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의 ‘절대 강자’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가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최초 전승 우승과 함께 27연승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SK슈글즈는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19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38로 조기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남은 2경기서 승리할 경우 지난 2018-19시즌 남자부 두산의 전승(20승) 우승에 이어 여자부 최초 전승 우승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 시즌 후반 정규리그 6연승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25연승을 질주 중이다. 오는 5일 5위 부산시설공단전과 13일 2위 삼척시청과의 3라운드 6·7매치를 승리하면 어느 팀도 오르지 못한 대기록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두 팀 모두 SK슈글즈에게는 항상 껄끄러운 상대여서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시즌 SK슈글즈는 560골로 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으며, 실점도 418골로 최소다. 스틸과 블록슛도 각각 76개, 55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해 공·수에 걸쳐 균형잡힌 전력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에서는 기존의 1996년생 ‘쥐띠 트리오’인 강경민(센터백), 유소정(라이트백), 강은혜(피봇)에 또 다른 동갑내기 송지은의 부상 회복으로 막강 ‘쥐띠 4인방’을 구축했다. 팀내 최다인 95골을 기록 중인 송지은의 가세로 SK슈글즈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루트로 상대 팀을 괴롭히고 있다. 팀 득점 상위 1~4위를 이루고 있는 이들 동갑내기 4명의 득점은 합계 331골로 팀 득점의 59.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통산 3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던 강경민은 직접 득점보다는 동료들을 돕는 조력자로 변신해 92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왕을 예약했다. 이들 외에 신채현, 김하경, 김수정, 최수민 등도 감초 역할을 해주고 있다. SK슈글즈의 연승 행진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수비의 안정이다. 국가대표 수비수 한미슬과 방어율 1위(42.16%)를 달리고 있는 골키퍼 박조은의 영입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완벽히 보완해 공·수 전력 안정을 이뤄냈다. 김경진 SK슈글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줘 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부산시설공단은 두 차례 대결 모두 힘든 경기를 펼쳤고 챔피언전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삼척시청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라며 “초반 리드를 잡아 후반에 여유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 역시 전승 우승에 대한 의지가 높다”고 말했다.
수원문화재단이 국내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창작물을 선보이는 기획 행사 ‘2025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수원 초대전’을 개최한다.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복합문화공간 111CM(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95)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최신 일러스트레이션과 핸드메이드 트렌드를 선보인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비롯해 그래픽‧캐릭터 디자인, 만화, 회화, 캘리그래피, 공예 등 신진 작가부터 유명 아티스트까지 123명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초대전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는 창작물을 전시하고, 관람객은 물론 일러스트레이션을 필요로 하는 관계자들과도 직접 소통할 기회를 얻는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초대전은 수원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예술가들의 창의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 주민들과의 문화 누림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사전 예약 절차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4일부터 5일까지는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마지막 날인 6일은 오후 7시까지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문화도시센터 111CM TF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1일 오전 9시52분께 용인 기흥구의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현장에 있던 작업자 8명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소방관 등 7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 중이다. 불은 연면적 399㎡의 자원순환시설 중 파지를 보관한 외부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4·2 재보궐] 4·2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1일 오전 10시48분 기준 중앙선관위 메인 홈페이지가 뜨지 않고,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다만 주요 사이트 바로가기를 통해 선거통계시스템, 투표소찾기 연결서비스 등은 이용이 가능한 상태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도내 지역은 성남시 제6선거구, 군포시 제4선거구 등 2곳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복구 작업 진행 중이며,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결정됐다. 탄핵소추안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국회의원 재적 300명 중 204명이 찬성하며 가결된 이후 111일만에 인용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1일 헌법재판소는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4일 11시에 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고기일에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이 허용된다"고 했다. 헌재는 지난해 12월 27일 1차 변론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올해 1월 14일 1차 변론기일을 열며 재판을 본격화했다. 재판은 2월 25일 열린 11차 변론기일까지 이어지며 국회측과 윤대통령 측이 치열한 법리 공방을 이어나갔다. 탄핵심판 선고일은 마지막 변론 기일 기준으로 38일만이다. 헌법재판관들은 연일 평의를 열어 법리 판단을 이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재판관 내 이견이 상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되기 위해서는 헌법재판관 6인 이상의 인용 의견이 나와야 한다.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경우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관저에서도 퇴거해야한다. 또 선거관리위원회는 탄핵 후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진행해야한다. 이 경우 대선은 6월 3일 경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탄핵소추안이 기각 또는 각하될 경우 윤 대통령은 바로 국정에 복귀하게 된다.
