법 위반 논란

구리지역에서 연일 유력 후보의 낙천, 낙선등을 의심케 하는 가두방송 차량 운행이 이어져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적재함에 선거용도 무대장치를 설치한 1t 화물차가 지난 17일부터 유력 시장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모 매체 보도)을 녹화기와 확성기 등을 통해 송출하면서 도심 곳곳을 운행하고 있다. 해당 차량 무대 전면 곳곳에 안XX 시장 물러가라 등 후보를 특정할 수 있는 표현까지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후보 성명을 나타내는 광고, 인사말, 벽보, 사진, 문서, 도화 인쇄물 등은 물론 녹음, 녹화테이프 등을 배부, 첨부, 살포, 상영 또는 게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해당 차량에는 당사자를 특정할 수 있는 문구는 물론 심지어 실명까지 적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A씨는 현행 공직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행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당사자가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선관위는 즉각적인 행위 중지를 요구한 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리시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중지명령을 내렸다면서 이 사안은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사법당국과) 최대한 협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두 방송 내용 중 안XX 시장과 관련된접대 논란 부문은 수사까지 진행됐으나 지난달 형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구리=김동수기자

‘만지고 보고 듣고’…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서 ‘예술가의 놀이법’ 즐기기

어린이들이 현대미술 작품과 함께 놀이를 경험하는 전시가 열린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참여 예술 프로젝트 <예술가의 놀이법>을 지난 15일부터 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오는 7월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신혜정 설치미술가, 김휘아 인터렉티브 아티스트, 노인우 설치조각가 등 3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예술가의 놀이법>은 3가지 미션 수행 프로그램 ▲촉각 구르기 ▲청각 잡기 ▲시각 붙이기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은 작품을 통해 놀이의 속성인 유희적 행위를 미적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촉각 구르기’는 신혜정 설치미술가의 작품 ‘구르는 몸, 부딪히는 몸, 버티는 몸(Rolling body, bumping body, holding body)’을 활용해 세상을 버텨내는 인간의 노력과 의지를 촉각적 놀이로 경험할 수 있다. 미술관 안에서 어린이들이 움직이는 과정을 놀이로 변환시킨다. 또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오브제로 연극 무대를 구성한 ‘미다스의 강’과 연계해 어린이의 기억을 놀이 경험으로 연결했다. 두 번째 ‘청각 잡기’는 실재와 가상, 원본과 복제에 대한 주관적 고찰을 다양한 기술적 시도와 접목해 표현하는 김휘아 인터렉티브 아티스트의 작품과 청각을 연결했다. 그의 작품 ‘외계인의 침’은 현실과 가상세계의 괴리감과 청각적 놀이 경험을 제공하며 ‘매직 서클’은 VR 기기를 착용, 미술관에서 타인의 놀이 기억을 구경할 수 있는 혼합현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프로젝트 ‘시각 붙이기’는 노인우 설치조각가의 작품과 함께 한다. ‘시각 붙이기’에서는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과 어린이의 시각적 놀이 경험을 연계해 기억에 따라 서로 다르게 발현되는 인간의 관점을 빛과 그림자 조각으로 창작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노 작가의 작품 ‘공간14-7’ 안에서 그림자를 활용해 빛의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공간13-03-1/2/3’은 조각 스티커를 활용, 빛의 그림자를 조각하는 시각적 놀이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에서 행하는 놀이의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미술관 경험을 줄 수 있다”며 “<예술가의 놀이법>이 어린이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3월23일 세계 기상의 날'49년 전보다 1.5℃ 상승 경기도, 돌발해충 발생에 경각심 필요

3월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이한 가운데 기후 변화로 경기도 지역이 뜨거워지면서 농작물과 산림을 파괴하는 돌발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욱이 기온 상승은 돌발해충 발생의 최적 조건이기에 행정 당국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기후 변화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수도권기상청과 경기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73년부터 1981년까지 도내 연평균 기온은 11℃였으나 10년 단위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최근 10년(2012~2021년) 동안에는 12.5℃로 산출, 49년 전과 비교해 1.5℃ 오른 데다 지난해에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3℃(2016년과 동일)로 조사됐다. 인간처럼 지구 역시 기온이 오르면 아프다. 대표적인 것이 돌발해충과 같은 생태계 파괴다. 지난 20062010년 안성과 고양 등지에서 최초 발견된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과 같은 돌발해충은 포도 등 100여종의 농작물뿐만 아니라 산림까지 갉아먹어 피해를 주고 있으나 따뜻해진 날씨로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2017년 도내 166㏊에서 발생한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해 617.5㏊에서 발견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는 실정이다. 꽃매미의 경우 발생 면적(777㏊98.9㏊)이 줄어들었으나 겨울 생존율이 10년 전보다 최대 20%p 상승한 80%로 추산되면서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온 상승으로 이들 해충의 부화시기마저도 10년 전보다 최대 15일(애초 5월 중순) 빨라져 방제 작업에 나서는 일선 시군이 속병을 앓고 있다. 이처럼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가 명확한 만큼 전문가들은 민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탄소 중립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선 자동차와 같은 이동 수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동시에 태양광 설치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 시설 사용을 권장하는 등 시민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이럴 경우 시민들도 기후 위기를 실감해 탄소 배출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돌발해충은 개체 수가 갑자기 늘어나 농작물 등에 피해를 주는 외래종이다. 이정민기자

