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 냄새증거 도입 공동연구 MOU

삼육대학교와 경기북부경찰청이 국내 최초로 과학수사에 냄새증거를 도입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삼육대와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0일 냄새증거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제3의 증거인 냄새증거는 독일, 일본 등에서 지문과 유전자에 이어 증거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문과 유전자는 범죄현장에서 범인에 의해 지워지거나 훼손될 수 있는 반면, 냄새증거는 현장에서 지울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냄새 역시 지문처럼 개별성이 과학적으로 확보돼 범죄현장에서 범인을 식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삼육대 동물생명자원학과와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최초로 사람에 비해 1만배 이상 뛰어난 후각 기능을 가진 체취선별견 소리(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도입, 7개월간 선별 훈련을 실시해왔다. 현재 소리는 유전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현장에 남겨진 냄새와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정훈 동물생명자원학과 교수는 과학수사의 새로운 기법인 냄새증거의 인식 확대와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 초기부터 경ㆍ학ㆍ연 협력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면서 체취선별견 훈련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뒤, 냄새증거 표준 매뉴얼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탑동 5층 석탑 지킴이’ 최기화 오산 탑동향우회 총무 "지역 문화재 보존돼야"

우리 마을은 사라졌지만, 석탑이 마을 주민들 마음의 중심이 되고 마을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소중한 대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택지개발사업으로 마을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석탑을 지켜내고 관내 공원으로 옮겨 안전하게 보전하는데 앞장선 최기화 오산 탑동향우회 총무(62). 탑동향우회와 초평동주민자치회 등은 지난 7일 탑동 5층 석탑을 초평동 관내 습지공원으로 옮겨 석탑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마을의 유래가 담긴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최 총무는 우리 마을이 세교2지구 개발사업 지구에 포함되면서 지난 2006년부터 석탑이 방치됐는데 마을 주민의 노력으로 15년 만에 안전하게 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탑동 5층 석탑은 오산시 탑동마을에 오래전부터 전설로 전해져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난 1991년 마을입구에 세워졌다. 오산시사 등 문헌에 따르면 원래의 탑은 진흙으로 빚어 만든 것이지만 그 모양이나 크기에 대해서는 전하는 바가 없고 탑이 세워졌던 자리를 탑재라고 불렀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탑동마을은 1980년대만 해도 80여가구 300여명의 주민이 생활하던 농촌마을이었으나 택지개발 사업으로 지난 2006년에 주민 모두가 떠났고 지금은 마을의 형태를 찾아볼 수 없다. 탑동마을 인근에서 오이농사를 짓는 최 총무는 풀과 잡목, 토사에 가려져 방치된 석탑을 볼 때마다 안타까워 그동안 여러 차례 석탑 이전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며 석탑이 안전하게 보전될 수 있도록 도와준 임두빈 초평동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원근 각지로 흩어진 옛 탑동마을 주민 80여명은 탑통향우회를 만들어 정기모임을 하며 향우애를 다지고 있다. 최 총무는 향우회원과 논의해 석탑이 자리한 초평습지공원에서 예부터 마을에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를 토대로 탑돌이 등을 재현하는 문화행사를 추진하겠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총무는 이번 탑동 5층 석탑 이전사례를 통해 택지개발과 함께 사라질 지역 문화재들이 보전되고, 나아가 지역 문화 보전에 대한 시민의식이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수원, 파이널A 진출 놓고 24일 대구와 ‘운명의 한판’

프로축구 K리그1이 3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4일 오후 3시 일제히 재개되는 가운데,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파이널A 진출팀이 가려진다. 1위 울산과 2위 전북, 3위 대구의 파이널A 진출이 조기에 확정된 가운데 4위 수원FC(승점 45) 역시 이날 광주와의 홈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팀 첫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5위 제주(승점 44)와 6위 수원 삼성(42점)과 7위 포항(42점ㆍ이상 골득실 차)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이 파이널A에 오르게 된다. 치열한 파이널A행 서바이벌 게임이 전개될 24일 수원은 대구 원정에 나서 대구와 맞붙는다. 올 시즌 대구와 두 차례 대결서 1무1패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데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이 발목부상으로 빠져 어려움이 예상된다. 수원은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영건 정상빈과 탈장에서 회복된 김건희, 캐나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수비수 헨리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밖에수원FC는 같은 시간 최하위 광주와 안방에서 격돌한다.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재승격 첫 해 파이널A에 오르지만 패해도 6ㆍ7위 팀들에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있어 대패를 하지 않는한 파이널B 추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 수원FC는 A매치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를 이용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강원 홍천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담금질했다. 수원이 대구에 승리를 거둬 파이널A에 오를 경우 수원 형제는 사상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서 수원 더비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최원창 수원 홍보부장은 "주변에서 파이널 라운드 진출 경우의 수를 많이 말씀하시는데, 어차피 우리가 이기면 파이널 라운드는 무조건 진출한다. 선수단은 꼭 승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