“제게 주어진 소중한 두 번째 삶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겠습니다.” 과거 죽음의 위기를 넘긴 후 일생을 봉사에 매진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수원 행복한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배석봉 단장(64)이 그 주인공이다. 배 단장은 봉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절대 평범하지 않다. 건설업에 종사하던 배 단장은 5년 전 과로성 폐렴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생존 확률이 20%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그러나 폐렴으로 다가온 위기는 1년 반의 회복 기간에 완치됐고 그때 그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소중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 이후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쏟기로 결심했다. 배 단장은 “그때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달았다. 봉사는 단순히 무엇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삶을 얻은 그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가수와 MC로서 요양병원, 노인정, 복지관 등에서 봉사하고 있다. 배 단장의 활동명은 ‘나기적’이다. 20%의 생존 확률을 뚫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그의 이야기를 이름에 담은 것이다. 그의 봉사활동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안전관리사협회에서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여의도 국회에서 발대식을 가진 이후 그는 전국적으로 봉사를 펼치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있다. 배 단장은 봉사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의미 있는 봉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활동은 단지 현장의 봉사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가수로서, MC로서도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희망을 주고 있다. 그의 봉사 철학은 단순히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배 단장은 “앞으로도 봉사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다.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늙어 죽을 때까지 질 좋은 봉사를 하려 한다”며 “내 삶의 목적은 내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을 찾고 그것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며 그게 바로 진정한 삶의 의미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말 순식간이었다. 명령어 몇 글자(프롬프트)를 입력했을 뿐인데 대하드라마의 OST 같은 웅장한 음악이 완성됐다. 합창까지 더해져 말이다. 며칠 밤을 고민하며 곡을 쓰던 지난날이 잠시 허무하게 느껴졌다. AI를 잘 활용해 인간의 창의성과 합작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고의 상생 방안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AI의 데이터가 만들어진 과정과 그것을 활용하는 과정 그리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산출물 저변에 깔려 있는 저작권 이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 앞서 필자는 AI에 프롬프트를 입력해 음악 산출물을 얻었다고 했다. 이 경우 결과물의 저작권이 나에게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AI에게, 혹은 AI 개발자에게 그 권리가 있다고 봐야 할까. 원칙적으로 저작권이란 인간의 생각이나 감정이 표현된 창작물, 즉 저작물에 대한 권리로서 창작자에게 귀속하는 것이 원칙이며 저작인격권(공표권, 성명표시권, 동일성유지권)과 저작재산권(복제권, 공연권, 공중송신권, 전시권, 배포권, 대여권, 2차적 저작물 작성권)으로 구성돼 있다. 다시 말해 저작권이란 자연인, 즉 ‘인간’의 ‘창작물’에 대해 생겨나는 권리인 것이다. AI는 인간이 아니므로 현행 저작권법하에서 AI의 산출물에 대해서는 그 저작권을 논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AI와 그것의 산출물에 대한 저작권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생성형 AI는 대규모 데이터셋에 기반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데이터나 콘텐츠 등을 산출해낸다. AI의 학습에 있어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저작물을 무단으로 복제하거나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물에 대한 복제권 등의 침해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또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사용자의 프롬프트 입력에 따라 학습된 데이터가 AI 모델로부터 확률적으로 도출된 것이기에 그 산출물이 원저작물의 일부와 같거나 유사한 경우 저작권 쟁점이 발생할 수 있다. AI를 활용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표기 또한 중요한 지점이다. 프랑스에서 특별한 예시를 볼 수 있다. 바로 아이바(Aiva)라는 AI가 작곡한 곡이 영화 OST에 사용돼 프랑스 음악저작권협회에 작곡가 ‘아이바’로 등록된 것인데 이는 AI 작곡가로서 처음으로 산출물(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처럼 발전하는 기술에 따라 AI를 창작자로 인정하느냐와 인정 시 저작권은 누구에게 귀속되며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빠르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저작권법은 문화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존재한다. AI의 존재도 그러하리라 믿는다. 현행 저작권법이 가진 한계를 인지하고 사회적 정책, 법적인 재균형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 발전에 따른 법제적, 제도적 재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기술과 예술의 융합적 창작 기반은 제대로 조성될 수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과 대중의 관심이 전제돼야 한다. 기술과 산업이 발전하기 이전에 제작 기반에 대한 정책, 제도적인 것들이 선결돼야 창작자들이 그들의 권리를 보호받으며 명확하게 AI와의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오늘날 창작자들의 권리를 지켜낼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빅스비, 세탁기 켜줘.” “죄송해요, 이해하지 못했어요.” 이른바 ‘스마트한 일상’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AI 음성비서. 하지만 사용자 경험은 기대와 거리가 멀다. 