이재정 불출마에 요동치는 진보진영…새 국면 돌입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단일화를 추진 중인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군들의 선거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불출마를 선언한 이 교육감의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한 진보·보수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빨라지며 도교육감 선거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재정 교육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자 진보진영의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잇따라 입장문을 내며 “조속한 단일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진보진영의 단일화를 주도 중인 ‘경기도 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위한 준비모임’(준비모임)은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경기도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등 도내 진보 성향의 교육감 단일화 후보를 정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단일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예비후보들은 이날 이 교육감의 불출마에 대해 “대의를 위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교육감 단일후보 추진 과정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원단체의 반응은 서로 엇갈렸다. 경기교사노조는 “이 교육감의 의사를 존중하며 8년간 경기교육을 위해 애쓴 바를 잘 알고 있다”며 “이제는 남은 기간까지 코로나19로 힘든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헤아려 유종의 미를 거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전교조 경기지부는 “학교 민주주의를 무시한 불통 이 교육감의 불출마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 교육감 1·2기에 현장 무시, 불통 행정을 집행했던 도교육청 출신 관료들도 교육감 출마에 나서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출판기념회 개최 이후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이 교육감의 최측근인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은 본격적으로 출마 채비를 마치고 등판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한복 전 원장은 이재정 교육감 국회의원 당시 보좌관과 국회사무처 원내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열린우리당 홍보기획팀 실장, 국민참여당 대표 비서실장, 경기도교육연구원장,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쯤에 도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 같다”며 “이후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밟을 것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결집세를 강화하고 있는 보수진영은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을 도교육감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훈기자

송창준 수원시음악협회장 "예술인 재능, 시민에게 나눠주는 기틀 마련"

수원이 다시 음악이 흐르는 도시로, 예술이 넘치는 도시가 되도록 수원시음악협회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19일 수원시음악협회장에 송창준 회장이 취임하자 지역 음악계에선 역시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송 회장은 그동안 수원시음악협회장=전공자의 공식을 깼다. 비전공자이지만 누구보다 수원음악협회장의 적임자로 꼽혀왔다. 1994년 수원시음악협회 사무차장을 시작으로 사무국장, 부지부장, 감사 등 20여년간 수원시음악협회의 역사를 함께 했다. 특히 지난 6년간 협회 TF팀장을 맡으며 예산 조달과 후원금 마련 등 수원향토음악제 부활에 힘 쏟았다. 지난 1월 21일엔 한국음악협회에서 한국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한국음악상을 수상했다. 취임 한 달째 맞은 송 회장은 협회의 위상을 재정립해 지역 연주자들이 연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겠다면서 음악인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고 시민들과 호흡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제 막 취임 한 달째를 맞았지만 그는 지난 15일 수원향토음악제, 22일 수원야외음악당 활성화 방안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특히 수원특례시 출범을 기념하고자 지난 15일 열린 수원향토음악제는 수원 출신의 성악가 40명으로 구성된 수원음협 솔리스트앙상블, 수원 일월초 출신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문태국이 무대에 올라 향토제의 진수를 선보였다. 그에게 수원향토음악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2008년부터 10년간 중단됐던 수원향토음악제를 발로 뛰어 후원금을 만들어 다시 부활시킨 인물이기 때문이다. 남다른 의미만큼, 그동안 성정문화재단 상임이사 등 30년간 음악계에서 활동하며 경영과 홍보, 대외협력 등을 맡아온 강점을 십분 발휘해 후원금을 받아 더 풍성한 음악회를 만들었다. 그는 현재 재정 건전성, 회원 간 교류 회복 등 할 일이 수두룩하다면서 지역과 단체, 예술인들과 소통을 통해 협회 내파트별 불균형을 균형있게 맞추고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회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연주자들이 설 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전문 음악인들이 아이디어를 내 수원 야외음악당을 세계적인 메카로 만드는 꿈도 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수원합창제와 향토음악제 등을 축전으로 선보이고, 사라진 수원가곡제를 다시 부활시키는 등 줄어든 음악회를 늘려 산하단체가 연주할 토대를 구상 중이다. 송 회장은 협회가 60년이 되는 내년을 계기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협회가 탄생하도록 작업을 마칠 것이라며 연주자들이 행복해 하는 협회는 물론 예술인들의 재능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다리를 잇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