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도시 수원의 명성에 걸맞는 발전과 내실있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11일 제2대 통합 수원시씨름협회장에 당선된 이춘희 (주)세미아이하이테크 대표(53)는 씨름인들의 여망을 잘 알고 있다. 선대 회장이 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그 뜻을 이어 수원시 씨름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최근 협회가 회장 부재로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관계자들로부터 안정된 협회를 이끌어 선수와 지도자들이 어려움 없이 운동하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는 당부의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수원시는 전국 최고의 실업팀인 수원시청과 오랜 전통의 우만초, 동성중, 수원농생명과학고, 경기대 팀이 있다. 시청 팀은 시와 체육회에서 안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반면 학교 팀들, 특히 초ㆍ중ㆍ고 팀들의 어려움이 많이 있단다면서 유소년 선수 저변확대와 지원을 위해 교육지원청, 체육회, 학교 관계자들과 접촉해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춘희 회장은 정례적인 만남 통해 현장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씨름인의 밤 등 일선 현장에서 고생하는 선수ㆍ지도자들을 격려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내실을 다지고 모든 씨름인이 하나돼 나아가는 협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씨름은 한 때 국민 스포츠로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에는 다소 침체한 느낌을 받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씨름이 수원에서 더욱 발전해 부흥의 기치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시민들께서도 우리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에 더욱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선학기자
2~3분조차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소음이 극심합니다 11일 오전 11시40분께 파주 파평면 율곡리 화석정. 이곳에서 만난 임선정씨(58ㆍ서울시) 일행은 서로 말을 못 알아 들을 정도여서 5분만에 관람을 포기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연구소였던 화석정이 불과 40여m 떨어진 4차선 37번 국도(문산읍~연천)에서 하루종일 쏟아내는 교통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37번 국도는 왕복 4차선으로 지난 1981년 4월 일반국도로 사용이 승인됐다. 애초 도로설계는 화석정에서 상당히 떨어진 주변 율곡리 마을로 관통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동네단절 등을 이유로 반대, 현재의 상태로 공사가 마무리됐다. 최근 전문가들이 화석정 앞 지면 위 1.5m에 대해 4차례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74~75.3㏈(A)Leq로 일반지역이나 도로변 수치를 초과했다. 방음벽 설치 시 61~65㏈(A)Leq, 방음터널은 57~58㏈(A)Leq, 지하차도 설치 때는 49~53㏈(A)Leq 등으로 감소됐다. 화석정이 도로소음에 시달리면서 하루평균 200명에 이르던 관광객이 지금은 3분의 1로 급감했다. 경찰은 화석정 구간 교통소음 저감을 위해 시속 60㎞로 제한하고 있지만, 덤프트럭은 감시카메라 앞에서만 반짝 속도를 줄이고는 쏜살같이 질주하고 있었다. 파주시는 내년말까지 도ㆍ시비 10여억원을 들여 화석정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추진, 디지털 기념관 구축, 진입로 확포장 및 주차장 조성 등에 나서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차문성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은 화석정 정비에 37번 국도 화석정구간 방음대책이 최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미정 파주시 총무팀장은 화석정 종합정비계획에 도로소음저감대책이 포함됐다. 화석정이 경기도 문화재인만큼 경기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동두천시에서 야간에 자신이 몰던 차량으로 식당 입구를 들이받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동두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께 동두천의 한 상가 건물 1층 식당 출입문 쪽으로 승용차가 돌진했다. 늦은 밤이라 식당 내부에 사람은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출입문 등 시설물이 부서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때 운전자 A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주거지 등을 조사하며 잠복도 했지만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다가 11일 오전 A씨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사고 직후 도주해 그동안 지인의 집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신병을 확보한 상태이며 음주 운전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두천=송진의기자
경기도의 전국씨름왕대회 축소 출전(경기일보 9ㆍ10일자 17면)과 경기도체육회의 내부 인사가 포함된 징계위 구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문형근 의원(더불어민주당ㆍ안양3)은 12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도체육회 행정사무감사서 경기도 씨름선수단의 대통령배 2021 전국씨름왕선발대회 축소 출전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지난 9월 경기도 씨름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씨름 종목을 향한 지원 근거가 마련됐지만 경기외적인 문제로 대회 개막 사흘 전까지 출전 여부를 정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다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씨름에서 경기도가 강세를 보임에도 선수단을 위한 지원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축소 출전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조례안에 근거해 예산 마련 방안을 도와 도체육회가 함께 모색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감에서는 내부 인사를 포함시킨 경기도체육회의 징계위원회 구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손희정 의원(더민주ㆍ파주2)은 6인 규모의 징계위원회가 현재 위원장이 공석인 점도 문제지만, 내부 관계자인 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위원장 역할을 맡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징계위가 사측 3인, 노조측 3인으로 구성됐지만 민주노총 소속인 1노조만 징계위원에 포함됐고, 한국노총 소속인 2노조는 포함되지 않은 건 징계에 있어 차별을 유발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의원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직원 징계내역 및 조치실적을 확인한 결과 똑같이 파견비 부당지출로 징계를 받은 두 직원이 있는데, 1노조 소속 직원은 불문 경고에 그쳤고 2노조 소속 직원은 견책 징계를 받았다. 공정한 징계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채신덕 문체위 위원장(더민주ㆍ김포2)도 조직이 정상화되는 기미가 보여야 하나 현재로선 민선시대 도래 후 TF팀을 만들었음에도 감사실이 독립되지 않았고, 종목단체 활성화와 선진국형 클럽스포츠화가 멀었다고 보여진다라며 예산 활용에 있어서도 5계년, 10계년 등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하나 이 또한 없어 변화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조직의 각종 문제를 시정해나가는 과정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종목단체 활성화와 선진국형 클럽스포츠화 정착에 전력투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병국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징계위는 당초 외부인인 대학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지만 사임하면서 제가 불가피하게 잠시 위원장 직무를 맡은 것이라며 불문 경고를 받은 직원의 경우 소송건이 겹쳐있어 판결이 나올때까지 징계를 유보해 징계 수위에 차이가 있었다. 자치 협약에 규정된 교섭대상은 1노조라 부득이하게 2노조는 징계위서 배제했다. 징계위 구성은 추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권재민기자