삼성전자가 2017년 선보인 음성비서 ‘빅스비’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가전제품까지 영역을 넓혔지만, 정작 사용자들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 “존재감은 있으나 실효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비서’라기엔 엉뚱한 답변이 더 많다 갤럭시 유저 김지현(35) 씨는 최근 세탁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빅스비를 호출했지만, 청소기 작동 알림을 받았다. 명령어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대화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빅스비는 처음엔 스마트폰 중심의 음성 인터페이스로 시작됐지만, 이후 냉장고·세탁기·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번 ‘비스포크 AI’ 시리즈에도 업그레이드된 빅스비가 탑재됐다. 가족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보이스ID’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그럼에도 실사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기능은 많지만 불편하다”,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덜 똑똑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삼성은 왜 빅스비를 계속 밀고 있을까 빅스비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AI 가전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라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빅스비는 그 중심에 있다. 터치 없이 말로 조작하는 인터페이스는 고령자, 어린이, 다인 가구 환경에서 편리성을 높인다. 또한 최근에는 빅스비를 통해 가전 제품 간 연동뿐 아니라, 원격 모니터링, 에너지 소비량 분석, 실내 활동 감지까지 지원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AI 가전에서 음성비서는 단순한 명령이 아닌, 상황 인지 기반 인터페이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성현 AI산업연구소 소장은 “삼성은 글로벌 플랫폼과 차별화를 위해 하드웨어 기반의 통합 생태계 전략을 추진 중이며, 빅스비는 그 중심축이지만 기술보다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지속적인 리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리·알렉사·구글 어시스턴트와의 격차 하지만 빅스비는 여전히 글로벌 경쟁자들에 비해 체감 성능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의 ‘시리’는 기기 간 대화 연속성에서 앞서고, 구글 어시스턴트는 검색·일정 관리·다국어 처리에서 강점을 갖는다. 아마존의 ‘알렉사’는 수천 개의 스킬을 탑재해 음악, 쇼핑, 홈오토메이션까지 확장성을 자랑한다. 이에 비해 빅스비는 한국어 음성 인식률은 우수하지만, 대화 지속성과 맥락 이해력이 낮고, 앱·서비스 연동성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가전 제어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는 가능성이 있으나, 범용 AI 음성비서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정은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은 “빅스비는 하드웨어와 결합된 형태로 기술적 완성도는 높지만, 소프트웨어적 확장성과 개방성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기능은 되는데, 왜 안 쓰게 될까 AI 음성비서의 문제는 단순히 ‘되는가’가 아니라 ‘쓰게 되는가’에 있다. 음성비서는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데이터를 쌓아야 발전한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신뢰하지 않으면 이 같은 선순환은 작동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AI 음성비서를 ‘꺼두는 게 낫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 우려, 오작동 스트레스, 실제 활용성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결과적으로 음성비서는 ‘있으나 마나한 기능’으로 여겨지고, 기기에서 사용률은 1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빅스비의 과제가 기술적 성능이 아닌 UX(사용자 경험) 설계에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은 시리를 ‘개인 비서’로, 아마존은 알렉사를 ‘가정 내 조력자’로 포지셔닝해왔다. 소비자가 음성비서를 특정 성격이나 감정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반면 삼성의 빅스비는 명확한 정체성을 부여하지 못했다. 단순한 명령어 인터페이스 수준을 넘지 못하면서, 사용자와의 정서적 거리도 줄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AI 가전이 일상화될수록, 음성비서는 브랜드의 핵심으로 자리잡는다. 사용자가 말을 걸고 싶어야 비서로서 의미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있는 듯 없는 듯 묻혀버린 기술이 될 수 있다.
전국 주민센터 전산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민원 서비스가 한 시간가량 중단됐다가 복구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일 오전 정부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해 전국 여러 지역의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인감과 등·초본 등 일부 민원서류 발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도 이러한 장애가 확인됐다. 정부24 홈페이지 인감증명서 발급 서비스에서 인감을 신청하려하자,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민원 일시 중단'을 알리는 내용의 화면이 떴다. 정부24 알림창에는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본 민원은 소관기관 요청에 의해 일시 중단됨을 알려 드리며, 조속히 처리 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안내됐다. 전산 장애는 약 1시간가량 지속했다 복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금은 작동이 되고 있다.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재해 손해배상금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전 고용주의 차량에 벽돌을 던진 이주 근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양주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이란 국적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10분께 양주 유양동에서 전 고용주였던 50대 남성 B씨의 포터 트럭 차량에 벽돌을 던져 유리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에서 3년 전 산업재해로 법원에서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으나, 지금까지도 배상금을 받지 못해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취업비자를 소지한 상태로 정상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와 B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