오는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선 학교의 공간 재구조화와 교원수급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황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3)은 12일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국 등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교원 수급의 불확실한 상황을 우려했다. 황 의원은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교과목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있어 좋은 정책이라면서도 이렇게 다양한 교과를 가르칠 수 있는 교원 확충 문제에 있어서, 현실과 자료를 보면서 아직 경기교육이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시 위주의 현 제도와 고교학점제로 인해 현실과 동떨어진 경기교육의 정책이 학생들한테 합리적인지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이와 더불어 황 의원은 현재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해 홍보가 덜 돼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조은옥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국장은 자유학년제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고,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대상으로도 학부모 대상으로도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이어 교원 수급 우려와 관련해 (고교학점제의) 교육과정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해 여러 공동교육과정 운영이라든지 마을캠퍼스 지구라든지 꿈의 대학과도 장차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및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고교학점제 시행과 관련해 학교의 공간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4)은 교육 현장의 공통적인 요구 사항 중 하나는 공간 재구조화라며 고등학교에선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공간 확보를 위해 교무실을 줄이고 특화된 교실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과밀 및 과대 학교의 경우 애초에 확보할 공간이 없어 교무실을 줄이거나 도서관을 전면 리모델링하는 방안 등의 이야기가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해 모듈러 교실을 활용해 교무실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교육부는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오는 2023년부터 고교학점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2025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정민훈ㆍ박문기기자
인천의 한 도로에서 택시 옆자리에 탄 5세 여아의 신체를 만진 혐의의 70대 택시기사를 경찰이 입건했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47분께 서구 검단 방면으로 가기 위해 엄마이모와 함께 택시를 탄 B양을 강제 추행한 혐의(미성년자 강제추행)를 받는다. 당시 B양의 엄마와 이모는 택시 뒷자리에 앉고, B양만 앞자리에 앉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B양의 엄마는 A씨가 딸의 허벅지 등을 만지는 모습을 본 뒤 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양의 안전벨트를 메주려고 하다 닿은 것일 뿐이라며 B양이 글로브박스를 발로 차 이를 제지하다가 접촉이 있었다고 말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의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주연기자
남편의 무심함에 화가 나 흉기를 들고 극단적 선택을 예고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특수 협박 혐의로 중국국적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9시께 장안구 영화동의 거리에서 남편 B씨(50대)와 대화 도중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혐의다. A씨는 이날 자택에서 B씨가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자 '자신을 소홀하게 대한다'는 생각에 짐을 싼 가방과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집을 나왔다. 이후 A씨는 B씨가 자신을 쫒아 나오며 말리자 '죽어버리겠다'며 손에 든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려 했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검거했다. 중국인 A씨는 남편에게 서운함을 표시하려 했지만 의사소통에 애로를 겪자 격분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양휘모정민훈기자
양평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4명 발생해 모두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양평군에 따르면 A요양병원 직원 1명이 지난달 30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자는 54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입원 환자 35명, 퇴소환자 1명, 직원 9명, 간병인 5명, 가족과 지인 4명 등이다. 이들 확진자 중 환자 6명과 퇴소환자 1명 등 7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지만 모두 사망했다. A요양병원은 환자 79명, 직원 및 간병인 64명 등 143명이 생활했으며, 첫 확진자 발생 직후 동일집단 격리 조치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병원은 중증 환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것 같다며 확진자들의 정확한 감염 원인과 동선, 접촉자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양평=황선주기자
명문 특성화고가 밀집되어있는 이른바 '특(성화고) 세권'으로 불리는 수원시에 각 지역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11일 삼일공업고등학교(이하 삼일공고)는 2022학년도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자 명단에는 삼일공고가 위치한 수원시 뿐 아니라 타 지역의 지원자들도 적지 않았다. 삼일공고의 입시담당교사는 "인기 있는 학과는 문의가 연초부터 이어진다. 보통 경기도 각 지역 뿐 아니라, 전라도나 경상도 지역 등 전국에서 입학 지원을 할 수 있는지 많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삼일공고의 인기 비결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발명특허 특성화고등학교라는 점이다. 여기에 4차산업 관련 학과와 경찰사무행정과, 레저스포츠과 등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학교에 들어가고자 수원으로 이사까지 하는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0일 진행된 경찰사무행정과 면접에는 분당, 평택, 안산 등 경기도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참여했다. 면접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오전 7시 반부터 일과가 시작되고 밤 10시에 끝난다"는 학과 교사들의 안내에 "합격하면 이사를 오려고 부모님과 상의했다. 우수한 곳에 합격한 선배들을 보면 내 미래를 위한 당연한 투자라고 본다. 일과를 소화할 수 있다"고 열의를 보였다. 삼일공고의 김동수 교장은 "교육의 본질은 '공부'이다. 그 본질에 충실하고 싶어서 '공부하는 학교'를 목표로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힘썼고,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친 성과가 이번 입시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교육하고 끊임없이 연구하여 특성화고등학교의 우수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당당하게 세상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